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그를 응원합니다.

chaeny2010.08.20
조회3,111

 

 

나의 고등학생 시절

항상 내 곁을 함께 했던 음악이 있었다.

몇번을 얼만큼 들었는지 수치로 표현도 못할 정도의 시간..

내 귀와 가슴과 마음을 채워주었던 그의 음악,

 

박 효 신

 

내가 처음 그의 노래를 들었을 때

소름끼칠 정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감성에

같은 고등학생이라곤 믿을 수 없을만큼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많은 가수들 중에 특별히 내가 그를 택했다기 보다,

그의 음성에 불가항력으로 내 심장이 반응할만큼

그가 날 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3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그는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고1때 쉽게 음반기획사에 들어갔고,

8~9개월간 계약없이 연습생으로 1집을 준비했지만 회사가 경제난으로 문을 닫았다.

소개 받은 다른 기획사에선 사장이 '여자 스폰서를 소개해주겠다'는 등 장삿속이 보였고

계약도 안한 상태였던 그는 기획사를 나오려고 했지만

사장이 가끔 준 용돈, 식대, 데모곡 등의 비용을 부풀려 5천만원을 갚으란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 당시, 어떤 일이 있어도 가수를 안하겠다 마음먹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가 타고난 재능으로 선택받은 음악의 길을 시작했다고 생각하지만

3년 동안의 시련과 극복 속에서 힘들게 1집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음악은 그에게 운명과도 같은 것.

( 1집~6집 수록곡 中)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이제는 구하기조차 힘든,

1집 해줄 수 없는 일

(1999년 11월 4일 데뷔-19세)

  

타이틀곡 : 해줄 수 없는 일

그를 가수로 서있게 만들어준 노래이고,

그의 목소리를 내게 처음 들려준 노래이며,

공연 앵콜곡으로 자주 불려지는 노래이고,

많은 눈물과 사연을 담은 노래이기도 하다.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너무 듣기 좋은 곡.

('바보','피아니스트'도 많이 사랑받았던 명곡)

 

 

많은 음악인이 참여했고, 소장가치가 가장 높다고 일컬어지는

2집 Second Story(2001)

내가 가장 오래 들었고 아끼는 음반이다.

 

타이틀곡 : 먼곳에서

 

 

 특히 '동경'은 어떤 노래보다 많은 애정을 가진 노래인데,

처음 들었을 때 가슴이 너무 저려서

노래가 끝날때까지 울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의 노래 중 수많은 곡을 좋아하고 아끼지만

'동경'에서 들려주는 그의 울먹임을 어찌 다른 곡과 비교할 수 있을까..

라이브로 들을때면 더욱 숨죽이며 듣게 되는..

가슴이 정말 터져버릴것 같은 노래..

('변심','사랑... 그 흔한 말','PLEASE'도 참 좋았고,

얼마전 KBS스케치북에서 언급된 유희열의 곡 '위안'도 2집 수록곡이다)

 

 

처음보다 더 힘들게 준비하고 마무리했다는

3집 time-honored voice(2002)

 

타이틀곡 : 좋은사람

 

그가 처음 가이드 받아서 주저 앉아 들었다던 노래,

여러곳에서 녹음하고도 제일 처음 가사 붙이고 녹음했던게 가장 좋아서

결국 첫 녹음이 음반에 수록되었다던 노래.

내 주변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곡이기도 하다.

 

 (무에타이로 다져진 다부진 몸)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는 1~3집을 내는 동안

음반 제작자가 여러명으로 나뉘어있다는 이유로

음반, 공연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2003년 콘서트, 울면서 부른 'Run To You'는 지금도 내 마음을 아프게한다)

 

3집 Thanks to (팬들)

그대들이 내곁에 머물러있는 지금 이 순간, 날 기다려주는 그날까지..

난 마이크 앞에 서서 노래할거고 그대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겁니다..

_박효신_

 

쉽지 않았던 10년이란 세월에도 변함없이 겸손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팬들을 아끼는 그 마음이 진심인걸 알기에

당신이란 사람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게 아닐까..

