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동안 사귀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순수하고 착한 것 빼면 시체일거라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요. 학생이었을때부터 밤샘하는 일도 많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직업 특성상 너무 바빠서 많으면 일주일에 한두번을 보고는 했어요. 많이 사랑했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어요. 전화를 하면 받는 때보다 안받는 때가 많았고.. 약속시간에 늦는건 기본이었고..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보는데 당일에 말없이 나타나지 않을때도 있었고, 별말을 하지 않으면 한달 가까이 보고싶다고는 하나 못만날때도 있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고, 외롭고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달래도 보고 싸워보기도 했고.. 하지만 바빠서 그런걸 어떡하냐고.. 이렇게 바쁜 자신도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말하는 그 사람을 이해시키는것도 힘들었어요. 안쓰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해시키려들고 싸우다보니 사이가 나빠지면 잠수를 타버려서 연락도 되질 않고 더는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헤어졌어요 몇 달전에.
거기까지는 뭐.. 그냥 뻔한 얘기죠. 하지만 얼마전.. 알 수 없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걸려오더라구요. 원래 모르는 번호는 잘 받지 않는 타입이라.. 시간도 시간이었기 때문에 무시했어요. 무음으로 해놓았지만.. 쉴새없이 몇십통이고 들어오는 전화를 참다못해 폰을 보는 순간 메시지가 들어오더라구요. XXX여자친구인데 전화 좀 받아달라구요. 이미 다 끝난 사이니 받지 않으려 했는데.. 메시지를 닫으려고 하는 순간 다시 전화가 걸려와서 받아졌어요. 그래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울먹거리는건지.. 술취한건지 어떤 여자가..
여자: XX씨죠? 저 XXX여자친군데.. 혹시 지금 같이 있어요?
저: 아뇨.. 헤어진이 오랜데 왜 여기서 찾으세요..
여자: 잠수타서 찾고 있어요
뭐 여튼 그런 내용이었어요. 근데 당황스러운건.. 그 여자가 말하기를 자기는 새 여자친구인데, 이것저것 행동이 의심스러워서 뒤를 캐기 시작했더니 저랑 다른 여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대요. 저야 뭐.. 헤어졌으니까 그런가보다 하는데.. 그 다른 여자랑도 통화해봤는데 몇 년동안 만난 여자친구라고 그랬다 하더라구요. 저랑 사귀던 같은 기간에 만났던 사람이라니까.. 순간 잠이 확 깨더라구요. 그래서 얘기는 들었어요.. 그 다른 여자는 자취를 하는데 툭하면 그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직업상 밤샘이 많아서 그런줄 알았어요).. 심지어 임신시키고 임신중절까지 했다고 그 여자가 말했다고.. 그래서 삼자대면을 하려고 했는데 전 남자친구가 나타나질 않아 실패했다고.. 이번엔 저까지 껴서 사자대면을 하자고..
저 정말 미쳤었나봐요.. 왜 낯선 여자가 하는 그런 얘기를 듣고 있었을까요..?
어쨌든 생각을 정리하고.. 저녁에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만나서 모든 얘기를 들었어요. 미안하다 하더군요. 저를 만나고 나서 힘들었을 때 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하더라구요. 체팅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계속 만나왔으나 둘을 동시에 만난적은 없었다고.. 잠수를 타는 바람에 몇 달씩 서너번 헤어진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그런데 둘이 얘기하고 있을 때.. 전 남자친구의 핸드폰이 꺼져있어서 제 폰으로 그 여자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헤어진적도 없고.. 계속해서 만나왔었대요(알고보니 그 여자랑 만나면서도 잠수를 잘 탔대요..어쨌든 이래저래 확인해보니..동시에 만났던게 맞네요)
그런데 문제가 생길때면 해결하려하지 않고 잠수타버리는 나쁜습관 때문에 헤어지자 했던건데.. 알고보니 그 여자랑도 같은 얘기들을 했더군요.. 그리고 새로운 여자친구라는 분이랑도 결혼을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난다 했다 하구요..
그래요 저는 뭐.. 이미 헤어진 사이였으니까.. 그 여자들 싸움하는데 더는 끼고 싶지 않았어요. 새여자친구라는 분은 감정이 격해져서 파멸시킨다고 난리고.. 그 다른 여자친구는 울고불고 다 용서한다고 돌아오라고 난리고.. 그 여자들 쇼하는데 들러리 선 기분만 들고.. 알고싶지 않은 사실들을 알아버려서 괴롭기만 하고… 그래서 알아서들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전 남자친구에게 그 여자들이 얘기한거 보고 듣고 하니까(서로 전 남자친구 욕을 하고 삼자대면한다고 짜고.. 직장에 가서 잠복하고..) 좋은 사람들 같진 않으니까 그냥 다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좋을거라는 오지랖 넓은 충고를 했어요. 정말 미안하다며 그럴거라고 약속했구요(앞으로 누굴 만나든 상관없지만..)
