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넘은 딸에 대한 아버지의 가정폭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숑숑2010.08.17
조회114,424

다음 날 톡이 되었다는 사람들 말이 이해가 가네요. 헤드라인...

제 글을 봐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리플 달아주시고 공감해주신 톡커님들 고맙습니다. ^^ 저희 아버지 성격이 그렇게 개패듯이 패고 난 후에 제 행동이 나아지면 자신이 그렇게 몽둥이질을 해서 나아진거란 생각을 하십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폭력은 정당행위라고 생각하는거죠. 정말 대학생때 화장 진하게 한 사건으로 패고 난 후에도 불러서 니 행동 반성하겠느냐고 물으셨던 충격적인 기억이 있어요. 리플을 읽어보면서 아버지 편을 들어준 짭새 짜증난다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저도 그 상황에서 제 편이 없다는 생각에 자살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 오기를 갖고 꿋꿋이 살려구요. 베플님을 비롯한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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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복잡한 일이 있으면 판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는 21살 여자랍니다.

무시무시한 악플로 제 마음에 비수가 꽂히는 일도 간혹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억울한 심정과 넋두리를 여기에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아버지의 어렸을 때부터 지속되어온 가정폭력에 대해 상담받고싶습니다.

 

저는 21살 대한민국 여대생입니다.

저희 언니와 달리 전 그렇게 공부에 흥미를 갖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장학금은 커녕 놀러만 다녔죠. 그래서인지 그것마저 꼬투리가 되고 자주 매타작의 이유가 됐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버지께서는 예전부터 술만마시면 상을 뒤엎고 어머니를 때리고 엄마의 얼굴엔 멍이 들곤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는 그렇게 임팩트있는 사건이 없었네요. 그냥 크면서 맞는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장난을 치다가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 가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손을 잡고 기도해주시는 모습에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지 감동을 받은거죠. 그런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내려갈 때 까지만 해도 아버지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그런데 퇴원하고 나서가 문제였습니다. 저때문에 입원비 스트레스 받으신 아버지께서 집에 아빠와 나 이렇게 둘만 있으면 자주 때리곤 했습니다. 목도 조르고 어쩔 때는 칼을 앞에두고 니 손가락을 자르라고 말씀하시고.. 아버지가 많이 엄하시거든요.. 다친거에 대해서 말도 험하게 하시고 정말 어린 저한테는 큰 상처였어요.

그런 상처 속에서 제가 올바르게만 자라기는 힘들었던 탓일까요. 저는 공부는 커녕 놀러다니기 바쁘고 반항심이 크게 생겼습니다. 아빠의 행동을 보고 배운거일수도 있겠죠. 저는 화가나면 뭐든 닥치는대로 던지고 화를 내고 분이 안풀리면 울곤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입니다. 대학생이 된 저는 고등학생 때 못했던 화장을 해보려고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바르고(서툴게) 돌아다녔는데, 그 서툰화장이 진해졌습니다. 그리고 손톱매니큐어도 색깔있는걸로 발라도보구요. 하지만 의상은 그렇게 야하게 입지않았습니다. 단지 미용에만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런 제 모습을 본 아버지께서 그 모습이 아니꼬왔는지 제가 잠시 사무실을 들렸다가 나가는데 절 쫓아오더니 머리채를 잡고 사무실로 끌고가십니다. 가자마자 제 머리채를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더니 구두굽으로 막 밟는겁니다.(사무실 바닥이 아스팔트였습니다.) 근데 제가 자존심이 쎄서 이웃들 알도록 소리는 못지르고 인상만 찌푸리고 눈물을 참았습니다. 근데 아빠가 절 앉히더니 왜 이딴식으로하냐면서 싸대기를 막 때리더라구요. 저는 순간 놀라서 핸드폰으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더라구요. 여러통걸엇는데 받지않아서 다른 가족한테 걸었습니다. 아무도 받지 않고 아빠는 절 다시 머리채를 잡고 내동댕이치고 밟고 발로차고.. 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얼굴에 멍이들고 붓고 코피나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정말 아빠맞나 싶었지요. 이대로 안되겠다싶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냥 누구라도 오면 제가 살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경찰도 아버지가 가정교육이라며 말을 안들어 때렸단 식으로 말을 하자 제 편은 커녕 저에게 아버지 말씀 잘 들어야한다고 하시며 일을 문제삼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렇게 그냥 묻혔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는데 1년후 현재 또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을하러가다가 교통사고가 심하게 났는데 제가 심하게 다친걸 모르는 어머니께서 퇴원을 시켰습니다. 저도 몸이 괜찮은 것 같아서 일을 다니다가 몸이 극도로 악화돼서 일을 갈까말까 고민을 하는데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안써줘서 화를내면서 마루를 어지럽히고 일하러 갔습니다. 일하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조퇴를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빠한테 부재중 전화가 와잇더군요. 작년의 일들이 오버랩되면서 살짝겁이 났어요. 결국 안좋은 몸 쉬려고 조퇴하고 와서 치료를 받고 엄마랑 식사를 하고 집에 왔는데 아빠가 잠깐 나와보라는겁니다. 그런데 나가자마자 아버지께서 창문이란 창문은 모조리 닫고있는겁니다. 필이왔죠. '아.. 때리려는거구나..' 아니나다를까 제 앞에오더니 난장판 한번 더 해보라면서 화를내는겁니다. 저는 그래도 애초 잘못은 제가했으니 고개를 숙이며 반성을 하고있었죠.. 그런데 다짜고짜 아버지께서 제 머리채를 잡으시더라구요. 놀란 저는 아버지 손목을 잡앗구요. 그러자 아버지는 머리채를 막 흔드는겁니다. 그 때 집에 들어오신 엄마가 놀라면서 아빠를 말리시더라구요. 너무 화난 저는 아버지께 그만 신발!하고 욕을 했습니다. 아빠는 뭐? 신발?이러면서 화를내시고 저는 제 방에 들어와서 문을 잠그고 엉엉 울었습니다. 아빠는 문열어 죽여버리겠다며 계속 손잡이에 뭘 끼우고계시고..

 

무서웠습니다. 세상에 딸을 때리려고 문을  잠그다니요.. 딸 머리채를 쥐어잡고 흔들다니요.. 최소한 인격체로서 대우는 해주는건가요.. 아니면 다 교육차원인데 제가 잘못된건가요.. 제 자존심 때문에 제가 아빠 행동을 너무 나쁘게 보는걸까요? ...

톡커님들의 현명한 댓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