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 피아노를 배우는 것

띵가띵가2010.08.03
조회2,121

안녕하세요~

판에 재미를 붙인지 얼마 안되는 20대 중반을 조금 넘어선 새내기 입니다 ㅎㅎ

휴가철이라 맴이 심난하여~ 일도 손에 잘 안잡히고 해서...

이곳에 수다좀 떨어볼까 하고요..ㅋㅋ

 

 

1990년~ 제가 6살적...(지금의 제 나이가 나오나요..허허;;)

8살인 언니를 집에선 피아노 학원에 보내게됩니다...

그때 당시 다들 그렇듯(저만그런가요;;) 저도 다니고 싶다고 엄청 떼를 썼드랬죠..

엄니는 언니를 보내보고 괜찮은 것 같으면 너도 보내주겠다 약조하셨죠...

그런데 왠걸!! 초등학교 1학년이던 언니는 한달도 못다니고 그만두었습니다 ㅠㅠ

너무 어릴때 보내놓으면 흥미를 갖지 못하는구나 싶으셨는지

저역시 피아노 학원은 물건너 가게되었죠...

(생각해보면 언니가 흥미를 갖지 못한것이지 어렸기 때문은 아닌듯 합니다;;)

 

 

어쨌든 제가 초등학교를 들어가서(그때당시는 참..국민학교였군요..하하)

학원을 다니겠노라 했다면 보내주셨겠지만...

그 당시 학교 끝나자마자 가방 던져놓고 노는 재미에

피아노 학원은 보내준다 하셔도 안갔을 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어느덧 중학생이 되고...

음악시간 실기평가라는것이 저에게 닥쳐옵니다..- -

그때 느끼게 되었죠... 피아노를 기본적으로 치는 아이들이 참 많구나..

 

 

사춘기때 다들 그렇듯..(이것도 저만그런가요?ㅋㅋ)

집에대한 비뚤어진 마음이 생기더이다...

어이없게도 6살적 보내달라 했음에도 못간 "피아노학원"......

그렇게 보내달라 했는데 안보내줘서

왠만한 애들 다 치는 피아노도 하나 나는 못친다며..;;;;

부모님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ㅋㅋㅋ

 

 

사춘기가 제게서 떠날때까지 그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하핫;;;

그때부터 마음속엔 뭔가 피아노가 미련으로 자리잡았나 봅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진 입시니 뭐니 해서 접어두고

대학교를 갔을땐 노는맛에 푸욱~ 빠져서 접어두고 ㅎㅎ

졸업즈음 되니 취업때문에 접어두고 ㅋㅋ

 

 

그렇게 미루던 것을 작년 10월 제나이 25살... 20대의 중반이 꺾이기 직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 하여 피아노 학원의 문을 두드렸죠..

 

 

잘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찾아간 학원..

죄다 초등학생들.... 간간히 보이는 중학생몇명

저보다 어린 선생님@.@..........

무엇보다 책이.....어린이 바이엘.......

굵지하고 큼지막한 음표와 나비야...비행기...뭐 이런 동요들 ㅋㅋ

 

 

이미 세상에 찌든 저였기 때문일까요..

자존심도 좀 상하기도 하고...(웃기죠..ㅠㅠ 예 알아요..흑)

나이들어 무언가를 배운다는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구나를 그때 느꼈습니다..

그래서 였는지 그 학원을 한달만에 그만두었습니다...

직장인인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힘들었기도 했죠...

 

 

역시 이건 아닌가... 무엇이든 배움에는 정말 때가 있는 것일까...

딜레마에 빠졌을즘....

제가 일주일에 한번가는 동아리가 있거든요...

그곳에서 지금의 스승님을 만나게 되었죠...ㅎㅎ

 

 

그냥 피아노를 잘치는 구나 라고만 생각했던 그 오빠가

알고보고니 아르바이트 식으로 개인 레슨을 하고 있더랬죠...

그리하여 12월부터 다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학원을 한달 다녔던 저는 자신있게~

바이엘 한권은 띠었고~ 두번째 하다 그만두었다 했죠 ㅋㅋ

책을 가져와보라고 하더군요...

첫날 수업...책을 가져가니...

단호하게 한마디 하더군요 내다버리라고...- -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재미도 없고 초등학생들이나 배우는 거라며;;;

 

 

암튼 그리하여 성인바이엘 2권부터 시작을 하였습니다...ㅋㅋ

해를 넘겨 2010년 8월인 지금...바이엘 4권 중반쯤 배우고 있어요 ㅠㅠ

반전이 없어 죄송합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분들..지송요;;;;

 

 

느리다 욕하지 마셔요 ㅠㅠ

일주일에 한시간씩 두번..것도 개인 레슨이다보니...

제 시간에 맞출수있단 핑계아닌 핑계로...

일주일에 한번할때도 있고 아예 못할때도 있고 그랬거든요 ㅎㅎ;;;

거기다가 오빠랑 제가 성당을 다니는데..

성가곡으로 반주도 병행하며 배우고 있어서 하핫;;;;

(화끈거려 열심히 변명중입니다...네...;;)

 

 

어쨌거나 지금도 꾸준히 배우고 있고 앞으로도 쭈욱~ 배울거에요^^*

시간에 쫓기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때

지금 그만두면 돈은 돈대로 버린것이고,

어디가서 피아노 배웠다 할수도 없는 거라고 하신 스승님 말 덕분에~

여전히 피아노는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네요^^*

 

 

무언가 시작하려는 분들!!! 포기마시고 늦었다 생각마시고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세요!! 도전하시구요^^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느냐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

 

 

다시보니 이건 뭐 감동도 없고 재미도없고 ㅋㅋㅋㅋㅋ 도망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