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알바뛰고 피곤에 쩔은 상태로 집에 오는 길이었죠. 집과 알바하는 곳 간의 거리가 꽤 있어서 왔다갔다 하는것만으로도 피곤 그 자체에요ㅠㅠ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자정이 다 되가는 시각에도 앉을자리는 하나도 없어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서있었어요. 지하철 손잡이가 높은게 있고 낮은게 있잖아요. 손잡이 낮은쪽은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길래 어쩔 수 없이 높은쪽에 섰습니다. 제 키가 과하게 아담한지라 그 높디 높은 손잡이를 잡으면 앞에 앉은 사람 기분 상할까봐 일부러 중심을 잡으려 다리를 어깨넓이정도로 벌리고 팔짱을 끼고 서 있었어요.
몇정거장 얼마 가지않아 환승호선이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꽤 많이 탔는데, 한 아줌마와 적어도 중1 정도로 되어보이는 딸이 함께 탔습니다. 놀이공원에 갔다오는 길인지 질질 끌고다니는 바퀴달린 개모양 풍선을 안고 타더군요.
아줌마와 딸이 저를 사이에두고 섰는데 (아직까지도 왜 거기에 섰는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다른곳에 둘이 같이 서있을 공간이 널려있었는데...) 딸이 저 개풍선을 내려놓을 곳이 없다며 지하철 천장 쪽 선반 위로 올려놓으려 했나봐요. 그러자 엄마가 풍선을 이리 주라 하면서 건네받았고 그걸 굳이 바닥에 내려놔야 했나본데, 중심을 잡으려 고작 어깨넓이만큼 벌리고 서 있던 제 다리가 그렇게도 거슬렸나봅니다. 이어폰도 안끼고 있는 제 옆에서 혼잣말로 대놓고 제 다리 욕을 하더군요-_-
'다리를 이렇게 쩍 벌리고 있으면 어떡해'
전 처음에 듣고도 이게 도대체 제 다리를 보고 그러는건지 그 아줌마 앞에 앉은 사람 다리를 보고 그러는건지 의아했어요. 그 아줌마 앞에 앉아계셨던 분은 여자분에다가 구두까지 신은지라 조신하게 앉아계셨고 곧 저는 그 말이 저를 보고 하는말이란 것을 깨달았죠.
순간 화가 확 치밀었으나 꼭두새벽부터 하루종일 정말 바쁘게 일했던 터라 온몸에 진이 다 빠져 그 아줌마 쳐다볼 힘도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또 한 고집은 하기에 일부러 제 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또 일부러 들으라는듯이 또 한마디 합디다-_-
'아이고~ 다리를 왜 이렇게 쩍 벌리고 서있냐...'
위에서 말했듯이 전 과하게 아담한 체구를 소유한 뇨자입니다. 그렇다고 떡대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제 어깨가 넓어봤자 얼마나 넓겠습니까. 고작 30cm 조금 넘는 어깨넓이로 벌리고 서있던 제 다리가 만원짜리 개풍선도 못한건가요-_- 그놈의 개풍선 정 그렇게 땅바닥에서 기어댕기게 하고싶으면 노약자석 앞쪽에 공간도 넓던데 그쪽으로 가지 왜 굳이 제 옆으로 와서 그렇게 대놓고 남의 다리를 까대는지..... 차라리 정중하게 한발자국만 옆으로 좀 비켜줄 수 없냐 한번이라도 물어봤다면 잘나신 그 애기님이랑(저보다도 덩치가 큰 애한테 '애기야, 애기야' 그러더군요-_- 뭐 이름이 진짜로 김애기, 이애기, 혹은 박애기 이딴거라면 ㅈㅅ) 둘이서 꼭 붙어 재미지게 얘기하면서 가라며 흔쾌히 다른곳으로 자리 비켜줬을겁니다.
같은 역에서 내린다면 가방에서 바늘을 꺼내 계단 올라가는 길에 뒤에서 몰래 풍선에 구멍을 내리라 소심한 복수를 다짐하며 이를 빠득빠득 갈고 있었는데 이 억울한 심정 친구들에게 분노의 문자질로 토로하는 사이 잽싸게 내리더군요. 기운 팔팔한 낮시간때라면 지하철 안에서 개풍선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욕한바가지 퍼부었겠지만 정말 핸드폰 하나 들고있기도 힘들었던 때라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억울해 미치겠네요.
아줌마 다음에 지하철에서 또 만나면 다리 조심하시길-_- 언젠간 복수할겁니다...
다리 일자로 찢어서 평생 쩍벌녀로 살게 만들테야.............................
