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男 어록!! 상상초월!!ㅋㅋ

Es2010.08.18
조회448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4살 男입니다ㅋㅋㅋ

매일 다른분들 톡 보면서 잉여짓만 하다가 오늘은 더 잉여스럽길래...

조심스럽게 제 친구 에피소드를 좀 올려볼까 합니다.

 

톡을 보면 다들 이렇게 조심스럽게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요즘 제가 시크男을 밀고 있기 때문에 바로 시작합니다.

잠깐 읽기도 편하고 쓰기도 편한 '음'체를 잠깐 쓰겠음. 반말이 조금 거슬려도 이해해 주길 바람...

스크롤 압박이 좀 심함. 근데 난 지금도 웃고 있음. 난 내 친구가 너무 웃김.

 

나한테는 15년씩이나 된 오래된 '친구'라는 골동품들이 있음. 그것도 무려 14개나 갖고 있음.

1년 365일중에 300일 이상 얼굴 볼 정도로 이제 친구보단 가족에 가까움.

솔직히 너무 오래 되서 이제 서로 모르는 것 빼곤 다 알고 있음.

숫자도 14명이 되다 보니 뭉쳐다니기 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각자 너무 개성이 강해 지루하지는 않음.

이 친구들 중에 멍청함과 모자름을 뚜렷한 개성으로 갖고 있는 한 친구의 어록을 오늘 소개하려고 함.

 

 

#1

 

한 4~5년 전 쯤으로 기억함. 이 친구가 멍청함을 자신의 개성으로 알리는 시작이 됨.

친구 3명이서 같이 서점 가게에 됨. 고속터미널 지하에 있는 꽤나 큰 서점 영X문고였음.

알겠지만 여긴 사람이 너무 많음. 그런데...

 

언제나 그랬듯 용건을 잊고 딴 짓을 하고 놀던 중이였음.

그러다 태어나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는 책 중에 한 권을 발견한 친구가 자신있는 목소리로 외쳤음.

 

친구曰: "앗! 괭이부말리와 아이들 이 책 재밌는데!! 나 고등학교때 있음!!"짱

 

우리들: 응? 뭐......................................................라고?당황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지만 확실히 내가 읽어본 책은 아니였음. 그래서 우린 친구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보았음...그런데...

 

 

 

그 곳엔 고등학교때 방학 숙제로 읽었던 '괭이부리말 아이들'이 꼿혀 있었음.

아마 많은 분들이 읽었을 거라 생각 됨. 하지만!!!!!!!!!!!!!!!!!!!

내 친구에겐 '괭이부리말' 이라는 단어를 외우기는 너무나도 힘들었고, 순간 보고 먼저 자랑을 하고 싶다는 의욕은 아마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입으로 튀어나온 듯 했음.

순간 너무 황당해서 그 상태로 멈춰있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킥킥되는 점원과 사람들이 보였음. 하지만 여전히 내 친구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를 알지 못하고 그 자세 그대로 있었음.

우리는 혹시나 해서 옆에 있던 책 한권을 가르키며 물었음.

 

본인曰: 너 이거 뭐라고 쓰여있는지도 아냐?

 

친구曰: 치킨!! 취이~킨~!!!

 

친구의 목소린 너무도 명랑했던지라 멀리멀리 퍼졌나갔고, 우린 결국 배꼽을 찾느라 쓰러짐.

.

.

.

.

.

 

왜냐면 그곳에 쓰여 있었던건 'KITCHEN'이였음.

 

 

#2

 

한 3~4년 전 쯤임. 역시 친구들 4명이서 할 일없이 동네 시장길을 걸어내려가고 있었음.

딱히 목적지가 있어서 가는 건 아니고 그냥 정말 할 게 없었음.

영양가 없는 얘기를 대화를 이어가던 중 서로 생일이 빠르니 형이라는 경쟁이 붙었음.

참고로 14명 친구중에 이 친구가 4월 생일이라 가장 빠름.

본인은 빠른 생일 1월이라 나이는 1살 어림. 난 영계...ㅡㅡ 미안함냉랭

 

여튼 다른 친구녀석이 말을 꺼냄.

