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은 몇가지 일들..(수정)

회식의 꽃2010.07.28
조회559

안녕하쇼.. 저는 화성에 사는 25살 처자 입니다.

요즘 너무 더워서 그런지 판에 공포담이 그야 말로 판을 치고 있는데요

저도 심심하기도 하고.. 제가 겪은 일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부연설명없이 본론을 들어갑니다, 난 그런사람입니다

(현실감있게 말은 편하게 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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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쭉 읍면 단위에 위치가 작은 시골동네에서 살고 있어

 

지방은 아니지만 암튼,

 

그래서 우리동네엔 내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별로 없었어. 그당시 난 버스를 타고 초등학교를 다닐 정도 였으니깐

 

그중 친하게 지내는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하나 있었지, 우린 나이도 같고 학교도 같고,

 

집도 뛰어가면 1분거리에다 같은 학원, 성당까지 다니며 단짝이 되버렸지

 

맞아 잠만 따로 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우린 항상 붙어다녔어

 

그렇게 우린 친 자매처럼 쑥쑥커서 중학생이 되었지.

 

그런데 나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크고 살도 찌고,,, 그러다가 초경도 하게됬지만

 

이친구는 살도 계속 빠지고 초경도 하지않고.. 나이만 중학생이 된거 같았어

 

그러다 나중에 알게 된거야,,친구는 그 어린나이에 자궁암에 걸렸던거지..

 

그친구는 어렸을때부터 잔병치례가 너무 잦아서 매일같이 약을 먹었는데

 

아직도 동네 어르신들은 그친구가 너무 약을 먹어서 항상 약기운이 있었기 때문에

 

암이 말기였는데도 몰랐을 거라고 말씀하시더라

 

이미 너무 늦었어, 나중 그친구의 어머니말에 의하면 개복을 해보니 쫍쌀만한 암세포들이

 

뱃속 전체를 뒤덥듯... 암튼 너무나 많이 전이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고 다시 닫을수 밖에 없었다고 하셔..

 

그렇게 너무너무 아까운 어린나이에 암선고를 받고 그친구는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천국으로 가버렸지.

 

그런데 친구가 세상을 떠난날..

 

동네한분이 회사에서 근무 하시는 내내 몸이 너무 아프시더래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걸을수 조차 없을정도라고 하셨어.

 

그래서 차를 회사에 두고 택시를 타고 퇴근을 하시려고 한거야

 

그러다가 병원에가서 영양제라도 한대 맞아야 겠다 싶어서

 

근처에있는 종합병원으로 가셨어.

 

맞아,  그병원에서 친구가 죽었고, 장례도 거기서 치뤘어

 

근데 아저씨는 그날 그친구가 죽은지 모르셨데... 그냥 영양제만 맞으려고 가신거야

 

영양제를 다맞고 나와서 택시를 타셨데 그리고 잠이 드셨는데 그다음부턴 기억이 안난다고하셔

 

물론 그다음얘기는 아저씨부인이 해주셨지 (우린 그아줌마를 전주댁이라고 불러)

 

전주댁아주머니와 아저씨는 단독주택에 살고 계셨어 옆에 큰 농장도 하셨기 때문에

 

동네에서 모르는 집이 없었지

 

그러다 어느날,경적소리가 울리길래 나가보니, 왠 택시가 서있더라는거야

 

안에서 아저씨는 주무시고 계시고 택시기사님이 어쩔줄몰라 경적을 울리신거지

 

전주대 아줌마는 택시비를 지불하고 흔들어 깨워 아저씨를 데리고 들어왔어

 

그런데 이상한건 택시에서 내릴때만해도 잠에 취해(마치 술에 취한것처럼)

 

비틀비틀 거리던 아저씨가 대문앞에 가니깐 너무 너무 천진난만하게

 

한번 씨익 웃더라는 거야...

 

이사람이 왜이럴까 하는데

 

에잇 젠장.. 저 망할 부장이 날 불러  나 그만 가봐야 겠어

 

반응 좋으면 다시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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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시 돌아 왔슴죠

 

귀신은 뭐합니까 저 부장 안데리고 가고..

