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손님..-- 살다보니 이런 황당한 일이..

엘레강스2010.08.06
조회1,692

매일 눈팅만 하다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있어서 올리게 되었네요..

 

허접한 글이지만 올려볼게요..

 

 

배경        : 대한민국의 단체급식소 중 한곳..

 

등장인물 : 나(조리사) 평범하고 평범하고 평범함...

                25년동안 싱글임.. 현재 쓰리스타.. 5개월 뒤 포스타로 진급..(솔로계급표기준)

 

                강쇠(일명 : 소주백병, 증상 : 결벽증에 다른사람이 자신의 근처에 오는것

                                 자체를 혐오스러워 함, 매일 조폭들이랑 소주를 100~1000병을

                                 빨고 옴(본인의 말로는..), 식당문을 열때는 티슈를 기본적으로

                                 장착하여 최대한 오염(?) 방지를 함, 식판을 고를 때도 위에 3~5개

                                 를 덜어내고 밑에껄 고름(위에껀 다른사람 손으로 만져서 싫어함),

                                 반찬을 뜰 때도 새것이 있으면 혼자 뚜껑열어서 윗 부분 덜어내고

                                 가운데 꺼만 쳐먹음, 식사시에도 식판이랑 닿은 반찬과 제일 위에

                                 있는 반찬은 더럽다고 안먹음. 국 그릇도 빛에 반사시켜 청결

                                 유무를 분별하여 국을 떠 달라고함. 국 배식시 주문은 건더기를

                                 달라고 하는 것이 특징임. 식탁에 앉을때도 신문지를 깔고 앉음.

                                 식탁에 앉은 후 네프킨을 한통 다 씀.

                                 밥이 안넘어 간다고 하면서 한끼 기본 3번.. 최대 5번 먹음..

                                 이렇게 깔끔을 떨면서 정작 자신은 한달동안 1~2가지 옷으로 버팀.

                                 추가(빨레 할 때도 세탁기 어려사람이 써서 더럽다고 손빨래 함,

                                        손빨래시 배관에 잠시 고여있는 물이 더럽다며 2~30분 정도

                                        물을 흘려보내고 그 후 세탁.. 모르는 사람이 수도꼭지

                                        잠궜다가 봉변을 당함.. 답이 없음,

                                        매일 매일 조폭들이랑 천만원 쓰고 왔다고 자랑함.

                                        장난으로 나도 한번 사달라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함)

 

건설 일용직 (이름 모름.. 나이는 40대 중반으로 보임..사건의 주범 게이,

                   번호따는 법이 치밀함. 잦은 스킨쉽 시도,   셀카 찍는 것을 좋아함,

                   셀카는 얼굴만(?) 찍는게 아님..(ㅅㅂ))

              

 

사건은 8월2일... 휴가가 막~ 시작되고 나는 입사한지 1년이 되지 않아..

 

휴가가 없어(좀 치사함..)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처럼 음식을 준비하고 셋팅을 마치고 손님 맞을 준비를 끝내고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쉬고 있었을 때...

 

11시 54분경.. 위에서 언급한 등장인물 강쇠가 밥달라면 문을 두드리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강쇠를 달래기위해 우리회사 방침에 따라 밝은 미소로 12시에 배식 시작이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쇼..라는 말이 건내기가 무섭게.. 강쇠는 12시 5분 지나는거 보고

 

내려왔다고 때를 쓰는 것입니다..(아놔 니미럴...)

 

그래도 미소를 띄며 사무실에서 폰을 다져와서 보여줌.. 그때 시각 11시 54분..

 

그때서야 위에 시계가 잘못되었나?!... 이렇게 궁시렁 됨..

 

그 찰나에 이번 사건의 주범인 일용직 나타남..

 

나의 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

 

일용직 曰 : 우와~ 폰 좋네요.. 이거 어떻게 쓰는 거예요?! 하면 손 스킨쉽시작..

 

이러면서 접근 시도.. 사실 내폰은 뷰티폰.. 완전 오래 된것임...

 

그래서 평소에 손님 대하는 것 처럼 이렇게 이렇게 해서 요렇게 저렇게 하는 거다~

 

설명을 해드림...

 

그때 일용직 曰 " 전화는 어떻게 거는 거예요?!" 라고 묻는다..

 

이 사건을 발단... 여기서 시작.. 아~ㅠ

 

아무런 의심없이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해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거다.. 설명...

 

일용직.. 바로 전화하기 도저~언...

 

내 폰로 자기 폰로 전화거네.. 이때까지 무슨짓 하는지 몰랐음..

 

자기 폰에 내 번호 찍힌거 보고 입가에 미소가 돌고 있음...

 

뜬금없이 이름을 물어봄.. 식당 방침에 따라 이름을 가르쳐 주지않고 버팀..

 

나 曰 " 죄송합니다.. 방침상 이름을 가르쳐 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서 버팀..

 

일용직 曰 " 아~ 왜요.. 가르쳐주세요.. 제발 가르쳐 주세요.. 그럼 뭐라고 불러요..

                가르쳐 주면 안되요?! 제발요..."

 

이러면서 칭얼된다.. 이때부터 느낌이 점점 이상해짐..

 

그때 우유배송기사 아저씨가 와서  우유 검수를 받고 옆문으로 들어가 밥을 뜨고 있음..

 

강쇠의 눈이 뒤집히면서 고래고래 고함을 침..

 

강쇠 曰 "저새끼 입은 입이고 내입은 주둥아리가? 누구는 쳐먹고 누구는 못 먹게하고...

