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현대울산'과 울산동부_

John☆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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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하자마자 무리를 한 듯 하다. 서울에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데 한시간, 또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시간을 기다린 후, 다섯시간을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중간에 '문경휴계소'에서 날 반기는 경상도의 날씨에 감탄하며 방가운 통화를 하고 그때부터 설렘은 시작 되었다.

 

오랜 업무때문에 피곤해진 연인에게 휴식ㅡ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 줄 차갑고 달콤한 얼음같은 휴식을 기대하면서 울산으로 떠난다. 울산, 연인이 살고있는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도시이다.

 

 울산은 동경 129˚15´~129˚27´, 북위 35˚27´~35˚36´에 있다. 동쪽은 동해에 면하며, 서쪽은 청도군과 밀양-양산시, 남쪽으로는 부산, 북쪽으로는 경주시와 잡하는 도시이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업도시이다. 1군 4구 4읍 8면 46개의 동으로 이루진 광역시이다. 동아시아의 중앙부와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하고 온난 다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농어촌도시와 그린벨트, 구-신시가지 등으로 구분되어졌으며 자연속 에 빠진 경관역시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행전 연인에게 물었다. 울산의 인구는 몇 명이나 되느냐고_ 대답은 울산에 도착해서야 들을 수/ 아니, 관광용 팜플렛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약 380,865 세대/ 1,129,478 명(2009년 10월 31일 시청조사기준)이란다. 상상했던 인구보다 훨신 많지 않은가! 난 광역시인데도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 이 연인의 도시를 자그마한 시골 고장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택시를타고 시가지 반을 돌아 동구에 위치한 '호텔현대울산'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본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출발했다. 아침에 출발했는데도 서울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등등/ 다섯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했다. 서울에는 아주 비가 많이 오고있었다. 출발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전날 새벽부터 몰아치던 빗줄기때문에 여행을 조금 걱정했었지만 연인의 말로는 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울산지방은 출발을 한다.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책을 조금 읽고, 전화통화를 신나게 즐긴다. 곧 만날 것이면서도 할 말이 왜이리 많은지 설레기만한다. 첫날 도착 후 내겐 익숙한 '의정부'나 혹은'명동'과 같은 시내에 차없는 도로를발견하고 저녁을 먹는다. 저녁이라 할 것 없이 초라한 밥상은 케잌에 커피 두 잔, 하루종일 먹은 것 없는 우리둘은 서로 얼굴만 보고도 배가 부르다는 걸 하루쯤은 실감한다. 이상하게 보고만있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 임시로 숙소를 롯데호텔근처에 잡고 이른저녁을 갖는다. 새벽, 몸은 탈수에 걸린 듯 많은 땀을 배출하고있었고 걱정때문에 연인은 잠을 설쳤다. 해가뜨고_ 정오를 가르킬때즈음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밥은 호텔에서 체크인을 한 뒤 백화점에서 먹기로하고 급히 택시를 잡는다. 아직 풀리지 않은 몸상태때문에 한 시가 급하다.

 

 호텔로 향하는 길은 온통 신기하다. 낮은산자락에 달동네처럼 위치한 아파트들이 신기하다. 낮은 물가인데 엄청 커다란 배들이 즐비해서 더 신기하다. 분지로 이뤄진것같은 도시위를 우리를태운 택시는 시원하게 달린다. 곧, 호텔로비에 도착한다.    

 

울산동구에 위치한 '호텔현대울산'은 지어진 역사가 오래되어 조금 낡고 헐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내가 오산이었다. 내 주머니사정때문에 스텐다드를 잡았지만 물건이나 시설이 전혀 낡았다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깔끔했다. 물론 마지막날 서비스의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시우너시우너한 느낌을 많이 주는 안락함을 주었다. 가격은 여타호텔보다 저렴하다. 온천할인, 수영장 무료이용, 호텔음식할인, 전용바닷가-셔틀이용, 인터넷 무료이용 등 찾아보면 알뜰한 혜택이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이 무료인것이 노트북을 울산까지 끌고가게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여튼 우리는 짐을풀고 밥을 먹으러 나가기 전 사진을 한장씩 찍는다. 구층_ 구층에서 공원이 바라보이는 곳에 방을 이용하게 되었다. 

