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파티장에 도착한 시간은 그로부터 30분이 훌쩍 지나버린 후 였다. 부랴부랴 손바닥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흰 장갑을 사야했고, 그곳의 점장에게 붙잡혀 10분정도 실갱이를 한 끝에 유진은 귀걸이와 목걸이 심지어 팔찌까지 착용하게 되었다. 잡화점 점장은 본인 스스로 만족한듯 유진의 모습을 즉석 사진으로 남겨 수 많은 사진이 걸려있는 틈바구니로 향한다. [이맛에 내가 장사한다니까....호호호호~] [....꼭 돌려 드릴께요] [괜챦아요~선물이예요! 그 아이들의 주인이 당신인데 다른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아요. 그리고 파는 물건도 아니었구, 어서 가봐요] 꽤 고가의 물건인듯 싶었으나, 그녀는 계의치 않는듯 보였다. 유진은 주머니속에 있는 모든 돈을 털어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내려 놓은뒤 그곳을 빠져 나왔고, 겨우 이곳에 도착한것. [손..손님...초대장을...] [초대장?] 정신없이 서둘러 나온탓에 유진은 그만 초대장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당황해 하는 유진보다 더 당혹스러워 하던 그는 살며시 묻는다. [어느분의 초대로 오셨는지....] [요나 그레이의 초대장을 받았는데...] [아! 아가씨가 말씀하시던 그 분이시군요! 다행입니다. 제가 기억력이 좋아서 하하하하.....흠..흠...즐거운 시간 되시길...] 그는 멋적은듯 헛기침을 하며 유진 앞에 길을 열어주었다. 유진은 그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파티장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말...미인이군....아름다워....] 유진의 뒷모습을 홀린듯 바라보며 그는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유진이 홀안에 들어서자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한순간 집중되었고, 할말을 잃은듯 숨소리 마저 고요하다. [어머...정말 아름다운 분이예요. 누구죠?] [한번도 본적이 없는 미인인데요] [저 금발좀 보세요...눈 부시게 빛나는군요] 고요함은 순식간에 바뀌어 여기 저기서 수다스러운 부인들의 입방아가 시작되었다. 힐끗거리며 이동하는 유진을 주시하는 그녀들은 드레스와 쥬얼리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녀들의 따가운 시선에 유진은 한층더 긴장한듯 시선을 피해 몸을 움직인다. ['오랜만에 굽 높은 신발을 신으니 발가락이...윽!..'] 유진은 테라스로 몸을 숨겨 긴 한숨을 토해냈다. 그리곤 꽉낀 구두를 벗고 발가락을 주물러 주었다. 홀안은 사라진 유진을 쫓는 시선들이 즐기차게 서성거리고 있었다. [신발이 익숙치 않은것 같군요. 발이 부어오른걸 보니...찬물에 담그면 좀 풀릴텐데] [.....] [제가 찬 물수건이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댁이 상관할 일이 아니예요] 유진은 다시 구두를 신으며 고개를 들어 불청객을 올려다 보았다. [헉! ..' 이 여자...인간이란 말인가...'] 유진의 얼굴을 본 그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유진은 그의 시선을 피하듯 서둘러 홀안으로 몸을 피했다. [파티 주인공 나오십니다. 요나 그레이 아가씨!!] 요나의 입장에 모두들 박수를 치며 축하해 주었다.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케잌을 커팅하는 요나에게 수 많은 축하의 선물이 증정되었다. 요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고,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는 한 여인에게로 성큼거리며 다가섰다. 다름 아닌 유진에게로... [정말 ... 잘 어울려요... 아름 답군요] [생일 축하해요] [말로만 축하해 주실건가요?] [...!. 미 미안해요. 너무 바쁘게 오다보니 미처 선물은...] 당황해 하는 유진을 향해 요나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너무 멋진곡 이죠?] [하지만, 난 지금 드레스를..!!!] 유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요나의 손이 그녀를 잡아 이끈다. 홀안의 사람들이 그녀들을 중심으로 원을 그려 무대를 만들고, 음악은 멋진 왈츠로 바뀌었다. [' 순진한 사람...진짜 올거라고...아니...않오길 바랬는데....'] 요나는 눈을 감았다. 드레스를 입은 유진이지만, 이미 요나에겐 첫 모습 그대로 멋진 남자 였다. 비록,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사람이지만... 그의 손을 잡고 리듬을 타는 지금도...요나의 마음은 어수선 하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그럼] 요나는 쫓기듯 서둘러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순식간에 홀안은 춤추는 남녀로 붐볐고, 유진은 과제를 끝낸 아이마냥 편안함속에 칵테일 한잔을 마셨다. 