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촌 반지하나 1층에 사는분이 여름철에 특히 주의할것

창의력부족2010.08.01
조회1,683

 

 

 

 

전 8개월 아들을 둔 24세 주부입니다

 

작년

아기가 태어나기전에

아기방을 만들어주고 싶은 맘에

방두개 욕실하나 있는 아담한 이 반지하방으로 이사온지

1년이 되어갑니다

 

간단히 집을 설명드리자면

방이 두개지만 안방은 거의 쓰지 않아요

거의 옷방으로 사용하고

생활이나 수면은 거실겸 아기방에서 합니다

아기방엔 창문이 두개가 있고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빽빽한 빌라들 뿐입니다

창문밖에는 좁은 통로가 있어요

케이블 설치하시는분이 몇달에 한번 낮에 오실뿐

전혀 사람 왕래라곤 없고 하기도 쉽지 않은 곳이죠

처음 집을 계약할땐 그 점이 좋았습니다

창문밖이 길이라 사람들 지나다니는 곳보다는

훨씬 좋을거라 생각했죠

 

사건은 목요일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아기와아빠는 잠들고 전 그날따라 잠이 안와 TV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출산으로 찐 살들을 보게되고.......

갑자기 달밤의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에서 작은 동작으로 조용히 하는 운동이었지만

땀도 흠뻑 나고 그날 과식한 음식 칼로리가 다 소모된듯 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더워 창을 조금 열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선풍기에선 계속 뜨거운 바람만....

환기가 문제인가 싶어 창을 더 활짝 열었습니다

그때 저의 상태는 땀으로 젖은 상의를 다 탈의한채......

창을 활짝 여니 확실히 시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선풍기 앞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왜 정면을 보고있어도 측면에 움직임이 느껴지는듯이

왼쪽 창에서 부시럭 소리와 함께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것이 느껴졌죠

사실 매일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어요

하지만 그냥 느낌일뿐이겠지 했었죠

그렇지만 그날 그 소리와 움직임은 확실한거였어요

마음을 다 잡고 왼쪽 창을 향해 빠르게 고개를 돌렸습니다

 

으으으으으아ㅡㄱ....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요

시꺼먼 남자가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시꺼먼 남자가.....

머리만 내놓은 상태로....

정말 그 짧은 순간을 설명하자면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얼마나 놀랐던지 이상한 괴성을 질러버렸습니다 우웨에에에으으윽

그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XX는 사라진 뒤고

아기는 놀라서 발작적으로 울고

신랑은 눈이 두배가 되어 벌떡 일어났습니다

잊은줄 알았던 육두문자들이 화산폭발하듯 튀어나왔습니다

신랑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뛰어 올라갔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누가 쳐다보는 이상한 느낌이 든다하여

신랑이 가져다놓은 방망인데 정말 사용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한참을 떨리는 손과 빠르게 뒤는 심장을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가끔 방충망이 건들지도 않았는데 열려있어

의아하던적이 많았습니다

그게 그사람 짓이라는걸 예감했을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닐수 있는 통로도 아니었고

아기랑 매일 씨름하느라

평소의 제 옷차림은 간단하기만 했죠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으니 순찰좀 강화해주시면 안되겠냐고....

얼마뒤 경찰이 집으로 왔고 주위를 봤지만 수상한 사람은 못봤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그 땐 그일이 있은지 40분이 지난 후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옆빌라에서도 이런 신고를 받았었다고 합니다

그놈이 그놈인듯 싶어요

 

아무튼 저의 가족은 밤을 꼴딱 샜습니다

그날 신랑에게 너무 무섭다고 하루만 일가지 말라고 애원해서

일도 뺐습니다

몇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밤에 잠을 못잡니다

식은땀은 흘리며 해가 뜰때까지 뒤척이고

사방이 환해져야만 겨우 잠이 듭니다

계속 그 시꺼먼 얼굴이 생각나고

언젠가는 또 올것같다고 생각 때문이죠...

 

그래서 반지하나 1층사시는 분들은 특히 여름철에

창을 열어놓을때 조심하셔야 할것 같아요

나중에는 저에게도

아낀다고 커텐을 안달고 덥다고 훌렁훌렁 옷을 벗었던

빌미 제공의 책임도 조금은 있단 생각이 들어라구요..

 

아무튼 당부드립니다

반지하나 1층 사시는분~

창에 커텐을 다시거나 잘때는 창을 닫고 자는거요...

저같은 일을 미리 예방합시다

 

 

 

저의 동네는 경기도 행신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