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다림질 잘해주시는 분들 있나요

다림질좀해라2010.08.01
조회20,593

 

 

맞벌이인데요.

남편이 막장은 아니예요...

제가 좀더 일찍 퇴근해서 평일에 주로 밥은 제가 하는데, 그러면 먹고 설겆이도 잘하고

요리도 자주 해주고

주말에 쓰레기 분리수거 같은것좀 하라고 하면 군말없이 하고....

(물론 여기까지 군말없이 오는데 많이 힘들었죠. 그냥 시키면 군말없이 하는게 어디냐..하고 저도 어느정도 포기하고)

 

근데 다리미에 만큼은 정말 손한번 댄적이 없어요.

워낙 다림질이 쉬운건 아니고 저도 적당히적당히 와이셔츠정도나 다려주고...

면같은거 빨고나서 다리지 못하면 절대 입을 수 없는  그런거는 남편이 와서 "이것좀 다려줘~" 하면 그냥 다려주고.....

보통 세탁기 건조기능 잘 안쓰고 바로바로 옷걸이에 걸어 말리거든요.

그러면 다림질 하기 수월하고,

두사람 살림이니까 1주일에 한번씩 빨래해도 별로 다릴 것도 많이 않아서.

 

근데 지난 주에 휴가다녀오고 힘들어서..휴가 전 빨래랑 휴가 갔을때 입었던 빨래랑 다림질 할 것이 산더미처럼 있고..그래서 빨래를 세탁기 건조기능을 써서 말리고 그냥 방치했더니 완전 셔츠, 티셔츠, 바지들이 꼬깃꼬깃....다리기 힘든 주름이 생긴채로 꼬깃꼬깃......

셔츠 한개 다렸는데도 주름이 잘 안펴져서 완전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힘든 건 남자가 좀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햇더니

(원문에 위에처럼 썼는데 앞뒤 잘라먹고 딱 저렇게 말한게 아니구요/ 주름이 너무 많이 잡힌채로 말라서 셔츠 하나 다렸는데 스프레이 한통씩 다쓰고 손목이 너무 아픈데, 이런 경우에는 힘쎈 남자가 좀 해달라고 말했어요)

 

"남자가 무슨 다림질을 하냐고!" 버럭 해서...

기분이 많이 안좋네요

지금까지 아무 말 안하고 다려줬는데..

설겆이 같은거나 쓰레기 버리는건 남자도 "할 수 있는 거"니까 결혼 초에 나눠 해야 한다고 화도 내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다림질은 그냥 제가 계속 해줬거든요.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못"할 거 같아서. 내 옷다리면서 그냥 남편 것까지 같이 휙 해주고 그래서요.

 

그래도 해보려고 노력 한번 안하고

무조건 "남자는 다림질 같은거 안한다고" 생각하면서, 당연히 제가 해주는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나보네요.

 

저희 회사에도,

남편이 다림질 훨씬 잘한다고 남편이 다림질은 해준다로 하는 여직원도 있는데......

요즘은 남자도 다림질 잘 하지 않나요?

군대가면 군복 칼주름 잡으면서 다 하는거 아닌가요...

"남자가 무슨 다림질을 해!" 이런 말을 한 번 들으니까

앞으로 정말 해주기가 싫은네요......

 

같이 공부하고, 같이 직장다니고, 같이 결혼해서 사는데

어째서 남자들은....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거라고 드러누울까요?

저도 결혼전에는 다림질 한번도 안해봤는데 ㅠ

정말 짜증나네요.

 ....................................................

 

 

(아래는 베플님 및 리플글 일고 나서 글 보충한 것입니다..그리고 원문은 전혀 안고쳤습니다. 수정한 부분은 원문에 그렇게 썼다고 그대로 남겼어요., 베플님 나쁘게 아무도 생각 안할 듯. 걱정마세요.제가 좀 오해하도록 쓴 부분도 있으니깐요 ^^// ) 

 

 

이게 웬 정말 자다 일어나니 톡이라더니.

뭐...톡되었다고 별건 없지만 --;

오히려 욕만 많이 먹는듯.....? --;;

 

 

근데 베플부터 그렇고 제가 글을 잘못썼나요?

