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내리고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차츰 풀어가서 결론에 도달토록 할 것인가였습니다.
그런데 그 끝이 매우 애매해질 수 있다는 결론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후에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펼치면서 아무래도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바로 윤희의 '생존' 여부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는 것이 결국 윤희가 죽었느냐, 살았느냐이고 그것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또한 K군이며, 윤희의 생사에 대한 답은 K의 범인 여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많은 분들이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떠한 방식으로의 글 전개가 좋을지를 고려해봤을때,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몇가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되어 집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중 한가지이며, 또다른 생각의 전화 및 가설이라고 해두겠습니다.
향후 제 이야기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나 반론, 반대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댓글과 답글은 카페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1. 윤희야, 살아있으라!
지난 월드컵때 저는 언니인 윤주씨와 통화를 하면서 이런 농담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TV보다 보면 어느 광장에서 윤희가 빨간 티 입고 응원하는거 찍힐 꺼야."
"나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분명히 어디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꺼야."
이는 가족의 현재 윤희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면서도 강한 바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존에 대해서는 아버님께서는 이렇게 판단하시고 계십니다.
"윤희는 분명히 어디 좋은데서 그림이나 그리고 편하게 있을꺼야. 아주 영향력있는 사람이 돌봐주고 있을거라고."
이러한 가족들의 의견과는 달리 소위 말하는 절친들(K양, S군, S양)등은 윤희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그들도 K군에 의해서 윤희가 살해되고 어딘가에 유기되었을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의 생각은 무엇인가? 하는 또다른 의문점이 듭니다.
결국 가족들은 K가 윤희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반의에 직면하죠. (여기서 가족이라 함은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윤주씨를 말합니다. 큰언니분과 오빠분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이분들의 생각과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에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가족들은 K군이 윤희를 살해하고 어딘가에 유기했을 것이란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1. K는 살인을 할만큼 대범한 인간이 못되며, 2. K가 살인을 기도했을때 그렇게 쉽게 당할 윤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계시고, 3. 4년이 지난 지금 어딘가에서라도 발견되어야 할 시체가 아직 발견이 안되고 있는 점과, 마지막으로 '설마'하는 바램이 한데 묶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버님께서는 글에서 K가 살인자인 것처럼 묘사를 하시고, 지금도 K에 대한 시위를 계속하고 계신가에 대한 질문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회원 여러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버님은 K가 이 사건에 어떠한 식으로도 연루가 되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의혹점에 대해서 시원하게 해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계십니다. 그걸 밝히라는 것이 요지이며, 그 수단으로서 카페의 글과 시위등의 압박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즉, 윤희를 살인했을 것이라는 것도 하나의 가설이자 생각이고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럴 것이라고 믿고 계시진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최초에 아버님은 윤희가 원룸에 들어오지조차 못했고(지금도 그리 생각하고 계십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납치가 되었으며 이를 동조 혹은 방조한 것이 K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즉, K는 윤희를 살해하거나 해를 가한 진범이 아닌 지금껏 윤희를 보호하고 있는자로 부터 비호를 받는 공범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K가 거짓말 탐지기나 다른 모든 조사에서 자유로웠던 것이, 바로 자신이 직접하지 않았다는데서 오는 안전함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게 아버님의 생각이십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왜 윤희의 절친들은 K가 살인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반어적 질문으로 윤희의 절친 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K군의 친구들이나 교수들 그리고 제3자적 입장의 친구들이 느끼는 사건과 범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K가 윤희보다는 폭넓게 친구들을 사귀어 왔던 것으로 압니다. 그로 인해 동업자도 생기고, J씨나 M양 같은 옹호자들도 있다고 봐집니다. 그들이 보는 사건은 두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첫번째는 윤희가 다른 남자에 의해 납치를 당해 살해되고 유기되었을 거란 점, 그리고 한가지는 윤희가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을 것이란 점입니다. 윤희 절친들 외의 K 주변인중에는 K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라는 점입니다. 비단 평소에도 K와 친분을 가진 사람들이 K의 항변만을 들었기에 그럴수도 있다고 판단되어 집니다만, 꼭 그렇지도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점이 윤희의 생존에 대해서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봐집니다. 윤희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언니의 말에서 만일 윤희가 원룸에 들어갔다면, 그 새벽에 다시 나올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술을 마신 상태라 목이 마른데 마실 물이 없어 사러 나올 수 있지 않는가?라는 이야기도 하십니다만, 만일 그러한 상황에 처해진 윤희라면 수돗물을 마시는 한이 있어도 귀찮게 다시 나오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족들도 믿고싶어하는, K가 직접적인 범행을 하지 않았다면, 결국 누군가에 의해서 납치를 당했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며, 혹 K의 말대로 윤희가 원룸에 들어갔다고 한다면, 더욱이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될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라 봅니다.
물론 6일 새벽이 아닌 오후나 6일 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으나, L군과의 약속이 있었음을 감안하고 6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잠이 들어 일어난 시각이라는 점, 6일 새벽까지 입었던 옷을 또다시 입고 사라졌을 가능성(윤희는 담배냄새나는 옷을 절대로 입는 법이 없었고, 이틀 연속으로 입었던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을 고려했을때, 6일 새벽에 일어난 일이란 것이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봐집니다.
부제에 대한 대답으로 돌아가서, 과연 윤희가 살아있을까?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그에 대한 이유로 저는 1. K가 윤희를 살해할 목적이나 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2. 회식자리 상태의 옷차림으로 사라진 점, 그리고 3. 윤희가 원룸입구까지는 무사히 들어갔다고 K가 주장하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1번이 사실이라는 가운데, 3번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K가 자신이 해하지 않은 사람이 원룸 입구에 들어서는 것을 구지 봤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신빙성이 있다 봐지며, 구지 윤희가 사라질 것을 알았다면 골목길 앞에서 보고 헤어졌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 봐집니다. 만일 중간에 납치를 했고, 이를 방조했다는 가정을 한다면, 누가 자신이 윤희 가방을 들고 원룸에 가는 것을 봤을 수도 있기에 알리바이를 위해서 그렇게 말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살인을 위해서 납치를 하고, 이를 방조할 이유가 있었을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윤희의 생존은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되지 않았을 가능성의 반대에 있기에, 생존 가능성에 저는 오히려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K가 윤희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몇가지를 가능성을 들겠습니다.
회식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윤희는 K군의 전화기를 사용하여 언니인 윤주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핸드폰이 없기 때문에 K군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된다고 하면서 언니와 농담까지 주고 받았고, 그것을 옆에서 듣던 K군의 웃음소리와 말소리까지 언니분은 들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회식이 있기전까지 어떠한 동기도 그는 가질 이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회식 장소에서 K가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윤희에 의한 것이었음으로 늘 그래왔기에 그것만 가지고 살해를 저지를 동기는 부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들 고 싶습니다. 또한 윤희가 혼자 회식 장소를 빠져 나왔을때에도, 스스로 윤희의 짐을 챙겨서 나오는 등의 행위는 이후에 계획된 범행을 위한 사전 행동으로 보기에는 매우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언니분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경찰이 처음에 회식 장소에 모였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윤희에 대해서 물어보도록 했어요. 근데 그걸 경찰이 직접 한 것이 아니라 K등 친구들에게 시켰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K는 이미 당시 호프집에서의 분위기나 자신과 윤희가 나가는 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기 때문에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고 봐요."
매우 깨끗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K가 경찰에 할 이야기는 바로 "윤희가 호프집에서 나가길래 뒤따라 나갔다. 원룸에 간다길래 같이 근처까지 가서 난 내 원룸으로 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지 뒤따라가서 윤희가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한 이유는 2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고 봐집니다. 첫째는 말그대로 정말 그랬을 가능성과, 두번째는 윤희가 도중에 납치된 것이 아니라 원룸까지 들어갔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이라고 봐집니다.
여기서 만일 K가 윤희를 원룸에 따라 들어가 살해를 했다면, 구지 윤희가 원룸에 들어가는 것을 따라가서 봤다는 알리바이를 댈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K가 윤희를 원룸까지 따라가서 살해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 않겠는가 입니다.
그렇다면 K의 진술이 참이던 거짓이던, 즉 윤희가 들어갔거나 중간에 납치를 당했다는 것 둘중에 어느 쪽도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를 당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러한 몇가지 추론을 가지고 저는 윤희는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보다 높지 않을까 하며, 그렇다면 왜 아직 연락조차 없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토록 술과 담배냄새나는 옷을 입길 싫어하는 윤희가 입은 옷 그대로 실종이 되었다.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는 성격이 아닌 윤희가 분명히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나는 믿는다.
(2010. 7. 28. 민정공주)
사건에 대해 추리하고 추론하는데 있어 가장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소위 말하는 '흔적'들입니다.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해서 찻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흔적들이 얽히고 섥혀 마치 가위로 자르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실타래의 모습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짜맞춰도 말이 되고, 좀 다른 시각으로 보면 말이 전혀 안되는... 그야 말로 미스테리한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접근을 위해서는 대전제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윤희가 원룸에 들어갔는가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방안의 흔적들이 윤희가 한 것인지, 조작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2. 윤희의 흔적
방안의 흔적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강아지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친히 강아지들을 풀어 놓아 주었다는 것인데, 그것이 누군가하는 부분입니다.
5일 오후에 J양과 함께 원룸에 들렸던 윤희는 강아지를 풀어두지도 않았으며, K가 주장하는데로 강아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왔다면 이미 5일 오후에 나왔을 것임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윤희가 강아지를 다용도실에 가둔 상태에서 문을 잠궜다는 게 됩니다.
문을 열어줬다는 것은 강아지의 습성이나 상태를 잘 아는 자가 열어줬을 것이고, 그것도 친히 잠겨있는 문을 열어줬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윤희의 생존에 연계하여 생각해보면, K는 윤희의 원룸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납치후에 조작을 위해서 윤희 원룸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납치 후 조작을 위해서 원룸에 잠입한 것이라면 구지 강아지를 풀어놓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성추행과 관련하여 누군가가 침입했다는 쪽으로 무게를 두려고 조작을 하기 시작했다면, 결국 그 화살이 본인에게 돌아올 것 쯤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뻔한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스스로 뒤쫒아 가서 원룸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진술까지 하였는데, 그런 조작을 했다면 그 대상이 자신이 1번이라는 것 즈음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윤희의 원룸에 들어간 자는 누구인가하는 원론적인 질문에 다시 직면합니다.
대답은 결국 "이윤희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윤희는 일단 원룸에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몇가지 흔적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원룸에 들어선 윤희는 강아지들을 풀어주었을 것입니다. 늦은 새벽 시간이었지만 강아지들은 돌아온 윤희를 반겼을 것이고, 윤희는 배가 고픈지 물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용도실을 들어갔을 것입니다.