 

 

어려운 상황을 겪고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그는,

2003년 직접 음반기획사를 차렸고

4집 Soul Tree(2004)를 발매하여 홀로서기에 나섰다.

 

 

타이틀곡 : 그 곳에 서서

 

바로 이 노래가 KBS시상식에서 전설을 만든 그 곡이다.

정신없이 튀는 MR 속에서도 순간적인 당혹감도 뒤로하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완벽하게 곡을 마무리했던 사람.

그 자리에 있던 타가수의 팬들까지 응원하고 박수를 치게 만들었던

아름다운 진풍경을 만든 사람.

 

 

(마지막엔 득도한 미소까지 날려주는 센스!)

 

생방송으로 보고 있었던 나조차 긴장감에 가슴 떨렸던..

그리고 그의 멋진모습에 다시 한번 감탄했던 순간..

('친구라는 건','보낼 수 없는 너','그 흔한 남자여서'도 인기 많았었고,

개인적으론 '나처럼'을 자주 들었다)

 

 

자신의 기획사도 자금난으로 문을 닫게 되어서

또다시 소속사에 들어가 5집 The Breeze of Sea(2007)를 발매하게 된다.

 

 

타이틀곡 : 추억은 사랑을 닮아

 

추.사.닮.이라고 불리는 곡.. 정말 예술이라고 밖에..

부드럽고 감미롭게.. 그러면서도 애잔한.. 그런 노래..

 

유난히 겨울이 되면 자주 듣게 되는 5집.

바다를 좋아한다는 그의 감성이 고스란이 묻어나는 음반이다.

 

 

후속곡 '미워하자'는 미디엄 발라드로, 그가 불렀던 기존의 곡들과 느낌이 다르지만

달콤한 그의 목소리와 리듬감이 정말 좋은 곡이였다.

('메아리'는 '눈의꽃'을 만든 마쓰모토 료키가 박효신만을 위해 선물한 곡이고,

100시간 넘게 혼자 녹음하며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수겹의 코러스를 담아냈다.

'그립고 그리운','사랑을 비우다'는 가수Lyn이 작사해서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고,

'1991年, 찬바람이 불던 밤'은 그가 어머니를 위해 만든 곡으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 잠깐 불러 많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소속사 문제.

2007년은 그에게도, 팬들에게도 아픔이였던 한해.

 

여전히 소속사에서 박효신에게 수익을 넘겨주지 않은 상황에서

그와 상의도 없이 전국콘서트를 계획하고, 그는 자신의 공연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다.

한달안에 전국공연 준비를 마쳐야했는데, 소속사에서 연습실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결국 쫓겨나게 되었고, (국내 탑 가수 중 한명이 어떻게 월세를 못내서 쫓겨날 수가 있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무리한 연습으로 성대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는데

뇌신경질환의 일종인 '연축성 성대발성장애'라는 불치병을 얻게 되었고, 지금도 앓고 있다.

그로 인해 당시 부산콘서트가 취소되었으며 (취소 소식에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7월 앵콜콘서트조차 공연 한시간전에 공연여부가 결정나서, 리허설 30분 서고 바로 무대로 올라왔고,

그는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거 많았는데 다 못보여주게 됐다며 많이도 울었다.

병원에서 콘서트하면 평생 약먹어야 될지 모른다고 말렸는데도

약을 먹으면서까지 팬들을 위해 무대에 서줬고, 그 와중에도 소속사는 공연 6회분 페이를

일체 지급하지 않았으며, 그는 대조영OST '애상'의 수익금도 전혀 받지 못했다.

결국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 박효신은 소속사 계약해지를 통보했지만

최악의 소속사(나원엔터테인먼트)는 그에게 계약해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걸었고

착해빠진 박효신은 '마음편히 음악을 할 수 있길 바란다'는 말을 했을 뿐이다.

(지우고 싶은 기억이지만.. 맘고생한걸 생각하면 너무 억울해서 차마 잊을 수 없는 사건..)

