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스카이 선라이즈 커피숍에 도착하였지만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 데 한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한지유씨 되시죠?” “네? 네.. 제가 한지유입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나는 남자가 안내하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 곳엔 50대 초반 으로 보이는 여자가 앉아 있었다 곱게 빗어 올린 머리는 그녀를 더 우아 하게 만들어 주었고 흰 정장 자켓에 두른 금색 스카프는 그녀를 한 층 더 세련되어 보이게 해주었다 그녀는 날 발견하자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였다 “한지유씨 어서오세요” “저를 아세요?” “조금” “저를 어떻게 아시는거죠? 그리고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아줌마?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네” 저 우아함 속에 보여지는 당당함 나의 말 하나하나에 미소를 보이며 대답하고 있는 저 여자는 누구란 말인가 “혹시 저희 엄마가 보내신 중매 아주머니세요?” “내가 지유씨 어머니를 아직 뵙진 못했지 .. 어머니 성함이 김옥희씨였지 아마” “아줌마 누구세요” “이름 한지유, 나이 27살, 현재 패션잡지 루팜에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가족은 어머니 이모 여동생 남동생 그리고” “잠시만요 지금 머하시는거예요” “어머 지유씨 화났는가 보네.. 나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남의 신상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읊어되며 웃는 이 여자에게 나는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신분부터 밝혀주는게 예의아닌가요” “내가 실수를 했네 지유씨 말대로 신분부터 밝히는게 예의인데” “............” “지유씨는 내가 누굴 것 같아요?” “그걸 맞출 수 있으면 제가 무속인이 되어 있겠죠” “지유씨 말도 참 재미있게 하네” “이제 말씀 해주세요 누구신지 그리고 왜 제 뒷조사까지 했는지 말씀 해주세요” “난 최미영 이라고해” “.........” “음 .. 쉽게 말하자면 강민한의 엄마라고 하지” “강민한씨 어머니요? 그럼 IO회사에 사장님?” “난 IO 사장이 아니야 그렇다고 민한이 친 엄마가 아닌 것 도 아니지” “무슨소리를 하시는 건지 전 잘 모르겠어요” “쉽게 이해하려면 이런 말이 어울리겠다 강민한 아버지의 첩” “................” “지유씨 놀랬는가보네 토끼 눈이 됐네” “그럼 지금 IO의 사장님은 .. 강민한씨 어머니가 아니세요?” “호적상 어머니는 지유씨가 알고 있는 대로 IO 사장이고 친 엄마는 나지.. 이제 이해가 가겠어?“ “아 ..네 ” “지유씨가 나 보다 어린 건 분명하니깐 말 놓을게 괜찮지?” 처음부터 말을 놓았던 사람이 이제 와서 양해를 구하는 건 무슨 경우야 “좋으실 대로 하세요” “우리 민한이랑 어떤사이지?” “스캔들 기사 때문에 저를 찾아오신 것 같은데 저희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그래?” “네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니깐 오해하지마세요” “내가 지금 오해해서 지유씨 찾아 온 것 같아?” “네..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세요?” “민한인 어릴 적부터 많은 상처를 받고 자랐어” “...........” “난 민한이가 상처 받는 건 죽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이야” “네 ... 그러시겠네요” “한지유씨 난 민한이를 잘 알아” “계속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전 강민한씨랑 아무사이도 아니예요” “어른 말 끊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안그래 지유씨?” “아 .. 죄송합니다” “민한이와 아무 사이도 아니 란 것쯤은 알고있어" “그렇다면 왜 절 찾아 오신건지..” “아무사이가 아니지만 민한인 아무 사람이랑 밥을 먹는 그런 사람도 아니지” “............” “무슨 말 인지 알아듣겠어?” “아니요 전 잘..” “우리 민한이와 더 깊은 사이가 되기 전에 멈추어 달라는 말이야” “네? 