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두리하나넷에서

...진짜..2010.07.31
조회1,264

어느날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녀석이랑은 고등학교2학년때 같은 반이었는데 그다지 친하진 않았어요.

근데 전역하고 술자리에서 한번 본후로 그아이에게 연락이 자주 오더군요.

신기했어요. 왜냐면 이녀석이 이렇게 말많은 줄도 몰랐고 세심한 면이 있는

지도 몰랐거든요. 보통은 문자로 하는데 이아이는 무조건 전화로 자기 이야기

하면서 안부묻고 항상 감기조심하라는 말로 통화를 끝내죠. 와 이녀석이

이래 따뜻한 녀석이었나하고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날 전화가 또 왔어요. 수다스러운 이녀석은 평소처럼 주절 대다가

하루에 7만원씩 벌수있는 알바를 친척누나로부터 소개받았다는거에요.

이건 말하지 말랬는데 모르고 제게는 말했으니 함께 해보자는거지요.

저는 혹해서 좋다고 했고 만났습니다. 그래서 술한잔 하고 있는데 원래 하기로 했던

알바는 자리가 없어서 안되고 친척누나가 소개해주는 다른 알바를 하자는 거에요. 

친척누나가 애써서 마련한 자린데 계속 가치하자고 하길래 미안해서 결국 그

신발 사기같은 세미나를 4일동안 들었죠.

근데 어머니가 눈치가 빠르셔서 당장 집으로 오라고 하셨죠. 저는 세미나의

그 황홀함,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6개월에서 1년만하면 성공의 자리에 오를수있고

어쩌고하는데에 푹빠져서 어머니랑 대판싸우고 결국 집으로 가기로했습니다.

근데 팀장이라는 사람이 원래는 회원가입을 하려면 440만원을 내야하는데

저는 특별한 케이스라며 일단 서류작성만 해놓고 돈문제는 나중에 부모님 설득시키고

해결하자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감사한맘에 서류 작성할때 내용을 하나도 보지않고

다 서명을 햇어요. 집에와보니 엄마가 누구랑 통화로 대판 싸우고 있는거에요.

엄마가 아는번호는 친구랑 그 친척누나밖에 없어서 누나랑 대판하고 있는거라 생각하고

전화길 뺐어서 사과하려고 다시 전화했더니 안받더라고요 엄마가 또 전화하시는줄 알고.

여기서부터 속임수가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핸드폰번호 몇자리를 눌렀는데 저장된 이름이 뜬다하면 그 번호는 이미 제 폰에

등록이 되어있다는  뜻이잖아요?

제겐 친구의 친척누나 번호가 없습니다. 그래서 방금 엄마의 통화 목록을 보고 제 폰을

두들겼는데 이름이 뜨는거에요 ... 이 사람은 계속 옆에서 저를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와 진짜 이거 보고 소름 완전 돋았어요.. 아 억울하기도 하고

세미나를 들으러 가기전에 친구에게 부탁해서 어머니 걱정하시니 니네 친척누나번호좀

찍어서 엄마핸드폰으로 보내라고 했거든요. 엄마오 ㅏ통화를 끝내고 제가 전화를 받았는

데 목소리가 참 이쁜거에요. 아 그런가보다 내일 만나면 목소리 칭찬해드려야지 했는데

만나서 그 친척누나 목소릴 들어보니 다른거에요. 하는말이 술먹으면 달라진다고..

여기서 의심했어야하는데....

집에와서 인터넷 검색하고 부모님 말씀들어보니 제가 며칠동안 꿈꿨던 세계는 개구라였

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의문의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게 되더군요.

이 친구가 굉장히 세심하고 배려할줄 알아서 항상 제 옆에 붙어있었어요. 처음에는 굉장히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구나 하고 생각했죠.근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한거에요. 그애는 담배 안피고 저는 피는데. 그때마다 항상 같이 있어주는거에요. 이건 뭐 전혀 이상한게 아니지만 제가 생각이 깊어져서 옥상에서 줄담배를 피고있는데 그때도 붙어있어요. 뭐 이것도

이해합니다. 근데 ..잠자는 방에서 혼자 나오면 항상 따라와요 화장실을 가든 어딜 가든...

처음에는 이애가 소심해서 절 따라 다니는줄 알았는데 하...감시당했다는 생각이 드니 진짜 ...

근데 분노보단 걱정이 앞섭니다. 제가 내용도 모르고 쓴 서류가 혹시 신용카드발급이나

물품 구매 동의서였을지도 모르니까요.. 아... 진짜 멍청하게.. 진짜 멍청해..

그래서 팀장이라는 사람에게 저 거기서 일 못할거 같으니까 제가 벗어둔 옷가지러 내일

가는김에 그 서류들도 돌려받겠다고 했죠.

근데 기어코 안된다는거에요 분명히 토요일도 일한다고 해놓고선 내일은 숙소나 센터나

토요일이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택배로 보내준답니다.

아.. 빨리 돈벌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정말 한심해서 눈물납니다.

혹시 경험있으신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돈은 내지 않았지만 서류가 걸리네요. 어떻게 받아낼수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