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직장인임 매일 매일이 똑같이 굴러굴러 가는 직장인 하루라 어느날 어느시에 있던 일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저번주에 있었던 일은 맞음 항상 나는 아침 8시에 지하철 2호선 잠실에서 서초 사이 어딘가에 있음 잠실에서 지하철을 타고 문앞에서 콩나물 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신천인가 종합운동장인가 지하철이 서고 문이 열렸음 머 평상시와 다름없이 별 관심 없이 직장인의 상징 메트로를 읽고 있는데 들어오던 여자분이 문틈에 힐이 끼었는지 앞으로 고꾸라지는거임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나는 야수같은 반사신경을 발휘해서 넘어지는 여자분의 어깨를 들어올려주려고 했음 근데 애석하게도 조준이 잘못됐던거임. 여자분이 완벽하게 넘어질줄 알고 더 아래쪽을 조준했던 내 손은 넘어지다 말고 균형을 잡고 일어나던 여자분의 가슴에 가 있었던거임. 느껴버렸음. 짧은순간 미안하다 할까, 그래도 착한 마음에 실수 한건데 봐주진 않을까, 이 여자가 날 변태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안만진척 할까, 쌩깔까, 미안하다고 해야겠지 만감이 교차 하는데 갑자기 눈앞에 별이 보이는거임 여자분이 '이 변태 아가야' 할때 상황 파악이 됐음 난 지금 싸댁을 맞고 만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신세가 된거였음 죄송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억울함과 쪽팔림에 입이 턱 막히는데 눈물이 날것 같았음 명함 한장 주면서 점잖게 '나중에 이쪽으로 연락하시죠'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지금 경찰서를 가느냐 안가느냐 문제였음 초딩 이후로 울어본적이 없는데, 13년만에 눈물을 흘려봤음 여자분도 황당 했는지 다음엔 아무말도 못하고 다음역에서 내리고 다행이라 생각 했는데 열차 문이 닫히고 상황 파악을 해보니 여전히 주위 시선은 나에게 와있고 난 여자 가슴 만지고 눈물을 흘리는 정장에 넥타이 맨 변태 울보 미친남자가 되어 있었음. 나도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역에서 내린담에 맘을 추스리고 다음 열차를 탔는데. 그 여자분이 거기 또 있는거임. 10분이면 갈 서초역이 마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듯 멀리 느껴진건 처음이었음.
출근길 지하철에서 싸댁 맞은 사건
25세 직장인임
매일 매일이 똑같이 굴러굴러 가는 직장인 하루라
어느날 어느시에 있던 일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저번주에 있었던 일은 맞음
항상 나는 아침 8시에 지하철 2호선 잠실에서 서초 사이 어딘가에 있음
잠실에서 지하철을 타고 문앞에서 콩나물 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신천인가 종합운동장인가 지하철이 서고 문이 열렸음
머 평상시와 다름없이 별 관심 없이 직장인의 상징 메트로를 읽고 있는데
들어오던 여자분이 문틈에 힐이 끼었는지 앞으로 고꾸라지는거임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나는 야수같은 반사신경을 발휘해서 넘어지는 여자분의 어깨를 들어올려주려고 했음
근데 애석하게도 조준이 잘못됐던거임.
여자분이 완벽하게 넘어질줄 알고 더 아래쪽을 조준했던 내 손은
넘어지다 말고 균형을 잡고 일어나던 여자분의 가슴에 가 있었던거임.
느껴버렸음.
짧은순간
미안하다 할까, 그래도 착한 마음에 실수 한건데 봐주진 않을까, 이 여자가 날 변태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안만진척 할까, 쌩깔까, 미안하다고 해야겠지
만감이 교차 하는데 갑자기 눈앞에 별이 보이는거임
여자분이 '이 변태 아가야' 할때 상황 파악이 됐음
난 지금 싸댁을 맞고 만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신세가 된거였음
죄송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억울함과 쪽팔림에 입이 턱 막히는데 눈물이 날것 같았음
명함 한장 주면서 점잖게 '나중에 이쪽으로 연락하시죠'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지금 경찰서를 가느냐 안가느냐 문제였음
초딩 이후로 울어본적이 없는데, 13년만에 눈물을 흘려봤음
여자분도 황당 했는지 다음엔 아무말도 못하고 다음역에서 내리고 다행이라 생각 했는데
열차 문이 닫히고 상황 파악을 해보니 여전히 주위 시선은 나에게 와있고 난 여자 가슴 만지고 눈물을 흘리는 정장에 넥타이 맨 변태 울보 미친남자가 되어 있었음.
나도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역에서 내린담에 맘을 추스리고 다음 열차를 탔는데.
그 여자분이 거기 또 있는거임.
10분이면 갈 서초역이 마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듯 멀리 느껴진건 처음이었음.