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2박3일 동해 여행! 절대 친구가 없는게 아녀!!

달콤한서구씨2010.08.14
조회1,426

 

26살 흔남입니다.

 

여기저기서 아주 흔히 보이는..

 

(길게 쓰고 싶어서 아주 길게 써보고 싶어서 길게 씁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 매력을 알고 계신가요?

 

전. 압니다! 그래서 당당히 혼자 떠났습니다

(ㅜㅜ 절대 같이갈 친구가 없다거나 왕따라서 그런거 아닙니다.)

 

여행의 계획? 그딴거 없습니다.

컨셉은 잡았습니다. 이동을 위한 기름값을 제외한 최소한의 경비로 떠나는

초저렴여행!

 

 

차에 짐을 싣고!

 

텐트도 싣고! 떠날 준비 끝마쳤습니다.

 

해치백의 큰 매력이죠! 뒷시트를 접어 하룻밤 지낼 나만의

 

침대도 만들었습니다.

(주변 여자들은 제 차를 보고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이거 경차 아닌가요? 경차 치고는 꽤 넓네요 ㅎㅎ"하고..ㅜㅜ

나름 준중형인데,, 아반떼보다 포르테보다 에셈3보다 아주 쬐끔

더비싼찬데.. 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막상 대답은

"...네..  그..그쵸? 좀 크게나온 경차에요...")

 

 

 

 

날이 무진장 더우니깐 밤에 떠납니다.

 

고속도로는 일자로 뻗어서 재미가 없으니깐 구불구불한

 

산길을 택합니다!

 

산길 달리다 보면 처녀귀신양이라도 만날수 있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해봅니다!

 

전 혼자라도 절대 외롭지 않습니다.

 

아리따운 목소리를 지닌 네비양과 함께 대화를 나눌수 있으니깐요!

 

첫 목적지는 정동진입니다.

 

일출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으니깐요!

 

 

 

네비양이 정말 한적한 국도로만 저를 안내해 주네요~

 

새벽 한시쯤이었는데 차 한대 없이 달리니 가끔 무섭긴 합니다.

 

이제 곧 산길인데 ㅜㅜ

 

 

 

 

 

 꼬불 꼬불 산길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이드 미러로 왠지 허연게 보이는듯 하고

 

룸미러에 비친 제 얼굴에 놀라 화들짝 놀라도 봅니다.

 

(어렸을때 사촌엉아가 해준 얘기도 갑작스레 생각납니다

산길코너에서 시속 60키로 이상으로 무조건 달려야 한다는 사촌엉아의 말..

어떤 코너에선가 시속 59키로로달리는 귀신이 있는데

60밑으로 떨어지는 순간 차에 올라탄다고...

ㅋㅋ 별 얘기 아닌데도 자꾸 신경이 쓰이고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그 순간 뒤에서 차량 한대가 따라옵니다. 다행히 안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차가 자꾸 쌍라이트(하이빔)를 날려댑니다~

우측깜박이를 넣고 먼저 가라고 해도 안갑니다

서너번을 더 반복한뒤에야 짜증이 나서 차를 세웁니다

그리고 뒷차 운전자에게 갑니다.

창문이 열립니다.

"아 왜 자꾸 하이빔을 날리세요 눈부시게.."

"아... 저 괜찮으세요? 옆좌석에 어떤분이 매달려 가는게..보여서.."

저도 모르게 제차로 시선이 향합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운전자 분이 한마디 더합니다

"하이빔을 킬때마다 보이길래 긴가 민가해서 하이빔을 계속

켜서 확인하려 했거든요.. 희안하네.."

등줄기가 서늘해집니다 ㅜㅜ

산길은 무섭습니다)

 

 

 

 

 

꼬불꼬불 산을 몇개 넘어 드디어 정동진역에 도착합니다.

새벽3시쯤 됐나 봅니다.

아무도 없을뿐더러 썰렁합니다.

일출 보기전까지 눈좀 붙이러 가야겠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잘만한곳을 찾다가..

 

이런.. 로드킬을 해버립니다..

 

정말 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피하려 핸들을꺽고

 

사이드 채우고 힐앤토까지 구사했으나 ㅜㅜ 결국은 소중한

 

생명을..... 정말 미안합니다.

 

 

 근처에 모래시계 공원에 들릅니다.

전구로 데코를 해놓은 나무 밑에 앉은 커플들이 닭살입니다.

전 외롭지 않습니다. 홀로 하는 여행의 매력을 알기때문이죠!

 

 

 일출까지 두시간여 남았습니다.

 

잠시 누워 눈을 붙여 봅니다.

 

다리가 살짝 길어 삐져나왔지만 그리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183이라 간당간당하게 위너의 대열에 꼈습니다..)