지금까지 결혼 후 다리미질 제가 해줬습니다.

그야말로 베플님 말씀처럼

그냥 남편보다 제가 좀 깔끔한 성격이라서 뭐든반듯반듯 정리된 걸 좋아해서

남자옷도 이왕이면 셔츠에 딱 주름잡힌게 좋아서요.

세탁코스 다림질 코스로만 하면 칼주름 안생기고요.

세탁소에 맡기기도 해봤는데 그냥 드라마 보면서 해주고 말지

돈은 돈대로 나가도, 와서 수거해야하고 또 받아야 하고...저도 회사 다니는데 시간 맞추는 것도 별로 생각보다 편하지 않더군요. --;

 

남편은 결혼하고 다리미 한번 만져본 적도 없네요.

세탁소에 자기 옷 자기가 맡기는 것도 몰라요.

정말 성격이 꾸깃한채로 입고 다녀도 상관이 없어 그런건지, 그런건 하기가 싫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그냥 지금까지 별소리 안하고 해줬네요. 내꺼 하다가 그냥 남편것도 같이.

 

 

이번 달에 이사까지 하고 안그래도 집안일 쌓여서 제가 정리정돈 많이 하고 있었는데

원래 1주일에 한번은 돌려야 하는 빨래, 휴가까지 다녀오고 2주간 빨랫감에 휴가때 입었던 빨래까지... 이거 웬걸 빨랫거리가 너무 많아서 할 수없이 빨래후 건조기능으로 돌리고 놔뒀더니 와이셔츠며, 하다못해 휴가가서 입었던 다림질 안해도 되는 면바지며 면티까지 완전 꼬깃꼬깃 해져서...

 

결혼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다리기 힘들게 주름이 잡혔으니 힘쎈 남자가 좀 해달라고 한건데, 남편도 휴가다녀오고 피곤한건 알겠지만

"다림질 같은건 여자가" 하는거 아니냐고 하길래..

정말 너무 짜증이 나더이다.

 (남편 군대 현역으로 잘 다녀왔고요. 남자들 군대갔다오면 다림질 잘하는데...어쩐지 제 머릿속에는 자꾸 우리 남편은 다림질은 못했을 꺼라는 인식이.....워낙 정리정돈을 제가 더 잘하고 남편은 어지러 놓고 해서...좀 좋게 말할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 자기 군대다녀왔으니 다림질 잘할꺼야~~ 이렇게 말할 생각도 전혀....당연히 잘할 수 있을 꺼라고 생각 자체를 안하고 있었으니..원..^^;; )

 

 

괜히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그래도 남편인데, 앞뒤말 없이 저 얘기만 딱 쓰면 그야말로 막장남편이라느니 욕먹을 것 같고.....그래도 완전 막장 남편은 아니고 나름대로 설겆이 시키고 빨래 제가 하면 좀 널라고 하면 널고, 주말에 쓰레기통좀 비우고 오라고 하면.....한다고 쓴거고요.

 

제가 글을 잘못쓴건지....

제가 다림질이 너무 힘들어서 안하겠다고 한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제가 줄곧했고.....

 

암튼...베플된 님이 뭔가 오해를 하시거나 글을 잘 안 못 읽으시거나 그런 것 같아요.

글을 다시 한번 잘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결혼전에 안해본게 자랑이냐 하시는데 뭐 이 부분은,

남자나 여자나 어차피 다들 집안일에 서툴고 결혼 전에는 안해본게 마찬가지인데

어째서 남자들은 다림질은 "여자가 해야지" 라고 말하느냐 그거였네요

안그런 남자분들도 있으시지만, 사실 리플 중에도 그래도 깔끔히 다려진 남편의 옷은 여자가 해줘야 되는것 아니냐 그런 것도 있는데....

저도 압니다. 그래서 결혼 후 줄곧 해줘왔죠. 성격 탓도 있지만.

하지만, 이왕이면 그냥 서로 같이 해주면 더 좋지 않느냐...뭐 그런 의도죠.

나도 결혼 전에 안했으니, 하기 싫다! 앞으로는 남편이 해라!!! 이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해의 소지는 있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