윤희가 키웠던 뭉이는 유별났습니다. 언니인 윤주씨에 따르면 별명이 "매트릭스 개"라고 할만큼 벽을 타면서 뛰어 다닐 정도로 활발하다고 합니다. 즉, 천방지축이라는 말이지요. 활동성은 좋지만 잘 짖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강아지와 잠시의 조우를 한 윤희는 씻기전에 눈에 거슬리는 빨래를 치워야 겠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레 TV를 튼 다음 빨래를 개어 놓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방을 조작하고자 했다면, 구지 빨래를 치울 이유없이 방바닥에 흐트려 놓는게 뭔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컴퓨터를 켠 윤희는 컴퓨터가 로그온 되는 동안 의자에 앉은 윤희는 TV를 잠시 보면서 로그온이 되길 기다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컴퓨터가 켜지자 인터넷을 클릭한 윤희는 '성추행'을 검색한 후에 두개의 글을 꺼내어 읽어 봅니다. 여기서 왜 윤희가 성추행이란 단어를 검색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K가 진술한 윤희가 화장실을 다녀와서는 "니가 날 따라왔는가?"하는 말, 나오자 말자 뛰었다는 것등을 이유로 호프집에서 성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몇차례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드렸지만, 윤희는 성추행을 당할 만큼 여자로써 만만해보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격적으로 까칠할때는 까칠하고, 남자를 우습게 볼 정도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었고, 자기가 할 말은 하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러한 윤희의 성격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던 그날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을 시도할 남자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K는 윤희에게 성추행할만한 용기를 가진자도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수많은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교수가 그리 했을 가능성도, 다른 남자 친구가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그리 했을 가능성... 거의 없다고 봐집니다.
또 한가지는 설사 누군가 윤희를 성추행했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을 마음에 품고올 사람도 아닐뿐더러, 정말 기분나쁜 성추행이었다면 그자리에서 담판을 지었을 것입니다. 즉, 밖에서 일어난 성추행과 관련된 일로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윤희는 성추행이란 단어와 112를 검색했을까요?
저는 윤희가 TV를 켰었을 것이란 데 주목하고 싶습니다. 2006년 당시에는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을 때이며, 방송마다 거리응원시 추태에 대해서 방송하고 있던 와중에 '성추행'은 단골 메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 여중생 성폭행 사건, 지하철 성추행범을 잡은 여인의 이야기 및 많은 뉴스거리가 성추행과 관련된 보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새벽 시간대에는 너도나도 19금의 방송의 소재로써 성추행범들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을 이루었을 때이지요.
윤희가 성추행이란 단어를 쳤던 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였을 것으로 봅니다. 컴퓨터를 켠 상태에서 로그온 되기까지 잠시 본 TV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궁금했을 것이겠죠. 그래서 검색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윤희가 원룸에 들어와서 빨래를 갠 후에 컴퓨터를 켜기 전까지의 시간 동안 납치 되었을 가능성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두가지 가설을 동시에 가지고 풀려고 하니 머리가 복잡해지는군요.)
즉,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점인데 그것은 시점의 차이일 뿐이지 분명히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윤희가 112를 쳐놓고 상세 검색을 하려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윤희가 112를 검색한 이유는 핸드폰이 없는 자신이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단순 검색을 한 것이지, 경찰에 연락을 취하기 위함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설령 112를 검색할 만큼 급박한 상황에 누군가가(그것이 K이거나)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을 하려했다면 대부분의 여자는 고함을 지르거나 문을 못열도록 실랑이를 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새벽에는 복도에서 누가 올라오는 소리는 매우 또렷이 들리기에, 만일 누군가 자신을 해하려 하는 상황이 벌어지려 했거나 그러한 위협이 느껴졌다면, 윤희는 원룸 문의 아래쪽 잠금장치를 잠궜을 것입니다. 허나 윤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자신감에 찬 표정과 말투로 친구들을 리드했던 윤희.
동생들에겐 언제나 좋은 누나였지만 여자로 봐주길 원치는 않았던 윤희.
언제나 그랬듯이 그날도 이렇게 앉아 있었을 것이련만...
(2010년 7월 29일 민정공주)
3. 이미 드리워진 그림자
6월 6일 새벽... 윤희는 사라졌습니다. 분명하게 제가 생각하는 점은 자의에 의해서 가출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3가지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는 전북대 수의학과에서 윤희의 목표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같은 공인기관이나 국제적 수의학 기관에 들어가는 것이었지, 동물병원을 차리는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물론 졸업을 한 이후에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그러한 공인 기관의 시험을 준비해왔었고 꾸준히 외국어 공부를 해왔던 점 등을 들면, 명확히 자신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랬던 윤희가 1학기만을 남겨놓고 모든 것을 접은 채 스스로 사라졌을 리는 만무하다고 봐집니다.
두번째는, 만일 그녀가 사라졌다면 어느 정도의 옷가지는 챙겨갔을 것이며 여분의 돈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허나 그녀는 아르바이트 비도 책상위에 그대로 남겨둔채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섰습니다. 그것도 그토록 싫어하는 담배냄새와 술냄새가 배인 옷을 말입니다.
세번째는,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던 강아지들을 그냥 방치해두고 나갔다는 점입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떠난다고 하더라도, 강아지들만큼은 자유롭게 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룸에 그대로 방치한채 사라진 점입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실종이라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다른 생각을 하실 수는 있겠지만, 9년을 수학하면서 이제 곧 그토록 원했던 삶을 위한 단추를 끼기에 앞서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허무한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엑소시스트의 이유엽씨의 영적 추리에 대해서는 일언지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엑소시스트 촬영후에 있었던 또다른 비화를 곧 공개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윤희의 실종은 타의에 의한 실종이라는 이야기이며 이는 결국 어디서 납치가 되었을까 하는 부분으로 집약될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윤희는 원룸에 들어왔다는 것이며, 새벽 그 시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즉, 누군가 찾아왔다는 점입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찾아와서 문을 열어 준 것은 맞는데, 이후 상황이 어찌 전개되었을까 입니다. 함께 밖으로 나간 것인데, 윤희의 상태가 스스로 나간 상태인지, 아니면 제압된 상태로 나간 것인지 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저는 제가 달리 생각하는 가능성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날치기 사건을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날치기 사건이 일어난 여러 정황이 단순 날치기범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으며, 최근에 안 몇가지 사실을 더하면 윤희의 실종과 날치기 사건이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 있다는 점으로 보입니다.
우선 윤희가 날치기를 당한 금암동의 도로는 인도가 경사가 져있고, 나무들이 많이 있어 사람이 인도로 다녔다면 오토바이가 접근하기에 매우 어려운 조건입니다. 그렇기에 윤희는 인도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때, 혹은 윤희가 인도가 아닌 도로로 보행을 했을 경우에 날치기를 당했다고 봐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 섰다면 예상대로면 윤희의 왼쪽편에서 접근해 온 날치기 오토바이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위해서 굉음을 내면서 접근을 했을 것이고, 윤희가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했다고 하더라도 좌우 주변의 환경음은 인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윤희가 인도가 아닌 도로로 보행을 했을 경우란 이야기인데, 평소에 하이힐을 즐겨 신었던 윤희의 도로 보행은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보도블럭이 있는 길은 하이힐이 껴서 일부러 도로로 걷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언니께서 말씀해 주셨고, 동일한 시간대에 다니는 여성중 그러한 여성을 3분을 보았습니다) 게다가 윤희가 이용했던 인도는 보도블럭의 사정이 좋지 않아 깨진곳과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하이힐을 신은 여성은 걷기에 매우 어려웠을 것이란 점입니다.
따라서 윤희는 도로 보행을 하다가 날치기를 당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날치기범의 도주 경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봐집니다. 날치기범은 윤희를 태우고 날치기범을 함께 쫒아 가줬다는 차량을 우선 지나쳐서 윤희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가 날치기를 당한 즉후에 곧바로 차량이 와준 것을 고려하면, 차량 역시 정차 상태가 아닌 주행중이었다는 점이고 12시가 넘어 한가한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6,70km/h 수준으로 달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동일한 시간대에 제가 주변을 수십바퀴를 돌아봤을때 평균속도가 그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차량을 지나쳐서 윤희에게 접근을 한 것이면 오토바이의 속도는 그보다 빠른 약 7,80km/h였으며 그렇게 빠른 속도로 지나치며 단 한번에 윤희 가방을 낚아 챌 정도라면 매우 솜씨가 좋고 경험이 많은 자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날치기범은 덕진 소방서앞을 지나쳐 터미널쪽으로 도주하다 골목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놓친 것으로 기록되어 졌습니다. 골목길로 사라졌다는 의미는 주변 도로 사정에 해박한 인물일 것으로 보여 동일 전과자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부분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죠.)
날치기범의 도주로에 주목하자는 이유는, 우선 날치기범이 최종 목적지로 전북대내의 삼성회관으로 간 점입니다. 휴대폰 최종 신호지가 삼성회관인 점으로 보아 그 주변에 날치기범이 머물렀었다는 이야기인데, 윤희의 소지품을 통해서 충분히 윤희가 전북대생임을 알 수 있었슴에도 구지 전북대쪽으로 간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날치기를 한 이후에 편하게 소지품을 뒤져보기 위해서는 인적이 한산한 곳을 찾게 마련인데, 전북대 삼성회관이라는 곳이 그에 적합한 곳이냐는 점입니다.
또한 당시 위치추적은 반경 50m였는데, 삼성회관의 반경 50m에는 삼성회관밖에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즉, 6월 3일에 K양과 함께 휴대폰을 찾으러 간 윤희는 삼성회관을 뒤졌지만 허탕만 쳤다는 이야기인데, 날치기범은 자신이 원하는 것(현금, 귀금속 등)을 취하면 의례 나머지를 버리기 마련인데, 삼성회관에서 그것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가방을 포함한 모든 물품을 날치기범이 계속 가지고 있었고, 휴대폰은 배터리 방전으로 꺼졌을 것이란 점입니다. 문제는 날치기범이 위치 추적이 된다는 점을 몰랐을까 하는 것과 왜 구지 그럼 휴대폰만을 버렸을 이유가 있을까 입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날치기범은 초보가 아니라 경험이 많은 날치기 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위치가 들킬 수 있는 휴대폰은 지니고 다니지 않는 다는 점인데, 3일 최종 신호가 잡힌 곳이 삼성회관이면 분명히 날치기범이 그곳으로 왔다는 말이고, 휴대폰만 버렸다는 점이 됩니다. 가방을 통째로 버렸다면 그게 발견되지 않을리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즉, 휴대폰만 구지 거기 버리고 갔을 이유가 뭐가 있겠냐는 것과, 불필요하게 윤희의 다른 소지품들, 특히 수첩이나 필기도구등을 버리진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여기 저기 흩어서 버리는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날치기범들은 심리적으로 급하게 되기 마련이고 현금이나 팔수 있는 것들을 빼고는 최대한 빨리 버리는게 상책일 것이라는 겁니다.
당시 윤희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하는 부분을 잠시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의 현금과 각종 은행카드와 신용카드, 할인 카드등이 든 지갑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꼼꼼하게 잘 정리해놓은 수첩이 있었을 것입니다.
노트와 필기 도구 그리고 몇몇 문서들(리포트나 그적 그적한 낙서 종이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초에 납부해야할 명세서가 들었을 것이고, 영수증도 있었을 것입니다. 윤희는 주소지는 본가로 되어 있었지만 인터넷 쇼핑이나 카드 등의 주소를 원룸으로 해놓았기에 윤희가 원룸 몇호게 거주하는지는 알기에 충분합니다.
이정도면 날치기범은 이윤희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사는 여성인 것 즈음은 매우 쉽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일상과 계획을 소상하게 적어놓은 수첩은 심심풀이로 읽어도 재밌을만 한 것이었을 테고, 앞으로 그녀의 계획이 잘 나타나 있었을 것입니다. 혹, 원룸의 비밀번호를 적어놓았을 수도 있겠죠.
