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문과1등의 가슴을 후벼판 그녀....

. 2010.07.27
조회440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사는 고3 남학생입니다.

판에 글을 처음 쓰는데 이렇게 쓰는 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너무 힘든데 여기에 쓰면 네티즌분들이 좋은 답변 올려주실 거라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좀 도와주세요

 

 

3달 전쯤이었어요. 고등학교 학생회들 중 희망자만 모이는 '청사초롱'이라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저는 도중에 들어갔거든요.

분위기가 어색했는데 처음 온 애가 오자마자 밝게 인사하고 분위기도 좋게 만들구

저희학교 여자애한테 꼬마김밥도 막 장난으로 먹여주고 하니까

(여고 학생5명이엇는데) 5명 다 제가 성격도 좋고 호감이었다고 말을 했나봐요.

 

두번째 만남. 딱 한달 후였어요. 정기적인 모임이엇거든요

회의가 끝나기 30분 전에 들어가서 별루 거기있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못했는데

회의가 끝나고 나니까 한 여고 후배가 "오빠 안녕하세요~ 총무부장이세요 ? 저두 총무부에요" 하고 인사를 건네고 가는거였어요. 그냥 어려보이는 귀여운 소녀~ 그정도 느낌이었죠 ㅎㅎㅎ

 

모임이 한달에 한번이었는데 시험기간이어서 못만났어요. 시험이 끝나고 그 다음주,

갑자기 그 소녀가 생각이 나는것이었습니다. 후배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쓸데없는 변명을 댔죠.

새벽 한시에 그 소녀에게 문자를 했어요. 한 살 어린 여고의 귀여운소녀..... 안받는 줄알았는데 조금 이따 답변이 오더라구요. 문자를 보면 보통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인지( 잘챙겨주는지, 도도한지 등등) 대충 알잖아요. 문자 몇 통 하니까 정말 이 친구는 나랑 성격이 잘 맞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도 호감을 보이더라구요 저에게ㅎㅎ

그 날 아침 친구에게 핸드폰을 빌려 친해지기 위해 문자를 시작했습니다.

그 날만 100통정도를 썼어요. 연락한지 하루만에말이에요.... 저는 뭔가 잘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매일 매일 문자를 하고.

제가 서울 대학캠프를 갔다가 새벽기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저를 위해서 새벽 2시 반까지 안자고 전화를 해주며 졸음을 참는 그녀의 모습이 생생히 떠올라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친구의 얼굴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어요. 하지만 이런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라면 정말 내가 좋아할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목에서 봤듯이 저는 저희 학교에서 부끄럽지만 문과1등을 유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여러분들은 고3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할 거란 걸 아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마음씨 좋은 친구라면 제 모든 걸 다 바치고 싶었어요. 그녀도 절 좋아하는 것 같고,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었죠.

제가 지금 공부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대학이 낮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친구와 함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와 영화를 보자고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승낙하는 그녀를 보고 '그녀두 나에게 마음이 있나??' 하고 혼자 들뜨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그 다음 날, 영화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 소녀의 모습은 (물론 다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콩깍지가 씌워지겠지만) 정말 천사같았어요. 착하기도 한 그녀가 이렇게 귀여울 수 있다니.  (후에 영화관에서 만난 친구들이 6살이나 어리게 생긴 애 데리고 다닌다며 도둑놈이라 하더라구요ㅡㅡ.......)

포화속으로를 봤는데, 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전 더 반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좋아하니까 우리 사귀자고, 서로 도움되는 사이가 되자고 했습니다.

그녀는 웃었습니다. 우리는 그 날부터 함께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해보고 싶었던 스티커 사진도 찍고. 공원에서 손잡고 이야기도 하고

집 앞에서 볼에 굿나잇키스도 해주었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어요 사랑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에요 다들^^

5일동안 거의 매일 만나고

이제 학교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8일동안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문자를 했어요. 오늘 저녁 야자시간에 만나자고. 물론 그 친구는 하교하고 저만 땡땡이를 쳐야하는 상황이었죠 ㅎㅎ그런데 그 친구가...계속 친구랑 약속있다고 하는거에요

물론 저는 다 믿었죠 그리고 그 친구가 원하는 거라면 그대로 다 해주고 싶었어요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저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사귀는건데(안그랬으면 짝사랑을 했겠죠)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잠깐 드는거에요... 그래서 솔직하게

"너에게 나는 어떤 존재니" 하고 물어봤는데 왜 그런 질문을 하냐고 하는거에요......

