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개월인데 참 서럽네요

임신했네요2010.08.17
조회7,310

30살 임산부 입니다

남들은 임신 했으면 친정엄마든 시엄마든 먹을것도 해주고 잘해주지 않나요?

저는 임신 했는데 시엄마는 그렇다쳐도 울엄마 또한 임신한 딸 전혀 챙겨주질 않아요

내친구는 보약이다 뭐다 영양보충 하라며 한보따리 싸서 보내주던데 울 엄마는 나 임식소식 들었을때도 축하한다는 말보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앞으로 자식새끼 키울라면 돈 많이 들어갈텐데 어떻게 살라고 벌써 임신까지 했냐 이랬던분이네요

친정이 멀어서 명절이나 찾아가고 시댁은 같은 지역이라 매주마다 가는데 제가 임신 6개월이거든요 한번은 시어머니께 탕수육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짜장+탕수육 세트 메뉴 시켜주네요 튀김옷만 너무 두껍고 안좋은 기름에 튀긴듯한 ..탕수육 먹었네요

한달전에도 열무김치가 먹고싶다고 했더니 마트에서 열무김치 오천원어치 사오셔서 주대요 받으면서도 뭔가 그냥 섭섭하드라구요

남편한테 슬쩍 말하니 넌 엄마가 해줘도 그러냐며 참 못됐다고 절 안좋게 보구요

얼마전에도 어머니한테 애교도 부리고 웃으면서 어머니한테 국수좀 해달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임신한 며느리가 상전이네 상전~ 임신했다고 시엄마 앞에서 유난떠냐 잉?

그러시는데 저 그소리 듣고 깜짝 놀랬네요

그저께 일이에요 남편한테 빵이 먹고싶다고 울 뱃속에 있는 애기가 빵달라고 조른다고

제과점에서 빵좀 사오라고 전화했더니 저한테 하는 소리가 임신했다고 너무 먹는거

안좋아 나중에 애낳고 몸관리 어떻게 할라고 그렇게 맨날 먹는 타령이냐? 제과점 빵 몇개 집으면 금새 만원 넘어가는데 너땜에 월급타면 식비로 다 나가겠다  이말듣고 기가 찼네요

임신 6개월인데 너무 서럽네요

오늘도 밥먹고 배가 출출해서 분식집가서 김밥 한줄 먹고 지나가다가 오천원짜리 피자 한판 사서 집에서 먹는데 친정엄마 부터 시작해서 남편 시엄마한테 대접도 못받고 사는것 같고 이 결혼 왜했나 싶고 뱃속에 애도 불쌍한것 같고 뭔가 울컥해서 피자 먹다가 펑펑 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