아.. 글이 정리가 잘 안되는데.. 제가 답답한 이유는 왜 이제와서 이런 사실들을 알게되서 저한텐 좋았던 추억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더럽혀지고 모두 가식이 되어버려야하는건지..
그리고 제가 알던 사람이.. 알고보니 뒤에서 사람들 감정 갖고 노는 그런 무시무시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다 떠나서 인간적인 배신감이 들어 너무 힘드네요.. 헤어지면서도.. 그리고 헤어져서도 잘되길 바랬던 사람인데.. 제가 그동안 너무 믿어서 눈이 멀었었나봐요…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주변사람 그 누구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아니.. 사실 하질 않았어요. 이미 다 끝난 마당에 이런 얘기 떠들어봤자.. 제가 사랑했던 사람을 욕되게만 하는 일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사랑했던 사람은.. 실체를 알게 되어버린 그 사람이 아니라 혼란스러워요..
그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어디엔가 소리쳐보면 답답한 마음이 가실 것 같아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여기에도 늘 남자친구랑 연락이 안된다느니.. 잠수를 탄다느니.. 이런글 자주 올라오는데.. 저한테 일어난 일들을 보고.. 더 이상 속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었거든요.. 적어도 그런줄 알았거든요…
좋으면 좋은건데.. 참 단순한건데..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어서.. 어긋나는 그 모든 행동들을 합리화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아프네요.. 제 인생의 소중한 몇 년이 대부분 거짓이었다니..
모르는게 약이라고.. 며칠동안 있었던 이 모든 일을 모두 지워버릴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절
몇년을 믿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모두 거짓이었다면 어떡하시겠어요..?
답답한 마음에 잠도 오지 않아 이렇게 끄적이게 됐어요.
몇 년동안 사귀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순수하고 착한 것 빼면 시체일거라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요. 학생이었을때부터 밤샘하는 일도 많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직업 특성상 너무 바빠서 많으면 일주일에 한두번을 보고는 했어요. 많이 사랑했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어요. 전화를 하면 받는 때보다 안받는 때가 많았고.. 약속시간에 늦는건 기본이었고..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보는데 당일에 말없이 나타나지 않을때도 있었고, 별말을 하지 않으면 한달 가까이 보고싶다고는 하나 못만날때도 있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고, 외롭고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달래도 보고 싸워보기도 했고.. 하지만 바빠서 그런걸 어떡하냐고.. 이렇게 바쁜 자신도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말하는 그 사람을 이해시키는것도 힘들었어요. 안쓰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해시키려들고 싸우다보니 사이가 나빠지면 잠수를 타버려서 연락도 되질 않고 더는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헤어졌어요 몇 달전에.
거기까지는 뭐.. 그냥 뻔한 얘기죠. 하지만 얼마전.. 알 수 없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걸려오더라구요. 원래 모르는 번호는 잘 받지 않는 타입이라.. 시간도 시간이었기 때문에 무시했어요. 무음으로 해놓았지만.. 쉴새없이 몇십통이고 들어오는 전화를 참다못해 폰을 보는 순간 메시지가 들어오더라구요. XXX여자친구인데 전화 좀 받아달라구요. 이미 다 끝난 사이니 받지 않으려 했는데.. 메시지를 닫으려고 하는 순간 다시 전화가 걸려와서 받아졌어요. 그래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울먹거리는건지.. 술취한건지 어떤 여자가..
여자: XX씨죠? 저 XXX여자친군데.. 혹시 지금 같이 있어요?
저: 아뇨.. 헤어진이 오랜데 왜 여기서 찾으세요..