순식간에 쩍벌녀된 사건-_-
때는 일요일 밤 11시경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알바뛰고 피곤에 쩔은 상태로 집에 오는 길이었죠. 집과 알바하는 곳 간의 거리가 꽤 있어서 왔다갔다 하는것만으로도 피곤 그 자체에요ㅠㅠ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자정이 다 되가는 시각에도 앉을자리는 하나도 없어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서있었어요. 지하철 손잡이가 높은게 있고 낮은게 있잖아요. 손잡이 낮은쪽은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길래 어쩔 수 없이 높은쪽에 섰습니다. 제 키가 과하게 아담한지라 그 높디 높은 손잡이를 잡으면 앞에 앉은 사람 기분 상할까봐 일부러 중심을 잡으려 다리를 어깨넓이정도로 벌리고 팔짱을 끼고 서 있었어요.
몇정거장 얼마 가지않아 환승호선이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꽤 많이 탔는데, 한 아줌마와 적어도 중1 정도로 되어보이는 딸이 함께 탔습니다. 놀이공원에 갔다오는 길인지 질질 끌고다니는 바퀴달린 개모양 풍선을 안고 타더군요.
아줌마와 딸이 저를 사이에두고 섰는데 (아직까지도 왜 거기에 섰는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다른곳에 둘이 같이 서있을 공간이 널려있었는데...) 딸이 저 개풍선을 내려놓을 곳이 없다며 지하철 천장 쪽 선반 위로 올려놓으려 했나봐요. 그러자 엄마가 풍선을 이리 주라 하면서 건네받았고 그걸 굳이 바닥에 내려놔야 했나본데, 중심을 잡으려 고작 어깨넓이만큼 벌리고 서 있던 제 다리가 그렇게도 거슬렸나봅니다. 이어폰도 안끼고 있는 제 옆에서 혼잣말로 대놓고 제 다리 욕을 하더군요-_-
'다리를 이렇게 쩍 벌리고 있으면 어떡해'
전 처음에 듣고도 이게 도대체 제 다리를 보고 그러는건지 그 아줌마 앞에 앉은 사람 다리를 보고 그러는건지 의아했어요. 그 아줌마 앞에 앉아계셨던 분은 여자분에다가 구두까지 신은지라 조신하게 앉아계셨고 곧 저는 그 말이 저를 보고 하는말이란 것을 깨달았죠.
순간 화가 확 치밀었으나 꼭두새벽부터 하루종일 정말 바쁘게 일했던 터라 온몸에 진이 다 빠져 그 아줌마 쳐다볼 힘도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또 한 고집은 하기에 일부러 제 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또 일부러 들으라는듯이 또 한마디 합디다-_-
'아이고~ 다리를 왜 이렇게 쩍 벌리고 서있냐...'
위에서 말했듯이 전 과하게 아담한 체구를 소유한 뇨자입니다. 그렇다고 떡대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제 어깨가 넓어봤자 얼마나 넓겠습니까. 고작 30cm 조금 넘는 어깨넓이로 벌리고 서있던 제 다리가 만원짜리 개풍선도 못한건가요-_- 그놈의 개풍선 정 그렇게 땅바닥에서 기어댕기게 하고싶으면 노약자석 앞쪽에 공간도 넓던데 그쪽으로 가지 왜 굳이 제 옆으로 와서 그렇게 대놓고 남의 다리를 까대는지..... 차라리 정중하게 한발자국만 옆으로 좀 비켜줄 수 없냐 한번이라도 물어봤다면 잘나신 그 애기님이랑(저보다도 덩치가 큰 애한테 '애기야, 애기야' 그러더군요-_- 뭐 이름이 진짜로 김애기, 이애기, 혹은 박애기 이딴거라면 ㅈㅅ) 둘이서 꼭 붙어 재미지게 얘기하면서 가라며 흔쾌히 다른곳으로 자리 비켜줬을겁니다.
같은 역에서 내린다면 가방에서 바늘을 꺼내 계단 올라가는 길에 뒤에서 몰래 풍선에 구멍을 내리라 소심한 복수를 다짐하며 이를 빠득빠득 갈고 있었는데 이 억울한 심정 친구들에게 분노의 문자질로 토로하는 사이 잽싸게 내리더군요. 기운 팔팔한 낮시간때라면 지하철 안에서 개풍선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욕한바가지 퍼부었겠지만 정말 핸드폰 하나 들고있기도 힘들었던 때라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억울해 미치겠네요.
아줌마 다음에 지하철에서 또 만나면 다리 조심하시길-_- 언젠간 복수할겁니다...
다리 일자로 찢어서 평생 쩍벌녀로 살게 만들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