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日 가수들

또이2006.11.08
조회4,564
'까칠한' 日 가수들, 한국서도 일본법을 따르겠다(?)

 

내한한 日인기가수 아라시 · 코다쿠미, "한국가수와 비교 질문 받지 않겠다!"

일본 가수들의 '과도한 자기관리'가 국내 팬들의 '알 권리'까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21일 오후 7시 전라남도 당양군의 한 리조트에서는 올해로 3회를 맞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ASIA SONG FESTIVAL)'에 오르는 아시아 각국 가수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석자는 일본의 대표 아이들그룹 아라시와 섹시 여가수 코다쿠미를 비롯 홍콩의 천후이린, 태국의 카트리야 잉글리쉬 등 총 12명이었다.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한 기자회견은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0분동안 진행됐다.

대만,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참석한 가수도 있었지만 취재진의 관심은 국내서도 잘 알려진 일본 가수 아라시와 코다쿠미였다. 자연히 이들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하지만 취재진이 들을 수 있는 대답의 대부분은 "영광이다", "기쁘다", "감사하다" 등의 공치사 뿐이었다.

이유가 있다. 아라시와 코다쿠미가 이번 축제의 참가를 결정하며 주최측에 '취재진의 질문 제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수와 비교 질문 받지 않겠다"고 요구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취재진의 질문이 도중에 '컷' 당하는 헤프닝이 두 번이나 발생했다.

코다쿠미에게 던진 '한국에는 이효리가 섹시 가수인데 일본의 섹시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소감이 어떤가'란 질문과 '한국 가수 아유미가 리메이크한 '큐티허니'를 들어봤는지, 느낌은 어떤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주최측은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국 가수들과의 비교 질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며 말을 잘랐다. 기자회견 전 이같은 공지를 전달받지 못한 취재진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 가수들이 모였다는 기자회견은 이런 이유로 '알맹이' 없이 막을 내렸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야 이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한 관계자는 "일본 가수들이 축제에 참여하며 한국 가수들과 비교하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요구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일본 가수들의 '독특한' 요구사항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5인조 그룹 아라시는 22일 오후 6시 30분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 공연 중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때문에 국내 팬들은 아라시의 공연사진은 볼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