             다 때리 뽀사 뿔라.."

 

조리사 曰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열어드릴게요.. 죄송합니다.. 바로 열어 드릴게요..."

 

꼬투리하나 잡은 강쇠가 이러저리 날뛰기 시작함...

 

이쯤되면 입으로 밥을 밀어넣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음...

 

그렇게 11시 58분.. 사내방침을 위반하고 문을 열어줌...ㅠ

 

일찍 열거나 일찍 닫은거 적발되면.. 진술서 써야됨...(개같은 경우가...)

 

그렇게 배식이 시작되었음...

 

평소처럼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강쇠는 평소와 같이.. 꼼꼼(?)하게 작업을 한뒤..

 

식사중.. 이날도 밥이 안넘어 간다고 하면서 3번 먹음...

 

일용직도 밥을 받아서 자리 앉아서 밥을 먹음..

 

먹다말고 나에게 와서..

 

일용직曰 "폰으로 전화하면 받아 줄거예요?!" (자꾸 나를 감쌀려고 한다.. 윽.. 소름끼쳐..)

 

조리사曰 "예?!(땀 삐질..) 아~... 네..;;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용직曰 "아~ 왜요 받아주세요.. 제발요.. 받아주세요.."

 

조리사曰 "제가.. 전화를 잘 안받거든요..(핑계 대는중.. 머리가 복잡함..)

               제가 혹시 근무 중이면 받아 드릴게요.. 집에가면 전화를 잘 안받거든요..

               저도 집에가면 쉬어야 하니까 잘 안받습니다.."

 

일용직曰 "그럼 문자하면 답장해주실꺼예요?! 꼭 해주세요.. 제발요..."

 

이렇게 칭얼대기 시작한다...

 

나는 생각해보겠다는 답으로 일관하며 식사먼저 하라고 함..

 

또 다시 먹다가 와서..

 

일용직曰 "사진 보내줄테니까.. 한번 골라보세요..내가 보내주면 잘생긴(?) 조리사님도

               사진 보내주실꺼죠?! 네?! 보내주실꺼죠?!.. 보내주세요.. 제발요..."

                (이것 저것 보여주며.. 어떤 것을 보여줄지 계속 물어봄. 완전 칭얼...

                  나도 납득하기 어려운.. 잘생긴(?)을 들을때 양심에 찔렸음..)

 

조리사曰 "생각해 보겠습니다..식사 먼저 하세요.."

 

이렇게 일용직게이랑 실갱이를 벌이고 있는데.. 강쇠가 뿔이 났다..

 

강쇠曰 "조리사.. 이리와봐.." (하며 고함을 침..)

           "조리사가 하는 일이 뭐야.. 거기서 잡담이나 하고 있고..

             음식에 침튀게 거기서 뭐가 그렇게 말이 많아.."

              그 일용직게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라며 소리친다..

            

결국엔 자신의 소중한 음식들이 아밀라아제에 의해 더러워 지는 것을 보다가 폭발...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고 계속 말을 걸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말함...

 

그렇게 강쇠가 식사를 마치고 유유히 사라짐..

 

그때 또 설치는 일용직게이..--

 

일용직曰 "그사람 갔어요.. 이제 이야기 해도 되요.."(답이 없음,..헐~)

               "이사진 한번 보세요.." 라고 하며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다 다음으로 넘긴다..

 

그 다음사진은 위에서 언급한 셀카는 얼굴만 찍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임..

 

갑자기 이상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임.. 어딘지 짐작이 감?!

 

눈치 빠른 분은 알 것이고..

 

일명 거시기라고 하죠.. ㅅㅂ 토나와... (욕을 써서 죄송)

 

그 순간 나는 무표정 굳은 얼굴고 말을 하지 않고 밥이나 먹으라고 밥을 가르킨다..

 

옆에와서 나의 팔을 잡으려고 하며 미안하다고 계속 칭얼 됨...

 

완강히 거부하며 돌려보냄...

 

그렇게 밥 다~ 먹고 와서...

 

일용직曰 "미안해요.. 문자하면 문자 해줄꺼죠..?!  × ∞ (무한 반복....)

 

아무말 안하고 계속 버티니.. 무한반복이라서...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일관하여...

 

돌려 보냄...

 

너무 황당해서 같이 일하는 여사님들에게 말을 해주니.. 여사님들 배꼽이 빠진다...

 

남자가 조리사님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둥... 인기가 많다는 둥...

 

아무리.. 내 상황이 상황이라도... 남자는 아니잖냐면서.. 흥분해서 반박했다...

 

난 생 처음으로 번호 따인 것이 남자라니... 참으로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그뒤 정신을 차리고 폰에 찍힌 번호를 스팸으로 등록하고 나서야.. 약간 안심이 된다..

 

집에 와서까지 기분이 드럽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헉..-- 전화가 3통이나 와있다..;; 스팸등록이 되어있어..

 

울리지는 않았지만.. 3통...

 

다음날 전화 왔었다고 여사님들에게 말해주니.. 또 배꼽 잡으시네...

 

그 후로 이틀동안 배식시간 초반에.. 사무실에 숨어있었다는...

 

급 마무리..

 

아무리 제가 25년 솔로라도 이건 아닌 것같네요..ㅠ

처음으로 전화번호 따인게.. 그것도 40대 중후반의 게이라니...

참.. 암울하네요..

주저리주저리.. 솜씨 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그냥 너무 황당해서 적어봤어요..^^

더운 날씨에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