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혼자 숨바꼭질 까는 글 ㅡㅡ

알바임니다2010.07.29
조회7,007

새벽에 조카 잉여거리면서 컴퓨터하다 나홀로 숨바꼭질을 해보게됬다.

 

이거 작년인가? 할튼 뭐 그때도 졸라 유명했었는데.

여튼 이거 한번 해보기로했다. 참고로 난 별로 겁이없다.

 

별로 귀신같은건 믿지 않는다. 영혼설,윤회설 등등 그딴게 말이 되나. 자세하게 얘기하면 길어지니 뭐 그냥 넘어가자. 지금은 숨바꼭질 얘기할때다.

 

일단은 시간이 남은관계로 먼저 준비물부터.. 뽑기인형 배때기를 갈라서 안에 쌀을 좀 집어넣고 손톱을 넣을라니까 손톱이 많이 없길레. 발톱까지 잘라서 넣었따. 그리곤 빨간실로 대충 그냥 묶듯이 꼬맸다. 집에 뒹구는 먹다남은 소주에 소금을 타서 일단 한번 입에 물어봤는데 우왕 졸라 역겨워 ㅡㅡ

 

2시 50몇분인가? 그냥 시작했다. 인형에겐 십새끼라는 귀여운 이름을 달아주고. 숨어 십새끼야 내가 술레다 십새끼야. 3번 대충 말하면서 불을 껏는데 어두워서 하나도 안보인다. tv가 없는관계로 그냥 롤코 틀어놓고 문방구용 커터칼로 배떄기를 쑤셨지. 찌르는데 뭔가 쌀이 걸리는 느낌? 그리고 십새끼 조카 못숨네 바로 찾았네 이러고 십새끼 이제 니가 술래. 3번 외치고 그냥 느긋하게 옆에 있던 소금소주물을 입에 물었는데 으아 역겹다. 이걸 어케 물고있냐. ㅡㅡ

 

그리고 그냥 이불덮어쓰고 누워있었지. 숨을데가 어딨냐. 성기만한 방인데 ㅡㅡ 어차피 살기도 시른데 뒤지면 뭐 할 수 없지. ㅋㅋ

 

내가 겁이 없긴한데 그래도 이런상황에선 심장이 쫄깃해진다. 그래서 청각을 집중해서 들었지. 뭐 겁에 질린상태에 롤코소리와 에어컨소리 그리고 창문너머로 약간의 소음이 합쳐져서 묘하게 들린다. 정말 내가 약한놈이었으면 귀신소리처럼 들렸을꺼도 같더라. 근데 그게 다다. ㅡㅡ 첨에 이불덮어쓰고 한 30초는 좀 쫄깃쫄깃 쪼려서 진짜 롤코소리가 개병신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긴하더라. 근데 걍 그러고나서 한 10분? 있는데 졸라 지루하고 소금소주물 우웩이라 걍 이불에서 나와서 불키고 인형새끼한테 살짝 뱉어주고 칼로 찌르고 십새끼 병신 졸라 뭐하냐 ㅋㅋ 이러고 말았는데.

 

내가 좀 잘못했나 싶어서 게다가 첨할때는 사실 나도 약간은 쫄깃거렸거든....

 

그래서 다시 또 해봤다. 아무 이상없다. ㅡㅡ

 

그래서 분석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걍 소금소주물만 쳐물고 이불덮어쓰고 가만 있어봤다. 아 입에 뭘 물고 있고 불은 꺼서 캄캄하고 롤코소리만 나오니 진짜 묘하긴 묘하다. ㅋㅋ 이건 상황이 묘한거지 인형새끼와 귀신때문이 아니라는 결론이 단번에 나온다

 

밖에 절대 나가면 안된다길레 이번엔 하고 그냥 밖에나가서 담배한대 피고왔다. ㅡㅡ 아무 이상없다. ㅡㅡ

 

그래서 휴대폰만지면 휴대폰 꺼진다길레 다시 또 해서 휴대폰게임 잠깐 해봤다. ㅡㅡ 아무 이상없다. ㅡㅡ

 

tv대신 mp3듣고있으면 갑자기 꺼진다길레 mp3 들으면서 해봤다... 노래들으니까 잠올뻔했다. 아무 이상없다. ㅡㅡ

 

이러면서 1시간 놀다보니까 아 이 꼭두새벽에 뭐하는짓인가 싶어서 때려치우고 곰곰히 생각해봤지. ㅡㅡ

 

각설하고 왜 사람들은 이걸 무서워 하는가? 일반사람 기준으로 한다.

 

1.일단 이걸들으면 뭔가 신기하고 섬뜻하다.

2.처음 시작이 인형배를가르고 쌀을 채우고 손톱같은걸 넣으면서 뭔가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3.꼭두새벽에 미친놈처럼 혼자 얘기를 해야된다. 내가 술래,찾았다,니가 술래. 게다가 인형새끼 이름까지 지어주고 ㅡㅡ 이건 스스로 자기최면 주문을 외우는 것과 같다. 반드시 3번얘기하라는건 스스로 정말 귀신과 숨바꼭질하는 자기최면에 빠지게 되는 효과다.(최면이라고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게 아니다. 새옷을 입으면 잘생겨보이는것도 일종의 자기최면이다.)

4.불을 끄고 tv만 켜라는건 시각의 단절,청각의 증폭효과를 가져온다. 당장 눈을 감고 10발자국만 걸어봐라. 당장 눈감고 10발자국만 걸어도 뭔가 무섭다. 무섭진 않더라도 뭔가 막막하고 답답할꺼다. 왜 그러느냐고? 그건 인간의 몸에 대부분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시각이 배제되기 떄문이다. 

