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어중간한 시간에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컴퓨터를 하는 와중 친구 H군에게 전화가 왔다. "날 더운데 피시방이나 가자." "나 좀 배고픈데, 밥먹고 나갈께." "어차피 오늘 저녁 무한리필 곱창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이따 실컷먹어. 그냥 나와." 약간의 실랑이 끝에 나가겠노라고 전화를 끊고 나니 핸드폰엔 통화시간 44초가 찍혀있었다. 대수롭지 않은 숫자였지만 현재시간을 확인했을 때 4시 44분인것을 보고는 조금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H군과 만나 pc방에서 한 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있을 무렵 코 끝을 찌르는 라면 냄새 때문에 나는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미치겠다! 먼저 먹으러 가자!" 사실 저녁에 다른 친구 두명(둘은 커플)과 같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도무지 참을 수 없는 배고픔에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먼저 가기로 결정했다. "같이 계산 해주세요." "네, 4400원입니다." 음료수 두개에 한 시간 조금 넘게 이용했으니 알맞게 나온 금액이었지만 나는 묘하게 겹치는 숫자에 잠깐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뭐해?" "아냐. 가자." 신내동에 위치한 이 곱창집은 저렴한 금액에 곱창무한 리필, 오돌밥, 탕수육, 셀러드, 계란찜까지 서브메뉴로 나오는 곳으로 부담없이 배부를 수 있어 얼마전 한 번 방문 후 또 찾게 된 곳이었다. "먹자!!" 너무나 배고픈 나머지 제대로 된 대화도 없이 먹는 것에만 열중했다. 거의 한판을 다 먹을 무렵이 되니 같이 주문했던 막걸리가 여전히 안나온 것이 생각났다. "저기 막걸리는 안주세요?" "죄송해요. 막걸리는 안팔아서 슈퍼에 사러갔어요." 진작 말해줬으면 다른 술로 시켰을 텐데 괜시리 미안해졌다. 잠시 후 막걸리가 나오고 곱창 한판을 더 리필한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홀짝거리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친구 커플이 도착했다. 올해 말에 결혼하는 J군과 M양은 요즘 한창 집보러 다니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전세가 너무 비싸다고 삶이 팍팍하다고 하소연을 해댔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나도 2년뒤엔 장가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나는 맞장구를 쳐주다가 문뜩 오늘 겪은 나름의 묘한 숫자겹침에 대해 얘기를 했다. "야 근데, 나 오늘 좀 묘하다. 이자식한테 전화받고서 끊고나니까 44초였고 그때 시간이 4시 44분이었고 피시방 갔는데 요금이 4400원이 나왔어." "와 진짜, 대박. 오싹한데. 이 기분으로 오늘 흉가체험 안갈래?" "흉가체험?" "어, 경기도 광주에 망한 정신병원이 있는데, 거기 탐험가자. 여기서 한시간도 안걸려. 어때?" "야, 갈까?" "갈래? 근데 H군 표정 작살 어두운데. 쫄았냐?" "너나 가서 기절하지 마라. 가자!" J군의 제안에 우리는 결국 경기도 광주의 폐병원 체험을 가기로 결정했다. 우린 곱창과 탕수육을 몇 번더 리필해 먹고 배를 두둑히 체우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기 얼마죠?" 4만4천400원입니다. "네?!!" 우리 넷은 약속이라도 한 듯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시죠? 막걸리는 슈퍼에서 사온 값 그대로 받았고 또 4인에 콜라에 또..." "아, 아닙니다. 여기요. 잘먹었어요." 계산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우리는 뭔가 오싹한 기분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깐 마트에 좀 들리자." "왜?" "H군 표정봐. 있다가 오줌 지리겠어. 기저귀라도 하나 채워야지." "아쉬운대로 M양 생리대라도 채워." "크크크" 우리는 웃으며 J군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탔다. 시간은 막 9시 44분을 지나고 있었다. ------ 저번주 토욜에 겪은 실제 경험담입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어색하지만 그때의 그 기분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100% 리얼실화. 토요일 흉가체험 -1탄
토요일, 어중간한 시간에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컴퓨터를 하는 와중 친구 H군에게
전화가 왔다.