 

백화점에서 식사를마친다. 티셔츠 한장뿐인 간단히 쇼핑을 마치고 식품관으로 내려간다. 저널리스트포스를 물씬풍기는 나와 연인의 주위에 보안팀사람들이 따라붇는다. 행여 우리가 저널리즘을 발휘하지않을까 하는 눈초리로 우리주위만 빙빙돌고있는 보안팀 '뚱뚱한 그'를 보고 일부러 갈팡질팡, 이곳저곳을 따들면서 쇼핑을 한다. 트레비를 사고싶었는데 없어서 '페리에 플레인'을 사고 우리만의 재밌는 습관을 또 하나 발견한다. 바로_ 마트에서 처음부터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구입하면 계산대에 가기 전 까지 들고다니다가 미지근해지면 새 제품으로 바꿔서 나간다는 것이다. 사소한 이런 습관까지 닮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또 깔깔깔ㅡ 돌아오는 길에 사유지공원에 핀 연을본다. 서로 각자의 느낌대로 취향대로 찍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이내 같은사진이 두대의 카메라에 서 만들어진다. 이런 점까지 닮았다니.. 풋, 웃음과 미소- 절로나온다. 

 

엘리베이터네 무심코 비친모습을 찍는다_ 잘은 보이지 않지만 나의 사랑스런 연인 나를 저토록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본다. 눈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왜 안보이실까.. 나는 바로 앞에 '그녀' 있는 듯 아름답게 보이는데.. 솔로들이 들어 염장지를소리는 이쯤에서 그만두기로하고,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산책을 일찍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고있다. 구층버튼에 붉은 빛 들어와있고 우리 함께 같은 공간 안에서 숨쉬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이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고싶지않아 셔터를 누른다. '철컥' 둔탁한 내 카메라 미러가 말려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느낌좋다" 숙소에 오자마자 블로그에 올려둔다. 샤워_ 따듯한 물에 몸을 푼다. 

 

 베게_ 안고있으면 따듯하고 악어라고 칭했다. 이날 악어라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커다란 악어인형이라 얘기했다. 오년쯤전에 내가 연인의 미니홈피에 악어가 잡고싶다고 뜬금없이 얘길 한 적이 있었다. '그래, 그때 알아보지 못하고 왜 지금에야 서로를 알아봤느냐고' 깊은 대화가 오간다. 푸욱ㅡ 아주아주 푹신함을 가진 침대는 우리를 점점 더 가라앉히고 있었다. 왜인지_ 번갈아가면서 서로 아프고있었다. 

 

이튼날의 아침은 여섯시에 시작되었다.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하고는 낮잠을 늘어지게 또 잔다. 끄응끄응 기지개를 열심히 켜놓구선 또 포근함에, 들어오는 햇살에 몸을 맏기고 오후까지 잠을 잔다. 참 포근하고 편안한 세상이다. 맞다 세상이 다 포근하게 느껴진다. 오후_ 샤워를 마치고 반신욕을 즐긴다. 아직 쿨쿨 자고있는 연인을 깨운다. 약간 어지러웠는 듯 휘청하더니만 반신욕을 즐기는 것 같다. 팔랑 팔랑 물이 요동치는 잔잔한 소리를 듣다 또 잠이든다. 복숭아의 알싸한 향으로 날 깨워댄다. 눌린머리를 정리하고 바닷가로 향한다. 나름 규칙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런치메뉴와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바닷가를 산책한다. 굉장히 습한 날씨가 이곳이 섬이 아닌가 착각하게 만들었다.

 

 얼마 걷지못하고 커피숍을 찾아들어간다. 멀리 발치에 바다가 보이는 이 곳에 도착하여 그림그리기 열중한다. 손가락에도 그려보고 팜플렛에도 스케치 해본다. 더운날에도 불구하고 내 선택은 '에스프레소_도피오' 말끔하게 한 잔 비운다. 내게있어 에스프로소는 중독일지모른다. 맛을 대충 느껴가면서 마시는 쌉쏘롬은 가끔마시는 꼰파냐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역시 솔로 두 잔, 깔꼼한 도피오로.. 높은 기압에서 빠르게 뽑아 신맛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맛과 원두가 좋아 입 안에서 더욱 풍부하게 느끼게 만드는 그런..(너무 아는척인듯;;)아무튼 내 입맛에 맞는 오랜만에 마셔 본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즐긴다. 연인, 한 모금 두모금 마시고는 자기가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맛이 너무 없다면서 더 마시질 않는다. 함께시킨 트레비_ 전일부터 무척이나 녀석이 땡겼다. 작은 얼음들이 가득 담긴 잔에 크게 한 잔 따른다. 벌컥벌컥ㅡ 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버릴 맛이다!

