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별 재미는 없다. 개인적 사정으로 늦은 나이에 다시 전문대 다니면서 등록금 벌 겸, 용돈 벌 겸, 쓰리잡을 뛰었다. 그 중 하나는 해장국 배달이었던거다. 동네에 90년대 초반 까지 10층 넘는 아파트가 없었는데, 유일하게 14층인가 17층인가 한 동 짜리 아파트가 생겼다. 청천Apt. 어쨌든 내가 겪은건 나이 들어서 3년전 쯤이었으니까, 아파트가 좀 년식이 된거다. 9층 배달이었다. 다행히 당연하게도 엘리베이터는 있었다. 1층에서 타고 올라갔다. 7층에 서데. 띵~ 문 열리고. 아무도 안타네. 아무 생각 없이 문 닫히고 걍 9층까지 올라가서, 고객님이 주문하신 맛있는 우리 해장국 두 그릇을 내려 놓고 다시 엘리베이터에 와서 내려감 버튼을 눌렀다. 7층에서 오데. 별 생각이 없었다 나는. 피곤했었으니까. 7층에 또 서데. 문 띵~ 열렸는데 아무도 없다. 하.. 누가 장난치나... 문 다시 닫히더니 다시 열리는거다. 그 상태로 한 20초 정도 안닫히더라. 소리는 안나고, 그 외 정원 초과되면 들어오는 램프 있잖아? '만원' 거기 불들어오네... 와... 나 엘리베이터 중앙에 서 있다가 철가방 걍 내려놓고, 오른쪽 뒷편 구석으로 가서 몸 딱 붙이고 카만~히 있었다. 무섭잖아 썩을. 시간도 저녘 9시 밖에 안됐는데. 피곤 쫙 풀리고, 괜히 막 춥고, 털도 서고, 싸- 한게... 그러고 1분 좀 안되게 있었나봐. 문 닫히데... 눈 감고 싶은데, 감으면 왠지 안될것 같아서. 문만 쳐다봤어. 아무렇지 않은척. 열리더니 한 5~7초? 정도 있다가 만원 램프 꺼지고 다시 문 닫히고 내려가더라.. 1층 도착해서 문 열리자 마자 철가방 밖으로 걷어차면서 튀어나갔어. 담배 하나 피우고, 경비 아저씨한테 갔어. 나: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나봐요. 올라갈 때도 그러더니, 내려올 때도 7층에 멈춰서 한 참 있다가 만원 램프 들어오데요? 경비 아저씨: (떫떠름한 표정으로)가끔 그래요.. 학생만 그런게 아니라, 주민들 한테도 신고 들어와요. 이상 없다던데 거 참 자꾸 왜그러는건지. 다른데 다니면서 말은 하지 마세요. 음. 무슨일이 있었던건지는 모른다. 예전에 판에 썼었는데, 그 아파트 밑으로 내려가면 사람 많이 죽은 철도 건널목도 있고(지금은 폐쇄됐음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도 있었고 하니.. 그런가부지 뭐.. 그래도 엘리베이터는 평생 타야 하는거니까. 아무렇지 않게 탄다. 가끔 생각나서 오른쪽 뒷 구석에 콕 박히긴 한다만. 아. 참고로 그릇은 내가 안찾아서 모르는거다. 그 이후로 그 아파트에 배달도 안갔고. 2
엘리베이터
미리 말하지만 별 재미는 없다.
개인적 사정으로 늦은 나이에 다시 전문대 다니면서 등록금 벌 겸, 용돈 벌 겸, 쓰리잡을 뛰었다.
그 중 하나는 해장국 배달이었던거다.
동네에 90년대 초반 까지 10층 넘는 아파트가 없었는데, 유일하게 14층인가 17층인가 한 동 짜리 아파트가 생겼다.
청천Apt.
어쨌든 내가 겪은건 나이 들어서 3년전 쯤이었으니까, 아파트가 좀 년식이 된거다.
9층 배달이었다.
다행히 당연하게도 엘리베이터는 있었다.
1층에서 타고 올라갔다.
7층에 서데.
띵~ 문 열리고. 아무도 안타네.
아무 생각 없이 문 닫히고 걍 9층까지 올라가서, 고객님이 주문하신 맛있는 우리 해장국 두 그릇을 내려 놓고 다시 엘리베이터에 와서 내려감 버튼을 눌렀다.
7층에서 오데.
별 생각이 없었다 나는. 피곤했었으니까.
7층에 또 서데.
문 띵~ 열렸는데 아무도 없다. 하.. 누가 장난치나...
문 다시 닫히더니 다시 열리는거다.
그 상태로 한 20초 정도 안닫히더라.
소리는 안나고, 그 외 정원 초과되면 들어오는 램프 있잖아?
'만원'
거기 불들어오네...
와...
나 엘리베이터 중앙에 서 있다가 철가방 걍 내려놓고, 오른쪽 뒷편 구석으로 가서 몸 딱 붙이고 카만~히 있었다.
무섭잖아 썩을. 시간도 저녘 9시 밖에 안됐는데.
피곤 쫙 풀리고, 괜히 막 춥고, 털도 서고, 싸- 한게...
그러고 1분 좀 안되게 있었나봐.
문 닫히데... 눈 감고 싶은데, 감으면 왠지 안될것 같아서. 문만 쳐다봤어. 아무렇지 않은척.
열리더니 한 5~7초? 정도 있다가 만원 램프 꺼지고 다시 문 닫히고 내려가더라..
1층 도착해서 문 열리자 마자 철가방 밖으로 걷어차면서 튀어나갔어.
담배 하나 피우고, 경비 아저씨한테 갔어.
나: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나봐요. 올라갈 때도 그러더니, 내려올 때도 7층에 멈춰서 한 참 있다가 만원 램프 들어오데요?
경비 아저씨: (떫떠름한 표정으로)가끔 그래요.. 학생만 그런게 아니라, 주민들 한테도 신고 들어와요. 이상 없다던데 거 참 자꾸 왜그러는건지. 다른데 다니면서 말은 하지 마세요.
음.
무슨일이 있었던건지는 모른다.
예전에 판에 썼었는데, 그 아파트 밑으로 내려가면 사람 많이 죽은 철도 건널목도 있고(지금은 폐쇄됐음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도 있었고 하니..
그런가부지 뭐..
그래도 엘리베이터는 평생 타야 하는거니까.
아무렇지 않게 탄다.
가끔 생각나서 오른쪽 뒷 구석에 콕 박히긴 한다만.
아. 참고로 그릇은 내가 안찾아서 모르는거다. 그 이후로 그 아파트에 배달도 안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