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고기집 사장님.

이런저런세상사2010.08.09
조회48,755

안녕하세요,,

출퇴근 길에 톡을 즐겨보는 20대 女입니다.

넘 황당한 일이 있어 처음으로 판을 씁니다.

저와 같은 일을 안겪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때는 어제 저녁..

말복이기도 하고 수험생인 동생 몸보신 차..

한우 정육 식당으로 고고씽 했습니다.

부천 남부역에 위치함.

 

그 고기집으로 말하자면,

연말에 가족 모임부터 해서 손님들 만날 때 자주 가던 식당이었고,

그 동안엔 아무 문제 없이 잘 먹었던 식당이었습니다.

 

1차로 한우 모듬을 시켰고,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매우 배고팠고, 워낙에 고기를 좋아라 하기 때문에..ㅋ

 

배가 약간 덜 찬듯 하여 2차로 한우 등심을 300g (18,000원)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ㅡㅡ^

 

고기를 가져왔는데, 당췌 마블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죠--

종업원 아주머니를 불러서 말씀 드렸습니다.

 

" 이건..마블링도 전혀 없고, 고기가 무척 질길꺼 같은데요..ㅡㅡ "

 

모른척 하고 가시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구웠습니다.

두 덩어리 중에 작은 한 덩어리는 그나마 먹을만 하더군요.....

 

문제는 큰 덩어리,

핏물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뭐 고래 심줄보다 더 질긴, 고무줄 같은 ...-_-;; 하악.;

뱉었습니다.--;

 

전혀 까탈스런 입맛 아니어서 웬만하면 먹으려고 했는데, 이건 아니었더랬죠..

 

그래서 종업원 아주머니를 다시 불렀습니다.

 

" 이거 진짜 못먹을 정도로 질긴데요..;;"

 

한입 드시더군요..

그랬더니,

 

" 질기긴 한데..너무 바짝 익어서 그런거 아닌가.."

이러고는 그냥 가십니다..ㅡㅡ

핏물이 보이는데두요;

 

황당해서 사장님을 불렀습니다.

평소에 여 사장님과는 안면이 있는데, 오늘은 남자 사장님이 계시더군요..

차근차근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 등심이 손님별로 찔긴 부분이 갈 수도 있고, 안갈 수도 있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이건 뭐--;;;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그러고 나서 카운터로 가시더라구요..

완전 황당해서.. 나가려고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갔습니다.

 

나 : " 저희 두번 째 시킨 한우 등심 값은 못내겠습니다.!."

 

사장 : " 저희 그렇게는 못합니다. 고기가 찔긴 부위가 있을 수도 있는거지..

그럼 특등심을 드시던지, 더 비싼걸 드셔야죠.."

 

나 : "........네? 아니 그럼 메뉴에 등심은 왜 넣으셨습니까? 한번 드셔보세요..저게 고긴지.."

 

그렇게 실랑이를 하던 중에 다른 손님이 와서 한마디 하십니다.

 

손님 : " 저희도 두번 째 시킨 고기는 넘 찔겨서 못먹고 싸갑니다.. 못먹을 정도로 질기던데요..."

 

그런데도 사장님은 끝까지 돈은 받아야 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ㅡㅡ

 

사장 : "그럼 두 덩어리 중에 한 덩어리는 드셨으니, 9천원만 내세요.."

 

하고 생색을 내시더군요--;;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식당도 서비스업 아닙니까?...

 

보통 이런 경우에는 고기를 다시 주던지, 사장님이 두 번째 고기값은 받지 말던지..

아님 첨부터 죄송하다고 하던지..그래야 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돈 1-2만원 그냥 내도 관계는 없습니다.

사장님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9천원 포함해서 계산하고 나오는데....사장 왈,

 

사장 : " 앞으론 연한 고기 파는데로 가서 드세요.."

 

이러면서 짜증을 확 내시더라구요..

 

순간 화가 빠직 --^ 하고 올라, "사장님 이런식으로 장사하시는거 아니예요.!"

 

라고 크게 한마디 했더니, ...그제서야..

 

사장 : "찔긴 고기 팔아서 죄송하네요. 죄송하게 됐습니다. 편하게 가세요..조심히 가세요.

소란 피우지 마시구요.."

 

그러면서 밀더라구요--;;

아니 뭐 그 딴 식당이 다 있는지......; 진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손님들이 쳐다보고 소란스러워 지니깐 빨리 내보내고 싶으셨나 봅니다.

 

식당 가면 누구나 맛있는 부위 먹고 싶고, 그래서 비싼 거 먹으러 가는거고,

믿을 수 있는 식당 찾아 다니는거 아닙니까?...

근데 손님한테 나가는 고기가 복불복이라니....

찔긴 부위가 걸릴 수도 있다니....

연한 거 먹으려면 비싼거를 먹으라고...

연한 고기 파는 집으로 가시라고...

 

이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의 마인드입니까?

 

즐겁게 맛있는거 먹으러 가서 기분만 상하고 왔네요.

넘넘 황당하고 어이 없어서 피해보는 다른분이 또 안계셨으면 하는 맘에..

글 살짝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