5.후기들을 보면 알겠지만 무슨 칼을 분명 인형옆에다가 둔거같은데 나중에 보니 뭐 바닥에 있더라. 쇼파에 있더라 이러는데. ㅡㅡ 정상인이라면 술래가 바뀔때 인형 배때기 쑤시고 숨으려고 튈때 제정신이겠나? 불 다끄고 인형배는 찔렀고 tv만 틀어져있고 ㅡㅡ. 그리고 인형이 자기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는데 생각을 해봐라. 인형 배쑤시고 튈때 인형 반듯하게 세워놓고 갈꺼냐? 그렇게 조심성이 많나? 다들 겁쟁이라서 그런거다. 정신이 약하면 헛게보이고 미지의 무엇을 믿기 마련이지. 니가 정말 겁이 없다면 나처럼 처음부터 다시 분석해봐라. ㅋㅋ

6.너 어디에 있어. 죽여버릴꺼야 등등 많은 후기들이 얘기하는건 장담컨데 개뻥이다. ㅡㅡ 뭔가 전문적 지식이 부족해서 설명하기 곤란하긴한데... 일단 나처럼 소금물 쳐물고 어두캄캄한대서 티비만 틀고 그냥 있어봐라고 말해주고 싶다.

7.tv채널이 바뀐다? 이건 내가 tv를 사용안해서 정확하겐 모르겠다. ㅡㅡ 재밌겠네. ㅋㅋ

8.이게 가장 중요한데 마지막 마무리를 하면서 스스로 정말 귀신이 있었고 같이 놀았다는 자기최면을 또 건다. 인형한테 물을 뱉고 이겼다고 또 3번외치고 칼로 또 찌르고 인형을 태우던가 버리던가 하면서 실제로 정말 귀신과 논거같고 공포로 느낀것들이 진짜인마냥 생각하게 되는거다. 보통사람이라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만한 상황을 만들어놓고는 정신적으로 약해졌을때 무조건 마무리를 시킨다. 대신 이렇게 마무리를 했기때문에 나는 이제 안전하다라는 것에 전제하에 정말 귀신과 놀았다라는 부제를 강제로 주입시키는거지.

9.게임중 절대로 자지마라는 것은 이 게임의 약점을 말하는 것이다. 게임중 자고일어나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 그리고 아마도 대낮일꺼다. 사람이 심령적으로 공포를 느끼기 힘든 대낮에 일어나면 그간 새벽에 있었던일을 제대로 분석해볼것이다. (아마도 나처럼) 그럼 개뻥이란게 들어날테니까 무조건 자지말라는거다. 간혹 자는 사람들의 경우엔 일어나자마자 인형부터 조질것이다. 그럼 비록 좀 어긋나고 늦었지만 마무리를 했기때문에 나는 괜찮다라고 생각할것이다.

10.뭔가 그후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혼자 숨바꼭질 한것과 결부시키면서 더욱 더 그것을 진실처럼 느끼게 만든다.

이건 진짜 대단하다. 거짓말을 자꾸 되뇌이고 말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 거짓말이 진실이 된다.  참 이 놀이 만든새끼 대단한거 같다. ㅋㅋ 사람 심리를 이정도로 갖고놀다니 거의 라이토급이네.

11.친구와 하지말라는 건 당연하다. 친구랑 하면 효과가 없다거나 혹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게임규칙에 전제로 놓아 버렸다. 이게 무슨말이냐? 일단 친구랑 하면 혼자하는거보다 안무서우니 이게 다 개뻥이란게 들어날 확률이 높아지니 깔아놓은거다. 위험한 상황은 그럼 무어냐? 정신적으로 약한놈이 이런거 하다보면 뻑가서 빨리 인형새끼 칼로 찌를려고 하다가 친구보고 놀래서 친구 찌를수도 있단거지. ㅡㅡ 그러고 나서 나중에 생각해보면 진짜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고 귀신한테 씌였던거 같고 막 소름돋고 글케 되는거지. ㅋㅋㅋ

 

아 어쩃든 대충 분석은 다했다. 뭐 이 병신같은 놀이때문에 내가 새벽부터 뭐하고있노 ㅋㅋ

 

아 글고 말을 안했는데 마지막에는 물도 안뱉고 칼로 찌르지도 않았고 니가 졌어 십새끼야 뭐 이런 멘트도 안쳤다. 그냥 숨바꼭질 하던 상태로 그대로 뒀다. 사람들말대로 하면 나는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다. 아 이대로 난 뒤져야 하는가? 는 훼이크고 ㅋㅋ 어쨋든 난 이상태 그대로 계속 갈테다. 인형새끼가 소금소주물을 쳐먹은 관계로 몇일이지나면 악취가 날수도 있는데 그전에는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 내 돈 1000원을 쳐먹고 뽑힌 귀중한 나의 재산중에 하난데 어찌 귀신나부랭이 때문에 널 버리겠냐? 요새 외로운데 착한 귀신이 와서 나랑 놀아줬으면 하는 약간의 바렘도 있다. '이 글쓴 십새끼 허세부리네 허세킹 새끼야'라고 생각하고 내가 봐도 허세같지만 혼자 계속 살아봐라. 처녀귀신이라도 보고싶을때가 가끔 있는법이다. 어쨋든 흥미진진하다. 곧 잘껀데 십새끼가 그제서야 날 찾으면 어떡할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