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좋아하는 소개팅녀 상담 좀 해주세요~

전직람보2010.08.17
조회230

평범한 31살 직장인입니다.

ㅋㅋ 제가 이런 글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정답은 없겠지만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직장때문에 집을 떠나서 지금 이곳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라,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로는 거의 회사, 집, 당구장, 회사, 술집, 당구장, 집 이런 건조한 생활만 반복하고

있었더랬죠. 

그런데 얼마 전에 결혼한 회사 동기가 소개팅 한 번 나가보라더군요.

와이프 고등학교 동창이라더군요. 그런데 간호사라는 거에요. 간호사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전에 헤어진 친구도 간호사, 그 전에 만났던 친구도 간호사라 다른 직업을 가진

아가씨랑 만나보고 싶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짧게 만난 것은 아니고 한명은 1년 반, 다른 친구는 1년정도 만났네요. 암튼 이해하시죠? 간호사란 직업 괜찮아요. ㅋㅋ

그래서 관둘라 그랬는데, 27의 귀여운 스타일이랍니다. ㅋㅋ

 

못이긴 척 알았다고 했죠. ㅋㅋㅋ

처음 만난 날이...... 음~ 1달이 아직 안됐네요.

오~ 동기 놈이 제대로 봤더군요. ㅋㅋ 귀엽더군요.

성격도 원만해 보이고 사치 부리는 스타일도 아닌 것 같구요.

만나서 한 거라고는 그냥 밥 먹고 배 좀 꺼뜨리려고 근처에 공원에 가서 산책 한 것

밖에는 없었죠. 그 친구는 그래도 처음이라 힐을 신고 왔더군요.

힐인데 괜찮겠냐고 하니까 상관없다더군요.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한 30분 걸었나,

저는 등에서 땀이 나대요. ㅋㅋ 그 친구도 그랬겠죠?

그리고 차로 집에 데려다 주면서 그 친구 집 앞에서 차한잔 마시고 헤어졌죠.

제가 왜 처음 만난 얘기를 길게 하냐면요, 첫 만남에서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는 거죠.

첫 인상이 중요하다지만, 사실 저는 첫 만남보다는 두번째, 세번째 만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무색할만큼 좋은 느낌을 받았더랬죠.

첫만남보다 두세번째 만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는요, 처음 만났을 때는 자기 생각을 숨기고, 가식적으로 상대방을 대하더라도 좋은 인상을 줄 수가 있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만나는 횟수가 많아질 수록 자신의 본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랍니다.

 

아무튼 다음 날 먼저 문자로 연락이 오길래, 답장 해주고, 전화도 하고 계속 연락을

했더랬죠.

그 다음날인가, 연락하는 중에 언제 시간이 되냐고, 한 번 만나자고 먼저 얘길 꺼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랑 약속이 있고, 그 다음날은 또 무슨 약속이 있고, 성당에 가야하고, 하길래

알았다고 다음에 보자고 했죠. 그 때도 괜찮았어요.

2번째 만난 날은 처음 만난 날로부터 정확히 일주일째 되는 날이었죠.

이날도 제가 오늘 10시 근무끝나면 머하냐고 먼저 물어봤죠. 계획 없다길래

보자니까 30분밖에 시간이 없는데 그래도 괜찮냐는 겁니다. 사실 괜찮지는 않았죠. ㅋㅋㅋ

그래도 간다고 했죠. 그친구 근무하는 병원과 집이 가깝더군요.

제가 사는 곳이랑은 멀구요. 차로 가면 20분 정도 걸리는 동네입니다. 

암튼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만나서 차를 한 잔 마셨습니다.

머 원래는 이브 근무일 때에는 아버지가 데리러 오신다나~ 30분밖에 못만나는 것도

그것 때문이랍니다.

해서, 잠깐 보고 데려다 주고 저는 다시 들어왔죠.

 

그 다음주는 회사 휴가 주라 제가 고향에 가야하기 때문에 이 친구랑 당일치기라도 놀러

가려고 스케줄을 물어봤더니, 또 이런 저런 일들때문에 시간을 못내겠다는 겁니다.

이런 저런 일들에는 성당 친구들과 2박3일간 놀러가는 것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도저히 그 친구 머릿속을 모르겠어서 회사 선배한테 물어보니까, 그 아가씨 너한테 마음

없는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다른 동기한테 물어보니, 역시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정말 바쁘더라도 남자에게 마음이 있으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만난다고 하대요.

아놔~ 또 생각해보니 열받네. 또 다른 동기는 이러더군요. 남자가 너무 급하게 나가면

부담스러워한다더군요. 매일 만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자는 것도

급한 건가? 그런가요?

 

아무튼 그렇게 휴가 주도 지나고 시골에서 다시 내려왔죠. 휴가 중에도 먼저 전화오고

문자오고 그러대요. 헷갈리게시리~

 

돌아온 다음날 퇴근하고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 날도 10시 반에 퇴근하고 친구를 만난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전화끊고, 부아가 나대요.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자기 만날 사람 다

만나고, 놀 거 다 논 후에 나를 만나겠다는 심보, 울컥했죠. 그래서 난 여기까지 하겠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는 문자를 보냈죠. 새벽에 문자가 오대요.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고, 좋은 인연 만나라고요~ 젠장, 냉정하긴~

 

이 친구가 다른 남자가 있거나 해서 저를 안만나는 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쪽 친구들이 원래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그 친구가 이런 문자 보낸 적도 있습니다. 지금이 8월인데 스키나 보드 탈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겨울에 놀러갈 계획 생각하나봐요.

이런 문자도 보냈었더랬죠. 원래 7,8월이랑 1,2월은 친구랑 약속이 많은 달이라나~ ㅋㅋ

 

근데, 첫 만남이 워낙 강해서 고작 2번 만난 것이 다인데,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제가 오늘 문자로 다시 해보자고 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엄청 찌질해 보이겠죠? ㅋㅋㅋ

 

노는 거 좋아하시는 여자분들, 지금 여기서 제가 다시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