다시 말하면, 이윤희의 모든 정보를 가져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장 손쉽게 이윤희에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마저 손에 넣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윤희가 스스로 문을 열어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점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그것도 원룸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잠근 여자에게 접근하기 가장 손쉬운 방법 말입니다.
원룸 문을 노크한 후에, "저기요, 혹시 가방 잃어버리시지 않았나요?"라고 말했다면...
그렇다면 날치기범이 범인일까요?
"윤희는 그렇게 이쁘거나 하진 않아도 정말 귀여웠어. 괜찮았어. 왜 윤희가 어때서? 이쁘잖아?
내동생이라고 그러는거 아니야. 하하."
- 어릴적 윤희 사진을 보면서 3자매 중에서도 젤 못생긴 녀석이 도대체 어디있는거냐며 투덜대는 민정공주에게 언니 윤주가-
4. 나는 너를 알고 있다!
저의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날치기범은 윤희를 납치한 직접 범인이 아닙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그럴수도 있지만 날치기범의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봐집니다.
날치기범은 윤희의 정보를 누군가에게 넘겼으며, 그 누군가가 바로 직접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다시 윤희의 원룸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도중에 누군가 노크를 하는 소리를 윤희는 듣게 됩니다. 누구인지를 확인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찾아온 목적일 것입니다. 윤희는 찾아온 것이 당연히 과 친구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처음에 숨을 죽이고 없는 듯이 있었을 것입니다. 허나 노크가 계속되었고, 의례 친구들이라면 밖에서 말소리가 들리거나 '윤희 없는거 같은데'하는 소리가 들렸을테지요. 한명이 찾아오지는 않았을거라고 판단했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인기척은 거의 없는데 노크소리가 계속되자 급기야 포기한 윤희는 약간의 짜증을 내게 됩니다.
"누군데?"
112를 검색해서 본 직후, 바깥 인기척에 숨소리를 죽이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검색이 멈춰진 것은 그리 납득이 안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데?"라는 윤희의 질문에 바깥에서의 대답이 매우 의외였습니다.
"저기 혹시 가방 잃어 버리지 않으셨나요?"
자신의 가방을 찾아준 사람에게 부린 짜증이라 미안함이 매우 컸을 것이고, 이네 윤희는 "아! 네!"라는 대답과 동시에 문을 열어주게 된 것입니다.
혹자는 그 시간에 사람이 찾아왔는데 윤희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시간이든 뭐든 무색하고 그냥 가방을 찾을 수 있다는 기쁨에 다른 고민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게다가 자신의 가방을 찾아주러 온 사람에게 짜증스런 투로 이야기를 했으니, 미안함 마음 또한 순간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깥에서 새벽 3시 가까이 된 시간이 되어야 들어온 윤희를 그자들은 어찌알고 있었을까 하는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돌아온 시각을 아는 것도, 윤희가 돌아오는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것도 적절한 타이밍을을 찾은 것도 아마추어라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봐집니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목표물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그것 때문에라도 이윤희의 신상정보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것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날치기였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즉, 이미 그들은 날치기 이전에 윤희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고 윤희가 움직이는 시각까지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왜 그들이 D-Day를 6월 6일로 잡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6월 2일 새벽에 윤희의 가방을 통해서 그녀의 정보를 확보했다면 6월 3일이던 4일이던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들은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며, 6월 3일은 K가 방문하는 등으로 보아 K가 윤희의 애인일거라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K의 동선이 윤희 원룸을 거치는 경우가 많아 섣부르게 움직였다간 K에게 발각될 수 있을 것으로 봤겠죠. 역으로 K가 사건에 가담되어 있다면 그 적절한 시기를 5일 회식이 끝난 이후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자신의 알리바이를 확보한 상태에서 윤희 실종과의 무관함을 주장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이기도 했을 테니까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들이 5일 회식 이후로 D-Day를 잡은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이유중에 한가지는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정도 저의 말에 예상을 하셨겠지만, 범인은 "그"가 아닌 "그들"이며,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목표를 정해 움직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바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인신 매매 조직" 이라고 봐집니다.
그럼 여기서 왜 인신매매범이며, 왜 윤희가 타겟이 되었고, 어떻게 납치를 해서 어디로 갔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인신매매범은 2006년 당시에는 크게 뉴스거리로서는 등장하지 않을 만큼 크게 존재감이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80년대에 성행하던 봉고차로의 여대생 혹은 젊은 여성의 납치, 90년대 초까지 성행하던 일명 '꽃게잡이'나 '새우잡이'로의 납치등이 대표적인 인신매매 수법의 예입니다. 90년대 문민정부 출범이후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치안형성이 높아지면서 인신매매는 뿌리가 사라지는 듯 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더욱 조직화되고 치밀화된 수법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중국, 북한, 러시아 등과의 국제 인신매매 또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경우입니다.
제가 인신매매를 지목한 이유는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일명 서해 라인은 우리나라 인신매매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인신매매에 노출이 컸습니다. 게다가 국제 인신매매단과의 거래가 주로 목포를 기점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제가 전라도에 대하여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단지, 취약성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특히나 윤희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라 목포에서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갤로퍼 차량에 동승해서 목포에서 배를 탄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어 수사에 들어갔지만 당시 CCTV가 지워진 바람에 찾지 못한 점이나, 목포항에 주변에서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윤희가 잠시 틈을타 한 시민에게 접근하여 "가족들에게 나는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하여 이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있었다는 점(이 사람에 대한 조사에서 신고자는 "단지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하던 중 채팅을 통해서 이런 루머가 있어서 그걸 전해줬을 뿐"이라고 하였으나, 다시 생각해보면 보복을 두려워해서 경찰에서 말을 둘러댔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봐집니다)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신매매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 서울과 목포를 기점으로 행해지며, 그 범위는 전국적이고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행한다는 점입니다. 특정한 날에 특정 인원만큼을 매매하는 경우(특정 인원은 조직별로 할당된 인원)가 많아 특정날 이전에 납치를 하여 그 특정일에 곧바로 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 특정일이 위에서 표기한 D-Day라는 것입니다.
그 특정일은 치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휴일과 공휴일에 주로 이루어지고, 납치후 사람을 오랫동안 데리고 있는 것을 매우 위험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D-Day 하루전에 대부분 납치를 하고 처리를 한다는 점입니다.
즉, 6월 6일이 공휴일이었고 타겟으로 설정된 윤희를 그들은 그들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밤을 새워서 기다리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직이 그만큼 두려운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윤희가 그날 먼저 뛰어나오지 않고 3차까지 가서 헤어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윤희가 타겟이 되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몇차례에 걸쳐 말씀드렸지만, 윤희는 남자라면 누가봐도 호감이 갈만한 여성입니다. 163cm의 키에 늘씬한 몸매와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야간에 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항상 치마에 여성스러움을 뽐내었던 점은 인신매매범이 타겟으로 잡을 충분한 조건입니다.
혹자께서는 윤희의 금전 거래로 인한 자충수, 즉 고리대부에 의해서 신체 포기 각서를 쓴 것이 아닌가라고 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거래는 매우 깨끗했으며 누구에게 동전하나 빌리기를 싫어했고 매월 수백만원의 과외 수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알뜰함은 부모님의 영향과 언니들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씀씀이가 헤펐다면, 구지 핸드폰을 중고를 받을 생각을 하겠습니까? 윤희의 원룸에 걸려있는 옷 중에 유명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명품하나 없습니다. 화장품도 샘플을 많이 받아두고 그것 먼저 다쓰고 쓰는 녀석이었습니다. 헐거워진 찻상을 고쳐끼우면서도 사용하려한 사람입니다.
아무튼 윤희가 타겟이 된 것은 이윤희가 가진 외모의 장점과 처해진 상황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지, 그녀가 둔 자충수에 의한 것은 전혀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납치를 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인신매매범은 보통 2인 혹은 3인 1조로 움직이며 1명은 운전, 1~2명은 타겟의 주변정찰 혹은 연락책을 맡는게 일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리 하였을 경우에 윤희 납치를 위해서 동원된 범인은 최소 3명이라고 봐집니다. 물론 날치기범의 연관성에 있어서 4명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윤희 원룸에는 새벽시간에 주차를 하기에 매우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주차를 해놓게 되면 주변 사람들 시선에 띌 것이기에 주변을 배회하면서 윤희가 오길 기다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1명은 윤희가 있는 호프집 주변에서 윤희가 나오길 기다리거나, 아니면 윤희가 있던 호프집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확한 윤희의 동선 전달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호프집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12시가 넘은 시각에 들어왔을 것이고(윤희가 오래도록 나오지 않자) 윤희가 자리를 뜬 직후에 나왔을 것으로 봅니다(만일 윤희가 나간 이후 시각에 계산하고 나간 사람이 있다면 저의 생각으로는 매우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 있겠죠. 경찰 조사... 허술하다 못해 이제는 서서히 짜증 스럽기까지 합니다.)
또한 이부분은 윤희가 "니가 날 따라 왔나"라는 것에 대한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가 화장실에 가서 행여 다른 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 하여 이후 동선이 바뀌기라도 하면, 차에서 대기하는 자들에게 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윤희가 화장실에 갈때마다 2명은 번갈아 가면서 윤희 뒤를 따랐을 것이고 윤희의 행동만을 주시하고 별다른 것 없이 화장실을 나오자, 윤희는 누군가가 뒤따라는 왔는데 자신이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그 소리가 신호인양) 그냥 휙 나가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밖으로 나온 윤희가 뛰기 시작하자 범인들은 매우 당황 스러웠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는지 싶었을 것이고, 게다가 뒤따라 K까지 나오자 문제가 커졌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윤희와 K가 걸어가는 반대편에서 함께 걸으며 동향을 파악한 그들은 별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K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다시한번 문제가 발생하게 된 거죠. K가 돌아갈 동안의 시간동안 범인들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원룸안에서는 윤희는 평상적인 일들(이미 앞에서 거론했던)을 하고 있던 것입니다.
인신매매 범들이 움직일때는 매우 계획적이고 정확한 시간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차량도 정확한 타이밍에 와줘야 하고 순식간에 사람을 실어야 하니까요.
눈에 띄지 않도록 범인들은 스타렉스나 카니발과 같은 승합차를 이용했을 것이고, 대포차였으며 눈에 띄지 않도록 검정색이었을 것입니다.
범인중 2명은 운동화 차림의 그리 크지 않지만 단단한 체구를 소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소리나지 않게 윤희의 원룸으로 접근해 갔을 겁니다.
윤희를 납치하기 위한 방법은 2가지가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윤희가 문을 열자마자 준비한 마취수건으로 윤희를 제압하고 업고 내려왔을 경우와 윤희가 문을 열자,
"ㅇㅇ색 가방 잃어버린 것 맞죠?"
"네"
"아, 그럼 제 차에 지금 있는데 잠시 같이 가실래요?"라고 한 후 차있는 곳까지 유인 차문을 열자말자 안에 있는 공범들과 함께 차안으로 납치해버리는 방법입니다.