그게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전 강민한씨와 아무 사이도 아니예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봐 정말 우리 민한이 한테 아무 관심도 없어?” “네 진짜 없습니다” “그럼 다행이네” “.............” “난 우리 아들 상처 받는 꼴은 절대 못봐” “그럴 일 없을 거예요” “한지유씨가 생각 하고 있는 그 마음가짐 절대 변하지 않길 바라겠어요 그럼 난 이만 바빠서 먼저 일어서야 겠네.. 계산은 내가 할게“ “............”“아 지유씨 우리 다시는 보는 일 없겠지? 그렇게 해주길 바랄게 그럼 안녕” 처음 봤을 때의 우아한 모습으로 돌아온 강민한의 친엄마라는 사람은 그렇게 커피숍을 빠져나갔다 갑자기 이건 또 무슨 경우인지 .. 강민한씨 어머니라는 사람이 찾아왔는데 그 어머니가 IO 사장님이 아니시고 강민한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나은 사생아라는 말인가? 그래서 그 아주머니가 나를 찾아오신 이유는 스캔들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강민한씨에게 다가가지 말란 말씀이신가? 댁의 아들이 상처 받는 모습이 보기 싫으니 미리 예방하겠다는 그런 말씀이신가?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는거지? 나는 그의 어머니를 뵙고 난 뒤 연습장에 낙서를 하듯 글을 적었다 “아 복잡해 복잡해” 갑작스러운 나의 소리에 옆에서 일을 하던 주연이가 화들짝 놀랬다 “무슨일이야 지유야” “주연아 나 너무 억울하다” “또 무슨일 있는 거야?” “그게 강민.. 후..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에게 강민한씨의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갑자기 그의 출생비밀까지 모두 말 할 수가 없어 말을 하려다 말았다 “너.. 요즘 나한테 말 못할 비밀이 생긴 것 같더라? 무슨일이야”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너 계속 이러면 나 진짜 삐질꺼야” “지금은 말 해주고 싶어도 해 줄 얘기가 없어서 못해주겠구나 공주마마” “아무튼 내가 너 지켜보고 있다는 거 명심해 한지유” “네네 잘못 했습니다 공주마마 오늘 제가 저녁을 쏘겠습니다” “지유야.. 미안 나 우리 그이랑 데이트 약속이 있어서” 이래서 친구10명 필요 없고 남자 1명 있으면 된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기분도 찝찝해서 술이나 한 잔 하려고 했더니 안되겠군 주연이와 나는 퇴근을 하였다 겨울이 다가 오니 날씨가 제법 추워지고 있었다 “악 너무 추워” “그러게 말이다 너무 춥네 너네 그이는 아직 안왔니?” “응 지금 오고 있는 중이래, 그나저나 지유야 저 차 좀 봐” “무슨 차?” “저기 파란색 외제차 때깔 죽이지 않니?” 신은준의 차였다 차 안에 있던 신은준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자 차에서 내렸다 “어머머 지유야 저기 남자 좀 봐 완전 끝내준다” “좀 그렇긴 하지” “얘 저게 조금이니, 너 장난해? 어머 쟤 지금 손 흔드는 거 나한테 흔드는거 아니야?” 아무튼 여자들의 착각이란 “주연아 .. 나 이만 가봐야겠다” “왜 지금가? 우리 그이 오면 집까지 바래다줄게” 신은준이 추위에 이기지 못하여 소리를 질렀다 “한지유 추워 빨리 뛰어와” 타이밍 좋고! “설마.. 저 킹카가 부르는 지유가 너니?” “아마 그런 것 같다 친구야 그럼 난 이만 가야겠다 안녕” “야 한지유 한지유” 그녀가 나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지만 난 신은준의 따뜻한 차를 타고 가버렸다 남자가 회사 앞에서 나를 기다린 게 얼마만인지 기분이 꽤 괜찮았다 “너 갑자기 왠일로 남의 회사 앞엔 찾아왔니?” “반가워 죽겠지?” “살짝” “왠일로 쉽게 수궁 하는 거냐” “아무튼 잘해줘도 안되요” “아니야 다음에도 이렇게 진실 되게 말해줘.. 좋으네, 그나저나 밥이나 먹자” “넌 나만 보면 밥만 생각나니” “아니 술도 생각나” “휴” “니가 저번에 밥 사주기로 한 거 설마 잊어버린 건 아니지?” “당연히 안 잊어버렸지.. 그래서 너 지금 나한테 밥을 얻어 먹겠다는거야?” “당연” “그렇게 내 등꼴을 빼 먹어야겠니?” “당연” “그래 좋아 약속은 약속이니깐, 대신 메뉴는 내가 정한다” “좋습니다 좋고요” 그렇게 하여 저녁메뉴는 순대국밥이 되었다 “이야.. 한지유 참 너무 한다” “뭐가.. 이게 얼마나 맛있는건데” “그게 아니라 한지유 넌 전에 나한테 초밥 얻어 먹으려 하고 겨우 넌 순대국밥이냐” “그래서 먹기 싫다는거야?” “먹기 싫은 게 아니라 니가 괘심해서 그런다” “용돈 얼마 없어서 그러는거야 내가 월급타면 한 턱 쏠게” “맨날 말로만 쏜데.. 돈 아껴서 부자되세요” “네네 고맙습니다” 내가 밥을 사준 대신 신은준은 근사한 칵테일 바 로 나를 데리고 갔다 “오 분위기 좋은데” “아는 형이 운영하는 곳이야” “넌 아는 형도 많네” “그런가, 넌 뭐 마실래” “나..? 음.. 