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겪을 수 있는 최고의 굴욕

마그네슘2010.08.07
조회654

 

인사같은거 없음ㅋㅋ

난 시크하고 차가운 부산녀자니깤ㅋㅋ

 

 

 

-

 

 중3때였음

 

 내 친구 중에 굉장히 뚱뚱한 애가 있음, 별명도 묵직하게 알렉산더임(내가 지음ㅋㅋ)

 

 좀 특이한 앤데 지가 뚱뚱한걸 지 입으로 다 말하고 그걸 뿌듯하게 생각하는 애임.

 

 우리 둘이 좀 많이 친한데 어디 같이 가는 것보다 문자로 뻘짓하고 길가에서 컵라면 먹기 등 미친짓을 많이함.

 

 둘 다 매우 병맛임ㅋㅋㅋㅋ

 

 겨울이었음. 애가 페딩을 하나 장만함.

 

 아저씨 삘이 물씬 풍기는 그런 페딩이었음.

 

 남색에 좀 얇고 큰 거였음. 애가 원근감을 무시할 정도로 뚱뚱한데

더 큰 사이즈 입고 있으니까 더 뚱뚱해 보임

 이런 애임, 옆에는 애 머리 모양.

 

 암튼 이런 패션이었음. 얘 머리가 상당히 촌스러움.

 

짱구는 못말려의 오수 오빠같음. 삼수 중인 오빠말임.

 

난 럭셔리한 뇨자임. 우리 집 쫌 잘삼ㅋ

 

 그래서 우린 백화점에 갔음. 육수가 너무 먹고싶었음.

 

백화점안의 전혀 안비싼 냉면집에 들어갔음.

육수가 맛있는 데임.

 

 우리는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였기에 테이블은 크고

구석진 자리로 갔음.

 

 거긴 주방 바로 옆이라서 직원들이 거기 몇 명 서있었음.

 

 우린 냉면을 먹었음. 한 겨울에 먹는 냉면은 솔까 별로였음.

근데 육수 하나만큼은 귀찮게 여기까지 와서 먹어도 아깝디 않았음.

 

 겨울이라서 손님이 별로 안많았는데 우리 바로 앞 테이블에  

애기랑 애기엄마가 있었음.

 

 내 친구는 그 아줌마 패션을 똑똑히 기억함. 평생을 잊지 않을 거임.

 

 핫핑크가 아니라 색이 다바랜 연핑크 츄리닝을 입고 있는 몸매가 좀

슬림함 아줌마였음.

 

 우리 둘 다 애기에 환장함. 애기 침은 성수임. 너무 귀여움.

근데 그 애기가 좀 많이 귀여웠음. 생긴 건 그저 그런데 왠지 귀여웠음.

 

 4살쯤 되보이는데 우리 쪽으로 왔음. 애엄마는 뭘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음.

애가 오길래 난 놀아줄려고 했음. 난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그런 뇨자니깐.

 

 암튼 애가 오는데 이 애끼가, 내 친구 폰에 미친거임. 나처럼 예쁜 여인네를

놔두고 방정맞게 폰에 혼이 나간거임.

 

 그래도 난 자애로운 신사임당 같은 여자라서 가지고 놀라고 줌.

내 친구도 좋아함.

 

 근데 애가 폰을 만질라는 순간 애엄마가 빛의 속도로 왔음.

우린 재밌었는데 이 아줌마가 굉장히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음.

 

난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 할 거임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색바랜 핑크빛 츄리닝을 입은 이 아줌마는

당당히 쑥빛 교복을 입고 시내를 탐방하는 우리, 아니, 내 친구를 자기 아들한테

이렇게 소개함.

 

" 삼촌, 핸드폰 건들이면 안돼!"

" 삼촌, 핸드폰 건들이면 안돼!"

" 삼촌, 핸드폰 건들이면 안돼!"

" 삼촌, 핸드폰 건들이면 안돼!"

" 삼촌, 핸드폰 건들이면 안돼!"

 

"삼촌, 핸드폰 건들이면 안돼!"

 

 

 

 정말 그렇게 미치도록 웃어본건 처음임ㅋㅋㅋㅋㅋ

 교복까지 입은 여인네를 삼촌이라 말씀하심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정말 쉴세 없이 웃었음ㅋㅋㅋ 직원분들도 웃었음ㅋㅋㅋㅋㅋ

 

 아줌마도 뭔가 이상한걸 눈치 채심ㅋㅋㅋㅋㅋㅋ애 얼굴을 보더니

깨달았다는 표정이었음ㅋㅋㅋㅋ

 

 그리고 또 한번 나를 강타시킬 말을 내뱉으심ㅋㅋㅋㅋㅋㅋ

 

 "어머, 죄송해요.이모, 핸드폰 만지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3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삯아보이고 늙어보여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웃으면서 침흘렸음.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웃었음.

 

 직원분들 이제 풋, 하고 웃기 시작했음.

 

 내 친구 해탈한 표정으로

 

 "...학생인데요..."

 

라고 내뱉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아줌마 표정 가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죄송해 죽을 것 같다는 표정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죄송하다면서 고개까지 숙임. 누나라고 정정까지 해줌ㅋㅋㅋㅋ

오빠라고 정정했다면 더 웃겼을 텐데 좀 아쉽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이 웃어서 직원아줌마가 내 등 때리심ㅋㅋㅋㅋ

친구 민망하다고 그만 웃으랰ㅋㅋㅋㅋ 근데 직원아줌마도 웃고 계셨음ㅋㅋㅋ

 

 나 뚱뚱함ㅋㅋ 하던 친구가 살빼길 진지하게 생각 중이었음ㅋㅋㅋㅋㅋㅋ

 

삼촌몸매에 이모얼굴인 내 친구는 다행스럽게도 머리는 좋음ㅋㅋㅋㅋㅋ

 

난 남을 괴롭히는 맛에 사는 여자라 친구들한테 전화와 문자로 이 얘길 함ㅋㅋㅋ

ㅋㅋㅋㅋ아직도 삼촌이라고 놀림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떻게 끝내야 함?ㅋㅋㅋㅋ

 

 나 톡커로 만들어 주심 친구의 원근감 무시 졸업사진을 올리겠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