둘 중에 저는 전자에 더욱 가능성을 두고 싶습니다. 문을 열게끔 한 것까지는 좋지만, 그 새벽에 같이 차로 가자는 이야기에 응해줄 여자가 없을 수도 있다고 범인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게다가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이기에, 윤희가 거부하거나 주변인들에게 동행을 요청하는 일등으로 문제가 되면 자신들의 목표량을 넘기지 못해 조직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빠르고 신속한 방법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문을 연 윤희에게 두명의 공범은 마취손수건으로 입을 막으며 일단 원룸안으로 밀고 들어갔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야 외부로의 소음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 와중에 윤희가 찻상에 걸려넘어지며 찻상이 파손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순식간에 방어할 틈도 없이 일어난데다가 2명의 건장한 남성들에게 제압되었기에 윤희는 그대로 마취로 인해 잠에 들게 되고, 한명은 윤희를 업고 한명은 망을 보면서 나왔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윤희의 마취 사실을 확인한 후 차에서 대기한 공범에게 연락을 취하고 주변을 확인한 후에 재빠르게 윤희를 실어 내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오면서 본의 아니게 부서진 찻상과 구두을 들고 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외부 침입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흔적은 자신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있을 것이고, 단순 가출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는 그나마 깨끗한 상태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들은 짖지도 않고 조용하고 멍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기에 그대로 방치하고 나왔을 것이라 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렇다면 4시 20분경에 꺼진 컴퓨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합니다. 만일 3시 이후에 윤희가 원룸에서 납치가 되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하는 경우입니다.
저는 두가지 가능성을 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예를 들어 윤희를 차량으로 유인하여 납치를 하였을 경우나 찻상을 그대로 방치하고 나왔을 경우에 그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던 범인들은 이윤희가 마취에서 깨자 협박하여 원룸 비밀번호를 알아낸다음 4시 20분전에 원룸으로 다시 돌아가 찻상을 처리하고 나오면서 단순 가출로 위장하기 위해 컴퓨터 마저 꺼버리고 나왔을 가능성을 두고 싶습니다. 그리 될 경우에는 윤희가 제발로 바깥까지 나왔기에 신발마저 사라진 것이 자연스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책상위의 현금봉투를 그대로 두고 왔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두번째는 또다시 우리의 흔적지우개 '뭉'이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컴퓨터를 물론 온전히 꺼도 되지만 콘센트의 전원을 내려버리면 컴퓨터가 꺼지게 마련입니다. 데스크 탑을 쓰는 분들은 한번쯤 쓰시다가 자신의 발로 데스크 탑의 전원이 꽂혀있는 콘센트를 발로 밟아 꺼뜨려 본 경험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뭉이라면 충분히 그걸 발로 꺼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윤희 컴퓨터가 연결된 콘센트가 책상 바로 아래에 있어 강아지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또다른 가능성이라면 윤희가 자동 로그온/오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인데, 그 꺼지는 시간이 4시 20분으로 설정되어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허나 가족들께서 처음에 윤희 컴퓨터를 켜놓고 밤새 있던 적도 있었다 하시어 윤희는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만일 사용했다고 한다면, 그것을 매번 수동꺼짐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윤희는 흔적도 없이 인신매매단에 의해서 사라지게 된 것이라는 가능성을 말씀드렸습니다.
이후의 윤희 행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역시 이후 이와 연관된 추리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인신매매범에 의해 납치가 된 여성들은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고 핸드폰은 커녕 신문, 뉴스와 TV조차 볼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희는 살아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윤희가 남양주에서 가는 날 간다고 전화가 왔어. 그러면서 지가 꿈을 꿨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니가 꿔봐야 개꿈이겄지하고 말아버렸거든? 근데 그 꿈 이야기를 안들은 것이 지금꺼정 후회가 되는거야. 하여튼 윤희 고것이 어디에 있긴헌데, 어디 있는지 말하기 곤란한가벼."
"나한테 엄마 아버지한테 혼나지. 그러다가 그냥 일상으로 또.. 예전으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어딘가에 분명히 있는데... 가끔 괘씸하단 생각도 들어. 근데 또 잘 있으면 되는데...그게... 그렇네."
- 윤희가 돌아오면 어떻게 할거냐는 민정공주의 질문에 윤주씨가 -
5. 윤희야, 조금만 참아주라.
윤희가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저 저의 생각과 여러 갈래의 가능성을 짚어 본 다음에 나온 것입니다. 솔직히 누군가가 지금도 그리 생각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를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그리 믿고싶고 또, 그리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이번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 동기는, 우리의 눈앞에 일어난 현상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바대로 움직여줬어야만 할까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한정된 생각에서 나오게 될 수 있고 그것이 정말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것입니다.
엑소시스트의 촬영 현장을 보면서, 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단조롭구나를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못할 생각이 없겠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의 깊이를 너무 깊지 않지만 생존이라는 대전제하에서 거꾸로 이야기를 꺼내보았습니다.
K가 가담이 되어 사건이 이루어지고 K가 범인이라는 전제에서는 윤희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K에 의한 타살 및 유기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윤희가 생존해 있는데, K가 범인이다?라는 것의 논리도 어렵지 않나 합니다. 이럴 수 있는 몇가지 가능성은 아래의 예들 정도일 것입니다.
1. 윤희가 잠적하기 위해서 K와 짜고 자작극을 벌이다
2. 윤희가 연모하는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임을 K가 알고 이를 사랑하는 자로써 덮어주기 위함
3. K가 윤희에게 해를 가했으나 생존하여 기억상실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
4. K가 윤희를 감금해놓은 경우
그외 경우가 있을 수 있을 것이나, 참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윤희가 잠적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면, 그 목적이 있을 터인데 그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과 구지 잠적하기 위한 이유와 시기가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두번째, 만일 윤희가 그러한 문제가 있었다면 K가 이를 용납했을 당시 상황이었겠는가와, 만일 그렇다고 해도 이처럼 사회적으로 나름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숨길 이유가 있을까 하는점.
세번째는 윤희가 기억상실증이라고 해도 이미 수많은 언론에 노출이 된 상태에서 이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 이상하며, 아직 실질적인 제보조차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가 윤희를 감금했다고 한다면 경찰이나 주변망을 여지껏 피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점과 어떤 감금일지 몰라도 이를 아직도 못빠져나올 윤희일까 하는 점입니다.
따라서 만일 윤희가 생존해있다는 대 전제에서 우리는 냉정하게 현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으로 이번 생각을 하게된 동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윤희가 생존해 있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이 바로 제가 생각했던 중전제입니다.
과연 주민등록번호까지 말소된 상태에서, 전국민이 알아보는 상태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토록 가족과 친밀함을 자랑했던 집안의 막내가 단호히 가족과의 관계까지 끊으면서 살고 있을 수 있을까하는 점과 지난 4년이 지난 세월동안 단 한차례의 연락이나 편지, 메모도 없을 수 있을까? 하는 점. 그리고 가족들이 이렇게 힘들게 고통스럽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외면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만큼 피도 눈물도 없으리만큼 냉정한 윤희가 아닙니다.
불쌍한 강아지를 거두어 수술까지 시켜 살리곤, 그 강아지 주인이 찾아왔을때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헤어지기를 힘들어했던 감수성 풍부한 여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저혼자 잘먹고 잘 살기 위해서, 즉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역으로 지금의 윤희가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 상황이란 것이야 많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니, 특별히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러한 상황을 자의에 의해서 만들었는가, 타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자의에 의해서 그리 되었을 가능성은 아시다시피 희박합니다. 불과 1학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비마저 그대로 남겨두고 그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그러한 문제에 직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결국 그러한 상황을 타의에 의해서 전개가 되어진 것이란 건데, 어떤 가능성들이 있을까 하는 부분들이 제가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소전제입니다.
즉, 윤희가 생존해 있다는 대전제 →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란 중전제 → 타의에 의한 전개라는 소전제를 감안하면 나올 수 있는 조건이 저로선 '인신매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퍼즐을 맞추어 가면서 우리가 간과할 수 있었던, 그리고 짜맞추기가 어려웠던 원룸내의 정황들을 나열해보았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빨래, 찻상, 꽃다발 그리고 검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문제와 한가지를 맞추면 한가지가 튀어나가는 8면체 퍼즐처럼 짜맞추기 어렵던 공간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 '뭉'이를 대입시키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뭉이가 원룸 안을 어지럽히고 더럽힌 것에만 집중했을 뿐 그 놈이 할 수 있는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또한 배변 훈련을 받았던 뭉이가 윤희가 돌아올 것을 뻔히 아는데도 방 한가운데다 변을 보는 등의 행위는 의외의 행위이며 이는 원룸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 놀랬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여러 애완견을 키우시는 분들이 갑자기 놀래거나 공포에 떨면 강아지들이 흥분하고 당황하여 아무대나 변을 본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윤희의 생존이라는 대전제하에 원룸에서 어떠한 몸싸움이 일어났을 가능성, 그것이 과연 왜 발생했을까하는 것에 대한 전제의 대입법들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렇게 짜여진 것이 이번 저의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럼 K의 행동양식과 언행의 문제점들은 그럼 어찌 볼 것인가하고 묻고자 하실 겁니다.
뒤집어 놓고 이야기하면, 결과로부터 거꾸로 만들어오면서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나머지는 있을 수 있구나라는 것으로 치부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K가 범인일 것이라는 추리의 중심에서 보면 K의 일거수 일투족이 의심받을 짓들이며, 잡아 족쳤으면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과 같이 다른 전제에서의 가능성 속에서는 K는 짜증나리만큼 생각의 혼란만 가중시킨 인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많은 생각과 가능성 중에 단지 한가지를 언급했을 뿐인데, 몇몇 분들은 지난 '최종 정황'과 이번 생각(저는 이를 추리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의 생각을 정리했을 뿐이라서요.)을 가지고 민정공주가 K를 범인이나 용의자 선상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께 제가 묻습니다.
"정말 그리 생각하시는지요? 그럼 저를 납득시켜 보시겠는지요?"
여러분들이 가진 생각과 추리 그리고 모든 가능성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나올 추리 다 나왔다고들 생각하셨는데, 이러한 글을 보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나 진짜 윤희 만나면 가만히 안둘꺼야. 되게 혼내줄꺼야. 내가 저 찾으려고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이 놈은 혼좀 나야 돼. 혼내기 위해서라도 찾아야 겠어. 죽었어, 찾기만 해봐 아주 그냥."
- 윤희 찾으러 목포까지 가서 야밤에 창녀촌까지 갔다 왔다고 언니 윤주씨에게 투덜대는 민정공주 -
글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은 저의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논쟁이 아닌 질문을 위한 답변은 충실히 해드리
여동생을 찾습니다!! 여섯번째 이야기 - 또다른 생각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이윤희 실종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비록 아직까지 동생을 찾지는 못했지만, 여러분의 큰 관심이 계속된다면 꼭 찾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경찰의 더딘 대처와 이제는 연락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믿을 것이라고는 시민 여러분의 경찰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응원이 아닌가 합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아버님은 용의자에 대한 1인 시위를 이 뙤약볕에서 시작하셨습니다.
http://cafe.naver.com/lovemangne/2029
지금까지 있어왔던 글들을 통해서 많은 의혹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혹과 달리 다른 가능성을 이제는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바라고, 기도하고 행해야 할것입니다.