"날 더운데 피시방이나 가자."
"나 좀 배고픈데, 밥먹고 나갈께."
"어차피 오늘 저녁 무한리필 곱창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이따 실컷먹어. 그냥 나와."
약간의 실랑이 끝에 나가겠노라고 전화를 끊고 나니 핸드폰엔 통화시간 44초가 찍혀있었다. 대수롭지 않은 숫자였지만 현재시간을 확인했을 때 4시 44분인것을 보고는 조금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H군과 만나 pc방에서 한 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있을 무렵 코 끝을 찌르는 라면 냄새 때문에 나는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미치겠다! 먼저 먹으러 가자!"
사실 저녁에 다른 친구 두명(둘은 커플)과 같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도무지 참을 수 없는 배고픔에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먼저 가기로 결정했다.
"같이 계산 해주세요."
"네, 4400원입니다."
음료수 두개에 한 시간 조금 넘게 이용했으니 알맞게 나온 금액이었지만 나는 묘하게 겹치는 숫자에 잠깐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뭐해?"
"아냐. 가자."
신내동에 위치한 이 곱창집은 저렴한 금액에 곱창무한 리필, 오돌밥, 탕수육, 셀러드, 계란찜까지 서브메뉴로 나오는 곳으로 부담없이 배부를 수 있어 얼마전 한 번 방문 후 또 찾게 된 곳이었다.
"먹자!!"
너무나 배고픈 나머지 제대로 된 대화도 없이 먹는 것에만 열중했다. 거의 한판을 다 먹을 무렵이 되니 같이 주문했던 막걸리가 여전히 안나온 것이 생각났다.
"저기 막걸리는 안주세요?"
"죄송해요. 막걸리는 안팔아서 슈퍼에 사러갔어요."
진작 말해줬으면 다른 술로 시켰을 텐데 괜시리 미안해졌다.
잠시 후 막걸리가 나오고 곱창 한판을 더 리필한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홀짝거리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친구 커플이 도착했다. 올해 말에 결혼하는 J군과 M양은 요즘 한창 집보러 다니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전세가 너무 비싸다고 삶이 팍팍하다고 하소연을 해댔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나도 2년뒤엔 장가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나는 맞장구를 쳐주다가 문뜩 오늘 겪은 나름의 묘한 숫자겹침에 대해 얘기를 했다.
"야 근데, 나 오늘 좀 묘하다. 이자식한테 전화받고서 끊고나니까 44초였고 그때 시간이 4시 44분이었고 피시방 갔는데 요금이 4400원이 나왔어."
"와 진짜, 대박. 오싹한데. 이 기분으로 오늘 흉가체험 안갈래?"
"흉가체험?"
"어, 경기도 광주에 망한 정신병원이 있는데, 거기 탐험가자. 여기서 한시간도 안걸려. 어때?"
"야, 갈까?"
"갈래? 근데 H군 표정 작살 어두운데. 쫄았냐?"
"너나 가서 기절하지 마라. 가자!"
J군의 제안에 우리는 결국 경기도 광주의 폐병원 체험을 가기로 결정했다.
우린 곱창과 탕수육을 몇 번더 리필해 먹고 배를 두둑히 체우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기 얼마죠?"
4만4천400원입니다.
"네?!!"
우리 넷은 약속이라도 한 듯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시죠? 막걸리는 슈퍼에서 사온 값 그대로 받았고 또 4인에 콜라에 또..."
"아, 아닙니다. 여기요. 잘먹었어요."
계산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우리는 뭔가 오싹한 기분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깐 마트에 좀 들리자."
"왜?"
"H군 표정봐. 있다가 오줌 지리겠어. 기저귀라도 하나 채워야지."
"아쉬운대로 M양 생리대라도 채워."
"크크크"
우리는 웃으며 J군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탔다. 시간은 막 9시 44분을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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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욜에 겪은 실제 경험담입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어색하지만 그때의 그 기분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