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게 <서편제>의 표를 안겨준 KBS 라디오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에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고마워요. 은 & 특 DJ.
뮤지컬 <서편제>는 내가 꽤나 오래 전부터 기다려오던 작품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자람'님이 음악감독 & 주연배우로 참여하는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청준' 선생님의 소설 <서편제>를 너무나 감명 깊게 읽었던 사람으로서 이 소설을 어떻게 뮤지컬로 바꿔 놓을지 너무나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먼저 표를 받았을때... 솔직히 나는 조금 실망했었다. 왜냐면 내가 극을 보는 19일 공연의 주인공이... '이자람'님이 아닌 '차지연'씨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차지연'님도 뮤지컬계의 소문난 디바이며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낳은 걸출한 스타임에는 틀림없었지만...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극의 내용상 그녀의 검증되지 않은 판소리 가락에는 왠지 모를 의구심이 들었다. (그간 소리나 꽥꽥 지르면 판소리인줄 아는 많은 연예인들을 봐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표를 받아 놓고도 가야할지 아니면 친구에게 넘겨야할지 고민하다가 때마침 그날 밖에 나갈 일도 있고해서 사촌동생과 함께 겸사겸사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공연의 시작 - 일단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두산아트센터'의 의자는 너무나 불편했다. 좌우가 좁아 옆사람의 피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도처에 널려 있었다. 거기다 내 옆에 앉은 아가씨는 실로 거구였다. 또한 단체관람을 하러 온 어린이들이 시작 전부터 끊임없이 떠들어 대던 탓에... "얘네가 공연중에도 이러면 어쩌지?"하는 생각까지 들어 나는 여러모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공연을 맞이 했다. 헌데... 공연이 시작되고 배우들이 나오자 이런 나의 복잡한 마음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세련된 음악과 다채로운 배경은 우선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그리고 함축적이면서도 상징적인 표현으로 자칫 산만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극의 내용을 담백하게 해줬으며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마치 만화책에서 칸을 나누듯... 한 공간 속에서 두 공간과 두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는 기법은 꽤나 신선했다. (내가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는 촌놈이라 내 눈에만 신선한 것일 수도 있다.) 특히나 소리유랑을 떠나는 대목은 영화나 소설 모두에서 아름다운 자연배경을 바탕으로 자유로움과 행복했던 순간이 담겨져 있는 꽤나 중요한 부분인데... 아무래도 장소적 제약이 많은 극에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표현할지 궁금했다. 헌데 유치짬뽕(?)으로 산이나 들의 배경이 나오리라 믿었던 내 예상과는 달리 꽃잎이 날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이 나오는 등의 환상적인 배경을 통해 여행과 유랑의 역동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염려했던 배우들의 판소리 능력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극이 시작하자마자 "Give up!"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전문적으로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들에 비하면 그 수준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들의 소리에는 그간의 노력과 그들 나름대로의 고뇌의 흔적이 담겨져 있었다. 특히나 '차지연'이 맡은 '송화'라는 캐릭터는 소리를 하는 분량 &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그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아주아주 멋지게 그리고 감동적이게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알 수 없는 뿌듯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아무튼 상당히 좋은 뮤지컬이 아니었는가 싶다. 뮤지컬이나 연극도 상업적인 부분을 '모르쇠'로 일관할 수는 없기에 요즘 추세적으로 창작보다는 기존의 것이나 외국에서 흥행이 된... 어느정도의 상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연을 주로 하는 현실 속에서 뮤지컬 <서편제>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어쨌거나 앞으로 더 나은 뮤지컬로 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이 드는 그런 작품이었다. 아직 보지 않은 이들의 관람을 권하는 바이다.
뮤지컬 <서편제>에 대한 짧은 고찰
일단 내게 <서편제>의 표를 안겨준 KBS 라디오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에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고마워요. 은 & 특 DJ.
뮤지컬 <서편제>는 내가 꽤나 오래 전부터 기다려오던 작품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자람'님이 음악감독 & 주연배우로 참여하는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청준' 선생님의 소설 <서편제>를 너무나 감명 깊게 읽었던 사람으로서 이 소설을 어떻게 뮤지컬로 바꿔 놓을지 너무나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먼저 표를 받았을때... 솔직히 나는 조금 실망했었다. 왜냐면 내가 극을 보는 19일 공연의 주인공이... '이자람'님이 아닌 '차지연'씨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차지연'님도 뮤지컬계의 소문난 디바이며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낳은 걸출한 스타임에는 틀림없었지만...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극의 내용상 그녀의 검증되지 않은 판소리 가락에는 왠지 모를 의구심이 들었다. (그간 소리나 꽥꽥 지르면 판소리인줄 아는 많은 연예인들을 봐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표를 받아 놓고도 가야할지 아니면 친구에게 넘겨야할지 고민하다가 때마침 그날 밖에 나갈 일도 있고해서 사촌동생과 함께 겸사겸사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공연의 시작 - 일단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두산아트센터'의 의자는 너무나 불편했다. 좌우가 좁아 옆사람의 피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도처에 널려 있었다. 거기다 내 옆에 앉은 아가씨는 실로 거구였다. 또한 단체관람을 하러 온 어린이들이 시작 전부터 끊임없이 떠들어 대던 탓에... "얘네가 공연중에도 이러면 어쩌지?"하는 생각까지 들어 나는 여러모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공연을 맞이 했다. 헌데... 공연이 시작되고 배우들이 나오자 이런 나의 복잡한 마음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세련된 음악과 다채로운 배경은 우선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그리고 함축적이면서도 상징적인 표현으로 자칫 산만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극의 내용을 담백하게 해줬으며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마치 만화책에서 칸을 나누듯... 한 공간 속에서 두 공간과 두 이야기를 함께 보여주는 기법은 꽤나 신선했다. (내가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는 촌놈이라 내 눈에만 신선한 것일 수도 있다.) 특히나 소리유랑을 떠나는 대목은 영화나 소설 모두에서 아름다운 자연배경을 바탕으로 자유로움과 행복했던 순간이 담겨져 있는 꽤나 중요한 부분인데... 아무래도 장소적 제약이 많은 극에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표현할지 궁금했다. 헌데 유치짬뽕(?)으로 산이나 들의 배경이 나오리라 믿었던 내 예상과는 달리 꽃잎이 날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이 나오는 등의 환상적인 배경을 통해 여행과 유랑의 역동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염려했던 배우들의 판소리 능력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극이 시작하자마자 "Give up!"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전문적으로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들에 비하면 그 수준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들의 소리에는 그간의 노력과 그들 나름대로의 고뇌의 흔적이 담겨져 있었다. 특히나 '차지연'이 맡은 '송화'라는 캐릭터는 소리를 하는 분량 &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그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아주아주 멋지게 그리고 감동적이게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알 수 없는 뿌듯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아무튼 상당히 좋은 뮤지컬이 아니었는가 싶다. 뮤지컬이나 연극도 상업적인 부분을 '모르쇠'로 일관할 수는 없기에 요즘 추세적으로 창작보다는 기존의 것이나 외국에서 흥행이 된... 어느정도의 상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연을 주로 하는 현실 속에서 뮤지컬 <서편제>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어쨌거나 앞으로 더 나은 뮤지컬로 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이 드는 그런 작품이었다. 아직 보지 않은 이들의 관람을 권하는 바이다.
* 차지연님... 연기 좋았어요.
19일 공연에서 공연이 끝나고 눈물을
흘리실때... 저도 코끝이 찡~해지는 걸
느꼈답니다. ^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