아래의 글 꼭 잘 읽어주시고, 긴 장문의 글이지만 읽어주시고 보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아래의 링크는 이전에 '판'에 올려진 글들입니다. 이것도 함께 읽어주세요.
http://pann.nate.com/b200135566
http://pann.nate.com/b200277182
http://pann.nate.com/b200357309
http://pann.nate.com/b200482378
http://pann.nate.com/b200892266
http://pann.nate.com/b200930757
아래의 링크는 공식 카페입니다. 꼭 방문해주시어 동생을 찾는데 많은 응원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lovemangne
첫 시작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내리고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차츰 풀어가서 결론에 도달토록 할 것인가였습니다.
그런데 그 끝이 매우 애매해질 수 있다는 결론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후에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펼치면서 아무래도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바로 윤희의 '생존' 여부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는 것이 결국 윤희가 죽었느냐, 살았느냐이고 그것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또한 K군이며, 윤희의 생사에 대한 답은 K의 범인 여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많은 분들이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떠한 방식으로의 글 전개가 좋을지를 고려해봤을때,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몇가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되어 집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중 한가지이며, 또다른 생각의 전화 및 가설이라고 해두겠습니다.
향후 제 이야기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나 반론, 반대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댓글과 답글은 카페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1. 윤희야, 살아있으라!
지난 월드컵때 저는 언니인 윤주씨와 통화를 하면서 이런 농담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TV보다 보면 어느 광장에서 윤희가 빨간 티 입고 응원하는거 찍힐 꺼야."
"나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분명히 어디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꺼야."
이는 가족의 현재 윤희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면서도 강한 바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존에 대해서는 아버님께서는 이렇게 판단하시고 계십니다.
"윤희는 분명히 어디 좋은데서 그림이나 그리고 편하게 있을꺼야. 아주 영향력있는 사람이 돌봐주고 있을거라고."
이러한 가족들의 의견과는 달리 소위 말하는 절친들(K양, S군, S양)등은 윤희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그들도 K군에 의해서 윤희가 살해되고 어딘가에 유기되었을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의 생각은 무엇인가? 하는 또다른 의문점이 듭니다.
결국 가족들은 K가 윤희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반의에 직면하죠. (여기서 가족이라 함은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윤주씨를 말합니다. 큰언니분과 오빠분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이분들의 생각과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에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가족들은 K군이 윤희를 살해하고 어딘가에 유기했을 것이란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1. K는 살인을 할만큼 대범한 인간이 못되며, 2. K가 살인을 기도했을때 그렇게 쉽게 당할 윤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계시고, 3. 4년이 지난 지금 어딘가에서라도 발견되어야 할 시체가 아직 발견이 안되고 있는 점과, 마지막으로 '설마'하는 바램이 한데 묶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버님께서는 글에서 K가 살인자인 것처럼 묘사를 하시고, 지금도 K에 대한 시위를 계속하고 계신가에 대한 질문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회원 여러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버님은 K가 이 사건에 어떠한 식으로도 연루가 되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의혹점에 대해서 시원하게 해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계십니다. 그걸 밝히라는 것이 요지이며, 그 수단으로서 카페의 글과 시위등의 압박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즉, 윤희를 살인했을 것이라는 것도 하나의 가설이자 생각이고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럴 것이라고 믿고 계시진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최초에 아버님은 윤희가 원룸에 들어오지조차 못했고(지금도 그리 생각하고 계십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납치가 되었으며 이를 동조 혹은 방조한 것이 K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즉, K는 윤희를 살해하거나 해를 가한 진범이 아닌 지금껏 윤희를 보호하고 있는자로 부터 비호를 받는 공범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K가 거짓말 탐지기나 다른 모든 조사에서 자유로웠던 것이, 바로 자신이 직접하지 않았다는데서 오는 안전함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게 아버님의 생각이십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왜 윤희의 절친들은 K가 살인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반어적 질문으로 윤희의 절친 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K군의 친구들이나 교수들 그리고 제3자적 입장의 친구들이 느끼는 사건과 범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K가 윤희보다는 폭넓게 친구들을 사귀어 왔던 것으로 압니다. 그로 인해 동업자도 생기고, J씨나 M양 같은 옹호자들도 있다고 봐집니다. 그들이 보는 사건은 두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첫번째는 윤희가 다른 남자에 의해 납치를 당해 살해되고 유기되었을 거란 점, 그리고 한가지는 윤희가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을 것이란 점입니다. 윤희 절친들 외의 K 주변인중에는 K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라는 점입니다. 비단 평소에도 K와 친분을 가진 사람들이 K의 항변만을 들었기에 그럴수도 있다고 판단되어 집니다만, 꼭 그렇지도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점이 윤희의 생존에 대해서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봐집니다. 윤희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언니의 말에서 만일 윤희가 원룸에 들어갔다면, 그 새벽에 다시 나올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술을 마신 상태라 목이 마른데 마실 물이 없어 사러 나올 수 있지 않는가?라는 이야기도 하십니다만, 만일 그러한 상황에 처해진 윤희라면 수돗물을 마시는 한이 있어도 귀찮게 다시 나오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족들도 믿고싶어하는, K가 직접적인 범행을 하지 않았다면, 결국 누군가에 의해서 납치를 당했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며, 혹 K의 말대로 윤희가 원룸에 들어갔다고 한다면, 더욱이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될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라 봅니다.
물론 6일 새벽이 아닌 오후나 6일 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으나, L군과의 약속이 있었음을 감안하고 6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잠이 들어 일어난 시각이라는 점, 6일 새벽까지 입었던 옷을 또다시 입고 사라졌을 가능성(윤희는 담배냄새나는 옷을 절대로 입는 법이 없었고, 이틀 연속으로 입었던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을 고려했을때, 6일 새벽에 일어난 일이란 것이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봐집니다.
부제에 대한 대답으로 돌아가서, 과연 윤희가 살아있을까?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그에 대한 이유로 저는 1. K가 윤희를 살해할 목적이나 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2. 회식자리 상태의 옷차림으로 사라진 점, 그리고 3. 윤희가 원룸입구까지는 무사히 들어갔다고 K가 주장하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1번이 사실이라는 가운데, 3번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K가 자신이 해하지 않은 사람이 원룸 입구에 들어서는 것을 구지 봤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신빙성이 있다 봐지며, 구지 윤희가 사라질 것을 알았다면 골목길 앞에서 보고 헤어졌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 봐집니다. 만일 중간에 납치를 했고, 이를 방조했다는 가정을 한다면, 누가 자신이 윤희 가방을 들고 원룸에 가는 것을 봤을 수도 있기에 알리바이를 위해서 그렇게 말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살인을 위해서 납치를 하고, 이를 방조할 이유가 있었을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윤희의 생존은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되지 않았을 가능성의 반대에 있기에, 생존 가능성에 저는 오히려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K가 윤희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매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몇가지를 가능성을 들겠습니다.
회식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윤희는 K군의 전화기를 사용하여 언니인 윤주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핸드폰이 없기 때문에 K군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된다고 하면서 언니와 농담까지 주고 받았고, 그것을 옆에서 듣던 K군의 웃음소리와 말소리까지 언니분은 들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회식이 있기전까지 어떠한 동기도 그는 가질 이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회식 장소에서 K가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윤희에 의한 것이었음으로 늘 그래왔기에 그것만 가지고 살해를 저지를 동기는 부여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들 고 싶습니다. 또한 윤희가 혼자 회식 장소를 빠져 나왔을때에도, 스스로 윤희의 짐을 챙겨서 나오는 등의 행위는 이후에 계획된 범행을 위한 사전 행동으로 보기에는 매우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언니분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경찰이 처음에 회식 장소에 모였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윤희에 대해서 물어보도록 했어요. 근데 그걸 경찰이 직접 한 것이 아니라 K등 친구들에게 시켰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K는 이미 당시 호프집에서의 분위기나 자신과 윤희가 나가는 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기 때문에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고 봐요."
매우 깨끗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K가 경찰에 할 이야기는 바로 "윤희가 호프집에서 나가길래 뒤따라 나갔다. 원룸에 간다길래 같이 근처까지 가서 난 내 원룸으로 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지 뒤따라가서 윤희가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한 이유는 2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고 봐집니다. 첫째는 말그대로 정말 그랬을 가능성과, 두번째는 윤희가 도중에 납치된 것이 아니라 원룸까지 들어갔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이라고 봐집니다.
여기서 만일 K가 윤희를 원룸에 따라 들어가 살해를 했다면, 구지 윤희가 원룸에 들어가는 것을 따라가서 봤다는 알리바이를 댈 이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K가 윤희를 원룸까지 따라가서 살해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 않겠는가 입니다.
그렇다면 K의 진술이 참이던 거짓이던, 즉 윤희가 들어갔거나 중간에 납치를 당했다는 것 둘중에 어느 쪽도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를 당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러한 몇가지 추론을 가지고 저는 윤희는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보다 높지 않을까 하며, 그렇다면 왜 아직 연락조차 없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토록 술과 담배냄새나는 옷을 입길 싫어하는 윤희가 입은 옷 그대로 실종이 되었다.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는 성격이 아닌 윤희가 분명히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나는 믿는다.
(2010. 7. 28. 민정공주)
사건에 대해 추리하고 추론하는데 있어 가장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소위 말하는 '흔적'들입니다.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해서 찻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흔적들이 얽히고 섥혀 마치 가위로 자르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실타래의 모습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짜맞춰도 말이 되고, 좀 다른 시각으로 보면 말이 전혀 안되는... 그야 말로 미스테리한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접근을 위해서는 대전제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윤희가 원룸에 들어갔는가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방안의 흔적들이 윤희가 한 것인지, 조작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2. 윤희의 흔적
방안의 흔적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강아지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친히 강아지들을 풀어 놓아 주었다는 것인데, 그것이 누군가하는 부분입니다.
5일 오후에 J양과 함께 원룸에 들렸던 윤희는 강아지를 풀어두지도 않았으며, K가 주장하는데로 강아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왔다면 이미 5일 오후에 나왔을 것임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윤희가 강아지를 다용도실에 가둔 상태에서 문을 잠궜다는 게 됩니다.
문을 열어줬다는 것은 강아지의 습성이나 상태를 잘 아는 자가 열어줬을 것이고, 그것도 친히 잠겨있는 문을 열어줬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윤희의 생존에 연계하여 생각해보면, K는 윤희의 원룸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납치후에 조작을 위해서 윤희 원룸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납치 후 조작을 위해서 원룸에 잠입한 것이라면 구지 강아지를 풀어놓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성추행과 관련하여 누군가가 침입했다는 쪽으로 무게를 두려고 조작을 하기 시작했다면, 결국 그 화살이 본인에게 돌아올 것 쯤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뻔한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스스로 뒤쫒아 가서 원룸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진술까지 하였는데, 그런 조작을 했다면 그 대상이 자신이 1번이라는 것 즈음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윤희의 원룸에 들어간 자는 누구인가하는 원론적인 질문에 다시 직면합니다.
대답은 결국 "이윤희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윤희는 일단 원룸에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몇가지 흔적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원룸에 들어선 윤희는 강아지들을 풀어주었을 것입니다. 늦은 새벽 시간이었지만 강아지들은 돌아온 윤희를 반겼을 것이고, 윤희는 배가 고픈지 물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용도실을 들어갔을 것입니다.
