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의 약혼식 ...

이코둘리2010.08.08
조회576

 바로 내일 제 여자친구가 약혼식을 합니다 ...

 저랑 하는건 아니고 .. 새로생긴 남자친구랑 ..

 

제 여자친구는 외국인이에요. 중국인이고, 지금 한국(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죠 ..

그리고 지금 저는 싱가폴에 있습니다. 대학 졸업이 1년 남은 학생 (27살) ..

 

저희는 2008년 5월달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녀는 한국으로 막 유학온 상태였고, 한국말이 너무 서툰나머지 아무런 대화를 나눌수 없었었죠. 그런 저는 그녀가 그냥 좋았습니다.

한국말도 가르쳐 주고 싶었고, 한국 문화도 가르쳐 주고 싶었고, 또 .. 사소한 일부터 큰일까지 그냥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 자연스럽게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저는 그녀를 부모님께 인사시켰습니다. 정식으로 허락받고 교제하고 싶었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많은 고민끝에 겨우 승낙을 하였고, 또 저도 중국으로 건너가 그쪽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2년동안 나쁜일도 많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보다 3살 어린 87년 생이라 .. 하고싶은것도 너무 많고, 또 ...

그래서 참았습니다. 밤 늦게 술을 마시는것도, 가끔 클럽에 가는것도, 담배를 피는것도 ...

그러다가 여자 친구가 조금 이상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우연히 nateon 무료 메시지를 쓰기위해 여자친구 아이디로 접속을 하자.

낮선 남자가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우리 내일 여행가는거 맞지?' ... 저는 당황해서 '친군데 누구세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 '친군데 같이 중국으로 1달동안 같이 여행을 간다고 ...' , '저는 놀라서 남자친구세요? , 중국말 할 줄 알아요? , ' 어디서 잘거에요? ' 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 ' 아니, 그냥 친군데, 2번 만났나

ㅋ, 중국말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데 .. '호텔에서 둘이 자는거지' .............................

 

그날밤 여자친구가 집에오더니 저에게 다급히 얘기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아프셔서, 내일 출국해야 할 것 같다고 ... 저는 물었습니다. 제가 네이트온에서 들은 말을 ... 그랬더니 ... 막 화를 내면서 ... 그것때문에 가는거 아니라고 ... 약속 한건 맞는데, 둘만 가는게 아니라고 ... 저는 이때 유학을 하러 떠났다가 방학 때문에 겨우 다시 한국에 방문했던 때였습니다. 근데 아르바이트 때문에 같이 있지도 못했는데 ... 갑자기 이런 말을 들으니 ... 하늘이 무너진듯 했습니다. 제가 빌었습니다. 아버지가 정말 아프신건지? 아님 이 남자가 좋아서 가는건지 ... 그러자 화를 내면서 그럼 그 남자랑 같이 안간다는 증거로 1주일 뒤에 갈게 하고 말하곤 냉전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돌아오고, 화이트 데이날이었습니다. 저는 평소때 여자친구가 갖고 싶어하던 디카를 사주려고, 그날 밤부터 약속을 하였습니다. ...... 꽃도 사고, 사탕도 사고, 이제 같이 가서 디카를 사주저 ...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급하게 조별 과제를 해야 할 게 생겨서 늦을거 같다고, 먼저 집에 가라고 ... 전 그냥 '응' 하고 대답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녀에게 어디서 과제를 하냐고 물었더니, 서면(부산의 시내) 이라고 하길래 ... 그냥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전화가 온게 오후 3시쯤이었고, 9시,10시 까지 기다려도 연락이 없고,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 그러다 갑자기 어머니께 온 전화 .. 왜 니 여자친구가 너 집에 왔냐고 계속 전화 하는거지? ... 전 뭔가 잘못됐다고 늦겼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한테 온 전화 .. 베터리가 없어서 .. 그러면 친구 번호라도 알려달라고 .. 응? ... 응 ... 그리고 ... 뚝 ... 그리고 또 기다리다 .. 친구의 전화는 또 꺼져있고 .. 과제를 서면에서? 도서관이 밤 12시 까지? ... 전화기는 왜? ...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 정말 서면을 다 뒤졌는데 ...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전화 ... 너 어디야? 나 서면이야. 오늘 화이트 데이고, 나 약속했었잖아 .. 넌 어딘데? ... 어? 나 서면 ... 지금 갈게 ... 그리고 또 1시간 ... 그러다가 찾은곳은 코엑스 나이트앞 (모텔촌 옆) ... 핸드폰을 뺏아서 봤더니 베터리는 가득차있고, 모르는 중국 남자애의 문자 ... 내가 겨우 이해한건 .. "오늘 만나서 즐거웠다." ...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안된다고.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 믿고싶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

