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힘.

이용현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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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의 힘, 조절 능력은 부모가 쉬흔이란 나이를 넘어가면서부터 점점 손에 쥔 권력을 잃기 시작하는 듯하다.

자신이 낳은 자식이 점점 자신보다 체구가 커져오고 성인이란 동등한 위치에 섬에 따라 어린시절에 들었던 회초리와 높은 언성은 더이상 통용되는 훈계방식이 아님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어린 시절만해도 나는 어머니한테  뜰 앞에 있는 느티나무 가지로 종아리를 맞고, 반찬 투정을 하는 내게 언성을 높히면서 해주는 대로 그냥 먹어! 라는 식의 큰소리를 받으면서 지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가시처럼 카랑카랑하고 침범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엄마의 영역은 이제 쉬흔이란 나이를 바라봄에 따라 기력이 다하고 있다.

 

냉장고 문을 열면서 엄마 혹시 반찬이 이거 밖에 없어? 라고  말하면 엄마는 마치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는듯 내일 시장다녀올게. 오늘은 그냥 먹어,라는 식이나 콩이 싫어서 콩을 밖으로 쏙쏙 빼놓으면 알아서 척척 먹어주셨던 엄마가 이제는 자신의 콩을 내 밥그릇에 덜면서 건강에 좋으니까 많이 먹어라는. 온화한 엄마의 성품으로 달리 내게 오는 것이다.

 

아버지 또한 쉬흔을 넘어가면서 더이상 내 사생활에 격려차원인 말만 던져줄 뿐 내 앞의 인생에 대해서 더이상 이렇다 저렇다 하는 관여는 더 하지 않고 계시다.

 

성인이 되어서 서른을 앞두고 있는 자식에게 이제는 그들이 더이상 자신의 힘으로 훈육할 힘은 모두 내놓았다고 믿으시는 모양이다.

 

사춘기 때부터 자신보다 훌쩍 큰 자식에게 더이상 그들의 권력은 오직 눈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믿어주는 그런 힘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그래서 끝끝내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 라는 말이 나온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