윤희가 키웠던 뭉이는 유별났습니다. 언니인 윤주씨에 따르면 별명이 "매트릭스 개"라고 할만큼 벽을 타면서 뛰어 다닐 정도로 활발하다고 합니다. 즉, 천방지축이라는 말이지요. 활동성은 좋지만 잘 짖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강아지와 잠시의 조우를 한 윤희는 씻기전에 눈에 거슬리는 빨래를 치워야 겠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레 TV를 튼 다음 빨래를 개어 놓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방을 조작하고자 했다면, 구지 빨래를 치울 이유없이 방바닥에 흐트려 놓는게 뭔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컴퓨터를 켠 윤희는 컴퓨터가 로그온 되는 동안 의자에 앉은 윤희는 TV를 잠시 보면서 로그온이 되길 기다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컴퓨터가 켜지자 인터넷을 클릭한 윤희는 '성추행'을 검색한 후에 두개의 글을 꺼내어 읽어 봅니다. 여기서 왜 윤희가 성추행이란 단어를 검색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K가 진술한 윤희가 화장실을 다녀와서는 "니가 날 따라왔는가?"하는 말, 나오자 말자 뛰었다는 것등을 이유로 호프집에서 성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몇차례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드렸지만, 윤희는 성추행을 당할 만큼 여자로써 만만해보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격적으로 까칠할때는 까칠하고, 남자를 우습게 볼 정도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었고, 자기가 할 말은 하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러한 윤희의 성격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던 그날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을 시도할 남자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K는 윤희에게 성추행할만한 용기를 가진자도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수많은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교수가 그리 했을 가능성도, 다른 남자 친구가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그리 했을 가능성... 거의 없다고 봐집니다.
또 한가지는 설사 누군가 윤희를 성추행했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을 마음에 품고올 사람도 아닐뿐더러, 정말 기분나쁜 성추행이었다면 그자리에서 담판을 지었을 것입니다. 즉, 밖에서 일어난 성추행과 관련된 일로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윤희는 성추행이란 단어와 112를 검색했을까요?
저는 윤희가 TV를 켰었을 것이란 데 주목하고 싶습니다. 2006년 당시에는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을 때이며, 방송마다 거리응원시 추태에 대해서 방송하고 있던 와중에 '성추행'은 단골 메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 여중생 성폭행 사건, 지하철 성추행범을 잡은 여인의 이야기 및 많은 뉴스거리가 성추행과 관련된 보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새벽 시간대에는 너도나도 19금의 방송의 소재로써 성추행범들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을 이루었을 때이지요.
윤희가 성추행이란 단어를 쳤던 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였을 것으로 봅니다. 컴퓨터를 켠 상태에서 로그온 되기까지 잠시 본 TV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궁금했을 것이겠죠. 그래서 검색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윤희가 원룸에 들어와서 빨래를 갠 후에 컴퓨터를 켜기 전까지의 시간 동안 납치 되었을 가능성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두가지 가설을 동시에 가지고 풀려고 하니 머리가 복잡해지는군요.)
즉,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점인데 그것은 시점의 차이일 뿐이지 분명히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윤희가 112를 쳐놓고 상세 검색을 하려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윤희가 112를 검색한 이유는 핸드폰이 없는 자신이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단순 검색을 한 것이지, 경찰에 연락을 취하기 위함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설령 112를 검색할 만큼 급박한 상황에 누군가가(그것이 K이거나)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을 하려했다면 대부분의 여자는 고함을 지르거나 문을 못열도록 실랑이를 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새벽에는 복도에서 누가 올라오는 소리는 매우 또렷이 들리기에, 만일 누군가 자신을 해하려 하는 상황이 벌어지려 했거나 그러한 위협이 느껴졌다면, 윤희는 원룸 문의 아래쪽 잠금장치를 잠궜을 것입니다. 허나 윤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자신감에 찬 표정과 말투로 친구들을 리드했던 윤희.
동생들에겐 언제나 좋은 누나였지만 여자로 봐주길 원치는 않았던 윤희.
언제나 그랬듯이 그날도 이렇게 앉아 있었을 것이련만...
(2010년 7월 29일 민정공주)
3. 이미 드리워진 그림자
6월 6일 새벽... 윤희는 사라졌습니다. 분명하게 제가 생각하는 점은 자의에 의해서 가출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3가지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는 전북대 수의학과에서 윤희의 목표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같은 공인기관이나 국제적 수의학 기관에 들어가는 것이었지, 동물병원을 차리는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물론 졸업을 한 이후에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그러한 공인 기관의 시험을 준비해왔었고 꾸준히 외국어 공부를 해왔던 점 등을 들면, 명확히 자신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랬던 윤희가 1학기만을 남겨놓고 모든 것을 접은 채 스스로 사라졌을 리는 만무하다고 봐집니다.
두번째는, 만일 그녀가 사라졌다면 어느 정도의 옷가지는 챙겨갔을 것이며 여분의 돈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허나 그녀는 아르바이트 비도 책상위에 그대로 남겨둔채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섰습니다. 그것도 그토록 싫어하는 담배냄새와 술냄새가 배인 옷을 말입니다.
세번째는,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던 강아지들을 그냥 방치해두고 나갔다는 점입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떠난다고 하더라도, 강아지들만큼은 자유롭게 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룸에 그대로 방치한채 사라진 점입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실종이라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다른 생각을 하실 수는 있겠지만, 9년을 수학하면서 이제 곧 그토록 원했던 삶을 위한 단추를 끼기에 앞서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허무한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엑소시스트의 이유엽씨의 영적 추리에 대해서는 일언지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엑소시스트 촬영후에 있었던 또다른 비화를 곧 공개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윤희의 실종은 타의에 의한 실종이라는 이야기이며 이는 결국 어디서 납치가 되었을까 하는 부분으로 집약될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윤희는 원룸에 들어왔다는 것이며, 새벽 그 시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즉, 누군가 찾아왔다는 점입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찾아와서 문을 열어 준 것은 맞는데, 이후 상황이 어찌 전개되었을까 입니다. 함께 밖으로 나간 것인데, 윤희의 상태가 스스로 나간 상태인지, 아니면 제압된 상태로 나간 것인지 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저는 제가 달리 생각하는 가능성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날치기 사건을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날치기 사건이 일어난 여러 정황이 단순 날치기범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으며, 최근에 안 몇가지 사실을 더하면 윤희의 실종과 날치기 사건이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 있다는 점으로 보입니다.
우선 윤희가 날치기를 당한 금암동의 도로는 인도가 경사가 져있고, 나무들이 많이 있어 사람이 인도로 다녔다면 오토바이가 접근하기에 매우 어려운 조건입니다. 그렇기에 윤희는 인도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때, 혹은 윤희가 인도가 아닌 도로로 보행을 했을 경우에 날치기를 당했다고 봐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 섰다면 예상대로면 윤희의 왼쪽편에서 접근해 온 날치기 오토바이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위해서 굉음을 내면서 접근을 했을 것이고, 윤희가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했다고 하더라도 좌우 주변의 환경음은 인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윤희가 인도가 아닌 도로로 보행을 했을 경우란 이야기인데, 평소에 하이힐을 즐겨 신었던 윤희의 도로 보행은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보도블럭이 있는 길은 하이힐이 껴서 일부러 도로로 걷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언니께서 말씀해 주셨고, 동일한 시간대에 다니는 여성중 그러한 여성을 3분을 보았습니다) 게다가 윤희가 이용했던 인도는 보도블럭의 사정이 좋지 않아 깨진곳과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하이힐을 신은 여성은 걷기에 매우 어려웠을 것이란 점입니다.
따라서 윤희는 도로 보행을 하다가 날치기를 당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날치기범의 도주 경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봐집니다. 날치기범은 윤희를 태우고 날치기범을 함께 쫒아 가줬다는 차량을 우선 지나쳐서 윤희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가 날치기를 당한 즉후에 곧바로 차량이 와준 것을 고려하면, 차량 역시 정차 상태가 아닌 주행중이었다는 점이고 12시가 넘어 한가한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6,70km/h 수준으로 달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동일한 시간대에 제가 주변을 수십바퀴를 돌아봤을때 평균속도가 그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차량을 지나쳐서 윤희에게 접근을 한 것이면 오토바이의 속도는 그보다 빠른 약 7,80km/h였으며 그렇게 빠른 속도로 지나치며 단 한번에 윤희 가방을 낚아 챌 정도라면 매우 솜씨가 좋고 경험이 많은 자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날치기범은 덕진 소방서앞을 지나쳐 터미널쪽으로 도주하다 골목으로 진입하는 바람에 놓친 것으로 기록되어 졌습니다. 골목길로 사라졌다는 의미는 주변 도로 사정에 해박한 인물일 것으로 보여 동일 전과자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부분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죠.)
날치기범의 도주로에 주목하자는 이유는, 우선 날치기범이 최종 목적지로 전북대내의 삼성회관으로 간 점입니다. 휴대폰 최종 신호지가 삼성회관인 점으로 보아 그 주변에 날치기범이 머물렀었다는 이야기인데, 윤희의 소지품을 통해서 충분히 윤희가 전북대생임을 알 수 있었슴에도 구지 전북대쪽으로 간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날치기를 한 이후에 편하게 소지품을 뒤져보기 위해서는 인적이 한산한 곳을 찾게 마련인데, 전북대 삼성회관이라는 곳이 그에 적합한 곳이냐는 점입니다.
또한 당시 위치추적은 반경 50m였는데, 삼성회관의 반경 50m에는 삼성회관밖에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즉, 6월 3일에 K양과 함께 휴대폰을 찾으러 간 윤희는 삼성회관을 뒤졌지만 허탕만 쳤다는 이야기인데, 날치기범은 자신이 원하는 것(현금, 귀금속 등)을 취하면 의례 나머지를 버리기 마련인데, 삼성회관에서 그것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가방을 포함한 모든 물품을 날치기범이 계속 가지고 있었고, 휴대폰은 배터리 방전으로 꺼졌을 것이란 점입니다. 문제는 날치기범이 위치 추적이 된다는 점을 몰랐을까 하는 것과 왜 구지 그럼 휴대폰만을 버렸을 이유가 있을까 입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날치기범은 초보가 아니라 경험이 많은 날치기 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위치가 들킬 수 있는 휴대폰은 지니고 다니지 않는 다는 점인데, 3일 최종 신호가 잡힌 곳이 삼성회관이면 분명히 날치기범이 그곳으로 왔다는 말이고, 휴대폰만 버렸다는 점이 됩니다. 가방을 통째로 버렸다면 그게 발견되지 않을리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즉, 휴대폰만 구지 거기 버리고 갔을 이유가 뭐가 있겠냐는 것과, 불필요하게 윤희의 다른 소지품들, 특히 수첩이나 필기도구등을 버리진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여기 저기 흩어서 버리는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날치기범들은 심리적으로 급하게 되기 마련이고 현금이나 팔수 있는 것들을 빼고는 최대한 빨리 버리는게 상책일 것이라는 겁니다.
당시 윤희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하는 부분을 잠시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의 현금과 각종 은행카드와 신용카드, 할인 카드등이 든 지갑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꼼꼼하게 잘 정리해놓은 수첩이 있었을 것입니다.
노트와 필기 도구 그리고 몇몇 문서들(리포트나 그적 그적한 낙서 종이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초에 납부해야할 명세서가 들었을 것이고, 영수증도 있었을 것입니다. 윤희는 주소지는 본가로 되어 있었지만 인터넷 쇼핑이나 카드 등의 주소를 원룸으로 해놓았기에 윤희가 원룸 몇호게 거주하는지는 알기에 충분합니다.
