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보증 잘못 선 아들, 컨테이너박스에서 사는 네가족..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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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동참해주세요!아래글에 500명이 서명하면 모금이 시작된대요!!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97457안녕하세요. MBC <7일간의 기적> 이동희 PD입니다.
5회 방송에 나온 컨테이너 박스 네 식구를 위해 청원글을 올립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손자와 초등학교 6학년인 손녀, 여기다 백일 때 입양해 28년째 키우고 있는 장애인 아들 동엽씨까지. 이 모두의 가장으로 정말 건강하고 밝게 사시는 성정순 할머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처음 할머니를 만난 날이 기억이 납니다.
깻잎 밭 한가운데 있는 할머니의 집을 찾지 못해 제작진은 동네를 몇 번이나 빙빙 돌아야 했고 결국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몸을 끌고 할머니가 마중을 나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구부정한 허리, 검게 탄 얼굴, 흙때가 잔뜩 묻은 손. 철길을 건너고 깻잎밭을 거쳐 할머니의 집인 컨테이너 박스로 걸어가기까지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 사연을 직접 듣고보니 할머니의 첫인상에서 풍겨나왔던 안쓰러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대단하신 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입양한 장애인 아들 동엽씨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고 키우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살던 시절, 할머니는 복지관에 봉사 활동을 하러 가셨다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동엽 씨를 보고 데려와 지금까지 키우게 되셨다고 합니다. 아들이 빚보증을 잘못 서게 되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모두 날리게 되면서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졌고 여기다 아들까지 잠적하면서 손자 손녀도 모두 할머니가 키우게 되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엽씨을 지켜주셨습니다.

한때 너무나 살기 힘들어 아들 동엽씨를 보낼 결심을 하고 시설을 찾아갔지만 밥도 제대로 얻어 먹지 못하는 동엽씨의 모습에 충격을 먹고 그 자리에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4-5세 지능에다 신체 장애도 있어 한쪽 팔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동엽씨! 여전히 할머니가 씻겨주고 입혀줘야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할머니 일을 도우려고 설거지를 하고, 깻잎 박스를 나르려고 애씁니다. 그런 아들을 사랑 그득한 미소로 쳐다보는 할머니를 보고 정말 좋은 엄마이자 할머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할머니네 집은 깻잎 밭에 딸린 일꾼용 컨테이너 박스입니다. 할머니댁을 취재를 간 날 폭염주의가 내려졌습니다. 김제동씨와 기적 원정대가 취재를 위해 머문 시간은 불과 3-4시간.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고 사우나를 방불케하는 실내 열기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농약을 쳐야할 정도로 파리, 벌레떼가 집안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부엌이고 거실도 없습니다. 뭐 하나 변변치 않은 그곳에서 너무나도 밝고 건강하게 자식들을 키우는 할머니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저희를 걱정하시고,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다며 괜찮다 하신 할머니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

오른쪽 팔과 다리가 불편한 동엽씨와 허리가 몹시 좋지 않은 할머니 그리고 곧 사춘기에 접어드는 손녀딸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벗어나 좀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저희 <7일간의 기적>에서는 할머니와 가족들을 위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리고자 물물교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네 식구의 가장으로서 할머니에게 더욱 시급한 건 허리 수술입니다. 5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치신 데다 최근에는 관절염까지 악화되어 걷기조차 불편합니다. 처음 할머니를 만났던 날! 어디선가 주웠다는 유모차를 끌고 저희 제작팀을 만나러 나오셨을때는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통증이 심해 앓는 소리를 내시면서도 아이들 제대로 학원보내고 대학 보내야 된다면 이를 악무시고 사십니다. 힘든 밭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늘도 밭에 나가십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 손녀와 가슴으로 낳아 더 눈에 밟히는 아들을 위해 하루 2~3만원 벌이의 깻잎 따는 것도 그만 둘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더 힘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할머니,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예쁜 옷을 선물하고 싶다는 손녀딸의 모습도 아른거립니다. 할머니가 빨리 건강해져서 이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선물해 주셨으면 합니다.

희망모금내용
컨테이너박스 네식구의 가장이신 성정순 할머니의 허리 수술비용 : 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