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그렇게 여리디 여린 저의 남동생((늘 아빠와 나의 기싸움에 피해자는 남동생) )이 이번에 해병대를 들어가면서
뿌듯한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혹시나 해병대에 가는 가족이 있다면 참고가 될수도 있지않을까 싶어서요.. 스크롤압박이 걱정되시는분은 그냥 [←] 눌러주셔요..악플은 싫습니다
ㅁ훈련소 가던 날
5/17로 된 영장을 받기 한달전 4월에 해병대합격이란 통지서를 받게됨
2월 1차넣었을때 떨어짐. 당연할것이 키 168-9센터에 몸무게55키로밖에안됨. 시력도 나쁘고 신체검사했을때 3급인가 받아 합격할거란 생각안했음.
아빠와 나 그래도 한번은 더 넣어봐야한다며 남동생의 의사는 배제하고 2차지원함
그때 3월말...천안함사건 터짐. 그후 2차통지날........시간차이겠지만서도..합격함
이 기쁜(?)소식을 할머니께 알려드림. 지원강요한사람이 아빠인걸 알기에 1주일간 아빠전화 받지도 않으심. 결국 입대전 엄마와 남동생을 시골에 보내면서 용서해주심
ㅁ인터넷편지쓰던 날
해병대라 그런가 모르겠지만 홈페이지들어가면 인터넷편지 쓰기란이 있음
거기게 글을 남기면 감정후(심의?에 걸리는 내용이 있을수있으니) 본인에게 매주 수,금요일날 들어간다함. 남동생 말에 의하면 동기들중 훈련소에 있을때 제일먼저 편지받은 사람이 자신이라함.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편지 쓰기가 가능한 바로 그날 아빠한테서 단체문자날라옴. 너나할것없이 한통씩 의무적으로 쓰라는...한번씩 편지에 아직 못받은 동기가 있다는 말을 전해들을때면 왠지 내가 다 불쌍해보임.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일상이 전달될수있는 수단으로 인터넷편지라는게 있으니 편리하고 한편으론 안심된다는 생각도 듬
우리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 남동생은 우편으로 답변이 날라옴..군대에서 우표 3장인가 5장을 주는데 그거가지곤 택도없었을정도임. 결국 우표좀 부쳐달라기에 20장보냄. 우표5장인가 붙이면 등기나 다름없다는 얘길했더니 거침없이 5장을 붙여보냄...
하지만 군대는 예외인가봄. 보내는 날이 정해져있는지 5장붙여도 4일걸렸고 1장붙여도 4일걸렸음;;
ㅁ홈페이지에 훈련병 사진 올라오던 날
훈련받는거 밥먹는거 단체사진 등등 훈병들의 모든 사진이 업뎃되는날이 있음
그때면 우리는 눈일 빠져라 사진만 쳐다봄
무슨 '월리를 찾아라' 책을 보고있는거 같음
훈병 모자라도 쓰고있으면 번호보고 찾을수나 있는데 가끔은 동생 뒤통수가 맞는지 아닌지를 가지고도 얘기해야함....사진올라온날은 컴터 바탕하면에 있는 폴더에 넣어둬야하는데 안 해놓은 날엔 아빠한테 닦임
한 날은 남동생이 아빰마 외에 작은누나한테 편지를 썼음
거기엔 별 내용이 없었음. 딱 중요한 말만 적어뒀음. 자기사진좀 싸이에 올라달라고함;;;;;;
ㅁ남동생한테서 첫 전화오던날
그 전에 편지로 7/2일날 훈련소에서 근무지로 배치받게된다는 내용을 전해들음
보통 첫 배치 받는날 한통씩 통화할수있게 해준다는 얘기를 한때 군인이었던 친구들에게 익히 들었던지라 내심 기대하고있었음. 하필 그날 아빰마는 시골 할머니댁에 갔는데 혹시나 시골서 전화못받을까봐 집,핸드폰전화까지 모두 할머니집번호로 전화돌려놓음
나 모처럼 장녀짓해볼려고 시골 잘 도착했나싶어 전화했다가 온갖 쿠사리 들어먹음. 어쩐지 전화를 넘 빨리받더라니.. 장난안하고 신호한번가고 받았음
아빠>여보세요
나> 낸데~자..아.....ㄹ
아빠>나중에
이러곤 끊어버리심. 난 쿨한여자이기에 두번 걸지는 않았음ㅋㅋㅋ
이제는 하루에 한번은 꼭 전화해야함. 그게 남동생의 할일이 되어버림
하루라도 안하는 날엔 몹쓸 놈이 되어버림
한번은 늘 오전에 하던 동생이 그날따라 전화가 없는거였음
그것도 토요일에....근무있는날도 아니라 했는데...연락이 없음
울엄니 아들도 아니라며 전화 한통없다고 궁시렁 궁시렁
아빠,나,여동생은 너나할것없이 극성이라며 야유했으나 아랑곳하지 않음
그 와중에 집에 벨이 울리는거임........."띠리리리리리~(아주 청량하게)"
아주 풀죽은 목소리로 전화받던 엄마
상대방 목소리 듣자마다 "응~아들~밥먹었쪄~?"