지친몸을 쇼파에 묻고 홀안의 광경을 잠시 감상하는 유진. 그래...이제 모든게 끝났어. 이대로 이곳을 나가면.... [춤 한곡 추시겠어요?] 유진은 그를 올려다 보았다. 테라스에서 마주친 이의 모습이 보였다. [미안 합니다. 전 지금 몹시 피곤한데요] [그래요?] 그는 유진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익숙치 않은 구두에 비해 춤실력은 좋던데...이런 파티엔 자주] 유진은 불쾌감이 밀려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테라스로 향했다. 왠지모를 적대감이 들게 만드는 이다. 얼굴에선 선량한 모습을 보이지만, 왠지 싫은 느낌이었다. [쳇! 도도하긴..좋아.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곧 넌 내손에 들어올꺼야] 그는 위스키를 들이키며 날카롭다 못해 광기 어린 눈빛을 유진에게 보냈다. [후~~이제야 좀 살겠구나] 유진은 테라스 구석에 구두를 벗어놓고,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듯 양팔을 위로 뻗어 보였다. [파티엔 어울리지 않는군] [!!헉!! ' 이 목소린.?..'] 유진은 옆을 돌아다 보고 그만 굳어버린채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그대로 숨이 멈춰 버릴것만 같았다. [미안 하군요. 초면에 실례 했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카이였다. 그도 파티에 초대 받은 것이다. 검은 슈트를 입은 그는 한손엔 칵테일잔을 들고 유진을 응시하고 있었다. 유진은 서둘러 시선을 겨우 피한뒤 구두를 찾아 몸을 움직였다. [아름다움엔 고통이 따르는법...댓가치곤 아가씨 발이 너무 불쌍하군요. 좀더 쉬도록 시간을 주세요. 전 그럼] 뒤돌아 서는 카이를 보며 유진은 머뭇거린다. 얼굴색이 불안해 보인다. 왜 이곳에 카이가 있는거지? 무슨일이 있는걸까? [저...어디 편챦으신가요? 안색이...] 돌아서 나가던 카이가 유진의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아름다운 나비는 언젠가는 곤충채집자에게 잡히고 말지...] [무슨 말씀이신지...] [남자를 조심하란 얘기죠. 특히 나같은 사람은.....] 그말만을 남기고 카이는 홀안 사람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잠시의 시간이 안타까웠고, 이렇게 마주친 그와의 만남이 원망스러웠다. 속이고, 또 다시 속여야 하는 자신에 더욱...
그들의 사랑은84
유진이 파티장에 도착한 시간은 그로부터 30분이 훌쩍 지나버린 후 였다.
부랴부랴 손바닥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흰 장갑을 사야했고, 그곳의 점장에게 붙잡혀 10분정도 실갱이를 한 끝에 유진은 귀걸이와 목걸이 심지어 팔찌까지 착용하게 되었다.
잡화점 점장은 본인 스스로 만족한듯 유진의 모습을 즉석 사진으로 남겨 수 많은 사진이 걸려있는 틈바구니로 향한다.
[이맛에 내가 장사한다니까....호호호호~]
[....꼭 돌려 드릴께요]
[괜챦아요~선물이예요! 그 아이들의 주인이 당신인데 다른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아요. 그리고 파는 물건도 아니었구, 어서 가봐요]
꽤 고가의 물건인듯 싶었으나, 그녀는 계의치 않는듯 보였다.
유진은 주머니속에 있는 모든 돈을 털어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내려 놓은뒤 그곳을 빠져 나왔고, 겨우 이곳에 도착한것.
[손..손님...초대장을...]
[초대장?]
정신없이 서둘러 나온탓에 유진은 그만 초대장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당황해 하는 유진보다 더 당혹스러워 하던 그는 살며시 묻는다.
[어느분의 초대로 오셨는지....]
[요나 그레이의 초대장을 받았는데...]
[아! 아가씨가 말씀하시던 그 분이시군요! 다행입니다. 제가 기억력이 좋아서 하하하하.....흠..흠...즐거운 시간 되시길...]
그는 멋적은듯 헛기침을 하며 유진 앞에 길을 열어주었다.
유진은 그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파티장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말...미인이군....아름다워....]
유진의 뒷모습을 홀린듯 바라보며 그는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유진이 홀안에 들어서자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한순간 집중되었고, 할말을 잃은듯 숨소리 마저 고요하다.
[어머...정말 아름다운 분이예요. 누구죠?]
[한번도 본적이 없는 미인인데요]
[저 금발좀 보세요...눈 부시게 빛나는군요]
고요함은 순식간에 바뀌어 여기 저기서 수다스러운 부인들의 입방아가 시작되었다.
힐끗거리며 이동하는 유진을 주시하는 그녀들은 드레스와 쥬얼리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녀들의 따가운 시선에 유진은 한층더 긴장한듯 시선을 피해 몸을 움직인다.
