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서 태어난게 죄인가요?

눈물난다..2010.07.27
조회4,275

제나이 31세

 

어느정도 자리도 잡았고

 

3년이나 만난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목포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대학교때부터 서울에서 자취생활을했습니다..

 

물론 회사도 서울이고 고칠려고 한것도 아니지만 증권회사에 다니다보니

 

많은사람을 상대해야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사투리도 않쓰게되더군요..

 

3주정도 된거갔네요..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식사나 함께 하자고 여자친구와 만나면서

 

처음있던 일입니다 역삼에 한우리란 한식당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아버님도 어머님도...너무 편하게대해주시고..

 

웃으면서 아주 즐겁게 식사를 하고있는도중...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시더군요...

 

전라도 목포에서 살고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아버님 얼굴이 변하시더군요..

 

차라리 그때 이유를 물어봤다면 이리 초라해지진 않았을텐데...그렇게 그날 식사를

 

마치고 저는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벤트 회사랑 연락해서

 

정말 멋지게 해주고 싶었거든요..일이 터진건 저번주입니다...여자친구 아버님이

 

토요일날 인사동 자택으로 들리라고 하시더군요...여자친구 집은 데려다줬어도

 

들어가는건 처음이라서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도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한우세트에,소꼬리 세트  들고 여자친구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혼승락도 받고 싶었구요....

 

아버지와 어머님 거기다 여자친구의 이모라는 분들까지 와있으시더군요..

처음 식사할때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정말 가시 방석에 앉은 느낌이더군요...

 

자리에 앉자마자 하시는 말씀들 전라도 남자는 성격이 급하다던데..를 시작으로

여자를 때린다는둥..반찬 투정이 심하다는둥...그냥 참았습니다..

저요 자취 생활을 오래해서 왠만한 찌게 밥 제손으로 다해먹습니다..

 

여자친구 놀러오면 제손으로 밥해서 먹였고 그흔한 설겉이 한번 않시켰습니다...

 

이모라는 분은 더 하더군요 왜 이혼한걸 저에게 그러는지 자기가 전라도 남자 만났다가

이혼한거 아시지 않냐면서...

 

그냥 참았습니다...억울하고 분해도 그냥 참았습니다...절 시험하는수도 있을꺼라고

생각해서 참았습니다..점점 말슴은 심해지시고....저의 아버님 어머님까지 나오더군요..

저만..저까지라면...제 여자친구 보고 참았습니다....억울하고 분했지만..그냥 참았습니다

 

허나 더이상은 못참겠더군요..저의 아버지..어머니..저 1남 2녀중 막내...누나들보다 저

챙기면서 아들이라고 없는살림에 서울로 보내면서 집에서는 않쓰고 아끼면서 생활해도

하나있는 아들 기죽으면 않된다고 풍족하게 돈을 보내주셨습니다...제가 이렇게 될수

있던것도 이런 여자를 만날수 있던것도 이런 직장을 가질수있던것도 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때문인데....

 

이런 우리 부모님까지 전라도 사람이라는 이유로 도매급으로 넘어가 가정교육이 들되고

인간같이 않은 사람이 되는건 더 참을수가 없더군요...

 

그길도 나왔습니다...그리고 여자친구랑 헤어질것 생각하고 한마디 했습니다..

 

저를 욕하는건 괜찬습니다...하지만 제가 여기까지 올수있던건 저의 부모님때문입니다..

저의 부모님까지 욕되겐 하지 말아주십시요..

 

여자친구랑은 어제 헤어졌습니다...많이 사랑하지만.. 우리부모님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속으로 잘했다 ...정말 잘한거다...라고 생각하는데...밤새 눈물이 나더군요..

여자친구 생각...그리고 고생하는 우리 부모님 생각.....내가 왜 전라도에서 태어났을까

하는 생각......밤새 생각하고 울고 나니 개운하더군요.....

 

오늘 아버지 어머님에게 드릴려고 한우 특상 세트랑 소꼬리 최고급으로 샀습니다..

물론 일때문에 가보진 못하지만 여자친구 아버님에게 해드린거보다 훨신더 크게

우리 부모님에게 해드릴려구요...

 

그리고 지역감정을 떠나서 나란 사람만을 봐주고 나란 사람을 믿고 결혼할사람을 찾을려고 합니다.....

너무 두서없이 적어서 제가 무슨글을 쓴지도 모르겠네요..다시 읽고 수정을 할려니

제 마음이 전달되지 못하겠어서 수정은 않할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이면 후회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제가 잘한거라고 그렇게 하는게 맞는거라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