하...............울엄마 이중인격 알아줘야함. 이래가지고 누가 시집오겠냐고...
ㅁ면회못간 날
8/1일 일요일 이제 면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아빠,엄마,나,내남편 이렇게 가려고함(여동생은 일이 간호사인지라 주말에 쉬기가 어려울때가 있음)
면회할려면 1주일전에 방문자전원을 보고해야된다는말에 7/21일부터 남동생 연락을 기다림. 하지만 연락이 없는것임. 벌써 귀찮아 진거라 판단되어 KT카드 내주지말라며 두 누나들은 남동생을 아빰마편에 헐뜯음. 그 와중에 해병대에서 대령이 성추행했다는 인터넷뉴스를 보게됨..그때부터 슬 걱정이 되기 시작함. 그 전엔 문제가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음. 그 사건은 그 달 초중순에 벌어진일로 이미 다 해결까지 된 시점이긴했으나 걱정이 되었음
7/25일 KT카드가 아닌 콜렉트콜로 연락이옴......
눈치챈사람은 있을것임. 이놈의 머스마 KT카드 5만원충전 한도가 넘어서 전화도 못하고 있었다함. 콜렉트콜은 폼이냐고 연신 퍼부음.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함;; 그리하여 우린 면회가는 날짜를 일주일 미뤄야했음. 딱 1주일째라 말하기 곤란할꺼라 판단되어 그냥 8/8일날 가겠다고 얘기함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크게크게 적어봤는데 도움될만한 내용이 있었나 모르겠네요
어제가 남동생 면회갔다온날이었어요. 만나서 선임과의 관계라던지 많은 후담도 들었습니다
군대가 다 거기서 거기란 생각도 있지만 이렇게 다른사람이 겪었던 내용들이 저희 가족들에겐 도움되는 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올려봤습니다.
혹 지금 입영을 앞둔 동생또는 오빠가 있다면 사랑?으로 잘 해주셔요
저희집 장난끼많은 집으로 소문났지만 게중에 제일 무뚝뚝한게 저 예요
남동생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큰누나고 만만한게 작은누나입니다.
그도 그런게 아들놈 군대간다고 밤늦게 친구들이랑 놀다와도 아빰마 암소리 안하십니다
결혼으로 인해 출가한 나 이기에 그러면 여동생한테서 문자옵니다.
[미x놈, 아직 안들어왔어]라구요..그럼 전 남동생에게 전화해서 질러줍니다
이 ㅅㄲ 저 ㅅㄲ 나오지만 제가 그렇게 뭐라했던건 군대가면 친구들이랑 못놀겠지만 가족들도 못보게될껀데 왜 그 밤을 꼭 친구들이랑만 보내야하냐는 뜻에서 였어요. 욕 퍼먹을때는 모르더니 제일 처음 저한테 편지왔을때 그러더군요, 누나들이 왜 초코파이 많이먹어두라했는지 왜 그렇게 욕을했는지를요. 참...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 괜히있는게 아니랍니다ㅎㅎㅎ
제 동생은 해병대 이병입니다
삼남매로 나(27) 여동생(25) 남동생(20)이며,
어느 남매보다 우애롭다기보단 장녀의 강압아래 우애를 강조하며 살고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렇게 여리디 여린 저의 남동생((늘 아빠와 나의 기싸움에 피해자는 남동생) )이 이번에 해병대를 들어가면서
뿌듯한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혹시나 해병대에 가는 가족이 있다면 참고가 될수도 있지않을까 싶어서요.. 스크롤압박이 걱정되시는분은 그냥 [←] 눌러주셔요..악플은 싫습니다
ㅁ훈련소 가던 날
5/17로 된 영장을 받기 한달전 4월에 해병대합격이란 통지서를 받게됨
2월 1차넣었을때 떨어짐. 당연할것이 키 168-9센터에 몸무게55키로밖에안됨. 시력도 나쁘고 신체검사했을때 3급인가 받아 합격할거란 생각안했음.