 

제발, 이제라도 아픔없이 원하는 음악 할 수 있길..

 

 

그리고 황프로젝트가 그의 노래실력을 극찬하며

잠깐동안 함께 활동했던 황프로젝트 음반(2008)

 

타이틀곡 : The Castle Of Zolta

 

헤어,의상,제스쳐,눈빛..

정말이지 최고의 비쥬얼을 자랑했던 시기.

(이 당시 모습 보고 팬 된 사람 많이 봤음)

 

 

 

그가 매력적인 중저음의 보컬리스트인건 사실이지만

굉장한 고음역대의 노래들도 소화하는 실력파인만큼

밝고 경쾌한 노래들도 어울릴 수 있는 만능인임을 입증한 노래.

(캐.졸.타 무대는 지금봐도 눈과 귀가 흐뭇하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는 part1,2 모두 추천)

 

 

(이하나<페퍼민트>에서 부른 '나만바라봐'를 들으며 난 넋을 놓고..)

 

황프로젝트 : 국내 최고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황세준,황성제,황찬희 3인으로 이루어진 팀.

황세준 주요작품: 테이(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사랑은 하나다, 같은 베개), BMK(꽃피는 봄이오면), 

김형중(그녀가 웃잖아), 리사(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장혜진(아름다운 날들) 등..

황성제 주요작품: 성시경(미소천사), 보아(아틀란티스 소녀), 옥주현(Catch), 이수영(휠릴리),

동방신기(My little princess), 박효신(추억은 사랑을 닮아), 소녀시대(Baby Baby) 등..

황찬희 주요작품: 김종국(한남자), 윤하(비밀번호486, 텔레파시), 박효신(친구라는건),

아주(파파라치), 별(유리잔), 성시경(살콤한 상상, 아는 여자), 백지영(한 여자) 등..

 

 

드디어 소속사(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옮기고 2년 8개월만에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해 6집 GIFT-Part1(2009)을 들고 찾아왔다.

 

 

타이틀곡 : 사랑한 후에

 

타이틀곡다운, 타이틀곡스러운 노래랄까..

어느 한부분 버릴 곳 없이 그와 잘 어우러지는 노래.

분명 활동을 더 했다면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을 노래인데

아쉽게도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느라 바빠서

실질적으로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많이 보긴 힘들었다.

(안그래도 음악방송 외엔 나오지도 않는데..ㅠ_ㅠ)

 

 이상하다와 널바라기(콘서트 무반주 라이브에 또 넋을 놓았던..)도

인기가 많았는데 아쉽게 후속곡 활동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09 Gift Live Tour_부산. 어찌나 빛나던지..)

 

방송에서 못보는건 아쉬운 일이지만

한걸음 한걸음 직접 팬들을 찾아가고 소통하는게 더 귀한 일인걸 아니까..

10년을 기념하며 자신을 축하하지 않고

팬들에게 선물(GIFT)로 보답하려는 그의 마음인걸 아니까..

 

음악하겠다고 험난한 가요계 10년이나 버텨낸 당신이

나는 그저 고마울 뿐..

 

가수에게 있어 콘서트무대는 정말 마약과도 같을거라는 누군가의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그건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일테지.. 나조차 지난 콘서트의 여운을 채 잊지 못하고 있으니..

 

팬이 아닌 관객까지 공연에 심취하고 열광하게 하는 능력은 가수라고 다 가지고 있는건 아니다.

게다가 이번 (10주년 기념)콘서트처럼 3시간여의 시간동안 20곡 가까이 되는 노래를

한치의 음이탈 현상없이 감동스럽게 부른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고.

 

 

10년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즐겁고 기쁜 날들도 있었지만 힘들고 어려운 날도 많았습니다.

어떤 때는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이렇게 노래 합니다.

오랜 시간을 혼자 생각해 보니 제가 너무 많이 가진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늘 곁에 있는 친구들, 큰 힘이 되어주는 많은 동료들,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음악, 그리고... 여러분..

