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변태집단이 서식합니다.

그렛그렛2010.07.28
조회2,227

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요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토커님들의 조언을 구해볼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4살 대학교 4학년 여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방학을 맞이해서

국가근로장학이라는 정부에서 돈을 주고

전공업체에 나가서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 곳은 지방의 어떤 공기업같은 곳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공기업이라기보다는

농림부의 일을 맡아하기 때문에

준 공기업 정도 되는 곳입니다.

 

우선 이곳의 주된 업무가 농가의 일을 돌보는 곳이기 때문에

현장근무도 많고, 어르신들을 대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에서는 욕설이 난무하고

일이 조금만 잘못되도 육두문자가 즐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준공기업이라는 곳에서

사무실에 가장 크게 붙어있는 문구가

언어순화, 절대금연이라 함은 말을 다 한것이지요...

 

그런데 이 곳에서 일한지 한달정도가 된 지금,

저는 사실 몸이 힘들다기 보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다름아닌 성희롱이라 판단되는 행동들 때문이지요

저희 사무실에는 여자 직원 한분.

남자직원이 한 열분정도

그리고 주부근로를 하는 여자분 한분

그리고 저 이렇습니다.

 

거기 계시는 분 중 대리라는 분의 언행이 가장 더럽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마흔이 넘은 그 아저씨가

저더러 직원이 다 모인 회의 자리에서

"나 좋아하지? 얼마나 좋아해?

젊은 오빠라서 좋지?

잘생긴 오빠라고 불러"

등등의 망언을 서슴치 않으시고

휴가 가기 전날도

 

"ㅇㅇ씨, 집 갔다 오면 엄마 쭈쭈 많이 먹고 살쪄서 오겠네?"

혹은,

새끼 손가락 흔들면서

"이거 만나고 오는거 아냐?

그러면 나는 못보내준다"

등등의 발언을 하십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농담이니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도가 지나치고 기분이 나쁘고

이제는 소름이 끼칠 지경입니다.

 

어쩌다 손만 스쳐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내손을 왜 만지냐는둥,

같은 물병으로 물을 마시면

입대고 마셨지? 라면서

음흉하게 쳐다보는 그 눈빛,

그 모든게 이제는 정말 소름끼칩니다.

 

어제는 업무가 끝나고 다른 부서랑 족구를 한다고 같이 가자는데

저는 선약이 있어서 못간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젊은 남자 직원 하나도 못가는데

너네 둘이서 뭐 하러 가는거 아냐?"

이러십니다 ............

 

이게 그냥 정말 제가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걸까요,

뭘 해도 성적으로 몰고가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휴가를 가는 것도

사실은 휴가라기 보다는

일요일날 무급으로 일해야 하는 날이 있어서

그날 노는걸 앞으로 땡긴건데,

저더러 뇌물을 사오라고 종용하시어

결국은 본인이 원하는 기장 미역을 사다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고맙단 말 한마디 안하고

챙겨 가시더군요 ....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서

성희롱이 판을 치는데도

거기 있는 여자직원분들도 그냥 웃고마는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대박은 오늘이었습니다.

 

내일 서울로 견학을 간답니다.

원하지도 않는데 좋은 기회라며 학생이 가서 볼 기회를 주겠다면서

저를 명단에 넣었더군요.

그래서 좋게좋게 생각했습니다.

 

그 견학이라는게

축주 어르신들을 모시고

서울 모 센터에 가서 전시회를 구경하고

경복궁과 회경루등을 방문하는 것인데,

분위기가 어떠냐 하면,

관광버스 두대에

소주 세짝, 맥두 두짝, 떡, 과일, 간식 등을 싣고 갑니다.

 

직원들도 갔다오면 눈물을 흘릴정도로 힘들다는 일이지요

술을 드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닌다는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거기까지도 괜찮습니다.

 제가 10분만 일찍 퇴근해도

난리가 나는데

서울 갔다오면

퇴근시간이 2시간은 훌쩍 넘어도

거기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게 사회생활이니까 괜찮습니다.

 

그런데 저더러

노래와 춤을 준비하랍니다.

직원들도 하기 싫은걸

인턴온 학생더러 준비하랍니다.

 

그래서 거기선 도저히 안되겠어서

못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거기 딸키우는 여자직원이 그럽니다.

"사회생활의 에티켓이야"

........................

 

정말 그렇습니까?

술취한 아저씨들 앞에서

다 큰 처녀가

춤추고 노래하는게 정말 사회생활의 에티켓입니까?

 

그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게 무슨 에티켓이냐고

성희롱이라고 그랬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사회생활을 덜해서 그렇답니다.........

 

정말 그런건가요,

정말 제가 잘못된건가요.

토커님들 말씀해주세요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그냥 사회생활의 "에티켓"이라는 이것이

진짜 술이 만땅이 된

동료도 상사도 아닌

생판 처음보는 할아버지들 앞에 서서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는게

정말 에티켓일까요

 

딸키우는 아줌마가 하는 소리에요

그런게 에티켓이라고

 

그 더러운 놈 입에서

우리 엄마 쭈쭈이야기까지 들으면서

웃어야 하는게

정말 사회생활의 에티켓이라 불리우는 일인지

정말 이게 대한민국의

농가를 책임지는

준공기업에서

행해지는 만행이 맞는지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도와주세요

정말

출근하는게

지옥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