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마른 남자로 산다는것

한민관동생2010.08.12
조회875

안녕하세요 평소에 톡을 자주보는 슴살 남자입니다

 

 

전에 헤드라인에선가 막 '대한민국에서 ~~로 산다는것' 많이 나왔었잖아요

피부 안좋은 여자라든지 뚱뚱한사람, 키작은 남자 등등....

 

글재주는 정말 아닌데 그래도 한번 푸념한답시고 써보겠습니다.

저는 키는 루저긴해도 나름 스스로 괜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반올림해서 178)

체중이,......ㅠㅠㅠ 으으흘그륵ㅎㄹ그ㅡㄹ믁ㅎ르그르 

천성이 말랐습니다... 아주 제 운명인가봅니다... 

뭐 '말라서 좋겠다, 은근 자랑질, 아주 복에 겨웠네' 뭐 이런소리 하려는 분들 부디 참아주세요   

그래도 어렸을때나 중학생때는 괜찮았습니다. 막 학교 축제때 여장남자 뭐 이런거 하잖아요 그때 여장했었을때 애들이 막 '와.. 다리 나보다 얇어'  이소리 듣고나서부턴 뭔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면서 부끄(여자애들에게 없는 매끈한 다리를 난 가지고 있다 하는 심리?) 은근 즐기곤 했었는데   지금은....  와 수능끝나자마자 너나나나 할거 없이 다들 헬스장에서 몸만들고 그러는데.. 물론 저도 따라갔었죠ㅕ 근데 거기서 코치분? 꼐서 하시는 말씀이

 

'넌 밥부터 많이 먹고와라'  

 

 

 

밥부터 많이 먹고와라

 

 

밥부터 많이 먹고와라

 

 

 

밥부터 많이 먹고와라

 

 

 

 

밥부터 많이 먹고와라

 

 

 

 

사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듣는 소리가 밥좀 많이 먹어라 인데

헬스코치분한테서까지 들을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애들 다 한다니까 저도 한다했더니

해봤자 근육으로 전환될 살이 없어서 돈낭비 시간낭비라고 하면서 저를 보내시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아 근육도 아무나 만들수있는게 아니구나  적어도 살이 있는 자들에게는 근육이 만들어지는 특권이란게 주어지는데 나는 그것조차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조금 먹어서 그러느냐??? 아닙니다  제 주위의 친한 친구들은 저한테 절대 많이 먹으라는 소리 안하죠

왜냐면 전 그 친구들이 말 안해도 이미 大식가로 유명한 놈입니다...  

식탐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선 약간 다른분들의 분노를 살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전 사실 음식먹으면서 단 한번도 칼로리계산 이런거 해본적이 없습니다. 저랑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는 뭘 주문할때마다 '콜라까지 시켰으니 콜라가 **kcal 정도 되니까 먹고나서 한 30분정도 걸으면 되겠다 ' 막 이럴때 보면 신기하고 대단해요... 저는 그냥 닥치는대로 먹습니다. 가리는거 거의 없구요.

다이어트 하는사람들에게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저녁식후 바로 침대에 드러눕기 행위는 저에겐 예전부터 행해졌던 일상입니다. 또 전에는 방학때 영어학원다니면서 바로옆에 맥도날드있어서 런치때 일주일연속 빅맥세트 먹었습니다..싼데다가 맛있고 혹시나 일주일먹으면 그래도 좀 찌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그러다가 덧붙여서 뉴요커좀 따라해보겠다고 아침밥도 안먹고 맥도날드에서 맥모닝까지..ㅋㅋㅋㅋㅋㅋ 어제는 핫케잌 오늘은 맥머핀 ㅋㅋㅋ 그런데도 체중계는 언제나 그렇듯이 60대 초반을 간당간당 유지하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배가 불러도 디저트 배는 비어있는지 밥먹고도 또 와플이나 다른 음식먹으로 고고싱하고...  진짜 친구들하고 똑같이 만나서 똑같이 음식먹는데 제 친구들만 찌고 저는 찌지도 않는다면서 안만나줄때도 많았어요..

어찌보면... 좋은거같기도 하지만... 또 어찌보면... ㅠㅠㅠㅠ 저 진짜 솔직히 제 몸무게 쪽팔려서 남들한테 항상  실제몸무게 +5 이렇게 말합니다..근데 걔네는 그것도 눈치못채고 그거 너무 심하게 말랐다고 그러고... ㅠㅠ  

남자 바지 최소둘레가 28인걸로 아는데  아마 제 실제 허리둘레는 26정도 할거 같습니다

레알 둘레  32 바지 입고 벨트 안채면 바로 훌러덩하고 벗겨집니다 30은 그냥 허벅지에 걸터내려앉는 정도? 

 

남들은 엄청 힘들에 노력해야 겨우 몇키로 빠지고.. 자칫 잘못하다간 바로 몇키로 찌는데...(동생이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 나랑 딴판임)   저는 그렇게 먹어도 안찌다가 6월달부터 알바했더니 그제 쟀을때 ...허걱....... 50대 중반으로 빠져있더군요....

울고싶습니다    찌라는 살은 죽어라도 안찌는 제 몸도 싫고 그렇다고 남들에겐 푸념한답시고 함부로 말했다간 오히려 욕만 먹을까봐 혼자 삭이는 제 자신도 싫습니다 ㅠㅠ으허헝

 

가장 많이 들었으면서도 가장 듣기 싫은소리가  '남자가 그렇게 비실비실해서야 쓰겠냐'  

아놔... 누군 그렇게 되고싶어서 그런줄아나....   울엄마 어렸을때부터 살찌는 보약 이런거 비싼돈 들여가면서 사주고 그거 열심히 먹어도...   효과 0%

 

양볼이 쏙들어가서 초딩땐 별명이 해골.  중학교땐 골룸(or 스미골)   고등학교땐   '기아'였습니다...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터미네이터 3 보는데 옆에 짝궁이 터미네이터 보면서 '너 나왔다' 이랬을때..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정말 상처많이 받았습니다...

 

기아비하발언은 아니지만.. 정말 신기하게 기아처럼 다 말랐는데 배만 올챙이배.. 조금 나왔습니다..  ㅠㅠ 

저 사실 이번 여름에 물놀이 엄청 가고싶었는데 못갔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라도 꿈도 못꿉니다.. 가더라도 티셔츠를 입고 가야지  웃통벗는순간 저는 사람들의 딱한 시선 혹은 징그러운 시선까지 받을게 분명하니까요...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옛날부터 걷는걸 되게 좋아해서 그런지 하체만 봤을땐 제가생각해도 정말 퍼펙트에요. 문제는 상체죠. 요새 남자분들 스판티? 색깔 컬러풀하게 종류별로 나와서 많이 입고다니시던데  그래서 저도 한번 옷가게에서 입어봤죠  헐.    갈비뼈 윤곽이 선명히 잡혀서 제가봐도 혐오스럽고 무서워서 얼릉 벗어던지고 나왔습니다.. 전 제 몸만 봤을땐 S 인데 가지고있는 옷들은 죄다 M, L 입니다.. 박스티도 몇개 있어요  헐렁헐렁하기라도 해야 마른티가 덜나는거 같아서..

 

아그냥 혼자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생각보다 엄청 얘기가 길어졌네요...  혹시라도 저처럼 말랐는데 살찌는 비법을 알고계신분이라던가 계시면  댓글달아주세요ㅗ.... 하나하나 읽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