스카이 선라이즈” “스카이 선라이즈 한잔이랑 레인보우 한잔 주세요” 칵테일 바에 몇 번 온 적이 없던 나는 항상 같은 것만 시켰다 처음으로 왔을 때 먹었던 칵테일이 스카이 선라이즈였다 그날이후 난 항상 같은 거만 주문하였다 내 나이 27살 아무리 짠순이 인생이지만 칵테일 종류 하나쯤은 알고 있어야 나의 채면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칵테일 많이 마셔봤어?” “나?,, 음 그냥 ... 신은준 넌 이런데 많이 오겠다?” “나도 그냥 ..” 드디어 주문 한 칵테일이 나왔다 이게 얼마만에 마셔 보는 칵테일 인가 “스카이 선라이즈 무슨 뜻이 있는 줄 알아?” “응? 여기에도 뜻이 있어?” “당연하지, 모든 것엔 다 그 의미가 있는 거니깐” “무슨 뜻인데?” “희망과 설레임” “와 좋은 뜻이네” “그렇치” “니꺼에는 잔에 불도 붙어있네?” 그는 잠시 후 잔에 붙어 있는 불을 껐다 “이 칵테일은 무슨 뜻이 있어?” “내껀 말이지” 그가 말 하려던 순간 한 여자가 걸어왔다 그녀는 청순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은 글래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주연이와 내가 흔히 말하는 이 시대의 악의여자였다 이기적인것. “오빠” “오랜만이네” “오빠 뭐야 연락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고” “그냥 뭐 .. 바빴어” “치 그래도 그렇치 너무 했어” “나 지금 일행있으니깐 다음에 얘기하자” “다음에 언제언제 그래 놓고선 또 연락 안 할거면서, 그나저나 이 여자는 누구야?” 나를 잡아먹을 듯 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 때문에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보다 나를 더 놀라게 만든 건 신은준의 말이었다 “내 애인” ---------------------------- 오늘날씨 너무 추웠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테리우스의여자(15)
# 15. 스카이 선라이즈
커피숍에 도착하였지만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 데 한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한지유씨 되시죠?”
“네? 네.. 제가 한지유입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나는 남자가 안내하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 곳엔 50대 초반 으로 보이는 여자가 앉아 있었다
곱게 빗어 올린 머리는 그녀를 더 우아 하게 만들어 주었고 흰 정장 자켓에 두른 금색 스카프는
그녀를 한 층 더 세련되어 보이게 해주었다
그녀는 날 발견하자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였다
“한지유씨 어서오세요”
“저를 아세요?”
“조금”
“저를 어떻게 아시는거죠? 그리고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아줌마?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네”
저 우아함 속에 보여지는 당당함
나의 말 하나하나에 미소를 보이며 대답하고 있는 저 여자는 누구란 말인가
“혹시 저희 엄마가 보내신 중매 아주머니세요?”
“내가 지유씨 어머니를 아직 뵙진 못했지 .. 어머니 성함이 김옥희씨였지 아마”
“아줌마 누구세요”
“이름 한지유, 나이 27살, 현재 패션잡지 루팜에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가족은 어머니 이모 여동생 남동생 그리고”
“잠시만요 지금 머하시는거예요”
“어머 지유씨 화났는가 보네.. 나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남의 신상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읊어되며 웃는 이 여자에게 나는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신분부터 밝혀주는게 예의아닌가요”
“내가 실수를 했네 지유씨 말대로 신분부터 밝히는게 예의인데”
“............”
“지유씨는 내가 누굴 것 같아요?”
“그걸 맞출 수 있으면 제가 무속인이 되어 있겠죠”
“지유씨 말도 참 재미있게 하네”
“이제 말씀 해주세요 누구신지 그리고 왜 제 뒷조사까지 했는지 말씀 해주세요”
“난 최미영 이라고해”
“.........”
“음 .. 쉽게 말하자면 강민한의 엄마라고 하지”
“강민한씨 어머니요? 그럼 IO회사에 사장님?”
“난 IO 사장이 아니야 그렇다고 민한이 친 엄마가 아닌 것 도 아니지”
“무슨소리를 하시는 건지 전 잘 모르겠어요”
“쉽게 이해하려면 이런 말이 어울리겠다 강민한 아버지의 첩”
“................”
“지유씨 놀랬는가보네 토끼 눈이 됐네”
“그럼 지금 IO의 사장님은 .. 강민한씨 어머니가 아니세요?”
