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으로 가득찬 자전거여행..은 없다 천안→강릉→부산

gogobike~2010.07.28
조회526

23살. 끓어오르는 젊음을 발산할곳이 없어서

친구랑 급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함. 1달전부터 자전거여행가자 자전거여행가자..했으나

막상 준비는 하나도안했음.ㅎㅎ 하지만 계획은 항상 세워두고있었음.

출발 날짜만 정해놓고.. 준비는 하나도 안하고 세월아~네월아 ~ 보냄.

자전거? 없음 지도? 없음. 장비들? 없음.가진건 시간뿐...

막상 출발날이 되었음.. 막막함...

친구랑 출발하는 아침에 앉아서 얘기함..

나 : "야 .. 우리 오늘 가는거맞지?"

친구 : ".....우리 아무것도없잖아"

나 : " .. 가자.. 자전거 사러가자.. 사서 바로출발하는겨"

콜밴타고 천안 시내까지 자전거 사러감... 지도..없음...콜밴아저씨한테

엄청사정사정함.. 겨우 전국지도 하나 획득..짱

자전거 집에가서 아저씨 자전거여행갈껀데 .. 싼거 주세여....

16만언짜리 자전거샀음.후후... 현금으로 샀음. 현금으로 사면 더 깍아주거나 써비스 많이 해줌.

자전거까지 사고 출발하니 오후 2시. 고고~~

...

...

...

망했음. 2시간째 천안 시내를 헤매고있음..ㅠㅠ 똑같은자리 5번은 돈거같음..ㅠㅠ 사람들한테 겨우겨우 물어봐서 천안나오니 4시...

용기의 물약 빨고 허벅힘 주면서 미친듯이 달렸음... 오늘 목표는 충주임.

날씨가 점점 어두워짐.. 어느새 우리는 자동차 도로를 달리고있음..

(셋째날까지 몰랐음..자동차도에는 자동차만 달려야한다는걸..)

8시 반이 되니 날씨가 미친듯이 어두워짐...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달리고있음..

뒤에 따라오던 친구녀석이 갑자기 안보임..

5분 기다리고있으니까 자전거 타고 질질 오고있음..

무릎이 피눈물 흘리고있음..손바닥엔 유리박혔음..차가 옆으로 빠지면서 친구 깜짝놀래서

넘어졌다고함...ㅠㅠ

하지만 나는 친구의 트롤과 같은 재생력을 믿고있기에... 빨간약만 사서 발라줌..

 

2일차.

7/22 자전거여행 둘째날.. 134 km

장호원 >> 여주 >> 원주 >> 횡성 >> 둔내...

 둘째날..134 달렸음...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12시간 내리 달렸음..아침밥?

돈없는 가난한 대학생들인지라 쿨하게 김밥한줄로 때움. 그리고 온몸에 허리케인 신을 빙의시킨채 폭풍처럼 달림.. 중간에 원주에 들려서 강원도 기념사진 몇방 찍고옴..

 왼쪽이 친구이고 오른쪽이 글쓴이임. 원주 이름모를 공원임..사진찍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심...친구무릎 안보이지만 아직도 피눈물 흘리고있는중임.

 

원주에서 잠깐 쉬고 횡성까지 이번엔 태풍을 빙의시키고 폭풍처럼 달림. 강원도가 괜히 강원도가 아님. 길들이 무슨 낙타등같음. 오르막내리막오르막내리막 낙타등을 기고있는 두마리의 개미가 된 기분이었음

아뿔싸~ 달리는데 갑자기 필자 자전거 펑크남.. 우리는 낭만의 히치하이킹을 도전함.