 

 

어라..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해님따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뒤에 꼭꼭 숨었습니다..

 

정동진의 멋진 일출따위는 잽싸게 포기합니다.

 

 

 

 

 

 

 

 

높이 올라가면 뭔가 보일까 싶어 새벽부터 고생길을 마다 않습니다.

ㅡ.,ㅡ 보이는건 구름뿐이군요!

 

 

 

 

 이른 새벽부터 경포대해수욕장을 찾습니다.

 

이쁜 비키니 언니들 때문에 바다는 언제와도 행복한거 같습니다.

 

비록 혼자 사람 많은 해수욕장 왔지만 절대 외롭지 않습니다

 

해변에 멀뚱히 앉아 남자들끼리 끼리끼리 모여온 일행이

 

노는걸 지켜봅니다

 

백덤블링하고 서로 물먹이고 족발 당수 날리고 딱!

 

남자들끼리 왔다고 티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혼자온 저는 그딴거 안해도 재밌습니다.

(ㅜㅜ 아.. 나도 저기 껴서 족발당수 날려서 친구놈 물한번 먹이고 싶다란

생각이 안들수는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다정히 둘이온 커플을 바라봅니다.

 

아.. 닭살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오일 바르는 모습과 애정행각이 위험수위를 넘깁니다

 

그 모습에도 전 부럽지 않습니다

(ㅜㅜ 전 혼자서도 오일잘바르니깐요! 팔이 길어서 등 구석구석 ㅜㅜ)

 

어차피 저 커플들은 분명 여행기간중 적어도 한번쯤은 서로에게 감정

상할일이 있을테니깐요!

(몸짱 엉아들이랑 핫 비키니언니들이 있는데 서로가 눈알 돌리다..싸울게 뻔합니다!)

 

 

 

 

 

 해수욕을 끝마치고 하룻밤을 더 지낼 곳을 찾아 헤맵니다.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캠핑이 가능한 송지호 해수욕장을 찾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바글거리고 더럽고 시끄러운데다가 돈까지 받길래

그냥 나와버리고 정처없이 30분을 더 헤매다 한가하고 조용한 정현진해수욕장까지

찾아오게 됩니다.

 

한적한 소나무 밭에 해질녘 텐트를 서둘러 칩니다.

 

 

텐트를 치고나니 금새 어두워집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할일없는 저녁에는 곧바로 잠을 청합니다.

 

 

 

 

눈을 떠보니 6시쯤입니다.

 

또 새벽입니다.

 

아이스박스서 시원한 맥주 한캔 꺼내든뒤 원샷하며

 

오늘은 뭘할까 곰곰히 생각합니다.

 

일단은 한산한 새벽바닷가의 여유와 낭만을 즐겨보려 합니다.

 

 

 

 

 

 

해님이 스멀 스멀 구름뒤에서 기어 올라옵니다.

 

나름 멋진 풍경입니다.

 

낚시의자에 파도 소리 들으며 멍때립니다.

 

아.. 이제서야 진짜 혼자하는 여행의 참 묘미를 찾는듯 합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바닷가로 또 기어나와 하릴없이 앉아 있다보니

 

너무나도 심심해서 모래성을 맹글어 봅니다.

 

제가 손재주가 없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리도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발로 툭툭 차 부셔버리며 또 멍을 때립니다.

 

 

물장구도 치고 녹초가 되어 텐트로 돌아옵니다.

 

엠피쓰리 꼽고 앉아 소나무향 맡으며 낮잠도 살짝 청해봅니다~

(은근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합니다 ㅡ.,ㅡ; 죄송..)

 

 

 

 

 

 

이제 텐트를 거둔뒤 집에 돌아가기전 아쉬움으로 속초 해수욕장에

 

한번 들러봅니다.

 

역시나 사람도 많고 할것도 많고 재미도 납니다~

 

혼자라도 재미납니다!

 

 

그러다 어찌하여 연락이 닿게된 바이크 동호회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 한참 바이크를 타던 시절 친하게 지낸 형님들이 제가 떠나려던

 

찰나에 놀러 오셨습니다

(ㅜㅜ 진작좀 와서 같이 놀아줬으면....)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전 내일 토익스피킹 시험을 봐야 하기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발걸음을 합니다.

 

 

아.. 이제 결론입니다.

 

스크롤의 압박을 참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면서..

 

혼자하는 여행의 참 매력은 여유인거 같습니다~

 

쫓기지 않아도 되고 다투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뭐든 내맘대로 할수 있다는게 진짜 매력인듯 합니다

(ㅜㅜ사실은 같이갈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혼자서 여행 다시는 안갈렵니다 ㅜㅜ누가 저좀 데려가셔요ㅜㅜ

톡되면 얼굴사진있는 집한번 지어보도록 하겠음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