“호적상 어머니는 지유씨가 알고 있는 대로 IO 사장이고 친 엄마는 나지..
이제 이해가 가겠어?“
“아 ..네 ”
“지유씨가 나 보다 어린 건 분명하니깐 말 놓을게 괜찮지?”
처음부터 말을 놓았던 사람이 이제 와서 양해를 구하는 건 무슨 경우야
“좋으실 대로 하세요”
“우리 민한이랑 어떤사이지?”
“스캔들 기사 때문에 저를 찾아오신 것 같은데 저희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그래?”
“네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니깐 오해하지마세요”
“내가 지금 오해해서 지유씨 찾아 온 것 같아?”
“네.. 당연히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세요?”
“민한인 어릴 적부터 많은 상처를 받고 자랐어”
“...........”
“난 민한이가 상처 받는 건 죽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이야”
“네 ... 그러시겠네요”
“한지유씨 난 민한이를 잘 알아”
“계속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전 강민한씨랑 아무사이도 아니예요”
“어른 말 끊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안그래 지유씨?”
“아 .. 죄송합니다”
“민한이와 아무 사이도 아니 란 것쯤은 알고있어"
“그렇다면 왜 절 찾아 오신건지..”
“아무사이가 아니지만 민한인 아무 사람이랑 밥을 먹는 그런 사람도 아니지”
“............”
“무슨 말 인지 알아듣겠어?”
“아니요 전 잘..”
“우리 민한이와 더 깊은 사이가 되기 전에 멈추어 달라는 말이야”
“네? 그게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전 강민한씨와 아무 사이도 아니예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봐 정말 우리 민한이 한테 아무 관심도 없어?”
“네 진짜 없습니다”
“그럼 다행이네”
“.............”
“난 우리 아들 상처 받는 꼴은 절대 못봐”
“그럴 일 없을 거예요”
“한지유씨가 생각 하고 있는 그 마음가짐 절대 변하지 않길 바라겠어요
그럼 난 이만 바빠서 먼저 일어서야 겠네.. 계산은 내가 할게“
“............”
“아 지유씨 우리 다시는 보는 일 없겠지? 그렇게 해주길 바랄게 그럼 안녕”
처음 봤을 때의 우아한 모습으로 돌아온 강민한의 친엄마라는 사람은 그렇게 커피숍을 빠져나갔다
갑자기 이건 또 무슨 경우인지 ..
강민한씨 어머니라는 사람이 찾아왔는데 그 어머니가 IO 사장님이 아니시고 강민한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나은 사생아라는 말인가?
그래서 그 아주머니가 나를 찾아오신 이유는 스캔들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강민한씨에게 다가가지 말란 말씀이신가? 댁의 아들이 상처 받는 모습이 보기 싫으니 미리 예방하겠다는 그런 말씀이신가?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는거지?
나는 그의 어머니를 뵙고 난 뒤 연습장에 낙서를 하듯 글을 적었다
“아 복잡해 복잡해”
갑작스러운 나의 소리에 옆에서 일을 하던 주연이가 화들짝 놀랬다
“무슨일이야 지유야”
“주연아 나 너무 억울하다”
“또 무슨일 있는 거야?”
“그게 강민.. 후..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에게 강민한씨의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갑자기 그의 출생비밀까지 모두 말 할 수가 없어
말을 하려다 말았다
“너.. 요즘 나한테 말 못할 비밀이 생긴 것 같더라? 무슨일이야”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너 계속 이러면 나 진짜 삐질꺼야”
“지금은 말 해주고 싶어도 해 줄 얘기가 없어서 못해주겠구나 공주마마”
“아무튼 내가 너 지켜보고 있다는 거 명심해 한지유”
“네네 잘못 했습니다 공주마마 오늘 제가 저녁을 쏘겠습니다”
“지유야.. 미안 나 우리 그이랑 데이트 약속이 있어서”
이래서 친구10명 필요 없고 남자 1명 있으면 된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기분도 찝찝해서 술이나 한 잔 하려고 했더니 안되겠군
주연이와 나는 퇴근을 하였다
겨울이 다가 오니 날씨가 제법 추워지고 있었다
“악 너무 추워”
“그러게 말이다 너무 춥네 너네 그이는 아직 안왔니?”
“응 지금 오고 있는 중이래, 그나저나 지유야 저 차 좀 봐”
“무슨 차?”
“저기 파란색 외제차 때깔 죽이지 않니?”
신은준의 차였다
차 안에 있던 신은준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자 차에서 내렸다
“어머머 지유야 저기 남자 좀 봐 완전 끝내준다”
“좀 그렇긴 하지”
“얘 저게 조금이니, 너 장난해? 어머 쟤 지금 손 흔드는 거 나한테 흔드는거 아니야?”