 

친구1: 난 9월 생일임. 난 어중간함.ㅡㅡ

 

친구2: 난 8월 생일임. 넌 나보다 동생. 형님 해봐ㅡㅡ

 

어리버리친구: 난 4월!! 내가 너네보다 더 빠름!! 너도 나한테 형님이라고 해야 됨!!ㅋㅋㅋ

 

옆에서 끼어들이 못하고 있던 나는 그냥 먼 산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한마디 했음.

 

나: 아...난 1월임...

 

그때!!! 갑자기 시장 상인 어른 분들의 귀를 사로잡는 날카로운 한마디가 메아리침...

그 목소린 역시 내 친구였음.

.

.

.

.

.

어리버리친구: 형님!!!

 

우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녀석은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나한테 인사를 함. 난 걔보다 무려 9개월이나 느림.

형이라 하라고 해도 난 할말 없는데...나한테 깍듯하게 인사를 했음.

덕분에 우린 또 시장 바닥을 기어다니며 배꼽 찾음.

 

 

#3

 

이건 바로 어제 있던 일임. (2010. 8. 17)

오랜만에 친구 한명이 생일이라 잉여인 친구들이 모두 모임. 아...내 친구들 모두 남자임.

24살에 호프집에서 남자 6명이이서 케잌에 촛불 켜봤음? 노래도 불렀음.

안해봤음 말을 말아야 함. 손발은 사라지고 모든 사람들이 우릴 쳐다봄.

하지만 우린 노래도 끝까지 완창하고 폭죽도 2개나 터트림. 기념 사진도 찍었음.

그렇게 남자 6명이서 호프집에 앉아 끊이지 않는 수다를 떨고 있었음.

원래 우리가 말이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리버리한 친구에겐 3년 남짓된 여자친구가 있음. 나머지 5명은 싱글남이였음.

워낙 친한 우리들이라 여자친구도 우리와 거의 베프였음. 난 고등학교 동창임.

순간 대화 타겟이 된 친구에게 나는 한마디 했음.

 

본인曰: 너랑 걔랑 보면 코요테 같음. 그냥 너와 여자친구는 '주종관계'임.

 

그러자 항상 해맑게 웃는 어리버리 친구의 표정이 굳음. 말도 없음. 난 당황했음.

이 친구녀석 머리는 해맑은 어린아이의 지식을 지녔지만 힘이나 몸은 건장한 24男임...

난 솔직히 말해  쫄진 않았음. 그냥 눈동자가 흔들리고 두 팔이 긴장되었을 뿐임.

그 때 어리버리 친구가 조용하게 말했음.

.

.

.

.

친구曰: '주종관계'가 뭐야??똘똘

 

이 친구...정말 몰랐음...자신에겐 너무 어려운 단어였다고 함. 참고로 우린 24살임.

우린 배를 움켜쥐며 그 친구에게 주종의 뜻을 설명해 줌. 지금까지 이 친구에게 주종은 테란이였음. 어제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됨.

 

겨우겨우 '주종'의 충격을 수습하며 다시 수다를 이어나갔음.

우리들의 수다내용은 15년간 똑같음.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해도 웃김. 미쳤나...??

그러다 어제 마지막 결정타가 나왔음.

서로 별명 얘기를 하다가 '역적'이라는 말이 나왔음.

우리 똑똑한 톡커님들은 다들 뜻을 아실꺼임. 쉽게 말하면 배신자임. 나라를 배신한 사람.

우린 당연하게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음. 근데 순간 나는 궁금해짐.

 

저 녀석이 '역적'을 알까? 알겠지...설마...우린 24살인걸...

 

그래서 본인은 대화를 끊고 물어봤음. 덕분에 모든 관심이 다시 친구에게 쏠림.

 

본인曰: 야, 너 역적 뜻 알아?

 

친구曰: 야! 당연히 알지.냉랭 장난하냐? 나쁜놈 아냐?

 

본인曰: 나쁜놈은 맞는데,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단어 뜻이 뭐냐고...

 

그리고 친구의 대답으로 우린 결국 초토화 됨...어제 배꼽 못 찾은거 같음...아직도 속 쓰림.

우리를 쓰러지게 만든 친구의 대답은 이거였음...

.

.

.

.

.

친구曰: 역적...역적...역시 적......역시적=역적

 

 

끝났음...나도 마무리는 못하겠음.

그래도 난 내 친구들이 너무 좋음.

다 남자만 아니였음 더 좋았을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