그래서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다시 섰습니다.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늘... 노래... 하겠습니다..

 

_ 2009 GIFT Live Tour _ Park Hyo Shin _

 

 

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는데 10년이란 세월동안

너무나 바람직하게 차근차근 내공을 길러온 박효신.

정말 당신의 팬인게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10년, 20년 앞으로도 늘 노래하겠다는 당신,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의 10주년을 축하하며 @ chaeny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사용한 사진들은 양해부탁드립니다)

 

 ( photo by chaeny )

 

 1999년.. 내 나이 17, 그의 나이19. 그렇게 처음 그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가 가진 음색, 노래 부를때의 떨림, 중저음톤에서 느껴지는 힘, 고음에서 묻어나는 허스키한 목소리, 우는 듯 불러내는 애절함 까지도..

그의 노래는 무엇 하나 흠잡을 수 없을 만큼 좋아했다.. 

중저음톤에서 끌어올리는 고음, 부드러운 가성의 고음, 굵은 떨림의 허스키한 고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소화해 낸다는 매력적인 저음까지..

어느 하나 가릴것 없이 엄청난 음역대를 완벽히 소화하는 사람..

하나의 창법으로만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라, 노래에 따라 자신의 색을 묻어나게 할 줄 아는 대단한 사람..

 

그냥..'잘한다'의 수준을 넘어서

'노래를 가지고 논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유일한 가수.

 

난 그가 노래를 표현하고 전달하는건 가히 천재적이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타고난 재능을 바탕에 두고도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연습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이다.

팬으로서 그에게 참 고마운 것은

반짝-하는 일시적인 존재가 아니라 함께 세월을 보내며 오랫동안 노래할 사람이겠다-하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게 하는 진정한 음악인이라는 것.

 

오늘, 콘서트장이 떠나갈 듯한 그의 성량에 새삼 또 넋을 놓고 빠져들어 가슴이 울렸다. 인간이 아니다 싶었다.

팬들이 말하듯 '박.효.神'이라 쓰고 '레전드'라 읽어야되는 그런 너무도 당연한듯한 상황들의 연속이였다.

어떻게 이런 가수가 있을 수 있을까 실력에 칭송하게 되고. 선하디 선한 인품에 그 사람의 존재 자체에 빠져들게 된다. 

'감사합니다' 한마디 한마디 10년동안 마음으로 인사한 사람.

 

이제는 음악을 넘어선 박.효.신. 그 사람이 좋다.

애교 많고 아이 같은 그 사람이 좋고, 음악을 사랑하는 그 사람이 좋고,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그 사람이 좋다.

나에게 절대적일 만큼 그는 지난 10년 동안 내게 최고의 음악인이였고. 그가 노래하는 한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박효신 10주년 기념 콘서트 그 후.. (10/5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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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예전에 썼던 글에 조금 수정을 더한 글이예요.

(미니홈피, 네이버블로그에서 이젠 이곳으로 옮겨오네요)

다시 찾아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마음약한 그가 몇년 동안이나 진행해왔던

옛 소속사와의 소송에서 15억 배상이라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인데,

법이라는 것이 약자를 위한 것이리라 믿어왔던 일말의 신뢰감을

속상하리만큼 잔인하게 무너뜨렸다는 사실에 슬픈 마음이 앞서네요.

 

 

재판부는 "연예인 전속계약은 일반적으로 소속사와 해당 연예인 간에 고도의 신뢰관계로 이뤄진다"며

"이러한 관계는 매우 추상적인 것으로서 박씨의 전 소속사 측이 박씨 지원에 있어 다소 미흡했더라도

이것만으로 계약해지의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어 "전 소속사 측이 박씨의 공연 지원에 소홀했더라도 그것은 박씨가 전속계약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통지한 것에 기인한다"며 "전속계약이 해지된 데는 박씨의 책임이 더 큰 만큼

원심과 같이 15억원을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中-

 

 

부디 견디고 이겨내주세요

 


 

2010 @ chae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