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아름다운 곳, 포츠담 여행기!

김잔디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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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벌써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덥고 햇살 좋던 때는 정말 잠시 잠깐이었다. 요즘 비 내리는 날도 제법 있고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졌다.

(지금, 8월 아닌가? 30년도 안살았지만 쌀쌀한 8월은 처음이다.)

좋은 날 다 가기 전에 신랑이랑 주변 도시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번 주에는 산보 삼아 가까운 도시인 포츠담, 다음 주에는 함부르크를 가기로 했다.

 

일요일인 오늘 베를린을 둘러싼 브란덴부르크 주의 중앙도시, 포츠담

(한국으로 치면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의 중앙도시랄까? 그런데 경기도의 중앙도시는 어디지?) 으로 Geh, Geh-

 

베를린 중앙역에서 S-Bahn 타고 40~50분쯤 가면 포츠담 중앙역에 도착한다.

우리는 자전거를 갖고 가서, 포츠담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자전거 천국인 독일, 자전거를 갖고 전철을 탈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갖고 탈 경우에는 교통비를 더 내야 한다.

미리 알고 있던 사항이라 자전거 교통 카드(Fahrradkarte)를 따로 구입했는데,

표를 잘못 사는 바람에 포츠담역에 도착할 무렵 표 검역원한테 걸려서 엄청난 벌금을 물었다.

 

(독일은 개찰구가 없는 대신 표 검역원이 차 안에서 불시에 표를 검사한다. 표가 없거나 잘못된 표인 경우

표값의 몇 십배인 벌금이 청구된다. 독일 사람들, 세상에서 제일 융통성 없는 사람들이다. 봐주는 거 절대 없다.

버스를 탈 때는 버스 안에서 표를 끊는 기계가 있기도 한데 버스에 탄 뒤 표 끊으려고 가는 도중에 걸려서

벌금 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꼭 사전에 잘 알아보고 구입하시길!)

 

자전거 교통 카드는 말 그래도 자전거에게만 해당되는 값이고, 사람 탑승료도 따로 지불해야 한단다.

우리 부부는 항상 월 교통 카드를 갖고 다니는데 베를린-포츠담 구간은 해당사항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베를린-포츠담을 왕복할 수 있는 자전거 통행료만 지불한 것이고, 사람 통행료는 안 내고 탄 셈이다.

아놔, 자전거가 혼자 스스로 전철 타겠니? 사람값도 당연히 포함시키던가!

우리의 정보 부족 + 짧은 독일어를 탓할 수밖에 없지만 무임승차할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

여권 보여주고 벌금 내려 하니 너무나 억울했다. 12만원의 비싼 수업료 내고 하나 더 배운 셈 쳐야지.

 

포츠담 중앙역 도착하자마자 급 우울해진 우리들.

그래도 즐거운 여행 하려고 중앙역에서 가장 가까이 보이는 이쁜 건물 보러 갔다.

어느 도시든 교회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검역원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리는 우리 신랑.

 

 

 

포츠담에서 유명한 Sanssouci 성에 가는 길.

가는 도중 비가 많이 내려 오늘 되는 일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역으로 가는 사이에 다시 비가 그쳐서 맛있는 스시도 먹고, 동네 구경도 할 수 있었다.

역시 내 인생은 Happy Ending ] 

 

 

 

 

거리의 악사들과 음악에 대해 토론 중? 독일인과 독일어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데? 최고 설렘

 

 

 

언제 비가 왔냐는듯, 저녁 햇살이 반짝반짝.

 

 

 

성으로 가는 입구.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보며 (벌금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이 곳은 중세 시대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이용된 성이란다.

유럽의 고전적인 분위기 속에서 소박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휴일이라 성의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안내판에 나와 있는 그림만으로도 분위기가 느껴진다.

 

 

 

성의 이곳저곳. 해질 무렵이고 비도 왔기 때문에 한적했다.

 

 

 

반나절의 시간동안 이렇게 멋진 곳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니.

내가 유럽에 있긴 하구나 싶었다.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꺼리" 많이 발견하며 사는 요즘, 행복하다.

 

자칫했다가는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예민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서로 잘 참고, 서로 위해주는 마음으로 함께 한 이번 여행은 1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