['오랜만에 굽 높은 신발을 신으니 발가락이...윽!..']
유진은 테라스로 몸을 숨겨 긴 한숨을 토해냈다.
그리곤 꽉낀 구두를 벗고 발가락을 주물러 주었다.
홀안은 사라진 유진을 쫓는 시선들이 즐기차게 서성거리고 있었다.
[신발이 익숙치 않은것 같군요. 발이 부어오른걸 보니...찬물에 담그면 좀 풀릴텐데]
[.....]
[제가 찬 물수건이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댁이 상관할 일이 아니예요]
유진은 다시 구두를 신으며 고개를 들어 불청객을 올려다 보았다.
[헉! ..' 이 여자...인간이란 말인가...']
유진의 얼굴을 본 그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유진은 그의 시선을 피하듯 서둘러 홀안으로 몸을 피했다.
[파티 주인공 나오십니다. 요나 그레이 아가씨!!]
요나의 입장에 모두들 박수를 치며 축하해 주었다.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케잌을 커팅하는 요나에게 수 많은 축하의 선물이 증정되었다.
요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고,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는 한 여인에게로 성큼거리며 다가섰다.
다름 아닌 유진에게로...
[정말 ... 잘 어울려요... 아름 답군요]
[생일 축하해요]
[말로만 축하해 주실건가요?]
[...!. 미 미안해요. 너무 바쁘게 오다보니 미처 선물은...]
당황해 하는 유진을 향해 요나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너무 멋진곡 이죠?]
[하지만, 난 지금 드레스를..!!!]
유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요나의 손이 그녀를 잡아 이끈다.
홀안의 사람들이 그녀들을 중심으로 원을 그려 무대를 만들고, 음악은 멋진 왈츠로 바뀌었다.
[' 순진한 사람...진짜 올거라고...아니...않오길 바랬는데....']
요나는 눈을 감았다.
드레스를 입은 유진이지만, 이미 요나에겐 첫 모습 그대로 멋진 남자 였다.
비록,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사람이지만...
그의 손을 잡고 리듬을 타는 지금도...요나의 마음은 어수선 하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그럼]
요나는 쫓기듯 서둘러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순식간에 홀안은 춤추는 남녀로 붐볐고, 유진은 과제를 끝낸 아이마냥 편안함속에 칵테일 한잔을 마셨다.
지친몸을 쇼파에 묻고 홀안의 광경을 잠시 감상하는 유진.
그래...이제 모든게 끝났어.
이대로 이곳을 나가면....
[춤 한곡 추시겠어요?]
유진은 그를 올려다 보았다.
테라스에서 마주친 이의 모습이 보였다.
[미안 합니다. 전 지금 몹시 피곤한데요]
[그래요?]
그는 유진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익숙치 않은 구두에 비해 춤실력은 좋던데...이런 파티엔 자주]
유진은 불쾌감이 밀려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테라스로 향했다.
왠지모를 적대감이 들게 만드는 이다.
얼굴에선 선량한 모습을 보이지만, 왠지 싫은 느낌이었다.
[쳇! 도도하긴..좋아.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곧 넌 내손에 들어올꺼야]
그는 위스키를 들이키며 날카롭다 못해 광기 어린 눈빛을 유진에게 보냈다.
[후~~이제야 좀 살겠구나]
유진은 테라스 구석에 구두를 벗어놓고,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듯 양팔을 위로 뻗어 보였다.
[파티엔 어울리지 않는군]
[!!헉!! ' 이 목소린.?..']
유진은 옆을 돌아다 보고 그만 굳어버린채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그대로 숨이 멈춰 버릴것만 같았다.
[미안 하군요. 초면에 실례 했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카이였다.
그도 파티에 초대 받은 것이다.
검은 슈트를 입은 그는 한손엔 칵테일잔을 들고 유진을 응시하고 있었다.
유진은 서둘러 시선을 겨우 피한뒤 구두를 찾아 몸을 움직였다.
[아름다움엔 고통이 따르는법...댓가치곤 아가씨 발이 너무 불쌍하군요. 좀더 쉬도록 시간을 주세요. 전 그럼]
뒤돌아 서는 카이를 보며 유진은 머뭇거린다.
얼굴색이 불안해 보인다.
왜 이곳에 카이가 있는거지?
무슨일이 있는걸까?
[저...어디 편챦으신가요? 안색이...]
돌아서 나가던 카이가 유진의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아름다운 나비는 언젠가는 곤충채집자에게 잡히고 말지...]
[무슨 말씀이신지...]
[남자를 조심하란 얘기죠. 특히 나같은 사람은.....]
그말만을 남기고 카이는 홀안 사람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잠시의 시간이 안타까웠고, 이렇게 마주친 그와의 만남이 원망스러웠다.
속이고, 또 다시 속여야 하는 자신에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