아무튼 여자들의 착각이란
“주연아 .. 나 이만 가봐야겠다”
“왜 지금가? 우리 그이 오면 집까지 바래다줄게”
신은준이 추위에 이기지 못하여 소리를 질렀다
“한지유 추워 빨리 뛰어와”
타이밍 좋고!
“설마.. 저 킹카가 부르는 지유가 너니?”
“아마 그런 것 같다 친구야 그럼 난 이만 가야겠다 안녕”
“야 한지유 한지유”
그녀가 나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지만 난 신은준의 따뜻한 차를 타고 가버렸다
남자가 회사 앞에서 나를 기다린 게 얼마만인지
기분이 꽤 괜찮았다
“너 갑자기 왠일로 남의 회사 앞엔 찾아왔니?”
“반가워 죽겠지?”
“살짝”
“왠일로 쉽게 수궁 하는 거냐”
“아무튼 잘해줘도 안되요”
“아니야 다음에도 이렇게 진실 되게 말해줘.. 좋으네, 그나저나 밥이나 먹자”
“넌 나만 보면 밥만 생각나니”
“아니 술도 생각나”
“휴”
“니가 저번에 밥 사주기로 한 거 설마 잊어버린 건 아니지?”
“당연히 안 잊어버렸지.. 그래서 너 지금 나한테 밥을 얻어 먹겠다는거야?”
“당연”
“그렇게 내 등꼴을 빼 먹어야겠니?”
“당연”
“그래 좋아 약속은 약속이니깐, 대신 메뉴는 내가 정한다”
“좋습니다 좋고요”
그렇게 하여 저녁메뉴는 순대국밥이 되었다
“이야.. 한지유 참 너무 한다”
“뭐가.. 이게 얼마나 맛있는건데”
“그게 아니라 한지유 넌 전에 나한테 초밥 얻어 먹으려 하고 겨우 넌 순대국밥이냐”
“그래서 먹기 싫다는거야?”
“먹기 싫은 게 아니라 니가 괘심해서 그런다”
“용돈 얼마 없어서 그러는거야 내가 월급타면 한 턱 쏠게”
“맨날 말로만 쏜데.. 돈 아껴서 부자되세요”
“네네 고맙습니다”
내가 밥을 사준 대신 신은준은 근사한 칵테일 바 로 나를 데리고 갔다
“오 분위기 좋은데”
“아는 형이 운영하는 곳이야”
“넌 아는 형도 많네”
“그런가, 넌 뭐 마실래”
“나..? 음.. 스카이 선라이즈”
“스카이 선라이즈 한잔이랑 레인보우 한잔 주세요”
칵테일 바에 몇 번 온 적이 없던 나는 항상 같은 것만 시켰다
처음으로 왔을 때 먹었던 칵테일이 스카이 선라이즈였다
그날이후 난 항상 같은 거만 주문하였다
내 나이 27살 아무리 짠순이 인생이지만 칵테일 종류 하나쯤은 알고 있어야
나의 채면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칵테일 많이 마셔봤어?”
“나?,, 음 그냥 ... 신은준 넌 이런데 많이 오겠다?”
“나도 그냥 ..”
드디어 주문 한 칵테일이 나왔다
이게 얼마만에 마셔 보는 칵테일 인가
“스카이 선라이즈 무슨 뜻이 있는 줄 알아?”
“응? 여기에도 뜻이 있어?”
“당연하지, 모든 것엔 다 그 의미가 있는 거니깐”
“무슨 뜻인데?”
“희망과 설레임”
“와 좋은 뜻이네”
“그렇치”
“니꺼에는 잔에 불도 붙어있네?”
그는 잠시 후 잔에 붙어 있는 불을 껐다
“이 칵테일은 무슨 뜻이 있어?”
“내껀 말이지”
그가 말 하려던 순간 한 여자가 걸어왔다
그녀는 청순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은 글래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주연이와 내가 흔히 말하는 이 시대의 악의여자였다
이기적인것.
“오빠”
“오랜만이네”
“오빠 뭐야 연락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고”
“그냥 뭐 .. 바빴어”
“치 그래도 그렇치 너무 했어”
“나 지금 일행있으니깐 다음에 얘기하자”
“다음에 언제언제 그래 놓고선 또 연락 안 할거면서, 그나저나 이 여자는 누구야?”
나를 잡아먹을 듯 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 때문에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보다 나를 더 놀라게 만든 건 신은준의 말이었다
“내 애인”
----------------------------
오늘날씨 너무 추웠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