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한테 칼맞은 사건.......................

착한누나2010.07.29
조회1,113

저는 서울에사는 스무살 꽃다운 대학생입니다ㅋㅋ

톡을 읽다가 쌩뚱맞게 갑자기 옛생각이나서

이렇게 쓰게되었어요-0-하하

사실 지금이야이렇게 웃으면서 글을 쓰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ㅎㄷㄷㄷㄷ

일단 저의 가족을 소개하자면

엄마아빠와 2살위인 언니, 4살 아래인 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워낙 남자같아서

한번도 머리를 길러본적이없었습니다ㅠㅠ

언니는 원낙 여자같고 새침하고 꼼꼼해서

항상 머리를 길러서 엄마가 따주시곤 하셨는데

저는 남자같이 싸돌아다니기만 하고 칠칠맞다고 항상 귀두컷이었지요...........ㅜ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 사건은 제가 9살때인 1999년도 여름방학중의 어느날일어났습니다.

5살난 동생이 장난감칼을 가져오더니 저보고 칼싸움을 하자더군요.

저는 갑자기 쓸데없는 승부욕이 불타올라 도전을 받아들였지만

장난감칼은 하나뿐이었습니다.

장난감칼을 대신할 것을 막 찾고 있는 찰나에 눈에 들어온것은 다름아닌

 '커터칼'

저는 신나게 커터칼을 끝까지 빼서 들었습니다.

 

 (그림은 쫌 이해해 주세요..................ㅜㅜ)

자 이제 fight !!

" 챙! 챙! 챙!"(이건 사실 효과음ㅡ,.ㅡ하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지루했지만

어린 동생이랑 놀아주는 착한 누나라고 생각하고

재밌는 척 신나게, 한편으로는 조심히 놀아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커터칼로 하니깐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긴장해서 조심히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루해지고 지쳐가면서

긴장감이 풀어지는 찰나였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동생이

" 아 재미없어!!!!"하더니

잽싸게 제 커터칼을 뺏어가 제빠르게 들어서 힘차게

제 머리위에 꽂았습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머리에서 피가 솟는다는 말이 뭔지...............................

정말 머리에서 분수처럼 피가 솟았습니다........................

정말 그순간에는 목소리도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한 3초뒤에 양쪽귀위로 뜨거운 뭔가가 흘러내리는걸 느끼고

그 피를 직접확인했을때 그제서야 눈물이 나왔습니다.........

동생은 재밌다며 웃고있더군요.................

어린 나이에 너무 놀라서 기절할 듯이 울면서 안방에 있는

엄마한테 달려갔습니다......

 

"엄마...................이것봐 흐엉엉어어어어엉!!!!!!!!!"

 

저는 숨넘어 가도록 울면서 엄마한테 달려가서 울었습니다.

안방에서 항창 티비를 보고 계시던 저희 어머니......

잠깐 놀라는 듯 하시더니 침착하게 일어나 물수건을 가져와 닦아주시더니

병원에도 안 데려가시고 신속하게 긴급처방을 해주셨습니다

엄마왈: "걱정마! 이거 붙이면 낫아"

그것은 바로 그 유명한................................

 

 

 '대일밴드'!!!!!!!!!!!!!!!!!!!

그 후로 저는 일주일이 넘도록 머리에 대일밴드를 붙이고 생활을 해야했습니다. 사실 그 정도로 작은 상처는 아니었는데 말이죠...............ㅡ,.ㅡ

(흉터는 한 3년이 지나서야 없어지더군요ㅜㅜ)

그렇게 딸이 피범벅이 되어도 침착하고 시크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덕분에 저는 지금 아주아주아주

강하게 커서 대한민국국가대표를 꿈꾸는 운동선수가 되어있답니다^.^엄마 그때는 엄마가 정말 밉고 야속했지만 사랑해요ㅋㅋㅋㅋ♥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평범한 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톡커님들께 깊은 감사말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