책 이야기.

차차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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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내려와서는 열심히 독서 중입니다.

어렸을때는 책 읽는것을 매우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고 사회인이 되었다는 핑계로 일년에 책 한권읽기 어려웠지요.

게으름과 정보의 홍수 속에 , 차분히 앉아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가는 기쁨을 잊었었는데.

내려와서는 한줄 한줄 있을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겼네요.

오랜만에 독서를 하는 것이라 우선 워밍업부터 시작 했지요.^^

 

법정스님의 책을 세권 샀습니다.

'산에는 꽃이 피네' '무소유' 두권은 이전에 읽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아름다운 마무리'

'살아 있는것은 다 행복하라'

세권을 읽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훌륭한 스님 처럼 살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반성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명상하기에는 참 좋은 말씀들이 많습니다.

 

 

네번째 책은 데일 카넥의 행복론입니다.

여느 책 보다는 실생활에 근접해서,

좀더 이해하기 쉬운 상황 접근법으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요점은 결국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입니다.^^

 그다음은 미술쪽 관련 도서 입니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와

'예술가의 탄생'은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의 책입니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의 저자 손철주 님은 미술가가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담백하고, 신랄하게 그림의 뒷이야기나.

미술에 대한 감상법,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그림에 대해서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며, 우리나라 미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예술가의 탄생'은 유경희 저자의 책으로 미술사를 공부학, 큐레이터를 지나쳐 박사학위를 받은 전형적인 미술사를 공부한 사람입니다.

좀더 예술가의 일생과 삶에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미술 사조나, 그림의 뒷배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미술사에대해 글을 쓰다보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쓴다고 하더라고, 작가의 시각이나, 느낌이 많이 배어들어감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미술사에 대한 책은 한작가의 책이아니라, 여러 작가의 책을 읽는것이 고른 시야를 가지는데 중요포인트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두권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며, 동시에 이 두권다 제 취향에 딱 맞는 책입니다.

저는 사실 술술 읽히는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소설이라도 두번, 아니 세번이상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

또는 한번에 주르륵 읽어 내지 못하고 한줄한줄에 의미를 간직하거나.

시간을 내어, 생각하며 읽는 책을 좋아합니다.

 

리영희 작가님의 '대화'는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전반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부터 이야기는 시작되고, 그시점의 나라 정세나, 우리나라의 상황을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제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얼마나 무지했었고,

역사또한 왜곡 되어져 왔는지, 그리고 일제치하와, 남북 전쟁을 통하며,

힘없고, 능력 없는 나라의 현주소를 낱낱히 고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상황과 그시대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기 때문에 책이 쉬이 읽히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으로써 가슴이 아파서 책을 몇번이나 놓고 숨고르기를 해야 하는 책입니다.

 

인디언의 삶을 엮어낸 "나는 왜 내가 아니고 나인가"는 류시화님의 번역본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생활방식과,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저질렀던 만행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또한 왜곡되고 역사적 무지에서 오는 충격을 제게 주고 있습니다.

문명을 앞세워 자신들의 살고 있는 대지에서 자유롭고,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던 인디언들을 내쫒기 위해.

수많은  인디언들을 무참히 죽이고, 전염병을 일으키고,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내모는 모습들을 읽고 있자면,

분노와 절망의 느낌이 듭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인디언들의 연설문을 읽고 있자면,

숭고한 정신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 이유 없이 문명화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죽임을 당하고 내쫒기지만,

항상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내며, 그럼 처우에도 자연의 순리처럼 받아들임을 선택합니다.

 

열심히 책을 읽었고,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책에 읽히지 말고 책을 읽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 나머지 두권을 읽고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지금 물망에 오른책은 "황석영님의 강남몽"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입니다.

더 좋은책 있으면 추천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