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날 놓아달라고 합니다.

세상일이 그렇지머2010.08.04
조회234

그녀와 저는 이제 3년하고도 1개월하고도 8일을 만났습니다.

저는 취업준비를 하고 그녀는 대학교 2학년 때 만났죠.

5살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나이차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18살 때부터 쭉 봐왔던 저는 첨에는 사랑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그녀곁을 맴돌다 2년이란 세월속에 2번의 고백으로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몇 번의 어려움도 있었지요.

어떠한 사건은(너무 길기에 생략)그녀의 집안과 우리 집안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원수집안이 되게 했고, 그 과정에서도 끊임없는 설득으로 계속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작년 8월에 큰 위기가 다가왔죠. 솔직히 그 때는 위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를 보내주었습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것 입니다.

 

 처음엔 연락도 자주 했습니다. 미국에 잘 적응하지 못한 그녀는 저에게 연락하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을테죠.  그렇게 11개월이 지났습니다. 나의 사랑은 전혀 식지 않았습니다만, 그녀는 미국에서 많은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자기의 미래, 가족(그녀의 부모님은 이혼해서 아버지하고만 살고 있습니다. 평생 제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부분입니다만, 남자를 쉽게 믿지 못하고 쉽게 사랑하지 못하는 그녀를 만들게 된 계기죠...)

 아마도 그녀의 꿈을 위해서 저라는 사람은 방해가 또는 짐이 되는 모양입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외국계 기업에 그리고 일욕심도 있는 저는 아마도 한국에서 자리잡고 일할 저는 더이상 미국에서 꿈을 이루고 싶은 그녀에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된거죠.

 제가 어리석었던 건가요. 이런 거 다 조금은 생각하면서도 보내준게 저에대한 그리고 그녀에 대한 자만이었던 건가요.

 물론 저는 그녀를 믿었기 때문에 그녀도 저를 믿었기 때문에 서로의 몸을 멀리한채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바람 핀 건 아니란걸 알 수 있습니다. 아직도 그녀를 믿고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헤어져도 바보처럼 그렇게 바라만 볼 수 없는게 저라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러는 그녀에게 또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힘들었던 일 다 지나간다. 그렇게 사람이 사는거고 사랑도 이어가는거다. 시간이 지나서 아픔이 없어지면 물론 다른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겠지만, 내가 여기서 당신을 놓지 않는다면 우리 계속 사랑할수 있을거다 하며 설득했습니다.

 미국가기 전에는 얼굴도 안보고 그저 멀리서 이별을 알리는 그런 사랑, 예의없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던 그녀.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아마도 힘들겠죠.

이제는 그녀를 놓아달라네요. 제 모든 사랑, 저에게 하는 모든 거짓 모습 다 싫고,,,

이제 놓아달라네요. 저만 붙잡고 있었나봐요. 자기는 그런 생각할 만큼 오랫동안 준비했으면서 나한테는 갑자기 이제 놓아달라네요...난 아무런 준비도 못했는데...

 

다만, 제가 아쉬운 것은 그렇게 제가 부담스러울 만큼, 믿음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고 가슴아프고 눈물이 나고, 힘이 드네요. 오늘밤이 마지막이었으면 하고 생각이 들고,,,

그녀를 못 잊어 죽은 바보같은 2명의 남자의 심정도 이해가가고, 그렇게 가면 그녀 가슴에는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바보같은 생각,, 그럼 조금은 내 자신이 그녀에게 소중해지지 않을까라는 그런 바보같은 생각 지울수가 없네요.

 

1년을 기다렸는데 이제 좀만 참으면 그녀가 온다고 좋아만하고 있던 제가,,,

6년을 좋아만 하고 3년을 사랑했던 그 순간이 지나갑니다. 그래도 참 행복했어요.

가슴아프지만,,,언젠간 또 사랑이 오겠죠. 기다리면 그녀가 다시 돌아올까요?

바보같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