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남자가 번호를 두 번 물어봤어요

지하철女2010.08.05
조회857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스무살 흔한녀자입니다.

이렇게 시작해도 되나요? 마음에 안드셨다면 죄송해요 윙크

 

 

한 남자가 저한테 헌팅을 두 번 했습니다 놀람

 

자세한 이야기는 이래요.

 

저에게는 한달 쯤 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약 3주 전쯤 남친을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어요.

 

지하철은 그렇게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태여서 제 옆자리에 자리가 쭉 많았는데

 

어떤 남자가 앉지도 않고 제 앞에서 저를 가리고 서더니 서성이는 겁니다.

 

그리고 2분쯤 뒤에

 

"저기요... 문자 한 통만 빌려주세요"

 

 

놀람.......?

 

 

순간 당황했지만 저도 정말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어 전화나 문자를 빌린 적이 있기에ㅜㅜ

 

(그리고 요새 다들 대놓고 번호 물어보시지

이런식으로 알아가진 않을거라고 생각했음냉랭)

 

별 생각없이 "아 네"하고 폰을 잠시 빌려드렸어요.

 

그리고 저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리고 남친을 만났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서는..

 

"아까 문자 빌린 사람인데 남자친구 있스셔요?"

 

남자친구랑 같이 있을 때 그 문자가 온지라 그걸 남친도 봤고

 

저는 정중하게 남자친구 있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

 

"아 ㅜㅜ 그래도 연락하도 지내도 될까요?"

 

라는 답장이 또 온거에요 버럭 

 

그걸 본 남친이 열받아서 남친 폰으로 한 열 번 전화를 했는데

 

눈치가 100단이신지 절대 안받으시더라구요. 에헴

 

그런데 다음날 남자친구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결국 그 남자랑 통화했다고....

 

넌 남자친구 있다는 여자한테 왜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고 하냐고... 별로 좋은 얘기는

 

아니지만 통화를 하고 잘 끝냈다는 얘기를 들었었어요.

 

 

 

 

그리고 바로 어제. 또 남친을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어제 내린 역은 3주 전에 내린 그 역 바로 전 역이었구요.

 

출구 계단을 올라가는 데 어떤 남자가 부르시더라구요

 

"저기요.. OO백화점 가려면 이 역에서 내리는 거 맞나요?"

 

이렇게 물으시길래 길치인 저는+_+

 

그것도 제가 살지도 않는 동네에서 유일하게 아는 지리정보부끄가 나와서

 

기쁜 마음에

 

"아!!!!네!!!!!맞아요 이 역이에요!!"

 

라고 말씀드리고 계단을 올라가려는 순간

 

"아 근데... 죄송한데 문자 한 통만 빌려주세요"

 

라는 겁니다 놀람

 

 

.....

...........

..................

............................

 

 

사실 저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좋지못한(-_-) 능력이 있습니다.

 

(외국 배우들이 들으면 화내겠지만 미국영화를 보면 이 배우가 저 배우같고,

저 배우가 이 배우같아요 음흉)

 

당연히... 3주전의 그...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않았던 그 남자일거란 생각은 전혀 안하고

 

문자 빌리는 사람 많네? 이럼서 착한 일 하자고 생각하고 얼른 문자 한통 쓰게 해드리고

 

남자친구를 만나러갔습니다. 짱

 

 

그런데 또 얼마후에 문자가 와서는

 

"아까 백화점 물어봤던 사람인데 남자친구 있스셔요?"

 

 

 

 

버럭........뭬야?.........순간 싱크로율 100%

생각이 났어요

 

 

저번에 제가 내렸던 역이랑 한 정거장 차이였을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선 잘 보지 못하는 어투의 그 문자말투까지...

 

정말 너무 긍금한겁니다 저번의 그 남잔지 ㅡ,.ㅡ쓸데없는 호기심이 결국 이겼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밤늦게 열두시가 다 되가서 문자를 한 통 했습니다.

 

밤늦게 죄송한데 아까 지하철에서 본 여잔데 혹시 저한테 두번째 아니시냐고...

 

다음 날 답장이 왔습니다

 

"글쎄요 ㅋ 근데 연락하고 지내도 될까요?"

 

 

...........버럭.........이 답장을 받고서야 확신했습니다.

 

그 남자구나.................................................

 

 

혹시 그 남자분 이 판을 보신다면 묻고 싶네요.

 

 

이봐요 당신.. 내가 어제 하필 눈화장을 안해서 3주전이랑 달라보였어요?

못알아본거야??? 그런거야????버럭

 

아니면 아무여자한테나 그러고 다니는거야?????그렇게 살면안돼 이사람아 에헴

 

 

 

이거 마무리 어떻게 함?엉엉

암튼 그랬다구요 그랬어요 똑같은 한 남자한테 헌팅 두 번 당하는거

흔한 경험 아니잖아요?

안그래요?...........................................끝. 추천좀 눌러봐요 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