아빠와 나 그래도 한번은 더 넣어봐야한다며 남동생의 의사는 배제하고 2차지원함
그때 3월말...천안함사건 터짐. 그후 2차통지날........시간차이겠지만서도..합격함
이 기쁜(?)소식을 할머니께 알려드림. 지원강요한사람이 아빠인걸 알기에 1주일간 아빠전화 받지도 않으심. 결국 입대전 엄마와 남동생을 시골에 보내면서 용서해주심
ㅁ인터넷편지쓰던 날
해병대라 그런가 모르겠지만 홈페이지들어가면 인터넷편지 쓰기란이 있음
거기게 글을 남기면 감정후(심의?에 걸리는 내용이 있을수있으니) 본인에게 매주 수,금요일날 들어간다함. 남동생 말에 의하면 동기들중 훈련소에 있을때 제일먼저 편지받은 사람이 자신이라함. 그도 그럴것이 인터넷편지 쓰기가 가능한 바로 그날 아빠한테서 단체문자날라옴. 너나할것없이 한통씩 의무적으로 쓰라는...한번씩 편지에 아직 못받은 동기가 있다는 말을 전해들을때면 왠지 내가 다 불쌍해보임. 통화는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일상이 전달될수있는 수단으로 인터넷편지라는게 있으니 편리하고 한편으론 안심된다는 생각도 듬
우리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 남동생은 우편으로 답변이 날라옴..군대에서 우표 3장인가 5장을 주는데 그거가지곤 택도없었을정도임. 결국 우표좀 부쳐달라기에 20장보냄. 우표5장인가 붙이면 등기나 다름없다는 얘길했더니 거침없이 5장을 붙여보냄...
하지만 군대는 예외인가봄. 보내는 날이 정해져있는지 5장붙여도 4일걸렸고 1장붙여도 4일걸렸음;;
ㅁ홈페이지에 훈련병 사진 올라오던 날
훈련받는거 밥먹는거 단체사진 등등 훈병들의 모든 사진이 업뎃되는날이 있음
그때면 우리는 눈일 빠져라 사진만 쳐다봄
무슨 '월리를 찾아라' 책을 보고있는거 같음
훈병 모자라도 쓰고있으면 번호보고 찾을수나 있는데 가끔은 동생 뒤통수가 맞는지 아닌지를 가지고도 얘기해야함....사진올라온날은 컴터 바탕하면에 있는 폴더에 넣어둬야하는데 안 해놓은 날엔 아빠한테 닦임
한 날은 남동생이 아빰마 외에 작은누나한테 편지를 썼음
거기엔 별 내용이 없었음. 딱 중요한 말만 적어뒀음. 자기사진좀 싸이에 올라달라고함;;;;;;
ㅁ남동생한테서 첫 전화오던날
그 전에 편지로 7/2일날 훈련소에서 근무지로 배치받게된다는 내용을 전해들음
보통 첫 배치 받는날 한통씩 통화할수있게 해준다는 얘기를 한때 군인이었던 친구들에게 익히 들었던지라 내심 기대하고있었음. 하필 그날 아빰마는 시골 할머니댁에 갔는데 혹시나 시골서 전화못받을까봐 집,핸드폰전화까지 모두 할머니집번호로 전화돌려놓음
나 모처럼 장녀짓해볼려고 시골 잘 도착했나싶어 전화했다가 온갖 쿠사리 들어먹음. 어쩐지 전화를 넘 빨리받더라니.. 장난안하고 신호한번가고 받았음
아빠>여보세요
나> 낸데~자..아.....ㄹ
아빠>나중에
이러곤 끊어버리심. 난 쿨한여자이기에 두번 걸지는 않았음ㅋㅋㅋ
이제는 하루에 한번은 꼭 전화해야함. 그게 남동생의 할일이 되어버림
하루라도 안하는 날엔 몹쓸 놈이 되어버림
한번은 늘 오전에 하던 동생이 그날따라 전화가 없는거였음
그것도 토요일에....근무있는날도 아니라 했는데...연락이 없음
울엄니 아들도 아니라며 전화 한통없다고 궁시렁 궁시렁
아빠,나,여동생은 너나할것없이 극성이라며 야유했으나 아랑곳하지 않음
그 와중에 집에 벨이 울리는거임........."띠리리리리리~(아주 청량하게)"
아주 풀죽은 목소리로 전화받던 엄마
상대방 목소리 듣자마다 "응~아들~밥먹었쪄~?"