"솔직히 조금 서운해"라고 했더니 그럼 저녁에 네이트온에 들어오라고 하는거에요 이야기를 하자구.......

 

문자를 보내고 또 후회했어요 기분이 상해서 저녁에 친구들하고 놀 때 혼자 쓸데없는 생각으로 시무룩해있진 않을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저두 이제 집에 가는 길에,

사귀는 동안 항상 행복한 노래, 밝은 노래만 듣던 제가

갑자기 Ra.d - Goodbye를 찾고 있는거에요.....

그냥 느낌이...느낌이  오늘은 헤어지는 날이었나봐요....ㅎㅎㅎㅎ

 

집에 가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그녀는 오지 않다가

2시간이 지난 후 접속을 하더라구요

미안햇다고, 너무 보고싶었는데 상황이 안되니까 조금 서운했던거라구.. 기분이 상했으면 너무 미안하다고 나에게 좀 신경을 더 써달라고 했는데

 

.....그냥 오빠동생이었던 그 때가 더 좋았다고,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자고 하네요.

누굴 사귈 준비가 안됐다고, 모든 게 귀찮다고. 자기 할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그리고 너무 잘해주니까 부담스럽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내가 뭘 잘못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도, 전 잘 모르겠어요.

분명히 제가 그 친구를 저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잘못이 큰건가요?

 

다시 오빠동생으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전 이런 감정은 처음입니다만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다.

원래 좀 신중한 편이라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깊게 고민하는 편인데

'이 사람이다'라고 생각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정말 전 결혼을 해도 좋을정도로

내가 놓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14일 만입니다. 딱 2주군요.....지금까지 총 3번을 사겼는데 가볍게 사겼던 것보다 훨씬 빨리 깨져버렸네요.........

 

그녀가 오빠 동생이 좋다고 하는데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붙잡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원했고, 사귀는 날부터

준비가 안되었나봅니다. 계속 그녀 혼자 이별을 준비해왔나봅니다.

 

말은 안했지만 저는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다시 오빠 동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그게 가능한걸까요?

저는 헤어졌다는 사실보다 두려운 게

이제 삶의 의미가 없어져버려서

하루하루 힘든 삶 중에 행복한 의미를 찾아가던 짧은 시간으로 되돌아 갈수 없으니까

남은 수험기간을 무슨 의미로 살아가야할 지 모르겠네요........

우스우시겠죠 ㅎㅎㅎ 고3이 공부를 해야지, 대학가면 여자는 많으니까 좋은 여자 만나라고

 

하지만 저는 정말 제 모든걸 바쳐서 그녀와 평생 함께할 수만 있다면

제 모든걸 다 바칠 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이제 찾았는데.

나에게는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하던 문자도 하지 못하고 전화도 할 수 없어요

일촌도 끊겨버렸네요.

가장 바로 앞에 있던 사람이

고개를 돌려버리니까

이제 제 눈 앞에서 그녀를 찾으려면

지구 한바퀴를 돌아야하는건가요

 

저 어떡하죠

이제 삶의 의미가 없어요

붙잡고 싶은데

더 불편해할거 같아요

정말 모순인거 아는데

도저히 제 머릿속에 있는 논리로는

답을 내릴 수가 없네요

 

제 신분은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공부를 열심히 해서 멋진 삶을 살아야 하지만

제 인생의 목표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건데......

제 생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네요

아아.....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안하려고 했어요 오늘 하루

그냥 진짜 아무 생각도 안했는데

가슴이 휑...한 느낌...다들 아실려나?

그냥 가만히 밥을 먹는데

눈물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ㅋㅋㅋ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꼭 그녀가 이글을 보고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