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아버지한테 3만원 삥뜯김 ㅠㅠ

음..2010.08.20
조회659

아.. 음 안녕하세요

인천사는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할아버지한테 삥을 뜯긴일이 있었는데

너무 억울해서 ㅠㅠ 판에 처음 글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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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불러서 사진주면 할아버지 감옥간다고 하면서 찍은사진이 있는데

차마 초상권,노인공경 등등.. 때문에 못올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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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이였습니다.

친구랑 술한잔하고 집에 갈려다가 뭔가 술이 모자라더군요.

그래서 술좀 가볍게 한잔 더할려구 친구 일하는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여름이라 밖에서 캔맥주나 시원하게 할려고 치킨한마리에 캔맥주 큰거

두캔사서 친구랑 먹었드렜죠.

편의점 알바하는 친구는 작은캔맥주 한잔하구요.

 

캔맥주에 결국 소주를 까게되고 이러다보니

시간은 5시반.

이제 집에 가야지~ 하면서 기지개를 켜는데 옆에 그 인형뽑기가 있었어요.

그 왜 있잖아요 집게로 집는게아니라 무슨 봉으로 미는거..

그래서 "이거 한판만 하고 쫑하자" 라고 말하면서 돈을 넣었습니다.

안에는 지포라이터(정확하게는 지프라이터;;)부터 무슨 무전기 엠피쓰리 USB메모리까지

다양하더라구요.

친구가 자기 엠피 고장났다면서 엠피를 뽑는다고 7천원을 써서 겨우 뽑았습니다.

저도 재밌어 보이길레 usb나 뽑아야지 하는맘에 천원을 넣었는데

첫판에 뽑히더군요. 그래서 너무웃겨서 라이터뽑으려다 저도 결국 4천원가량

돈이 증발했는데도 재밌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6시가됬습니다.

갑자기 급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좀 가려고 핸드폰이랑 열쇠,담배 등등챙기고

화장실로 걸어가면서(화장실이 건물밖으로나가서 있어요.) 뒷주머니에 지갑을

꽂으려고 넣었습니다.

 

근데 잘못 꽂아서 지갑이 주머니밖으로 떨어졌어요.

누구든 이런실수 한번쯤 해봤을법한 실수잖아요?

전 바로 지갑을 주우려고 뒤도는데 이때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지갑을 주워가지곤 종종걸음으로 도망가시더라구요ㅠㅠ

 

전 따라가서 할아버지 붙잡고 얘기했습니다.

"저기 할아버지, 그거 제 지갑인데요."

 

그랬더니 할아버지 하시는말씀이

"임마 주웠으면 내가 임자지 왜 니꺼야!"

하면서 버럭 소리를지르시더라구요.

 

슬슬 출근시간이라 사람들도 다니는데 정말 챙피하더라구요.

정말 제 지갑 맞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갑 떨어뜨렸는데 할아버지가 주워서 도망치신거잖아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께서

"너가 땅에 버린거잖아! 왜 그게 니꺼여!"

하시더라구요.

 

정말 어처구니없어서 저도 버럭 소리질렀습니다.

"아니 할아버지가 제 지갑 훔친거잖아요. 떨어뜨리면 다 버린건가요? 땅에 있으면 다 주우면 임자예요? 그럼 저 차도 할아버지가 주워가면되잖아요. 왜 이런 저렴한걸 주워요? 차가 얼마나 비싼데.."

 

하시니 할아버지 하시는말씀이

"그건 너 주워다가 팔아서 지갑사라고 안가저가는거야!"

 

그때부터 말렸습니다.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제가 너무 짜증나서.. 다른말도 안나오고

"아 빨리 내놓으라구요." 라고 소리치니 할아버지께서 경찰을 부르라더군요 ㅠㅠ

 

"아니 할아버지. 그거 절도예요. 도둑질이라구요. 그 안에 보면 제 주민등록증이랑

면허증같은거 있을꺼아니예요." 라니 할아버지께서 민증이랑 면허증을 뽑더니

바닥에 버리시면서 하시는말씀이 "그게 어딨어?" 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

 

진짜 그때부터 말도안나와서 차마 경찰은 못부르겠고 경찰부르는 시늉을했더니

또 종종걸음으로 골목길로 사라지시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할아버지 잡아서 왜 도망가시냐고 하니까 집에간다고 하시더군요.

경찰 불렀는데 왜가시냐구 물어보니 내가 내발로 내집 가는데 무슨 상관이시냐고..

 

결국엔 "그럼 할아버지 지갑 어떻게하면 주실꺼예요?" 하니..

"5천원 줘".. 라고 하시는거예요.

 

아니 내 지갑 주워가지고 오래 떨어뜨린것도아니고 떨어뜨리자마자 바로 주을라고하는데

주워간거면서 왜 내돈을 줘야되냐구요ㅠㅠ 그리고 저 돈없어요. 대학생이란말이예요

라고 말하니 할아버지께서 하시는말씀이..

"너 술먹었잖아. 그돈은 뭔돈이여. 카드에 돈있을꺼아녀"라고 하시는겁니다.

 

정말 어처구니없어서 그래. 그냥 할아버지한테 봉사하는샘 치자.라고 마음먹고

그럼 지갑주세요. 편의점에서 돈빼올게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끝까지 안주시면서 "그게 무슨카드야? 이거?"라면서 카드만 꺼내주시더라구요.

 

정말 어처구니없어서 할아버지 정말 이렇게까지 하실꺼냐고.. 하니까

"싫으면 나 가고." 라고하시는겁니다.

 

이거 완전 공갈 협박아닙니까ㅠㅠ

 

결국엔 편의점가서 돈만원 꺼내서 편의점에서 돈바꾸고 말하니까 할아버지가 ㅠㅠ

나 오래기달렸어 2만원줘.

ㅠㅠ 더이상 말도 하기 싫어서 돈만원 더뽑아서 드렸습니다.

 

근데 지갑받아서 보니까 안에 현금이 없드라구요ㅠㅠ

만원짜리 한장있었는데.. 할아버지 보니까 돈가지고 편의점들어가서 막걸리한병

사가지고 나오시는데 배춧잎이 두장이 보였습니다ㅠㅠ 누런거하나랑 퍼런거몇장이랑..

정말 어처구니없어서 "할아버지 지갑에서 돈빼가셨죠." 하니까

"뭐라고? 내가 80이넘어서 귀가먹어서 잘 안들려~"하시면서 가는거예요.

 

잊지못합니다. 마지막 말씀..

"내가 손주같아서 돌려준거여. 너가 처음에 하도 얄밉게 굴길레 안줄려다가"

 

아.. 제가 뭘 얄밉게 했습니까.

내지갑 주워서 내가 달라고하니 얄미운건가요ㅠㅠ

 

할아버지

정말 다음부턴 그러지마세요ㅠㅠ

 

결국 집에들어오니 8시였습니다.

3만원 삥뜯기고 (삥뜯긴거 맞잖아요.)

아ㅠㅠ정말 답답해죽는줄 알았네요.

 

 

두서없이 쓴 글 하소연 해보려고 썼습니다ㅠㅠ

 

 

도대체 뭐가 얄미웠던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