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또는 생리와 군입대문제를 동일시 하시는 분들께...

차원을넘어2010.08.14
조회50,838

군대 다녀왔고 예비군 훈련도 받고는 있지만.
저는 남자만 군대 가는 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공익판정 받을 수 있었던 상태에서 진료기록지 수술기록지까지 냈음에도 2급 때렸고
그때는 꼭 가고싶다는 마음에 재검신청 안하고 군소리 없이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2년을 보냈으니까.

남자라면 한번 쯤 갔다와볼 만한 곳이고, 내 아버지가, 또는 삼촌이, 형들이 그보다 더 고생했고
그들이 지켜줬기때문에 내가 군대갈 수 있을 만큼 건강하게 성장했으니,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또 단체생활 하면서 얻는 것도 많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가끔씩 혼자 기사보며, 댓글들 보며 화나게 만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은 사회적 약자라며 자신을 무조건 보호하려는 선상에서 쓰여진 글들,
그러면서도 가산점 등 사회적 직업군 선상에서 군대를 다녀온 자들에게 그나마 돌아가는 조그만 혜택들까지도
양성평등이라는 시각에서 차별성을 문제삼는 사람들의 글들이 그것들이겠죠.

이들은 양성평등과 양성불평등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취하는 것들이죠.

군대를 여성도 가야된다는 글들 보면서 피식 웃으며 초딩이라 치부하기는 하지만,
군대와 월경에 대한 유치한 비교 내용들을 볼 때마다 풉 웃어넘기고도 있지만,
어차피 가기 이전에 폐지된 군가산점에 대해 첨부터 혜택받을 생각 없었기에 기대감도 없지만,

여성이 안될 건 또 뭐가 있습니까?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들이나,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회적 직업군들에는
여권 신장이라는, 또는 양성평등이라는 의미로 취하려 하면서,
남성이나 여성이나 동등한 위치라 주장하면서도
왜 국방의 의무라는 신성한 국민의 의무는 모두가 다 같은 국민이면서
그 의무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의무라고 인식하고 싶어하시는 겁니까?

사회적으로 남자들만이 해야한다거나, 할 수 있다는 것들의 벽들을 깨시면서,
다시 자신들은 여성이라 안된다는 모순이 가끔씩 열폭을 하게끔 만드네요.ㅎㅎㅎ

평등과 형평이라는 개념들 사이에서 헤메는 여러분이 되지 마시길 바래요.
누구만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거나, 자신은 아닌 일들은 없습니다.
최소한 평등의 입장에서는요.

하지만 자신들이 안하고 있는 일들을 누군가가 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면 그사람들 참 수고했다. 고맙다라는 차원에서 배려는 할 수 있는겁니다.
형평의 입장에서는요.

제가 화나는건 위에서 나열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때문이겠죠.
제가 말씀드린 것들을 종합하자면
여자 군대가라는 말 아니라는거,
군대가는 거 하나도 안억울 하다는거,
하지만 군대를 가면서 받는 최소한의 피해를 사회적 차원에서 배려해주는 조그만 것까지
테클을 걸어대면서 남자시키가 -----또는 남자라면 당연히---- 라는 말들을 하는 입장들이나
평등과 형평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순된 입장들이 마음에 안든다는거,
다른건 다 할 수 있으면서 이런 불리한 것들은 못하겠다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냐는거,
이런 식의 글들에서 여성도 군대보내자거나
군가산점은 예전에 폐지되서 기대도 않고 있지만 군가산점부활을 위한 말들이 나오면
자기들은 또다시 사회적 약자라며 스스로를 사회에서 차별하고 있는 사람은 뭐냐는거,
차라리 그렇게 할꺼 같으면 여자도 가면 그야말로 진짜 평등해지지 않겠느냐는 거,
군대갔다온건 하나도 안억울한데 이런글 보면 괜히 억울해진다는 어느 예비역의 넋두리였습니다.

참 또 이런 판떼기들 보면서 혼자 화내고 했네요.
끝까지 읽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수고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