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이틀전에 펜션에서 예약이 취소됐대요

rldtm2010.08.05
조회1,959

안녕하세요. 이번 여름휴가때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팬션주인의 어이없는 실수로 여행을 못가게 된 억울함을 얘기하고자 글을 씁니다.

 

부모님 두분 다 맞벌이에 바쁘게 사시다 보니 가족여행을 거의 15년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족끼리 1박2일로 여행갔던 기억이 초등학교때 밖에 없으니까요. 제가 불효녀임을 인정ㅠㅠ

 

이번 여름도 그냥 지나가는구나 하던 찰나 이번주 토요일 급하게 시간이 되어 부랴부랴 여행계확을 짜게 되었습니다. 물론 극성수기인 요즘 빈방 찾기란 어려운 일인걸 알죠.

암튼 틈틈히 인터넷을 검색하여 이틀만인 8/4일 드뎌 가평 계곡 근처에 펜션을 찾았습니다.

커플룸임에도 불구하고 4명까지 추가요금을 내면 예약이 가능하더라구요.

시설이 굉장히 좋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펜션은 아니었지만 가족여행이라는것에 큰 의미를 두어 결정을 했죠.

급한마음에 실시간 예약을 통해 예약을 해두고 펜션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주인분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시더라구요. 이름이며 인원수 등도 인터넷으로 예약 확인 되었다길래 바로 입금을 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엄마는 뭐 어떤걸 준비하면 되겠냐며 좋아하셨고 아빠는 가는 길 찾기에 바쁘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팬션 주인이었죠. 예약과 입금이 모두 확인 되었다며..

그런데 팬션 실시간예약 시스템의 오류가 있었던것 같다며 제가 예약한 그 방을 다른사람이 조금 먼저 예약하고 입금을 했다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취소처리를 하겠다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어제 분명 나랑 확인하고 통화까지 하지 않았냐며 물었더니 안다고..하지만 시스템의 오류가 있어 그런것이니 양해를 해달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날짜의 여유가 있으면 물론 이해하고 다른곳을 알아보겠지만 이틀동안 퇴근후 새벽 2-3시까지 이틀을 헤매 예약을 한건데 이제 와서 자기네가 해줄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입금전액을 반환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사과하고 돈을 돌려주는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 당연한 가장 기본적인 도리 아닌가요?

자기들은 그 시스템이 문제가 있었던것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계속 그말만 반복하더라구요. 나중에는 그럼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고, 사과하고 돈 준다는데 배째란 식으로 나오면 자기네는 잘못도 없는데..오늘이라도 알아서 취소할수 있는게 다행아니냐며 따지더군요. 자기같음 이럴시간에 다른곳을 찾아보겠대요

.헐..

생각해보면 이틀동안 전화통화가 안됐더라면..그날 팬션 도착했다가 뭔 꼴을 당했을까요?

 

방 구해달라고 했습니다.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네가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냐고 하더군요. 이틀남았는데 방을 어떻게 구해주냐며.. 저도 알고 있죠. 방 구하는게 쉽지 않다는것을. 하지만 15분여를 통화하면서 언성은 계속 높아졌고 정작 피해를 본건 우린데 자기네 입장만 이해해 달라는 그 태도에 화가 나더군요.오늘 아침 부모님 모습도 생각났구요.

 

서로 계속 같은 말만 하고 결론이 안나 돈 환불 해주시고 대신 인터넷에 글을 올리든 소비자보호원에 전화를 하든 상관 마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5분정도 지났나 다시 전화가 와서는 계좌번호 확인하고 가평쪽 펜션으로 알아봐주면 되겠냐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결국 알아낸곳이 자기네펜션 취소된 방..아까 통화할때는 취소된방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해주겠다더니 그 방이라도 이용하겠냐고..? 물론 자기와는 껄끄럽겠지만 이용하겠다고 하면 예약해준다는..

 

가시겠습니까 여러분이라면?  물론 필요 없죠.안가죠..

생각 같아선 그 팬션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안하겠습니다. 이름조차 기억하기 싫어져서요.

회사에서 일하다 이 전화 받고 손떨리고 얼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억울하고 황당한 마음에 얘기가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인터넷에 이렇게 글을 올린적이 없어서리..)

죄송하고 여러분께 한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것은 펜션 많이 놀러가시잖아요, 예약 후 꼭꼭 재차 확인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안그럼 저처럼 즐거운 휴가를 계획했다 가기도 전에 기분 잡쳐버리는 수가 있거든요.

 

아..다시 어딜 찾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