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징어잡이 어선 ‘55대승호’가 납북(拉北)됐다. 동해 북쪽 북한 배타적경제수역(EEZ) 근방에서 조업하다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拿捕)돼 함경북도 성진항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어선에는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 등 7명의 어부가 타고 있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 우리 어선이 북한에 끌려간 사건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승호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연유로 나포됐는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일이 남북 간에 새로운 긴장 요소로 작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승호는 나포되기 하루 전 마지막 위치 보고에서 북한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뒤 밤샘 조업 과정에서 실수로 북한 측 수역으로 들어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설령 북측 수역을 침범했더라도 이는 단순한 항로 착오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북한 당국은 간단한 조사만으로 조속히 이들을 송환해야 하며 또 그러리라고 믿는다. 애태우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인도적 조처를 취하는 게 도리다. 물론 우리 정부는 조업구역을 어긴 데 대한 감독 소홀의 책임이 있을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우리 어선이 북한에 나포된 사례는 지난해 ‘800연안호’를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다. 30일 동안 억류됐다가 돌아온 800연안호 이전의 네 차례에 대해 북한 당국은 당일 또는 며칠 이내의 단기에 돌려보냈다. 이번에도 그 같은 전례가 적용되길 기대한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대승호가 북한 수역이 아닌 공해(公海)상에서 나포됐을 경우다. 전례를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를 감안할 때 걱정이 없을 수 없다. 만약 북한이 모종의 의도를 갖고 공해상에서 평화롭게 조업하는 우리 어선을 나포했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일종의 테러행위나 다름없으며 국제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기우(杞憂)이길 바라며, 북한은 그러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어선과 선원을 조기 송환하길 촉구한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승호 선원 전원이 무사 귀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펌
대승호, 조속 송환하라
우리의 오징어잡이 어선 ‘55대승호’가 납북(拉北)됐다. 동해 북쪽 북한 배타적경제수역(EEZ) 근방에서 조업하다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拿捕)돼 함경북도 성진항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어선에는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 등 7명의 어부가 타고 있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 우리 어선이 북한에 끌려간 사건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승호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연유로 나포됐는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일이 남북 간에 새로운 긴장 요소로 작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승호는 나포되기 하루 전 마지막 위치 보고에서 북한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뒤 밤샘 조업 과정에서 실수로 북한 측 수역으로 들어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설령 북측 수역을 침범했더라도 이는 단순한 항로 착오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북한 당국은 간단한 조사만으로 조속히 이들을 송환해야 하며 또 그러리라고 믿는다. 애태우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인도적 조처를 취하는 게 도리다. 물론 우리 정부는 조업구역을 어긴 데 대한 감독 소홀의 책임이 있을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우리 어선이 북한에 나포된 사례는 지난해 ‘800연안호’를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다. 30일 동안 억류됐다가 돌아온 800연안호 이전의 네 차례에 대해 북한 당국은 당일 또는 며칠 이내의 단기에 돌려보냈다. 이번에도 그 같은 전례가 적용되길 기대한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대승호가 북한 수역이 아닌 공해(公海)상에서 나포됐을 경우다. 전례를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를 감안할 때 걱정이 없을 수 없다. 만약 북한이 모종의 의도를 갖고 공해상에서 평화롭게 조업하는 우리 어선을 나포했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일종의 테러행위나 다름없으며 국제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기우(杞憂)이길 바라며, 북한은 그러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어선과 선원을 조기 송환하길 촉구한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승호 선원 전원이 무사 귀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