용달차만 골라서 열심히 수건과 손을 마구흔듬.. 차 30대정도 보냄.. 점점 여행의 낭만은 사라지고있음.. 세상은 아직 차가운곳임..ㅠ 어느순간.. 저차다! 느낌이왔음. 손짓 발짓 수건짓 머리까지 다흔듬.. 다행히도 원주까지 맘좋은 형분이 태워주심...ㅠㅠ울뻔했음

횡성 > 둔내 고개 대빵큰고개가있음.자전거 타고 인간의 한계를 도전함 우리는 할수있다!!를 몇번이나 외침..하지만 결국 산앞에 무릎꿇음. 열심히 등산을 시작함..새삼..히말라야 14좌 완봉 엄홍길 대장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짐...하지만 산앞에 또 배신감느낌. 오르막길 2시간 내리막길 1분임..도시들이 다 고지대에있음.. 고개를 넘으니 또 저녁이 찾아옴..어제와같은 사고가 발생할까봐 야간라이딩은 하지않기로함. 참고로 글쓴이 친구 목사님 아들임... 목사님 아들을 우려먹기위해 둔내 교회에 찾아감..쫓겨남...다른곳찾아감..쫓겨남...이때 자전거여행의 낭만 히치하이킹과 교회에서의 잠. 두가지가 모두 깨지는 순간임. 마치 어렸을적 싼타클로스가 선물준다고 양말걸어놓으며 자던 아이가.. 어느순간 구라인걸 깨달아 배신감 느끼는 기분이라고 생각하면됨.

  근처에 찜질방없음. 여관비? 비쌈.. 우린 가난한 대학생임. 결국.. 첫 노숙을 도전함. 동네 면사무소 앞 벤치는 우리의 침대임.  면사무소 벤치 노숙함... 글쓴이 키 186.3cm임. 하지만 벤치 길이 1m 30도 안댐... 이번엔 바다의신 새우가 글쓴이 몸으로 빙의를 했음.

  더 새로운사실!! 우리에겐 긴팔바지 없음..이런상황 꿈에도 못꿈..반팔바지입고잤음..밤에 비내렸음..자다가 500번은 깬것같음.. 엄마가 알면...땅을치고 불쌍하다고 울것임..ㅠㅠ

추워서..반바지 2개 입음..이거 좋은 스킬임... 아침밥은 어제 저녁에 먹던 초코파이..

 

 

7/23 3일째.... 둔내>>태기산>>평창부근>>장평>>진부>>횡계 64km

어제 횡성에서 둔내고개가 젤높댔음. 하지만.. 둔내를 지나 태기산을 오르는순간..그 말을 욕할수밖에없었음...나중에 알고보니 자전거 타고 장거리 여행하는사람들은.. 삥돌아가는 죽음의 고개임. 대관령? 일단 버러우임..대관령은 동네 언덕수준임.2/3정도 산을 자전거와 기어서 올라가고있었음. 갑자기 폭우가내림. 3m앞이 안보임. 여긴 강원도 태기산 거의 끝자락임. 바람? 위에보이는 엄청큰 풍력발전소가 윙윙 무슨 헬리콥터처럼 돌아가고있음..

참고로..쿨티 쿨토시 쿨마스크 하고있었음..너무 추운데 추워서 벗을 엄두못냄.. 하지만 인간의 의지는 대단한것임..정상에 올라가니 1분정도 하느님이 픽쳐타임을 주심. 사진 한장씩 찍고나니 또 비가 쏟아짐..

 

이번엔 하늘이 많이 봐주셨음. 내리막길.. 비가 오고있으나 어제 둔내 고개처럼 2시간올라가고 1분만 내려가는 사태는 발생하지않음.  만약 그랬다면 자전거 버렸을것임..

바람을 맞으며 쭉 페달도 안밟고 10km를 연달아 내려감...

어느순간 내가 빛인지 빛이 나인지 모르는 순간이오고있음. 강원도가 처음으로 좋아지는 순간이었음.

 

스크롤 왜케 길어짐? 더 길어지면 안볼까봐 그만써야겠음..

혹시..톡된다면..이어서 쓰겠음.. 대관령넘다가 양떼목장가고 대관령언덕에서 정말 잘생기고 멋진 형들만나서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하루놀고, 등등등....내 자전거 펑크 3번나고,등등등 톡되면 또 이어서 쓰겠음..솔직히 안될거같음. 뿅. 댓글남겨놓으면 개인적으로 쪽지로 여행일지 가르쳐줄수있음. 여름은 자전거 여행 계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