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일입니다-남편한테 서운해요-

철 없는 나?20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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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 지난 주 월요일 부터 토욜일 까지 휴가였어요.

저희가 애가 둘이거든요.둘째가 아직은 조금 어려서

제가 힘들어하고 하니깐 저희 친정 부모님이 애들 맡겨놓고 휴가때

놀러 다녀오라고 하셨어요.그래서 남편과 남편 형,그리고 저 이렇게

휴가 첫 날 놀러 다녀왔어요.남편 형이 아직 애인이 없어서 저랑 셋이만

갔어요.(결혼전부터 어렵게 지낸 사이는 아니였어서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아직은요..)

 

놀러 다녀와서 그 날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저는 친구 만나러 나가고

남편은 pc방에 갔어요.어쨌든 제 볼일 보고 남편하고 만나서 들어갈려는데 맥주 한 잔 할까 하대요.남편이..그래서 늘 애들 때문에 애들 재워놓고 집에서 맥주 한 잔 하고 그래서

간만에 밖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싶더라구요.맥주 마시면서 남편이 그러대요.

잘 못 했다고..집에서 통닭 시켜서 어른들이랑 같이 있을껄 하구요.

참고로 저희 친정 아버진 술 싫어하시고 엄마도 즐기시진 않아요.그래서 남편이

처가에 와도 조금 재미가 없는 건 사실이죠..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웠어요.

그러곤 일찍 들어왔어요.근데 우리 둘째가 수족구를 앓고 있어서(약을 먹어서 심하진 않았고 휴가때는 약을 며칠 먹었던 터라 나아가고 있었어요.)밤에 잠을 자꾸 자다 깨다 하더라구요.

 

원래는 친정 와도 제가 데리고 자는데 휴간데 푹 쉬라고 엄마가 애들 데리고

주무셨거든요.저희 엄마가 몸이 조금 약하신 편이고 여름만 되면

(저희 엄마가 여름에 저랑 오빠를 낳으셔서 그런지..낳고 산후조리 제대로 못하셨거든요)

몸이 안좋아지시더라구요.어쨌든 몸도 안좋으신거 같고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해서

저는 하루만이라도 남편이랑 저랑 애들 데리고 엄마도 모시고 바람 좀 쐬고 오자

했는데 마침 그 날 또 비가 하루 종일 와서 나가지도 못했어요.저는 외출 계획 취소

되도 집에서 같이 애들  보고 놀아주고 그랬으면 했는데..남편은 아침 먹고 정오 다되가니

또 pc방을 간다고 하대요.솔직히 휴가 기간 아닌 평상시에도 일하고 오면 컴퓨터 게임

한다고 두시간 세시간..말이 길어졌네요.또 게임할 간다고 하니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날 오후까지 애들이랑 있다가 남편이 7시쯤 pc방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저녁 먹고 동네에서 술 한잔 했어요.남편하고 남편 형하고...

술 한 잔 하러 가기 전에 저랑 밖에서 좀 다퉜는데요.전 하루 정도는 애들 하고 집에서라도

같이 있어주고 조금씩 놀아주고 그래도 된다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렇게 보내긴 싫대요.

일년에 한 번 있는 휴간데..이러더라구요.그래도 상황에 따라서 집에서 하루 그냥 장모님이랑 애들이랑 보내면 큰 일 나나요.큰 일 나는것 처럼 얘길 하대요..

사실 휴가때마다 애들이 아프거나 아님 너무 어려서 휴가다운 휴가는 이번이

처음이긴 해요.그렇지만 장모님..도 부모님이잖아요.자기 부모님이 그리 피곤해 보이고

몸이 안좋아 보이면 하루 정도는..참..나..남의 애도 아니고 우리 애들인데 이렇게 쓰고 있는 저도 우습네요.그 하루 애들이랑 처가에서 가만히 보내는게 그리 싫은가요.

자기는 그런게 싫대요.아무 할 일 없이 앉아서 티비만 보고..

 

경우가 없고 예의가 없는 사람은 아닌데 그 일로 또 실망이 되더군요.

저희 부모님께도 세탁기 고장나서 손빨래 하시는데 세탁기 한 대 사드리면 어떨까..

비싸지 않은걸로..하니깐 그걸 왜 이제사 말하냐는 사람이에요.

저는 좀 저렴한걸로 사드렸음 했는데 드럼세탁기 60만원짜리 사드리자던

사람이구요.저희도 준비한거 없이 시작했던 결혼이고 살림이라 많이

아끼며 살았거든요.그런 살림이라 좀 저렴한 걸 생각했는데..명절때도 자기집에

뭐 해갈까 물어보지 않고 처갓집에 뭐 해드릴까 이렇게 말 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이번 휴가땐 그러니 너무 서운하더라구요...더군다나  엄마 몸이 안좋고 밤에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그런 상황에서 그러니..

 

제가 이해력이 많이 부족한가요..

긴 글이지만 읽어 주신 분들껜 감사드려요.

결혼하신 남편분들이나 이런 경험 있으신 아내분들이나..있으심 리플 좀 달아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