이정도면 날치기범은 이윤희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사는 여성인 것 즈음은 매우 쉽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일상과 계획을 소상하게 적어놓은 수첩은 심심풀이로 읽어도 재밌을만 한 것이었을 테고, 앞으로 그녀의 계획이 잘 나타나 있었을 것입니다. 혹, 원룸의 비밀번호를 적어놓았을 수도 있겠죠.
다시 말하면, 이윤희의 모든 정보를 가져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장 손쉽게 이윤희에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마저 손에 넣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윤희가 스스로 문을 열어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점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그것도 원룸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잠근 여자에게 접근하기 가장 손쉬운 방법 말입니다.
원룸 문을 노크한 후에, "저기요, 혹시 가방 잃어버리시지 않았나요?"라고 말했다면...
그렇다면 날치기범이 범인일까요?
"윤희는 그렇게 이쁘거나 하진 않아도 정말 귀여웠어. 괜찮았어. 왜 윤희가 어때서? 이쁘잖아?
내동생이라고 그러는거 아니야. 하하."
- 어릴적 윤희 사진을 보면서 3자매 중에서도 젤 못생긴 녀석이 도대체 어디있는거냐며 투덜대는 민정공주에게 언니 윤주가-
4. 나는 너를 알고 있다!
저의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날치기범은 윤희를 납치한 직접 범인이 아닙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그럴수도 있지만 날치기범의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봐집니다.
날치기범은 윤희의 정보를 누군가에게 넘겼으며, 그 누군가가 바로 직접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다시 윤희의 원룸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도중에 누군가 노크를 하는 소리를 윤희는 듣게 됩니다. 누구인지를 확인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찾아온 목적일 것입니다. 윤희는 찾아온 것이 당연히 과 친구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처음에 숨을 죽이고 없는 듯이 있었을 것입니다. 허나 노크가 계속되었고, 의례 친구들이라면 밖에서 말소리가 들리거나 '윤희 없는거 같은데'하는 소리가 들렸을테지요. 한명이 찾아오지는 않았을거라고 판단했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인기척은 거의 없는데 노크소리가 계속되자 급기야 포기한 윤희는 약간의 짜증을 내게 됩니다.
"누군데?"
112를 검색해서 본 직후, 바깥 인기척에 숨소리를 죽이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검색이 멈춰진 것은 그리 납득이 안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데?"라는 윤희의 질문에 바깥에서의 대답이 매우 의외였습니다.
"저기 혹시 가방 잃어 버리지 않으셨나요?"
자신의 가방을 찾아준 사람에게 부린 짜증이라 미안함이 매우 컸을 것이고, 이네 윤희는 "아! 네!"라는 대답과 동시에 문을 열어주게 된 것입니다.
혹자는 그 시간에 사람이 찾아왔는데 윤희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시간이든 뭐든 무색하고 그냥 가방을 찾을 수 있다는 기쁨에 다른 고민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게다가 자신의 가방을 찾아주러 온 사람에게 짜증스런 투로 이야기를 했으니, 미안함 마음 또한 순간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깥에서 새벽 3시 가까이 된 시간이 되어야 들어온 윤희를 그자들은 어찌알고 있었을까 하는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돌아온 시각을 아는 것도, 윤희가 돌아오는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것도 적절한 타이밍을을 찾은 것도 아마추어라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봐집니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목표물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그것 때문에라도 이윤희의 신상정보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것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날치기였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즉, 이미 그들은 날치기 이전에 윤희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고 윤희가 움직이는 시각까지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왜 그들이 D-Day를 6월 6일로 잡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6월 2일 새벽에 윤희의 가방을 통해서 그녀의 정보를 확보했다면 6월 3일이던 4일이던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들은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며, 6월 3일은 K가 방문하는 등으로 보아 K가 윤희의 애인일거라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K의 동선이 윤희 원룸을 거치는 경우가 많아 섣부르게 움직였다간 K에게 발각될 수 있을 것으로 봤겠죠. 역으로 K가 사건에 가담되어 있다면 그 적절한 시기를 5일 회식이 끝난 이후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자신의 알리바이를 확보한 상태에서 윤희 실종과의 무관함을 주장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이기도 했을 테니까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들이 5일 회식 이후로 D-Day를 잡은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이유중에 한가지는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정도 저의 말에 예상을 하셨겠지만, 범인은 "그"가 아닌 "그들"이며,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목표를 정해 움직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바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인신 매매 조직" 이라고 봐집니다.
그럼 여기서 왜 인신매매범이며, 왜 윤희가 타겟이 되었고, 어떻게 납치를 해서 어디로 갔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인신매매범은 2006년 당시에는 크게 뉴스거리로서는 등장하지 않을 만큼 크게 존재감이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80년대에 성행하던 봉고차로의 여대생 혹은 젊은 여성의 납치, 90년대 초까지 성행하던 일명 '꽃게잡이'나 '새우잡이'로의 납치등이 대표적인 인신매매 수법의 예입니다. 90년대 문민정부 출범이후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치안형성이 높아지면서 인신매매는 뿌리가 사라지는 듯 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더욱 조직화되고 치밀화된 수법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중국, 북한, 러시아 등과의 국제 인신매매 또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경우입니다.
제가 인신매매를 지목한 이유는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일명 서해 라인은 우리나라 인신매매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인신매매에 노출이 컸습니다. 게다가 국제 인신매매단과의 거래가 주로 목포를 기점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제가 전라도에 대하여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단지, 취약성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특히나 윤희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라 목포에서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갤로퍼 차량에 동승해서 목포에서 배를 탄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어 수사에 들어갔지만 당시 CCTV가 지워진 바람에 찾지 못한 점이나, 목포항에 주변에서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윤희가 잠시 틈을타 한 시민에게 접근하여 "가족들에게 나는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하여 이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있었다는 점(이 사람에 대한 조사에서 신고자는 "단지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하던 중 채팅을 통해서 이런 루머가 있어서 그걸 전해줬을 뿐"이라고 하였으나, 다시 생각해보면 보복을 두려워해서 경찰에서 말을 둘러댔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봐집니다)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신매매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 서울과 목포를 기점으로 행해지며, 그 범위는 전국적이고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행한다는 점입니다. 특정한 날에 특정 인원만큼을 매매하는 경우(특정 인원은 조직별로 할당된 인원)가 많아 특정날 이전에 납치를 하여 그 특정일에 곧바로 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 특정일이 위에서 표기한 D-Day라는 것입니다.
그 특정일은 치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휴일과 공휴일에 주로 이루어지고, 납치후 사람을 오랫동안 데리고 있는 것을 매우 위험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D-Day 하루전에 대부분 납치를 하고 처리를 한다는 점입니다.
즉, 6월 6일이 공휴일이었고 타겟으로 설정된 윤희를 그들은 그들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밤을 새워서 기다리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직이 그만큼 두려운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윤희가 그날 먼저 뛰어나오지 않고 3차까지 가서 헤어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윤희가 타겟이 되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몇차례에 걸쳐 말씀드렸지만, 윤희는 남자라면 누가봐도 호감이 갈만한 여성입니다. 163cm의 키에 늘씬한 몸매와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야간에 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항상 치마에 여성스러움을 뽐내었던 점은 인신매매범이 타겟으로 잡을 충분한 조건입니다.
혹자께서는 윤희의 금전 거래로 인한 자충수, 즉 고리대부에 의해서 신체 포기 각서를 쓴 것이 아닌가라고 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거래는 매우 깨끗했으며 누구에게 동전하나 빌리기를 싫어했고 매월 수백만원의 과외 수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알뜰함은 부모님의 영향과 언니들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씀씀이가 헤펐다면, 구지 핸드폰을 중고를 받을 생각을 하겠습니까? 윤희의 원룸에 걸려있는 옷 중에 유명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명품하나 없습니다. 화장품도 샘플을 많이 받아두고 그것 먼저 다쓰고 쓰는 녀석이었습니다. 헐거워진 찻상을 고쳐끼우면서도 사용하려한 사람입니다.
아무튼 윤희가 타겟이 된 것은 이윤희가 가진 외모의 장점과 처해진 상황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지, 그녀가 둔 자충수에 의한 것은 전혀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납치를 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인신매매범은 보통 2인 혹은 3인 1조로 움직이며 1명은 운전, 1~2명은 타겟의 주변정찰 혹은 연락책을 맡는게 일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리 하였을 경우에 윤희 납치를 위해서 동원된 범인은 최소 3명이라고 봐집니다. 물론 날치기범의 연관성에 있어서 4명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윤희 원룸에는 새벽시간에 주차를 하기에 매우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주차를 해놓게 되면 주변 사람들 시선에 띌 것이기에 주변을 배회하면서 윤희가 오길 기다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1명은 윤희가 있는 호프집 주변에서 윤희가 나오길 기다리거나, 아니면 윤희가 있던 호프집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확한 윤희의 동선 전달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호프집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12시가 넘은 시각에 들어왔을 것이고(윤희가 오래도록 나오지 않자) 윤희가 자리를 뜬 직후에 나왔을 것으로 봅니다(만일 윤희가 나간 이후 시각에 계산하고 나간 사람이 있다면 저의 생각으로는 매우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 있겠죠. 경찰 조사... 허술하다 못해 이제는 서서히 짜증 스럽기까지 합니다.)
또한 이부분은 윤희가 "니가 날 따라 왔나"라는 것에 대한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가 화장실에 가서 행여 다른 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 하여 이후 동선이 바뀌기라도 하면, 차에서 대기하는 자들에게 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윤희가 화장실에 갈때마다 2명은 번갈아 가면서 윤희 뒤를 따랐을 것이고 윤희의 행동만을 주시하고 별다른 것 없이 화장실을 나오자, 윤희는 누군가가 뒤따라는 왔는데 자신이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그 소리가 신호인양) 그냥 휙 나가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밖으로 나온 윤희가 뛰기 시작하자 범인들은 매우 당황 스러웠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는지 싶었을 것이고, 게다가 뒤따라 K까지 나오자 문제가 커졌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윤희와 K가 걸어가는 반대편에서 함께 걸으며 동향을 파악한 그들은 별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K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다시한번 문제가 발생하게 된 거죠. K가 돌아갈 동안의 시간동안 범인들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원룸안에서는 윤희는 평상적인 일들(이미 앞에서 거론했던)을 하고 있던 것입니다.
인신매매 범들이 움직일때는 매우 계획적이고 정확한 시간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차량도 정확한 타이밍에 와줘야 하고 순식간에 사람을 실어야 하니까요.
눈에 띄지 않도록 범인들은 스타렉스나 카니발과 같은 승합차를 이용했을 것이고, 대포차였으며 눈에 띄지 않도록 검정색이었을 것입니다.
범인중 2명은 운동화 차림의 그리 크지 않지만 단단한 체구를 소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소리나지 않게 윤희의 원룸으로 접근해 갔을 겁니다.
윤희를 납치하기 위한 방법은 2가지가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윤희가 문을 열자마자 준비한 마취수건으로 윤희를 제압하고 업고 내려왔을 경우와 윤희가 문을 열자,
"ㅇㅇ색 가방 잃어버린 것 맞죠?"