하...............울엄마 이중인격 알아줘야함. 이래가지고 누가 시집오겠냐고...
ㅁ면회못간 날
8/1일 일요일 이제 면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아빠,엄마,나,내남편 이렇게 가려고함(여동생은 일이 간호사인지라 주말에 쉬기가 어려울때가 있음)
면회할려면 1주일전에 방문자전원을 보고해야된다는말에 7/21일부터 남동생 연락을 기다림. 하지만 연락이 없는것임. 벌써 귀찮아 진거라 판단되어 KT카드 내주지말라며 두 누나들은 남동생을 아빰마편에 헐뜯음. 그 와중에 해병대에서 대령이 성추행했다는 인터넷뉴스를 보게됨..그때부터 슬 걱정이 되기 시작함. 그 전엔 문제가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음. 그 사건은 그 달 초중순에 벌어진일로 이미 다 해결까지 된 시점이긴했으나 걱정이 되었음
7/25일 KT카드가 아닌 콜렉트콜로 연락이옴......
눈치챈사람은 있을것임. 이놈의 머스마 KT카드 5만원충전 한도가 넘어서 전화도 못하고 있었다함. 콜렉트콜은 폼이냐고 연신 퍼부음.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함;; 그리하여 우린 면회가는 날짜를 일주일 미뤄야했음. 딱 1주일째라 말하기 곤란할꺼라 판단되어 그냥 8/8일날 가겠다고 얘기함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크게크게 적어봤는데 도움될만한 내용이 있었나 모르겠네요
어제가 남동생 면회갔다온날이었어요. 만나서 선임과의 관계라던지 많은 후담도 들었습니다
군대가 다 거기서 거기란 생각도 있지만 이렇게 다른사람이 겪었던 내용들이 저희 가족들에겐 도움되는 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올려봤습니다.
혹 지금 입영을 앞둔 동생또는 오빠가 있다면 사랑?으로 잘 해주셔요
저희집 장난끼많은 집으로 소문났지만 게중에 제일 무뚝뚝한게 저 예요
남동생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큰누나고 만만한게 작은누나입니다.
그도 그런게 아들놈 군대간다고 밤늦게 친구들이랑 놀다와도 아빰마 암소리 안하십니다
결혼으로 인해 출가한 나 이기에 그러면 여동생한테서 문자옵니다.
[미x놈, 아직 안들어왔어]라구요..그럼 전 남동생에게 전화해서 질러줍니다
이 ㅅㄲ 저 ㅅㄲ 나오지만 제가 그렇게 뭐라했던건 군대가면 친구들이랑 못놀겠지만 가족들도 못보게될껀데 왜 그 밤을 꼭 친구들이랑만 보내야하냐는 뜻에서 였어요. 욕 퍼먹을때는 모르더니 제일 처음 저한테 편지왔을때 그러더군요, 누나들이 왜 초코파이 많이먹어두라했는지 왜 그렇게 욕을했는지를요. 참...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 괜히있는게 아니랍니다ㅎㅎㅎ
보는사람이 많진 않겠지만 지금은 근무중이라 나중에 어제 면회다녀온 얘기를 적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