 

그 뒤에도 학교 친구, 선배라는 사람과 술마시고, 드라이브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았지만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휴일날 같이 커피숍을 갔는데, 종업원이 알아보고 여자친구 한테 인사를 하려다가 갸웃 했습니다. 제가 여자친구에게 여기 알아? 와봤어? 하니깐 .. '아니' 라고 ... 대학로에 있는 커피숍을 갔습니다. (부경대.경성대) ... 근데 난생 처음 와본 커피숍인데 .. 테이블,의자가 아닌 ... 메트리스에 베게2개 있는 .. TV까지 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그런데 .. 종업원이 오더니, 손님 저번에 드린 쿠폰 주세요 .. 제 여자친구는 얼굴을 붉히고, 사람 잘못보셨어요 ... 그랬더니 종업원이 가끔 오셨는데 요 전에도 쿠폰 안찍으셔서 제가 드렸잖아요 .. 그래서 겨우 건내는 쿠폰 ...

물었습니다. 누구랑 왔고, 뭘 했냐고 ... 숙제했다고 .. 너 이런대서 숙제했다면 화내니깐 ..

근데 한번 이곳에 와서 숙제하면 공부할곳이 아니라고 생각들면 .. 다음엔 다른곳 가야지 왜 여기 여러번 왔냐고 .. 한번은 숙제고, 한번은 쉬로 왔다고 .. 그날 저는 또 한번 죽었습니다.

 

올해 4월 말, 새학기를 위해서 출국을 해야했고, 여자친구가 너무 걱정이 되고, 그래도 사랑하니깐 물었습니다. 중국가서 약혼식이라도 올리면 안될까 하고 .. 그랬더니 나 못 믿냐고, 사랑한다고 .. 그래서 매일 전화하고, 인터넷으로 얼굴 보자고 하고 그리고 전 떠났습니다. 약속대로 하루에 10번 전화하고, 하루에 30분정도 화상통화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7월 초에 여자친구가 방학이라 중국으로 갔습니다. 전화가 갑자기 안오고, 제가 전화를 해도 안받는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 걱정에, 고민에, 생각에 ...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된 저는 ... 결국 시험2개를 불응시 하는 바보같은 짓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겨우 10일? 2주만에 연락이 와서. 자기가 운전 면허 배운다고 바빳다고 ... 그리고는 또 끊었습니다. 저는 미칠것 같아서, 여자친구 중국 홈페이지 QQ 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 저랑 같이 찍은 사진은 한장도 없고, 저와 연락이 안 다았던 기간 사이에 올린 한 남자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또 미쳐서 다시 전화를 했서 물었습니다. 또 바람폈니 ... '응' ... '헤어지고싶어?' ... '응, 그말 기다리고 있었어' ... '그사람 사랑하니' ... '아니, 심심해서' ........... 다음날 '그사람 언제부터 만났니?' .. '중국와서 채팅사이트에서' ... '왜 연락 안했어?' .... ' 여행갔었어' ... '누구랑' ... '묻지마' ... '나 남자친구 생겼어. 다음주 월요일날 약속해' ...........................................................

 

그게 내일 입니다. 한달동안 잠도 못자고, 다치고, 아프고, 울고 ...

함께한 2년동안 다 참으려고 애썼습니다. 남자를 만나는건, 남자들이 꼬셨으니깐 ... 이런식으로 생각했고 ... 아  ...

 

지금도 정말 힘들어요. 저도 모르게 생각을 하게 되고, 우연히 여자친구 홈피에 들러서, 새 남자친구라는 애랑 같이 다정한 모습을 보면 ... 가슴이 무너지는것 같습니다.

글에 더 적지 못할 더 큰일도 많았는데 ... 정말 잘 참았는데 ... 다 이해하고, 용서했는데 ...

뭐가 문제였던거죠?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 ...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