여자: 잠수타서 찾고 있어요
뭐 여튼 그런 내용이었어요. 근데 당황스러운건.. 그 여자가 말하기를 자기는 새 여자친구인데, 이것저것 행동이 의심스러워서 뒤를 캐기 시작했더니 저랑 다른 여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대요. 저야 뭐.. 헤어졌으니까 그런가보다 하는데.. 그 다른 여자랑도 통화해봤는데 몇 년동안 만난 여자친구라고 그랬다 하더라구요. 저랑 사귀던 같은 기간에 만났던 사람이라니까.. 순간 잠이 확 깨더라구요. 그래서 얘기는 들었어요.. 그 다른 여자는 자취를 하는데 툭하면 그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직업상 밤샘이 많아서 그런줄 알았어요).. 심지어 임신시키고 임신중절까지 했다고 그 여자가 말했다고.. 그래서 삼자대면을 하려고 했는데 전 남자친구가 나타나질 않아 실패했다고.. 이번엔 저까지 껴서 사자대면을 하자고..
저 정말 미쳤었나봐요.. 왜 낯선 여자가 하는 그런 얘기를 듣고 있었을까요..?
어쨌든 생각을 정리하고.. 저녁에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만나서 모든 얘기를 들었어요. 미안하다 하더군요. 저를 만나고 나서 힘들었을 때 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하더라구요. 체팅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계속 만나왔으나 둘을 동시에 만난적은 없었다고.. 잠수를 타는 바람에 몇 달씩 서너번 헤어진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그런데 둘이 얘기하고 있을 때.. 전 남자친구의 핸드폰이 꺼져있어서 제 폰으로 그 여자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헤어진적도 없고.. 계속해서 만나왔었대요(알고보니 그 여자랑 만나면서도 잠수를 잘 탔대요..어쨌든 이래저래 확인해보니..동시에 만났던게 맞네요)
저는 부모님한테도 소개하고.. 집도 알고.. 집에서는 공식적?인 여자친구였나봐요. 만나온 시간이 오래였고 나이도 있으니 올해쯤 결혼하자는 얘기도 했었고..
그런데 문제가 생길때면 해결하려하지 않고 잠수타버리는 나쁜습관 때문에 헤어지자 했던건데.. 알고보니 그 여자랑도 같은 얘기들을 했더군요.. 그리고 새로운 여자친구라는 분이랑도 결혼을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난다 했다 하구요..
그래요 저는 뭐.. 이미 헤어진 사이였으니까.. 그 여자들 싸움하는데 더는 끼고 싶지 않았어요. 새여자친구라는 분은 감정이 격해져서 파멸시킨다고 난리고.. 그 다른 여자친구는 울고불고 다 용서한다고 돌아오라고 난리고.. 그 여자들 쇼하는데 들러리 선 기분만 들고.. 알고싶지 않은 사실들을 알아버려서 괴롭기만 하고… 그래서 알아서들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전 남자친구에게 그 여자들이 얘기한거 보고 듣고 하니까(서로 전 남자친구 욕을 하고 삼자대면한다고 짜고.. 직장에 가서 잠복하고..) 좋은 사람들 같진 않으니까 그냥 다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좋을거라는 오지랖 넓은 충고를 했어요. 정말 미안하다며 그럴거라고 약속했구요(앞으로 누굴 만나든 상관없지만..)
아.. 글이 정리가 잘 안되는데.. 제가 답답한 이유는 왜 이제와서 이런 사실들을 알게되서 저한텐 좋았던 추억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더럽혀지고 모두 가식이 되어버려야하는건지..
그리고 제가 알던 사람이.. 알고보니 뒤에서 사람들 감정 갖고 노는 그런 무시무시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다 떠나서 인간적인 배신감이 들어 너무 힘드네요.. 헤어지면서도.. 그리고 헤어져서도 잘되길 바랬던 사람인데.. 제가 그동안 너무 믿어서 눈이 멀었었나봐요…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주변사람 그 누구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아니.. 사실 하질 않았어요. 이미 다 끝난 마당에 이런 얘기 떠들어봤자.. 제가 사랑했던 사람을 욕되게만 하는 일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사랑했던 사람은.. 실체를 알게 되어버린 그 사람이 아니라 혼란스러워요..
그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어디엔가 소리쳐보면 답답한 마음이 가실 것 같아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여기에도 늘 남자친구랑 연락이 안된다느니.. 잠수를 탄다느니.. 이런글 자주 올라오는데.. 저한테 일어난 일들을 보고.. 더 이상 속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었거든요.. 적어도 그런줄 알았거든요…
좋으면 좋은건데.. 참 단순한건데..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어서.. 어긋나는 그 모든 행동들을 합리화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아프네요.. 제 인생의 소중한 몇 년이 대부분 거짓이었다니..
모르는게 약이라고.. 며칠동안 있었던 이 모든 일을 모두 지워버릴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그냥 힘들었지만 참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라고 기억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