 

계속 하겠습니다 ( 친구 이름을 '미영'으로 칭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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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전주댁 아줌마는 아저씨가 술을 마신줄알고 거실로 데려와 쇼파에 앉히고 물어봤데

 

차는 어디갔고, 혹시 술먹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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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술을 한번도 먹은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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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했지.. 아저씨는 술을 좋아하셨고, 그집에 가면 매실주에 오디주에 담근술이 거실 한쪽 벽면에 가득 찼는데 말이지

 

전주댁 아줌마는 냄새도 맡아 봤지만 술냄새는 전혀 안나더라는거야.

 

그래도 아줌마는 일단 씻으라고 했는데

 

아저씨는 온 집을 계속 뱅글뱅글 돌면서 안절부절 하더래

 

그러더니 아줌마 손을 잡고 집에가자는 거야

 

아니 여기가 어딘데 집을 가냐고 하니깐 엄청 쎈힘으로 아줌마를 잡고 밖으로 나가더래

 

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너무 쎈힘이라 아줌마는 미처 신발도 신지 못하고 거의 끌려나오다 싶이 나온거야

 

그러더니

 

"저기 우리집, 저기 우리집"

 

이라며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미영이 집이였던거지..

 

그땐 아줌마도 아직 미영이 하늘나라로 간지 몰랐을 때였데

 

농장일이 하도 바뻐서 일수도 있겠고, 암튼 동네사람들 대부분도 동네방송을

(아아, 이장입니다.. 이러면서 동네 이장님이 경조사등을 알리는 방송 )

 

듣기전에는 몰랐다고 하셨어으니.. 암튼

 

저기는 미영이네 아니냐고, 그러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집으로 뛰어가시더래,, 당연히 문은 잠겼지

 

그시간에 그식구 모두다 병원에 있었을 테니깐...

 

문고리를 당겨도 문이 안열리자 아저씨는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바깥에 있던 신방장같이 생긴것을 열더니 너무 자연스럽게 큰 장화에서 열쇠를 꺼내더래

 

마치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아줌마는 할말을 잃은채 아저씨가 하는대로 지켜봤고 문을열고 들어가는 아저씨를

 

따라 들어갔데, 이때부터 아줌마도 뭔가에 홀리듯 그냥 아저씨옆에 계셨데

 

그러더니 방문을 열고 들어가 책상서랍을 뒤지더라는거야

 

"어딨지, 어딨지?"

 

하면서 그러다간 금새

 

"찾았다!"

 

하며 뭔가꺼내서 소중한듯 주머니에 넣더래

 

근데 정말 이상한건 아줌마도 아저씨의 이런 이상한 태도를 보면서도

 

말리지도 않았다는거지..

 

그러다가 아저씨는 더이상 미련없다는 듯 그집에서 나와

 

병원에 가자고 그러더래. 무슨병원이 냐니깐 아까 아저씨가 갔던

 

그 종합병원을 말하면서 거기로 가자고 하더래

 

이번에도 아줌마는 뭔가에 홀리듯이 아저씨 손을 잡고 집까지 다시 걸어와

 

차를 타고 그병원으로 향했데

 

그런데.....

 

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동네사람 몇몇을 만나서 미영이이야기를 들을수 있었고. 머릿속이 복잡해셔

 

생각좀 하려고 잠시 멍해져있는동안 아저씨가 없어진거야

 

어른이니 크게 신경안쓰고 동네사람들을 따라 영안실로 갔는데

 

아저씨가 미영이 어머니 앞에 앉아 엄청 울고 계시더래

 

마치 서럽다는듯이... 꺽꺽 거리며 울고있었지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구짓한 편지봉투를 미영이 어머니께 내밀더라는 거야

 

그뒤에 아저씨는 울다 지치셨는지 어쩐지 그자리에 누워서 잠이 드셨데

 

나중에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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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미영이의 유서였어..

 

유서라기 보다 편지 같은거였지.. 어렸지만 자기가 죽을거라는 것을 알고

 

일찌감치 미리 써놓은거야 ,, 그런데 그편지를 쓰고 몇일후 갑자기 재입원을 하게됬고

 

그이후로 집으로 다시 못왔던거지..

 

혹시 엄마가 못읽을까봐 마음이 급했나봐

 

병원에서 낯익은 동네아저씨가 보이니깐 따라온거야

 

같이가면 집에 갈수 있을줄 알고..

 

참그래.. 무섭다기보단 너무 슬펐어 이얘기를 듣고 나도 많이 울었지..

 

휴... 보고싶네..

 

암튼 이번얘기는 여기서 끝!!

 

다음에 더 재밌는 얘기로 돌아온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