 

 꼭 잡은 한 손_ 반대손에 트레비를 마치 노숙자의 소주마냥 들고다니면서 마신다. 습한 바닷가는 잠깐 밟아볼뿐 어린아이처럼 놀지 않는다. 연인역시 그런 성격으로 바뀐듯 하였다. 바라보는 것 역시 습하면 별로 좋지않다. 뭐바다가 안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바다는 먼 바다까지 옥색으로 보일만큼 맑았고 깨끗했으며, 호텔에 놀러오거나 근교에 사는 주민 으로 추정되는 약간의 인파만 있을 뿐 성수기 바다이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 있구나 라는걸 느꼈다. 일산해수욕장이다. 마트에서 저녁을 겸한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향한다. 

 

각종 심리테스트를 원없이 할 수 있다. 뭇 어떤 호텔에서는 인터넷을 하루 2만원이나주고 쓴적도 있었다. 그에비하면 이곳 호텔은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적게는 만원꼴을 받는 곳도 있지만- 그렇게까지해서 억지로 휴양지에서 인터넷을 하고싶지는 않다. 그저 무료니까, 어쨌든 가져간 노트북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었다. 비슷한 심리를 알고, 취향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들이 지나고 또 밤이 찾아왔다. 이 밤이 지나면 내일_ 내일이면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는 생각, 연인의 일정이 원망스럽기도 하였다. 오래도록 이 포근함을 느끼고 싶었지만 다시 후일- 또 후일로 미룬다. 깊은 밤이다.  

 

 가는날이라고 날씨는 아주 화창해주신다. 밀양에서도 그랬듯, 함께있을때는 맑잖으면서 꼭 집으로 돌아가는 날 이렇게 맑아준다.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맑은 날씨를피해 터미널근처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표를 끊는다. 올때는 몰랐는데 의정부로 바로가는 버스가 있었다. 후로 세 번의 일정으로 옮겨준다. 우리집은 의정부 터미널에서 십여분거리이다. 잘됐다. 앞으로 이렇게 이용하면 되겠다 생각한다. 

 

롯데호텔에서 점심을 야무지게 먹는다. 그리고 커피, 구석진 곳에 원찮던 낙원이 있었다. 맛은 그닥이었지만 또 아쉬움의 깊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었다. 맞잡은 손과 우리 모습에 점원으로보이는 아주머니들께서 몰래 먼 발치에서 사진을 찍으신다. 몰래 찍으신 줄 아실텐데 나중에 내가 브이한 걸 알고나면 조금은 당황하시겠지ㅡ  

 

시간은 너무 빠르게지나간다. 총알에의해 뭉그러지는 공기처럼 빠르게 스크류를 일으키며 서로 엉켜, 시간이 평소 느껴지던 것의 삼십배 정도는 빠르게 지나갔다. 나를 태우기위해 버스가 미리 정차해있다. 해가 강렬해져 버스에 오르던 내 모습이 빛속으로 사라지는 것 처럼 보였을까, 그래서 괜히 돌아선 뒤 눈물을 훔치지는 않았을까 걱정되어 바로 전화기를 들지 못한다. 나역시 감상에 젖는 찰나, 눈치 없는 여학생들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난리다. 착한일 하는 셈 치고 양보해준다. 그리고 전화를 건다. "다시, 올게ㅡ" 눈앞으로 다가온 시험만 마치고 바로 내려갈 것이다. 다시 울산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다. 굽이굽이, 나를 태운버스는 빠르게 굽은 도로위를 날아간다. 처음보다 심해진 엔진소리와 타이어가 바닥을 지나가며 들리는 굉음은 점점 귀를 잠식한다. 구름이 없어지고 지는 해의 강렬한 따가움이 내 눈을 자극시키다 결국 빗물을 토해낸다. 아주아주 많이 그리고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예상시간보다 삼십여 분 늦어졌다. 서북쪽으 끝에서 전화기의 베터리를 충전하고 동남쪽의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잘 도착했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택시를 탔어" 곧 다시 만나자고, 얘기를 하고 사랑한다고,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얘기를 한다.

 

연인의 도시 울산_ 울산만에는 울산항-온산항-방어진항이 연이어 있으며, 이들 항구는 일찍부터 동아시아로 뻗어나가는 한반도의 관문 구실을 해왔고, 현재에도 세계 각 나라들과 교류·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재정자립도 87.2%를 자랑하는 한국 7대 도시의 하나이며 연평균기온 13.8℃, 연 평균강수량은 1,274.6mm이다.(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