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KTX 추석 예매 시간 제한... 누구 생각일까... ?

tntlwka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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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지 4년만에 처음으로 추석 기분 내면서 고향에 가려고 큰 맘을 먹었습니다.

1544-7788 전화해서 물어보니 인터넷 예약을 18일 새벽 6시부터 8시까지, 제가 원하는 동반석은 인터넷 예매가 불가하며 1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현장 발매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 얘길 듣고도 막상 닥치지 않은 일이라... '뭐가 이래?' 하고 그냥 넘겼죠~

 

 

D-DAY

5시 50분 알람소리를 듣고 눈 비벼가며 pc부터 켠 후, 코레일 홈페이지 접속해서 철도번호, 왕복 기차 정보를 입력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시 58분... 5시 58분... 5시 59분... '혹시 1분 정도는 빨리 오픈하지 않을까??' 클릭!! ㅠ.ㅠ

다시 비밀번호 입력하고 5시 59분... 5시 59분... 6시... 클릭!! ㅠ.ㅠ

30분간 열심히 클릭했는데 [접속자 수가 많이 연결 불가]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어쩌다 접속이 된 것 같다 싶었는데 [연결시간 초과] ㅠ.ㅠ

나중에 확인해보니 6시 5분 동시접속자 38만명... ㅠ.ㅠ

인터넷 강국입니다!!!

 

다행히 회사가 서울역 근처라 미리 사정을 말씀드리고 8시 40분에 서울역 도착!!!

이게 무슨 광경?!? 늦었습니다.. ㅠ.ㅠ 부랴부랴 짧은 줄 선택하고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한 사진 기자분이 저한테 오시더니 "신청서 작성하셨어요? 신청서 작성해야해요~"

기차표 예매하는데 무슨 신청서?? 면접도 아니고... ㅠ.ㅠ

기껏 기다리던 자리 포기하고 신청서 작성하러 갔습니다.

(회사가 근처라 지갑만 들고 나와서 자리 찜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갔더니 왕복 날짜, 시간, 열차 번호 등을 우선 순위 3가지로 적는 신청서(?) 였습니다.

혹시 신청서에 적은 시간과 좌석이 없으면... 발매 못하는건가?? ㅡ.ㅡ; ㄷㄷㄷ

작성하고 다시 짧은 줄 선택하고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다리에 쥐가 납니다. 심심하기도 합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자리 잡고 앉은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그래서 생각이 듭니다.

'코레일 직원들이야 지금이 일하는 시간이니... 그렇다하지만..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은 일이 없을까? 다들 조퇴 연차... 등등 ?? 기업들이 고객  만족을 넘어서 고객 졸도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난린데... 진짜 졸도 하것네... ㅠ.ㅠ'

 

그리고 지친 눈으로 시계를 봅니다. 9시 59분... 9시 59분... 9시 59분... 10시...

발권 시작!!! 그런데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대로 입니다. ㅠ.ㅠ

10시 30분... 10시 40분... 10시 50분... 고지가  눈앞이지만...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ㅠ.ㅠ

 

11시... 드디어 내 앞 한명!!!

창구 하나에 코레일 직원 3명입니다. 한 명은 작성한 신청서(?)를 전산 조회하는 직원에게 넘겨주고, 좌석이 결정되면 카드를 긁어주는 일을 합니다. 한 명은 전산 조회만 죽어라 하면서 자리가 있네요~ 없네요~ 그 시간도 없네요~ 네~ 그 시간은 있네요~ 그걸로 해드릴께요~ 하는 일만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표를 설명해 줍니다. 발권하신 표는 9월 20일 어쩌고 저쩌고....... ㅡ.ㅡ;;;

직원이 많나 봅니다. ㅡ.ㅡ;

 

회사 도착해서 시원한 물 한컵 마시고 자리에 앉아 오전에 도착한 메일을 읽고 나니 점심입니다!!

오늘 저의 오전 시간입니다!!

 

도대체 이렇게 시간 제한을 하는건 누구 생각일까요?

① 필요도 없는 신청서 작성하는 곳의 직원 대략 6명, 13개 창구의 직원 39명, 중간 중간 돌아다니는 청원 경찰?? 하여튼.. 다수의 코레일 직원 인력 낭비

② 거기에 저보다도 빨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을, 그리고 저 이후에 도착하신 여러분들 시간 낭비, 인력 낭비

③ 불필요한 '신청서' 프린트한 잉크 및 용지 낭비

④ 추석 예매때문에 당일 일반표 예매하는데 불편함을 겪었을 다른 고객들의 시간 낭비

 

진짜 궁금한데... 비행기, 고속버스도 시간 제한이 없는데...

굳이 KTX만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렇게 하면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한가?????

난 진짜 이해 안되네.... ㅠ.ㅠ

 

※ 아마 저보다 더 고생하시고도 표를 아직 예매 못하신 분들이 있을 수 있고, 그 분들보다는 덜 속상하겠지만.... 그래도 비효율적인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때문에 여기다 몇 자 적으면서 풀어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