"네"
"아, 그럼 제 차에 지금 있는데 잠시 같이 가실래요?"라고 한 후 차있는 곳까지 유인 차문을 열자말자 안에 있는 공범들과 함께 차안으로 납치해버리는 방법입니다.
둘 중에 저는 전자에 더욱 가능성을 두고 싶습니다. 문을 열게끔 한 것까지는 좋지만, 그 새벽에 같이 차로 가자는 이야기에 응해줄 여자가 없을 수도 있다고 범인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게다가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이기에, 윤희가 거부하거나 주변인들에게 동행을 요청하는 일등으로 문제가 되면 자신들의 목표량을 넘기지 못해 조직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빠르고 신속한 방법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문을 연 윤희에게 두명의 공범은 마취손수건으로 입을 막으며 일단 원룸안으로 밀고 들어갔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야 외부로의 소음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 와중에 윤희가 찻상에 걸려넘어지며 찻상이 파손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순식간에 방어할 틈도 없이 일어난데다가 2명의 건장한 남성들에게 제압되었기에 윤희는 그대로 마취로 인해 잠에 들게 되고, 한명은 윤희를 업고 한명은 망을 보면서 나왔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윤희의 마취 사실을 확인한 후 차에서 대기한 공범에게 연락을 취하고 주변을 확인한 후에 재빠르게 윤희를 실어 내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오면서 본의 아니게 부서진 찻상과 구두을 들고 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외부 침입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흔적은 자신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있을 것이고, 단순 가출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는 그나마 깨끗한 상태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들은 짖지도 않고 조용하고 멍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기에 그대로 방치하고 나왔을 것이라 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렇다면 4시 20분경에 꺼진 컴퓨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합니다. 만일 3시 이후에 윤희가 원룸에서 납치가 되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하는 경우입니다.
저는 두가지 가능성을 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예를 들어 윤희를 차량으로 유인하여 납치를 하였을 경우나 찻상을 그대로 방치하고 나왔을 경우에 그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던 범인들은 이윤희가 마취에서 깨자 협박하여 원룸 비밀번호를 알아낸다음 4시 20분전에 원룸으로 다시 돌아가 찻상을 처리하고 나오면서 단순 가출로 위장하기 위해 컴퓨터 마저 꺼버리고 나왔을 가능성을 두고 싶습니다. 그리 될 경우에는 윤희가 제발로 바깥까지 나왔기에 신발마저 사라진 것이 자연스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책상위의 현금봉투를 그대로 두고 왔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두번째는 또다시 우리의 흔적지우개 '뭉'이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컴퓨터를 물론 온전히 꺼도 되지만 콘센트의 전원을 내려버리면 컴퓨터가 꺼지게 마련입니다. 데스크 탑을 쓰는 분들은 한번쯤 쓰시다가 자신의 발로 데스크 탑의 전원이 꽂혀있는 콘센트를 발로 밟아 꺼뜨려 본 경험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뭉이라면 충분히 그걸 발로 꺼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윤희 컴퓨터가 연결된 콘센트가 책상 바로 아래에 있어 강아지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또다른 가능성이라면 윤희가 자동 로그온/오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인데, 그 꺼지는 시간이 4시 20분으로 설정되어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허나 가족들께서 처음에 윤희 컴퓨터를 켜놓고 밤새 있던 적도 있었다 하시어 윤희는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만일 사용했다고 한다면, 그것을 매번 수동꺼짐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윤희는 흔적도 없이 인신매매단에 의해서 사라지게 된 것이라는 가능성을 말씀드렸습니다.
이후의 윤희 행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역시 이후 이와 연관된 추리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인신매매범에 의해 납치가 된 여성들은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고 핸드폰은 커녕 신문, 뉴스와 TV조차 볼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희는 살아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윤희가 남양주에서 가는 날 간다고 전화가 왔어. 그러면서 지가 꿈을 꿨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니가 꿔봐야 개꿈이겄지하고 말아버렸거든? 근데 그 꿈 이야기를 안들은 것이 지금꺼정 후회가 되는거야. 하여튼 윤희 고것이 어디에 있긴헌데, 어디 있는지 말하기 곤란한가벼."
- 윤희랑 마지막에 무슨 이야기를 나누셨냐는 민정공주의 질문에 어머님이 -
"내가 요즘 집사람보면 토닥거리면서 이렇게 말해. '임자, 막내 살아있지? 살아있으니까 걱정말어!'"
- 철원에 방문한 민정공주가 아버님께 어머님 좀 잘 해드리라고 하자, 아버님이 -
"나한테 엄마 아버지한테 혼나지. 그러다가 그냥 일상으로 또.. 예전으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어딘가에 분명히 있는데... 가끔 괘씸하단 생각도 들어. 근데 또 잘 있으면 되는데...그게... 그렇네."
- 윤희가 돌아오면 어떻게 할거냐는 민정공주의 질문에 윤주씨가 -
5. 윤희야, 조금만 참아주라.
윤희가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저 저의 생각과 여러 갈래의 가능성을 짚어 본 다음에 나온 것입니다. 솔직히 누군가가 지금도 그리 생각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를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그리 믿고싶고 또, 그리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이번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 동기는, 우리의 눈앞에 일어난 현상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바대로 움직여줬어야만 할까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한정된 생각에서 나오게 될 수 있고 그것이 정말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것입니다.
엑소시스트의 촬영 현장을 보면서, 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단조롭구나를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못할 생각이 없겠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의 깊이를 너무 깊지 않지만 생존이라는 대전제하에서 거꾸로 이야기를 꺼내보았습니다.
K가 가담이 되어 사건이 이루어지고 K가 범인이라는 전제에서는 윤희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K에 의한 타살 및 유기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윤희가 생존해 있는데, K가 범인이다?라는 것의 논리도 어렵지 않나 합니다. 이럴 수 있는 몇가지 가능성은 아래의 예들 정도일 것입니다.
1. 윤희가 잠적하기 위해서 K와 짜고 자작극을 벌이다
2. 윤희가 연모하는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임을 K가 알고 이를 사랑하는 자로써 덮어주기 위함
3. K가 윤희에게 해를 가했으나 생존하여 기억상실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
4. K가 윤희를 감금해놓은 경우
그외 경우가 있을 수 있을 것이나, 참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윤희가 잠적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면, 그 목적이 있을 터인데 그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과 구지 잠적하기 위한 이유와 시기가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두번째, 만일 윤희가 그러한 문제가 있었다면 K가 이를 용납했을 당시 상황이었겠는가와, 만일 그렇다고 해도 이처럼 사회적으로 나름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숨길 이유가 있을까 하는점.
세번째는 윤희가 기억상실증이라고 해도 이미 수많은 언론에 노출이 된 상태에서 이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 이상하며, 아직 실질적인 제보조차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가 윤희를 감금했다고 한다면 경찰이나 주변망을 여지껏 피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점과 어떤 감금일지 몰라도 이를 아직도 못빠져나올 윤희일까 하는 점입니다.
따라서 만일 윤희가 생존해있다는 대 전제에서 우리는 냉정하게 현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으로 이번 생각을 하게된 동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윤희가 생존해 있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이 바로 제가 생각했던 중전제입니다.
과연 주민등록번호까지 말소된 상태에서, 전국민이 알아보는 상태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토록 가족과 친밀함을 자랑했던 집안의 막내가 단호히 가족과의 관계까지 끊으면서 살고 있을 수 있을까하는 점과 지난 4년이 지난 세월동안 단 한차례의 연락이나 편지, 메모도 없을 수 있을까? 하는 점. 그리고 가족들이 이렇게 힘들게 고통스럽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외면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만큼 피도 눈물도 없으리만큼 냉정한 윤희가 아닙니다.
불쌍한 강아지를 거두어 수술까지 시켜 살리곤, 그 강아지 주인이 찾아왔을때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헤어지기를 힘들어했던 감수성 풍부한 여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저혼자 잘먹고 잘 살기 위해서, 즉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역으로 지금의 윤희가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 상황이란 것이야 많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니, 특별히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러한 상황을 자의에 의해서 만들었는가, 타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자의에 의해서 그리 되었을 가능성은 아시다시피 희박합니다. 불과 1학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비마저 그대로 남겨두고 그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그러한 문제에 직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결국 그러한 상황을 타의에 의해서 전개가 되어진 것이란 건데, 어떤 가능성들이 있을까 하는 부분들이 제가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소전제입니다.
즉, 윤희가 생존해 있다는 대전제 →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란 중전제 → 타의에 의한 전개라는 소전제를 감안하면 나올 수 있는 조건이 저로선 '인신매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퍼즐을 맞추어 가면서 우리가 간과할 수 있었던, 그리고 짜맞추기가 어려웠던 원룸내의 정황들을 나열해보았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빨래, 찻상, 꽃다발 그리고 검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문제와 한가지를 맞추면 한가지가 튀어나가는 8면체 퍼즐처럼 짜맞추기 어렵던 공간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 '뭉'이를 대입시키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뭉이가 원룸 안을 어지럽히고 더럽힌 것에만 집중했을 뿐 그 놈이 할 수 있는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또한 배변 훈련을 받았던 뭉이가 윤희가 돌아올 것을 뻔히 아는데도 방 한가운데다 변을 보는 등의 행위는 의외의 행위이며 이는 원룸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 놀랬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여러 애완견을 키우시는 분들이 갑자기 놀래거나 공포에 떨면 강아지들이 흥분하고 당황하여 아무대나 변을 본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윤희의 생존이라는 대전제하에 원룸에서 어떠한 몸싸움이 일어났을 가능성, 그것이 과연 왜 발생했을까하는 것에 대한 전제의 대입법들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렇게 짜여진 것이 이번 저의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럼 K의 행동양식과 언행의 문제점들은 그럼 어찌 볼 것인가하고 묻고자 하실 겁니다.
뒤집어 놓고 이야기하면, 결과로부터 거꾸로 만들어오면서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나머지는 있을 수 있구나라는 것으로 치부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K가 범인일 것이라는 추리의 중심에서 보면 K의 일거수 일투족이 의심받을 짓들이며, 잡아 족쳤으면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과 같이 다른 전제에서의 가능성 속에서는 K는 짜증나리만큼 생각의 혼란만 가중시킨 인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많은 생각과 가능성 중에 단지 한가지를 언급했을 뿐인데, 몇몇 분들은 지난 '최종 정황'과 이번 생각(저는 이를 추리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의 생각을 정리했을 뿐이라서요.)을 가지고 민정공주가 K를 범인이나 용의자 선상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께 제가 묻습니다.
"정말 그리 생각하시는지요? 그럼 저를 납득시켜 보시겠는지요?"
여러분들이 가진 생각과 추리 그리고 모든 가능성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나올 추리 다 나왔다고들 생각하셨는데, 이러한 글을 보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나 진짜 윤희 만나면 가만히 안둘꺼야. 되게 혼내줄꺼야. 내가 저 찾으려고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이 놈은 혼좀 나야 돼. 혼내기 위해서라도 찾아야 겠어. 죽었어, 찾기만 해봐 아주 그냥."
- 윤희 찾으러 목포까지 가서 야밤에 창녀촌까지 갔다 왔다고 언니 윤주씨에게 투덜대는 민정공주 -
글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은 저의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논쟁이 아닌 질문을 위한 답변은 충실히 해드리
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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