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생활 나만큼만 해라!! - 21탄 : 호주생활 1년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

구르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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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나의 꿈!!!!!

 

어릴적 티비에서 네덜란드에 풍차가 돌아가며 튤립이 만발한 장면을  본적이 있다.

내가 아는 세상 그 이상이 분명 밖깥엔 있을거란 생각과, 저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갈망이 생겼다.

 

그리고, 한때 팥 중독으로 팥빵과 팥빙수 팥밥까지...섭렵하던 그 시절

스위스 알프스산맥 정상에 올라 가방에서 꺼낸 팥빙수와 저지방우유를 하얀 눈밭에 뿌려,

옆에 있는 관광객들과 함께 새하얀 눈을 팥과 뭉쳐... 먹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공연이나, 나의 그림을 팔아서 그 사람들 이름으로 불우이웃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소박하지만? 나의 꿈이다!!! ^^

 

호주에서 너무 놀란것은, 길거리에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무렇지 않게 연주를 하고 그 앞엔 모자나 바이올릿 케이스가 놓여져 있다.

 

그 모습을 보는 동안 몇번이나 가슴이 설레였는지 모른다.

 

 (그리운 GEORGE ST. 스타벅스 앞)


그것에 용기를 얻어,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해서 단소를 붙여달라고 부탁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소가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난 음악에는 문외환 이기에, 그남아 학교에서 배운 우리 전통악기 단소를 택하게 된것이다.ㅋㅋ

틈틈히 연습을 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내에 아리랑과 도라지타령을 연주하게 되었다.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 폐활량이 급 딸렸으며.. ㅡㅡ;;;

달랑 2곡이 아는 음악의 전부라는 것이었다..ㅋㅋㅋ

그것도 반복이되니... 응용을 하다는것도 쉽지가 않고... 8음으로... 소리를 낸다는 것 또한 참...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내가 호주를 오기 전 전날,

집앞에서 어느 거지?같은 분이 리코더를 불고 있는것이 아닌가..

아무리 음악에 대해 모르는 나 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그냥... 소리만 낸다.. 라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삐리리...삐리리....삑삑~

하지만... 그 사람의 용기가 부러웠고, 순간 완벽함을 원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사람의 텅빈 바구니 안에 과감히 10불을  던져주며, 박수를 쳐 주었다.

 

지금까지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 첫술에 배 부르려 했던, 나에게... 한참.. 멀었다!! 라는 귓뜸을 한다.

 

그리고, 호주에 있으면서 술이 되면, 간간히...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들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 주었다.

 

 

 
 한국에 와서, 난 여전히 가끔... 술이 되는날이면 가끔 삘가는대로 그림을 그리고있다.

캔버스 10개가 완성이 되면, 홍대앞 프리마켓에서 꼭 그림을 팔 생각이다.

현재 2개를 완성했다는..^^

 

그 그림들을 팔아, 그림을 산 사람의 명의로 유니세프에 기금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인사동의 악기사를 몇번이나 지금도 둘러보고 다닌다.

단소가 아니라, 폐활량과 상관없는 작고 간편하고 배우기 쉬우며 우리 전통악기를 알릴 수 있을 만한 악기를 찾기위해!!!

나중에... 향후 3년을 계획하지만, 그때 뉴욕을 가게되면 꼭 멋진 연주를 하며 한국의 선율을 알리고 싶다 (뭔가 너무 거창하다...;;;)

 

그리고....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꼭 스위스를 가서, 알프스산맥을 등반하며 신랑과 팥빙수를 입에 넣어줄것이며..

노후에는 한적하고 평화로우며 조용한 네덜란드에서 튤립과 풍차가 도는 공원에서 남편의 무릎을 베고 낮잠을 즐기는 삶을 살고싶다.

 

이것이 소박?하지만... 나의 꿈이다!!! ^^

호주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꿈을 꾸게 되었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으며, 최대한 남들이 생각하는 틀에 맞춰 살지 않기 위해 오늘도 발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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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월

 

나라는 사람은 어쩌면 지금도 아웃사이더 일지 모른다.

세상의 틀에 맞춰 살기보다는, 늘...항상 내 가슴속의 생각과 솔직한 마음을 들으려 노력해왔다.

한국에 온 후로, 몇번의 그림은 더 그렸었지만 직장생활에 찌들다 보니, 10개를 그려 프리마켓에 팔겠다는 꿈은 조금 작아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직... 난,

꼭 신혼여행은 스웨덴 알프스산맥으로 향할것이며, 팥빙수를 나눠 먹을 것이며..ㅋ

노후에는 한적한 풍차가 도는 마을에서 살것이란 생각이 확고하다.

 

그리고, 내년4월에는 뉴욕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모든 나의 꿈들을 위해서......

30을 앞두고, 하루하루 지나면서 가장 힘든건...

눈앞에 보이지 않던것들이 자꾸만 밟히기 시작한 것이다. (부모님, 결혼, 자식?ㅋ, 적금, 건강 등등등.....)

이것들이 나의 열정을 조금씩 깍아먹으며, 열정을 유지하기 위한 나와의 타협과 노력이 가능 힘이 든다.

 

하지만,

2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아주 많이 성숙됐고, 변화되었지만... 그 열정만은 식지 않을것이다.

이렇게 글을 적고, 호주생활의 리뷰를 적으면서...^^ 늘 충전중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