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 야유회 후기 2 *

토토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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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형, 떡(?!)이 되기로 결심하다.

 

(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A형. 평소 정이 많고 다정다감해서

흐린 날에는 부침개도 직접 부쳐주는 참 고마운 형이다..)

 

 

- 새벽 근무 후 보급소에서 -

 

형: 원이야, 혹시 그 날(야유회 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돈 줬냐?..

 

나: 무슨 돈?...

 

형: 아니 ㅇㅇ형 한테서 전에 3만원 빌렸었거든.. 그 날 분명히 5만원

을 가지고 갔었는데, 집에 와 보니 주머니에 동전 몇 개 밖에 없잖아!

 

나: 글쎄, 내가 형 옆에 있었을 동안엔 그런 일 없었는데. 그리고 그 날

돈 쓸 일도 없었고. 나와는 집 근처에서 헤어져 바로 집으로 갔잖아.

..혹시 다른 사람에게 돈 갚은 거 아냐?...

 

형: 아냐! ㅇㅇ형 외에는 빌린 데가 없어!.. 거 되게 이상하네. 도대체

돈이 어디로 간 거지?.. 그 날 술이 많이 취해서 전혀 기억이 안 나!

분명히 휴대폰이랑 같은 주머니에 넣어 뒀는데...

 

나: 허!.. 그럼 혹시 휴대폰 꺼내다 돈이 같이 묻어 나와 어디다 흘린거

아닐까?..(A형은 술만 마시면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버릇이 있다.)

 

형: ............. -.-

 

나: 아니면 집에 가서 아들에게 기분대로 용돈을 줬던가...

 

형: 무슨?!.. 용돈은 아들이랑 같이 집사람에게 타서 쓰는데...

 

나: 그럼 집 어디에다 잘 뒀든가...

 

형: 아이C.. 그래서 집 구석구석 샅샅히 뒤져 봤는데 아무데도 없어!

(거의 절망적인 표정..) 정말 미치겠네!! 그날 완전히 술에 떡(!)이 되서

필름이 끊겼어!.. 하나도 기억이 안 나!!...

 

나: (침착하게 위로 모드) 잘 생각해 봐! 아무리 취중이라도 중요한 것은

보통 자신이 잘 아는 장소에다 놓기 마련이거든.

 

형: (갑자기 광분하며) 으아아아아!! 몰라! 모르겠어!!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나: ..그럼 어쩌지... 그거 큰 돈인데... 형 한 달 용돈은 되잖아!(A형은

포스(!)가 강력한 형수님에 의해 '헤비알뜰' 하게 살고 있다. ^^;;)

 

형: (잠시 침묵... 서서히 비장감 넘치는 표정으로 변하더니 단호한

결심이 선 듯) ..할 수 없다!! 그 방법(?) 밖에는...

 

나: ???...(긴장... 긴장... 꿀.꺽.)

 

형: 다시 한 번 왕창 마셔서 완전 삐리리(!) 돼 보는 거야! 그럼 돈을

어떻게 했는지 생각이 날거야 아마! 분명히!!...

 

나: 허걱!!... -.-;;;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다시 한 번 떡(!)이 되기로 결심한 A형!

과연 떡(!)이 돈(!)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