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전 *

토토20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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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을 닫고 책상에 앉아 일에 열중하자니 불현 듯 선풍기 머리가 부침개로 보인다. 헉.. 부침개가 돌아가다니.. "     비가 왔다.. 부침개 생각이 났다. 그러나 부침개를 만들 수 없는 무능력함을 깨닫곤 대신 한숨을 한웅큼 배어 먹었다. 나이가 들수록 간사해지는 건 입맛이라더니.. 그래도 애꿎은 비 탓은 하지 않기로 했 다. 그런데 어디선가 빗소리에 실려 부침개 냄새가 났다. 훔.. 누군가 애써 마음을 다잡은 본인을 고문(!) 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아니, 어쩌 면 마음이 간절해 헛것을 냄새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창문으로 다가 가 보니 다행히(?) 헛것은  아닌가 보다.. 창문을 닫고 책상에 앉아 일에 열중하자니 불현 듯 선풍기 머리가 부침개로 보인다. 헉.. 부침개가 돌 아가다니.. 본인, 고작 부침개 따위에 무너져 내리는 허약한 마음임을 깨닫고는 자기혐오에 빠지려던 찰나, 갑자기 부억 창문을 두드리는 소 리에 놀랐다..   " 비도 오고 해서 함 만들어 봤는데 맛이 있을래나 몰라.."   옆집 할머니.. 내 마음을 잘도 아시지... 받아 든 접시 위론 금방 막 부친 따끈따끈하고도 고소한 감자전 냄새가 뭉클, 코끝을 잡아 비튼다..   내리는 빗소리가 더욱 정겹게 들리는 건, 감자전과 더불어 건네 받은 어르신의 넉넉한 마음 한 조각 때문임을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