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였을까, 이 끼었을까.

. 20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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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였을까, 이 끼었을까.

 

 

이끼

 

최근 연애질하는 동무들의 영화 후일담을 듣는게 아니꼬왔던지

나역시 치밀어 오르는 의무감과 찌질함을 가지고

그 언제보다 화끈하고 설레이는 금요일, 상영관 문을 밟는다.

[사실 예습하는 마음으로 만화도 1회 정독했다 하하

  뭐 '여자'랑 보러 갈때는 미리 공부하고 가라고 c군이 그랬다]

 

치밀한 시나리오와 디테일한 심리묘사를 통해

매니아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만화가 원작

요 영화는 태생부터 심상치않은 이야깃거리를 안고 있다.

 

요 무서운 매니아들께서

'90년대 상업영화 감독이었던 강우석, 제작이나 할것이지

 원작에 흠집이나 내면 내 가만히 두지 않으련다'하며 별렀을터

 

나 역시 오히려 봉준호가 붓을 들었으면

원작의 취지에 맞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했고.

또 애국심 들먹이고, 신파를 섞지않았을까 우려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느낀것은 역시 강우석은 강우석이라는거

젊은 피를 수혈하여, 밀레니엄식 강우석으로 업그레이드 한것이다.

[강우석은 영화계 최대 파워맨이다. 시네마서비스의 수장]

 

일찍이 공공의 적 1-1에 '장진'이라는 이야기꾼에

시나리오를 맡기며 사람 활용하는데 일가견을 보였을때 알아봤다;

 

이번 영화에는 그가 투자한 종목들이

[시나리오에 정지우나,

 정재영-교활한 면이 좀 떨어지지않았나 했지만, 그외는 뭐 짝짝

 류해진-케릭터에 웃음을 심고, 발작연기로 강한 인상을 심고

 김상호,김준배-과감히 내쳐진 곁가지,하지만 존재감은 굿

 유선-'서정'이 지금까지 인기만 있었어도,퇴폐미가 아쉬운;

 수익을 한가득 안고 그의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수놓은것이다.

 

 

물론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상

조연케릭터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에피소드를 넣지못해서

매니아들에게 까이는 바는, 내 충분히 이해하지만

뭐 없어도 영화 굴러가는거에는 큰 관계 없지않았던가

 

곁가지는 과감히 쳐내고, 큰 줄기에 힘을 싣은 연출이니

복잡시럽게 만들어서 500만 관객부르는거보담

쉽게 만들어서 1000만 관객 부르는게 낫겠다고 판단한것이 아닐까

[최고의 상업영화 감독다운 단순하고 현명한 판단]

 

 

다만, 여운이 남는 결말을 택하기보다는

뭔가 관객들에게 생각 한번 더 할시간을 준 에필로그 부분이

굳이? 하며 작위적인 느낌을 갖게한것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결론은 만화와는 또다른 매력의 영화가 탄생햇다는것.

 

요로코롬 여름 최대 화제작을 본 느낌을 정리할수있겠다.

 

ps1.

산에서 사람죽인자, 산에서 죽임을 당할것이고

불로 사람 태워죽인자,  불로 장렬히 산화하리라.

 

ps2.

영화 보는 내내 '박해일' 이 눈에 확 띄더라.

러닝타임동안 까칠함과 불안함을 그 큰 눈에 담고 열연하는 모습

최고의 선택이자, 최대의 힘이 아니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